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이라는 숫자는 참으로 신비하다. 우리가 살고 있는 세계도 3차원이고, 세상엔 3으로 가득차 있다.
8괘 또한 음양 두 가지를 원소로 해서 3획으로 이루어져 있다.
한국인이라면 누구나 주역에 대해 한번쯤 들어보았을 것이다.
그렇다고 주역의 내용이 무엇인지 구체적으로 안다는 말은 아니다.
하지만 주역이 신비의 학문이며 사서삼경(四書三經) 중의 하나라는 말은 들어보았을 것이다.
또 어떤 사람은 주역이 점의 원리이며 우주의 원리를 설명한 이론이라든가, 귀신을 부르는 학문이라든가,
성인의 학문이라든가, 신선의 공부라는 얘기를 듣고 대단한 흥미를 갖고 있을 것이다.
딱히 주역을 정의하는 것은 쉽지 않다. 옛날부터 전통적으로 내려오는 주역의 정의가 있긴 하다.
그것은 바로 음양학이라는 것이지만 음양이란 또 무엇일까?
음양은 주역의 원소다.
그러나 처음부터 음양을 설명하면서 시작하면 주역이 어렵다.
그래서 자연스럽게 이해할 수 있도록 세상의 구조를 직접 살펴보는 것으로 시작하려 한다.
그것은 소위 8괘라고 하는데 이는 바로 만물의 원소이다.
팔괘를 이루는 보다 근원적인 원소인 음양에 대해서는 간접적으로 이해하는 방식을 택하려고 한다.
이는 한글을 이해하는 방식과 비슷한 데 팔괘는 단어와 비교될 수 있다.
예를 들면 사과, 자동차, 사람, 집은 분명 만물을 지칭하는 단어들이다.
그러나 이러한 단어에는 더욱 세밀한 내부구조가 있다.
그것은 철자 그 자체이지만, 철자부터 익히는 것은 새로운 언어를 공부할 때 좋은 방법이 아니라는 것이 이미 밝혀져 있다.
오늘날 어린아이들은 먼저 단어와 사물을 결부시키는 방법으로 언어 공부를 시작한다.
나중에는 단어를 이루고 있는 철자를 배우게 되겠지만
처음에는 사물 그 자체를 직접 다루는 것이 언어 습득에 훨씬 낫다고 한다.
우리도 그와 같은 방식을 채택할 것이다.
그것이 바로 팔괘인 것은 더 말할 나위가 없다.
초운 김승호 주역학자
첫댓글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