추운 겨울에는 역시 눈이 제격이다. 하얀 눈이 소복이 쌓인 광경은 지친 도시인들을 동심의 세계로 빠져들게끔 한다. 이제껏, 태백 등 강원 산간 지방에서만 접할 수 있던 아름다운 설경을 올해부터는 경남권에서도 즐길 수 있겠다. 경남 창녕의 부곡하와이에, 신나는 눈썰매장과 얼음조각축제를 겸비한 '얼음나라'라 개장한 덕분이다. 겨울 평균기온이 영상기온을 유지하는 경남지역에서 선보이는 이번 겨울 축제는, 눈이 선사하는 아름다움을 최고조에 이르게 한다.
올 겨울에는 주말·설연휴를 이용해 가까운 부곡하와이에 들러, 제대로 된 겨울 눈을 즐겨보자. 무엇보다 얼음나라의 최고 매력이라면 저렴한 가격을 들 수 있다. 새하얀 눈과 얼음이 가득한 '겨울나라'로 변신한 부곡하와이 현장을 소개한다.
◇…스릴과 재미 겸비한 '눈썰매장'
올 겨울 부곡하와이는 아웃도어 레포츠 공간으로 거듭났다. 스릴과 재미를 겸비한 눈썰매장은 안전을 두배로 보강했다. 2001년에 개장한 부곡하와이 눈썰매장은 영남권 최초의 겨울 시설물. 정남향으로 설계한 슬로프는 이용객들이 추위에 지치지 않으면서 눈을 만끽할 수 있는 편리한 동선체계를 갖추고 있다. 특히 올해로 개장 8주년을 맞이한 부곡하와이 눈썰매장은 시설물을 더욱 안전하게 보강, 어린이 고객들이 마음껏 눈썰매를 즐길 수 있다. 지난달 20일 개장, 올 겨울 내내 운영할 계획이다.
◇…겨울에만 감상할 수 있는 '환상적인 얼음 조각품'
올해부터는 부곡하와이 설원 위에서, 다양한 얼음 조각품들도 감상할 수 있다. 지난달 24일 개장한 '얼음조각 축제'에 환상적인 조각품들이 선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오는 27일까지 운영되는 얼음조각 축제는 다양한 고객 이벤트와 함께, 우수 작가들이 만들어 놓은 얼음 조각 전시회를 중심으로 펼쳐진다. 특히 국내외 얼음조각경연대회에서 우수한 성적을 거둔 얼음조각 예술팀이 주최를 해서 겨울 예술 축제의 명소로 부상했다.
얼음 조각품들을 만나기 위해선, 부곡하와이 내 야외분수광장에 들어선 '야외얼음조각공원'을 찾자. 이곳은 투명한 얼음들이 빛을 발하면서 공원 전체를 흰 빛으로 물들인다. 전시된 얼음 조각품들은 단 한달 간의 감동을 위해 탄생된다. 이 순간이 아니면 다시는 만날 수 없는 작품들을 전시하는 특별한 공간인 만큼 연인·친구들과 함께 기념 사진을 촬영하기에 적당하다.
경남권 겨울 대표 축제의 일환으로 개최되는, 얼음조각 축제에는 이색 얼음작품이 전시·설치된다. 특히 2009년 소의 해를 맞아 '소'를 상징하는 대형 얼음작품은 물론 대형 얼음성, 얼음 전망대, 이색 얼음조각상 등 어른들이 더욱 좋아하는 작품들이 선보인다. 특히, 이번 얼음조각 축제는 단순히 작품을 감상하는 차원을 넘어서 시민들이 직접 체험할 수 있는 작품도 대거 설치해 어른들에게는 동심의 세계를, 아이들에게는 잊지 못할 겨울 추억을 선사할 것으로 기대된다.
얼음나라 체험공간, 신기한 얼음조각 전시, 얼음조각 시연회, 이글루 카페 등도 운영한다. 얼음나라 얼음조각 체험에서는 국내 최대 길이인 50m 대형얼음동굴, 얼음미로, 얼음미끄럼틀, 아빠와 함께 하는 얼음판 위에서 펼쳐지는 팽이치기, 얼음조각 만들기 등 체험행사가 곁들여진다. 얼음조각 전시 공간에는, 전문 조각사가 얼음작품을 직접 제작하는 과정을 일반 시민들에게 보여줌으로서 얼음이 예술작품으로 빛을 발하는 생생한 과정을 현장에서 직접 볼 수 있다. 전문 얼음조각사들이 상시 대기, 방문하는 고객들에게 매일 두 차례 얼음조각 시연회를 선사할 예정이다. 축제현장을 찾은 연인들은 얼음으로 만들어진 이글루 카페에서 시원한 음료와 다양한 커플 이벤트 서비스를 제공받을 수 있다.
부곡하와이 개장이후 처음 열리는 이번 얼음조각 축제는 빛과 얼음, 스포츠가 어우러지는 명실상부한 영남지역의 겨울 명물로 자리매김할 것으로 보인다. (055)536-6331~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