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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주 4월 20일에 세종문화회관 세종홀에서, 몸살림운동 제2주년 창립과 '김철의 몸살림 이야기' 출판을 기념하며 축하하는 모임이 있었다.
다음 내용은 몸살림운동의 대표를 맡은 이범 선생이 쓰신 보도자료 내용이다. 아직도 언론에 종사하는 분들에게 몸살림운동의 방법을 얘기하면 무슨 말인지 이해를 하지 못하기 때문에 내용을 자세히 설명하느라 길게 쓰셨다고 한다.
이 글만 읽어도 두 권의 책 요약본을 읽은 효과가 있을 것이다. 언론이나 학교 교육에 관여하는 분들이 이 글을 읽고 몸살림운동에 대한 이해를 넓혀 간다면, 이 땅에 사는 사람들에게 매우 유익하리라 여기며 옮겨 본다. 두루 참조하시기를...)
지난 1년간 인터넷신문 ‘프레시안’에 위의 제목으로 연재됐던 것을 확대 보충하여 두 권의 책으로 엮어냈다. 지은이는 지금도 이 제목으로 ‘프레시안’에 연재를 계속하고 있다. 또한 지은이가 상임지도위원으로서 실질적으로 전체 운동을 지도하고 있는 몸살림운동의 운동법에 대해서는 현재 <일간스포츠>에 매주 화요일마다 전면 기사로 연재되고 있다(첨부자료 참조).
체술과 인술은 바른 자세로 건강을 유지하는 방법 몸살림운동법은 우리 민족 전통적인 체술(體述)과 인술(仁術)을 오늘날의 상황에서 현대인들에게 적합하도록 재정리한 것이다. 몸살림운동의 체술은 팔법체조와 숙제, 자가교정, 기공체조로 이루어져 있는데, 팔법체조는 몸을 바르게 펴는 8가지 체조, 숙제는 체조를 배우지 않고도 간단하게 몸을 바르게 펴는 방법, 자가(自家)교정은 자기 몸에 탈(병)이 났을 때 쉽게 바로잡는 방법(이상의 구체적인 방법에 대해서는 김철, ꡔ몸의 혁명ꡕ, 2005, 백산서당 참조), 기공체조는 기를 다스리는 간단한 체조를 말한다. 이 체술을 익혀 몸이 바르게 펴지면 틀어져 있던 뼈대가 제자리를 잡고, 굳어 있던 근육이 풀리며, 틀어진 뼈와 굳은 근육에 눌려 약해져 있던 신경이 살아나게 된다. 그러면 몸에 병이 있던 사람도 자연치유력이 극대화됨으로써 대개의 병은 쉽게 극복할 수 있으며, 병이 없던 사람은 몸에 활력이 생겨 활기찬 생활을 영위할 수 있게 된다. 자가교정법을 익히면 몸에 심각하게 탈(병)이 나지만 않았다면 어렵지 않게 건강을 회복할 수 있다.
인술은 타인(他人)교정이라고도 하는데, 나 말고 다른 사람의 몸에 탈(병)이 났을 때 그 사람이 “스스로 나을 수 있도록 도와주는 방법”을 말한다. 방법은 몸의 기본을 이루고 있는 뼈대를 바로잡고, 뼈대가 틀어져 있음으로 해서 굳어 있던 근육을 풀어 주며, 뼈대와 근육이 제자리를 잡게 함으로써 약해지거나 거의 죽어 있던 신경을 정상화시키는 것이다. 이렇게 한 후에 탈(병)이 나 있던 사람이 몸을 펴려고 노력하면, 아주 심각하게 진행돼 자연치유력이 고갈된 경우가 아니라면 대개는 낫게 된다(현재 ‘암’은 다루지 않고 있음).
여기에서 “스스로 나을 수 있도록 도와주는 방법”이라고 한 것은 아무리 교정을 통해 틀어지고 굳어 있고 약해져 있는 뼈와 근육, 신경을 바로잡고 풀어 주고 틔워 주더라도 당사자가 몸을 펴려고 노력하지 않으면 다시 원상태로 돌아가기 때문이다. 몸이 낫고 안 낫고는 당사자에게 달려 있는 것이고, 인술은 당사자가 몸을 펼 수 있도록 도와주는 것에 지나지 않는다는 것을 의미한다. 결국 병이 낫는 데 있어 핵심은 본인이 몸을 펴려고 노력하는 것이라는 뜻이다(첨부한 몸살림운동 브로셔 참조).
장수의 비결은 허리를 펴는 것 우리 민족은 몸의 건강법에서 타의 추종을 불허하는 탁월한 방법을 발전시켜 왔다. 다른 나라에서는 생각도 못한 것이 바로 허리를 세우고 가슴을 펴며 고개를 당당하게 들면 건강하다는 것이었다. 온돌방은 일본의 다다미방과 함께 허리를 세우고 가슴을 펴게 하는 데 가장 적합한 방식이었다. 의자나 소파, 푹신한 침대는 허리를 뒤로 기대게 하거나 밑으로 꺼지게 하는데, 뒤로 기대거나 밑으로 꺼지면 허리는 굽게 돼 있다. 허리가 굽으면 어깨가 앞으로 처지면서 가슴도 좁아지고 고개도 숙여지게 돼 있다. 서양 사람들이 대개 몸이 구부정하고 탈모증이 많고 이마에 주름살이 많고 깊은 것에는 의자나 소파, 침대로 인해 허리가 굽은 영향이 큰 것이다.
현재 일본이 세계 최장수국(평균수명 82세)이라고 하는데, 이는 일본인들이 좋은 먹거리를 먹거나 좋은 환경에서 살기 때문이라기보다는, 서양 사람들보다는 허리를 펴고 살고 있기 때문이다. 우리나라도 현재 평균수명 78세로 이미 장수국의 대열에 끼어들었는데, 10년 정도 후면 우리나라와 일본이 최장수국을 놓고 경합을 벌일 것이라고 한다. 몸을 펴고 사는 것이 건강에 얼마나 도움이 되는 것인지 잘 보여주는 사례일 것이다.
장수하는 분들의 공통점은 다른 사람보다는 허리를 꼿꼿하게 세우고 있다는 것이다. 나이가 들면 근육의 탄력성이 떨어지면서 자연적으로 몸이 굽게 되는데, 이때 몸을 똑바로 세울 수 있는 사람이 건강할 수 있는 것이다. 실제로 장수촌이 따로 있는데, 그 마을 사람들은 허리를 세우고 살고 있다. 은연중에 서로가 보고 배워 그런 자세를 하고 살고 있는 것이다.
한민족의 위대한 치병술(治病術) 우리의 양반걸음은 세계에서 가장 좋은 걸음법이다. 지금은 양반이 조선 후기에 백성을 못 살게 하고 나라를 망하게 한 주범으로 낙인 찍혀 양반의 걸음걸이도 양손을 엉덩이에 대고, 엉덩이는 앞으로 빼고, 배를 쭉 내밀고, 가슴은 뒤로 젖히는 우스꽝스러운 모습으로 희화화되고 있지만, 원래 이런 것이 양반걸음은 아니었다. 양손을 허리의 움푹 패인 곳보다 약간 위에다 놓고 뒷짐을 짓고 지그시 누르면 허리는 서고 가슴은 쭉 펴진다. 이런 자세에서 상방 15도 각도로 시선을 두면 고개가 들리면서 인간에게 가장 좋은 보행자세가 나온다. 이뿐만 아니라 요새 오십견이라 불리는 어깨 아픈 증세가 오면 주먹으로 어깨를 쳐 줌으로써 해결했다. 오십견은 실은 어깨뼈가 틀어져서 오는 것이라, 이렇게 치면 틀어진 뼈가 맞아 들어가 통증이 사라졌던 것이다.
또 퇴행성관절염이라고 불리는 무릎 아픈 증세가 오면 역시 주먹의 말린 부분으로 정강이뼈의 최상단을 때려 주었다. 그러면 통증이 사라졌다.
요새는 당뇨병이라고 부르지만 예전에는 목이 마르다고 해서 헛헛증 내지는 허갈증이라고 불리던 증세가 오면, 산에 올라가 허리를 나무에다 대고 쿵쿵 찧어 댔다. 그러면 흉추 11번이 제자리를 잡으면서 목이 타는 증세는 사라졌다. 요즘 난치병으로 불리는 당뇨병을 잡는 방법이었다.
요즘 류머티스관절염이라고 불리는 병은 바다에서 나는 대구 머리나 강에서 나는 가물치를 고아 먹으면 쉽게 나았다. 그러고 나서 굽은 등을 펴면 류머티스관절염은 다시 오지 않았다.
이렇게 우리 민족에게는 돈 한 푼 안 들이고, 약 먹거나 수술하지 않고, 큰 고통이 따르는 것도 아니고, 우리 주변에 있는 것을 이용해서 아주 쉽게 낫는 우수한 치병술이 도처에 깔려 있었다.
몸살림운동은 한민족 전통의 건강법 지은이는 오대산 자락에서 무애(無愛) 스님을 만나 4년 동안에 걸쳐 함께 기거하면서 몸살림 운동법(원래부터 이런 이름이 있었던 것은 아니다. 스님께 배울 때에는 이름이 없었다. 이후 지은이는 活禪이라고 명명했다가, 2004년 이후 이 이름으로 부르고 있다)을 배웠다. 이 운동법은 직접적으로는 불가(佛家)와 선가(禪家) 쪽에서 맥을 이어 온 것이지만, 민간에서도 폭넓게 이용되고 있었다(브로셔 참조). 조선시대에 선비들의 건강법은 앞에서 얘기한 양반걸음과 함께 양반다리(=책상다리)를 하고 꼿꼿하게 앉는 것이었다. 양반다리는 온돌방에서 허리를 펴고 앉기에 가장 좋은 자세이다. 보행자세뿐만 아니라 앉는 자세 역시 허리를 세우고 가슴을 펴도록 하는 것이 우리 조상님들의 건강법이었던 것이다.
실제로 병이 있는 사람들은 누구나 예외 없이 몸이 축 처진다. 이에 대해 사람들은 병이 나면 기운이 빠져 몸이 처지게 되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그러나 우리 조상님들은 거꾸로 보았다. 몸이 굽었기 때문에 병이 난 것이고, 병이 나니까 더 움츠러드는 것이지, 병이 난 것 때문에 몸이 처지는 것은 아니라는 것이다.
건강한 사람에게 병이 나는 것은 몸이 굽었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건강해지기 위해서는 몸을 펴야 한다. 우리 조상님들은 몸을 폄으로써 질병의 고통에서 벗어날 수 있다고 보았다. 지은이는 우리 민족 전통의 몸을 펴는 방법을 무애 스님으로부터 전수받았다. 그리고 그 방법을 사람들에게 가르쳐 주고 있다.
그런데 사람들은 거꾸로 생각한다. 병이 나는 것은 병균이나 공해 등 나에게 해로운 것이 침입해서 나를 못살게 굴고 있기 때문이라고 생각한다. 해로운 것을 퇴치하기 위해 약을 먹든 수술을 하든 치료를 받아야 건강해진다고 생각한다. 절대로 내가 잘못된 자세를 가졌기 때문에 몸에 해로운 것을 이겨내지 못한다고는 생각하지 않는다.
지은이는 거꾸로 생각한다. 내 몸에 병이 난 것은 내가 평상시에 잘못된 자세를 가지고 살았기 때문이다. 그래서 자연치유력이 떨어져 스스로 이겨내지 못하고 있는 것일 뿐이다. 따라서 내 몸의 병은 내가 만들어 낸 것이다. 그렇다면 내가 책임을 지고 구부러진 내 몸을 펴야 한다. 약과 수술을 통한 치료는 완전히 불필요한 것은 아니지만, 이것이 건강을 가져다주지는 않을 뿐더러 대개는 오히려 건강을 해치는 작용을 한다.
병의 원인을 몸의 ‘외부’에서 찾고 약과 수술을 통해 ‘치료’함으로써 건강해진다는 것이 기존의 사고방식이라면, 병의 원인을 몸의 ‘내부’에서 찾고 몸을 펴 자연치유력을 극대화시킴으로써 스스로 낫는다는 것이 지은이의 사고방식이다.
그리고 이것이 우리 민족의 고유한 건강법이었다. 이제 약과 수술의 폐해가 심하게 나타나는 작금의 현실에서 우리의 고유한 방법을 통해 건강을 찾아보고자 하는 것이 지은이의 바람이다.
이 책의 내용
상권 첫째 마당 무애스님과의 만남에서는 군 제대 후 방황하다가 무애 스님과 만나는 과정과, 함께 기거하면서 어떤 방법으로 배웠는지에 대해서 쓰고 있다. 일종의 철학적 화두에 속하는 셈이다. 첫째는 세상에 신비하거나 신기한 것은 없다는 것이다. 그렇게 보이는 것은 아직 경험을 해 보지 못했거나 원인을 모르기 때문일 뿐이다. 무애 스님이 송사리의 움직임을 예측할 수 있었던 것은 오랫동안 유심하게 관찰해 보았기 때문이다. 이리 가라 저리 가라 손가락으로 가리킨 것은 스님에게 신비한 능력이 있어서가 아니라 그쪽으로 움직일 것을 관찰을 통해서 미리 알고 있었기 때문이다.
둘째는 모든 지식은 경험을 통해서 확증하라는 것이었다. 경험을 통하지 않은 지식은 실제 생활에 쓸모가 없을 뿐만 아니라 위험하기까지 하다고 한다. 스님이 이 나무에서 저 나무로 사뿐히 날 수 있는 것은 나무의 성질을 잘 이용했기 때문이다. 지은이가 흉내를 내다가 곤두박질친 것은 가을의 소나무와 겨울을 난 소나무가 탄력성이 다르다는 것을 경험을 통해서 알지 못했기 때문이다. 또 스님이 지은이에게 독이 든 열매를 먹게 내버려둔 것은 혹독한 경험을 통해서 다시는 이런 열매를 먹어서는 안 된다는 것을 가르치기 위함이었다.
또 이와 관련해서 경험은 몸과 마음으로 느끼는 것이라고 했다. 한국인들도 서양 철학과 문명의 영향을 많이 받아 머리로, 이성으로 지식을 쌓는 데 중점을 두고 있는데, 원래 한민족은 몸과 마음으로 느끼는 것을 가장 중요한 공부의 방법으로 삼았다. 결국 사람의 삶이라는 것은 몸과 마음으로 느끼면서 사는 것이고, 공부라는 것이 행복한 삶을 살기 위한 것이라면, 몸과 마음으로 느끼는 공부를 해야 한다는 것이다.
지은이는 이 책을 읽으면서도 머리로만 알지 말고 직접 몸으로 해 보고 느껴 보라고 한다. 그래서 중요한 자세를 얘기할 때마다 간단한 삽화를 넣어 직접 경험해 보도록 도와주고 있다. 글을 읽고 삽화에 따라 해 보면 어떤 것이 좋은 것인지 스스로 느낄 수 있다고 한다.
셋째는 자연으로 돌아가라는 것이었다. 사람이라는 게 자연에서 태어나 자연으로 돌아가는 자연의 산물일 뿐만 아니라 진화의 과정에서 자연에서 가장 적합하게 살아가도록 만들어졌기 때문에 자연으로 돌아가서 사는 삶이 가장 건강하고 행복한 삶이라는 것이었다. 인공물은 인간에게 가장 좋은 자연물을 가공해서 만든 것이기 때문에, 특히 화학적인 작용을 거친 인공물은 아무래도 자연물보다는 인간에게 좋을 리가 없다는 것이었다. 예를 들면 우리가 늘 먹는 흰소금보다는 자연에서 나온 왕소금이 훨씬 더 좋은 소금이라는 것이었다. 집도 자연물을 그대로 이용하는 전통적인 가옥이 가장 좋은 집이라는 것이었다. 인공의 문명에서 자연으로 돌아갈수록 인간은 더 건강하게 살 수 있다는 것이었다.
인간의 몸의 자세도 자연으로 돌아가야 가장 좋은 것인데, 그것이 바로 허리를 세우고 가슴을 펴는 자세라는 것이었다. 이런 점에서 보면 우리 민족은 서양의 인공적인 문명과 달리 자연에서 자연을 그대로 이용해서 사는 법을 잘 알고 있었던 것이다.
무애 스님은 자신의 죽음에 대해서도 자연으로 돌아가는 것으로 생각했는지, 다음과 같은 말을 지은이에게 했다고 한다. 나중에 내가 죽더라도 아예 나를 찾을 생각일랑 하지를 말라. 네게 하지수(下地數)를 가르쳤는데, 너도 이제 어느 정도 이치를 깨달은 것 같다. 짐승은 제 죽을 날을 알고 미리 준비를 하는데, 사람도 자기가 죽을 날을 알 수 있다. 나는 내가 죽을 날을 잘 알고 있으니, 때가 되면 죽을 준비를 할 것이다. 인적이 없는 곳에 가서 내가 누워 있을 수 있을 만큼만 땅을 파고 누워 있을 것이다. 누워 있다 보면 죽을 것이고, 죽어 있으면 짐승이 와서 먹기도 하고 구더기가 끼기도 할 것이다. 시간이 지나 낙엽도 쌓이고 흙도 덮이면 평평한 무덤이 생길 것이다. 그러면 네가 아무리 용빼는 재주를 부려도 나를 찾을 수 없을 것이다. 그러니 아예 찾을 생각일랑 하지를 말라. 둘째 마당에서는 무엇이 바른 자세인가에 대해 다루고 있다. 바른 자세를 해야 좋다는 말은 많이 하고 있지만, 어떻게 해야 바른 자세가 되는지에 대해서는 정확하게 얘기하는 곳이 없다. 그러나 지은이는 바른 자세에 대해서 간단하게 말한다. 허리를 세우고 가슴을 펴고 고개를 들면, 이것이 바로 바른 자세라고 한다. 앉을 때에서, 서 있을 때에도, 걸을 때에도, 심지어는 뛸 때에도 이렇게 하면 바른 자세가 나오고, 그러면 허리가 아프거나 숨이 차거나, 심지어는 소화가 안 되는 일조차 없어진다고 한다. 이런 바른 자세만 유지하면 우리 몸에 오는 병의 90% 이상은 예방이 되고, 설사 병에 걸려 있다 하더라도 이런 자세만 갖게 되면 대개의 병은 자연치유력이 극대화되면서 스스로 낫게 된다고 한다.
가장 좋은 보행자세는 양반걸음인데 그 원리를 모르고 마사이족의 걸음법이 가장 좋은 것으로 착각하고, 수십만 원대의 마사이워킹슈즈를 사서 신고 잘못된 걸음을 걷고 있다고 한다. 마사이족은 원시상태에서 소위 우리 문명인들보다 굉장히 많이 걸으면서 운동을 하는데, 이 때문에 잘못된 보행법에도 불구하고 건강하게 살고 있다고 한다. 마사이족은 발바닥 전체가 한꺼번에 동시에 땅에 닿는 걸음법을 하는데, 이렇게 걷게 하기 위해 족아치가 있는 부분을 조금 튀어나오게 한 것이 마사이워킹슈즈이다. 이것 때문에 신발을 신으면 몸이 앞과 뒤로 건들거리게 된다. 그러면 허리에 자극을 주어 시원하게 느끼게 된다. 그러나 이는 일시적인 것에 불과하다. 조금 시간이 지나가면 그런 느낌도 사라진다.
허리를 세우고 양반걸음을 하게 되면 발뒤꿈치가 먼저 땅에 닿고 나서 앞발바닥이 땅에 닿게 된다. 땅에 닿는 순서는 이렇지만, 몸의 하중은 앞발바닥까지 땅에 닿는 순간에 발바닥 전체로 고골고루 분산되면서 받게 된다. 이런 걸음이 정상적인 걸음이다.
그런데 허리를 구부리면 이런 걸음법이 나오지 않는다. 조금 구부리면 발바닥 전체가 땅에 닿고, 많이 구부리면 도선생(盜先生) 걸음처럼 앞발바닥만으로 걷게 된다. 도선생이 들키지 않으려고 살금살금 걸을 때의 자세가 허리를 잔뜩 구부린 자세인 것이다.
지은이는 도선생처럼 또는 땅에 떨어져 있는 동전이라도 주우려고 하는 사람처럼 허리 구부리고 가슴 웅크리고 고개 숙이고 걷지 말고, 하늘의 별이라도 따려는 사람처럼 허리 세우고 가슴 펴고 고개는 상방 15도 정도 위로 들고 당당한 자세로 멀리 보고 걸으라고 권한다. 이렇게 걸으면 몸이 건강해질 뿐만 아니라 마음까지 여유가 생겨 다른 사람에게 배려할 수 있게 된다고 한다. 몸이 구부러지면 오장육부가 눌리고 신경이 약해져 몸이 불편해지므로 자꾸 짜증이 나지만, 몸을 펴면 오장육부가 제 위치에서 제 모양대로 있게 되고 신경이 트이면서 몸이 상쾌해지므로 마음의 여유까지 생기게 된다고 한다.
방바닥에 앉든 의자에 앉든 앉을 때에도 역시 허리 세우고 가슴 펴고 고개 들어야 ‘고개 숙인 남자’가 되지 않는다고 한다. 이 책에서는 특히 컴퓨터를 가지고 작업을 하거나 검색을 하거나 게임을 즐기는 시간이 많아지고 있는 작금의 상황에서 컴퓨터 앞에 앉는 자세에 대해 자세히 다루고 있다. 목디스크가 감기처럼 많아지고 있고, 견비통에다 팔이 저리고, 눈이 침침해지고 머리도 띵해지는 것도 컴퓨터 앞에 앉는 자세가 잘못돼 있기 때문이라고 한다.
현재 컴퓨터 모니터는 서양 사람들의 심하게 굽어 있는 자세에 맞는 높이로 만들어져 책상 위에서 10cm 전후밖에 되지 않는다. 이 정도 높이는 그야말로 서양 사람들처럼 등이 심하게 굽어 있는 사람들에게는 괜찮을지 몰라도, 아직은 온돌방 문화 덕분에 등이 덜 굽어 있는 한국 사람들에게는 심각한 고통을 주게 돼 있다. 이 모니터 높이 때문에 한국 사람은 허리와 등과 가슴을 구부리지 않을 수 없게 되기 때문이다.
앞으로 모니터를 생산할 때에는 각 사람에 따라 높이를 조절할 수 있도록 만들어야 할 것인데, 적어도 지금보다는 20~50cm는 높여서 쓸 수 있도록 해야 한다. 허리와 등이 심하게 굽어 있는 사람은 아무래도 지금과 같은 낮은 모니터가 편하겠지만, 몸이 쫙 펴진 데다 상체가 긴 사람은 50cm는 더 높여야 한다. 모니터의 높이가 자신과 맞아야 허리를 세우고 가슴을 펴고 시선은 상방 15도 각도로 들고 가장 편안한 자세로 일할 수 있는 것이다.
지금 당장 이러한 모니터를 가지고 일할 수 없는 현실에서는 책이나 벽돌, 나무, 플라스틱 등 쉽게 구할 수 있는 것을 책상 위에 놓고 모니터의 높이를 올려 주면 된다. 각자 자기의 현재 자세의 수준에 맞게 높이면 되는데, 아무리 굽은 사람도 20cm 이상은 높여야 편할 수 있다.
이것만 해도 현재 사무직 종사자들에게 많이 나타나는 VDT증후군은 상당히 줄일 수 있을 것이다. 구부리고 일해서 생기는 것이 VDT증후군이기 때문이다. 그리고 병원에서 얘기하는 1자 목 역시 상당히 줄어들 것이다. 고개를 숙이고 오랫동안 있으면 1자 목이 되는 것이기 때문이다.
그리고 의자에 앉을 때에는 “등받이에 기대지 말고” 허리를 세우고 앉으라고 한다. 등받이에 기대는 것이 편한 것은 이미 허리가 굽어 있기 때문인데, 허리를 세우는 연습을 하면 오히려 등받이에 기대지 않는 것이 훨씬 편하다고 한다. 그리고 허리가 서면 아무리 오래 앉아 있어도 허리가 아프지는 않게 된다고 한다.
서 있을 때에도 마찬가지로 허리를 세우고 서 있으면 힘이 들지 않다고 한다. 뛸 때에도 허리를 바짝 세우고 가슴을 최대한 펴고 고개는 최대한 들고 뛰어야 한다. 심지어는 등산을 할 때에도 허리를 세우고 하면 깊은 호흡이 이루어지면서 숨도 덜 차고 힘도 덜 든다고 한다. 그런데 이런 원리를 모르는 사람들은 구부리면 힘도 덜 들고 더 빨리 뛸 수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
다만 잘 때에는 자기가 편한 대로 어떤 자세를 취하고 자도 된다고 한다. 사람은 8시간 전후나 되는 긴 시간 동안 잠을 자기 때문에 수십 번씩 자세를 바꾸면서 자게 된다. 이때 특별히 좋은 자세라는 것은 없다는 것이다. 모로 누웠다 바로 누웠다 하면서, 심지어는 굴러다니면서 잘 수밖에 없다는 것이다. 다만 장시간 바로 누워서 자기가 힘든 사람은 고관절이 틀어지고 허리가 굽어 있기 때문이니, 고관절을 바로잡고 허리를 세워야 한다고 한다. 그러면 장시간 바로 누워 자는 것도 편해진다고 한다.
셋째 마당에서는 자세가 바르면 몸이 편하다는 것을 비만과 스트레스, 화병을 통해서 설명한다. 서양 인체학에서는 비만이 흡수한 에너지의 총량이 배출한 에너지의 총량보다 작기 때문에 생기는 것으로 본다. 이때 에너지를 배출하는 방식은 운동을 해서, 즉 운동에너지를 통해서 배출하는 것으로 본다. 지은이는 이러한 사고방식이 그야말로 기계론적인 사고로서 생명체인 인간에게는 극히 부적절한 이해의 방식이라고 지적한다. 예컨대 1리터의 기름에 10km를 가는 자동차는 10리터를 넣으면 딱 20km를 갈 수 있다. 이것은 맞는 얘기이다. 그러나 아무리 많이 먹어도 살이 찌지 않는 사람이 있는데, 그래서 살 한번 쪄 보는 것이 소원인 사람도 있는데, 이런 사람에 대해서는 에너지의 총량을 가지고는 도무지 설명이 되지 않는다.
필자는 비만도 생명체의 현상으로 보아야 이해가 된다고 한다. 서양식의 기계론적 사고로는 생명체로서 인간의 다양한 현상을 이해할 수 없게 돼 있다고 한다. 아무리 많이 먹어도 살이 찌지 않는 사람은 흉추 하나가 안으로 말려들어가 중추신경계인 흉수에 문제가 생겨 몸에 흡수한 것을 불필요한 물질로 잘못 인식하고 모두 배출해 버리기 때문이라고 한다. 이런 사람은 매끼 배가 터지게 먹고 누워만 있어도 살이 찌지 않는다는 것이다.
서양의학이 말하는 대로 살을 빼기 위해 실제로 운동하는 사람들이 많이 있는데, 이런 사람들이 운동을 할 때에는 살이 빠지지만 운동을 중지하면 몸무게는 곧 원래대로 돌아간다. 뱃살을 빼려고 복근운동을 열심히 하는 사람들도 많은데, 이렇게 해서 뱃살을 뺐다는 사람은 아무도 없다. 흡수한 에너지와 소비한 에너지의 총량의 차이로 인체를 설명하는 방식으로는 살이 찌고 빠지는 현상을 전혀 이해할 수 없다. 생명체가 어떻게 자신의 생명을 유지해 가느냐 하는 것을 이해해야 살이 찌고 빠지는 현상을 이해할 수 있다.
현대인들에게 가장 흔한 복부비만은 허리가 굽었기 때문에 생명체가 자신을 유지하기 위해 일부러 살을 찌운 것이라고 한다. 허리가 굽으면 상체의 무게를 허리의 뼈, 즉 요추로 받지 못하게 되는데, 그러면 우리 몸은 무너지게 돼 있다. 이를 방지하기 위해 복부에 살을 찌워 그 위에 있는 몸의 무게를 요추 대신에 받는다는 것이다. 실제로 뱃살이 많이 쪄 있는 사람을 보면 모두 허리가 1자로 돼 있고, 엉덩이가 앞으로 나오면서 엉덩이 살 자체가 없어져 사과처럼 봉긋한 예쁜 엉덩이가 아니라 운동장처럼 평평해져 있을 뿐만 아니라 가슴이 뒤로 젖혀져 있다.
그렇다면 복부비만을 해결하는 방법은 바로 허리를 세우는 것이다. 허리가 굽는 것은 대개가 고관절이 틀어져 있기 때문이므로 우선 고관절부터 바로잡아야 한다. 그러고 나서 몸살림운동의 1번 방석숙제와 걷기숙제를 하면 허리가 세워지면서 엉덩이 살도 토실토실하게 솟아오르기 시작하고 뒤로 젖혀졌던 가슴도 점차 수직으로 서게 된다. 이렇게 되면 아무리 복근운동을 해도 빠지지 않던 뱃살도 점차 빠지기 시작한다.
전신비만 역시 아무리 운동을 해도 해결이 되지 않는다. 아니, 전신비만인 사람은 몸이 둔해져 있어 운동 자체를 싫어하기 때문에 운동으로 살을 빼기는 불가능하다. 전신 비만자의 특징은 아무리 먹고 또 먹어도 또 배가 고프다는 것이다. 그 원인은 흉추가 틀어져서 위장으로 연결돼 있는 말초신경이 막히면서 배가 부르다는 것을 느끼지 못하기 때문이다. 거기에다 역시 흉추가 틀어져 있어 우리 몸에 불필요한 물질을 밖으로 배출해 내지 못하기 때문에 먹은 대로 살이 찌는 것이다.
이런 사람 역시 우선 고관절을 바로잡아 주어야 한다. 흉추가 틀어지는 것은 대개는 고관절이 틀어져서 오는 현상이기 때문이다. 그 다음에 몸살림운동의 숙제를 하면 전신 비만자의 몸무게는 급속하게 떨어진다.
턱살이 찌는 것은 고개를 숙이고 살고 있기 때문이다. 고개를 들고 살면 턱살은 금방 없어진다.
등살이 찌는 것은 등과 목을 구부리고 살고 있기 때문이다. 등과 먹을 펴면 등살은 사라진다. 고혈압에 걸려 있는 사람은 모두 등이 심하게 굽어 있어 등살이 두툼하게 쪄 있다. 등을 펴서 등살이 사라지면 고혈압도 사라진다.
전신비만은 거의 다 복부비만이나 턱살을 동반하게 되는데, 이는 고관절이 틀어진 상태에서 흉추가 틀어졌을 뿐만 아니라 허리도 함께 굽어 있고 고개도 숙여져 있기 때문이다. 각 부위에 이렇게 살이 찌는 데는 각기 이유가 있다. 이런 이유를 제거함으로써 아름다운 몸매를 유지할 수 있게 된다.
굶어서 빠진 살은 먹으면 더 찌게 되므로 굶어서 살을 뺄 생각은 아예 하지 말라고 한다. 또 운동해서 뺀 살은 운동을 중지하면 또 찌게 되므로 운동해서 살을 빼려고 하지도 말라고 한다. 허리를 세우고 가슴을 펴면 불필요한 살은 스스로 없애 버리는 것이니, 살을 빼려면 이것만 하면 된다고 한다. 그렇다고 운동을 하지 말라는 것은 아니다. 운동은 즐거워서 하는 것이어야지, 살을 빼기 위해서 하는 것은 아니라는 것이다.
그런데 서양의학에서는 비만의 원인을 흡수한 에너지를 운동으로 소비하지 못했기 때문에 나타나는 현상으로 보고 있을 뿐만 아니라, 비만이 원인이 돼서 당뇨병, 고혈압, 뇌졸중, 관상동맥질환 같은 무서운 합병증을 유발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그래서 비만은 만병의 근원으로서 퇴치하지 않으면 안 되는 사회의 공적(公敵)이 되고 있다.
그러나 지은이는 이를 현대의학이 스스로 한계를 드러내는 것에 지나지 않는다고 한다. ‘원인’을 모른다고 스스로 인정을 하면서도 아이로니컬하게 ‘치료’를 하고 있는 것이 현대의학인데, 합병증 얘기 역시 오른쪽 다리가 가려운데 왼쪽 다리를 긁고 있는 것에 지나지 않는다는 것이다.
전신비만이든 복부비만이든 모두 고관절이 틀어져서 오는 것인 것과 마찬가지로 합병증이라고 부르는 것 역시 고관절이 틀어져서 몸의 균형이 깨지면서 오는 증세에 지나지 않는다는 것이다. 당뇨는 백 프로 오른쪽 고관절이 틀어져서 흉추 11번이 틀어짐으로 해서 췌장으로 가는 신경이 약해져 인슐린이 덜 생산돼서 생기는 증세이고, 고혈압은 고관절이 틀어져서 흉추 3번이 틀어짐으로 해서 심장으로 가는 신경이 약해져 혈압을 조절하지 못하는 증세이고, 뇌졸중은 고관절이 틀어지고 흉추와 경추가 틀어진 상태에서 신경이 과부하를 받아 일시적으로 신경이 끊길 때 나타나는 증세이고, 관상동맥질환이라는 것은 고관절이 틀어지고 등이 굽으면서 가슴 공간이 좁아져 심장이 눌렸을 때 나타나는 증세라는 것이다.
그렇다면 비만이나 다른 무서운 난치병 모두 고관절이 틀어져서 몸의 균형이 깨져서 오는 증세에 지나지 않게 된다. 비만으로 인해서 이러저러한 합병증이 생기는 것이 아니라 모두가 몸의 균형이 깨져서 오는 동렬(同列)의 결과라는 것이다. 따라서 이런 심각한 질환으로 고생하지 않기 위해서 비만을 퇴치해야 하는 것이 아니라, 비만과 그러한 난치병을 퇴치하기 위해서 몸의 균형을 이루어야 하는 것이다. 바른 자세를 가지면 이런 증세로 인해서 고생하지 않게 된다는 것이다.
스트레스는 생명체가 위기에 처했을 때 위기에서 탈출하려고 할 때 보이는 반응인데, 스트레스를 받을 때 사람의 몸은 굽게 된다. 큰 힘을 내서 공격을 가하거나 방어하거나 도주하려고 할 때의 웅크린 자세가 스트레스를 받을 때의 자세인 것이다. 그런데 요새는 스트레스를 받지 않아도 몸이 스트레스를 받을 때와 마찬가지로 굽어 있어 마치 항상 스트레스를 받으면서 살고 있는 것과 같아져 있다고 한다. 이 역시 몸을 펴기만 하면 상쾌하게 살아갈 수 있다고 한다.
화병은 스트레스를 받을 때보다 더 몸이 굽어 있어 오장육부가 처지고 서로 누르고 눌려 있기 때문에 생긴다고 한다. 실제로 이 증세가 있는 환자는 오장육부가 무지무지하게 아픈데, 병원에 가서 검사를 하면 아무런 이상도 없는 것으로 나온다. 그래서 그냥 집으로 돌아가 약이나 먹으라고 한다. 이는 오장육부가 눌리면서 나타나는 증세에 대해 현대의학이 전혀 모르기 때문에 내리는 처방이다. 환자 본인은 차라리 죽는 게 좋겠다고 할 정도로 극심한 고통을 느낀다. 이것 역시 몸을 폄으로써 해결할 수밖에 없다고 한다.
넷째 마당 “몸 떠난 마음 없다”에서는 몸과 마음의 관계를 다룬다. 인간의 마음은 몸과 떨어져서 따로 존재하는 것이 아니라 몸 안에서 몸의 욕구를 표현하는 것이고 한다. 다만 인간은 두뇌가 고도로 발달해 경험하고 생각하는 능력이 고도화되면서 생각에 의해 무한한 욕구를 만들어 내기도 하고 또는 거꾸로 욕구를 넘어서기도 한다고 한다. 지은이는 인간의 욕구도 동물이 진화하는 과정에서 함께 진화해 온 산물로 본다. 이를 1차적 욕구, 2차적 욕구, 3차적 욕구로 나누어서 본다. 각 욕구는 진화의 과정에서 중층적으로 쌓이는 것으로 본다. 진화의 맨 처음 단계에서 파충류(爬蟲類) 단계까지는 1차적 욕구만 가지고 있고, 조류(鳥類)와 포유류(哺乳類)의 단계에 오게 되면 사회를 형성하게 되면서 사회적 욕구를 형성하게 되는데 이때에는 1차적 욕구를 기본으로 가지고 있으면서 2차적 욕구인 사회적 욕구도 함께 가지고 있게 도니다. 그리고 인류에 이르게 되면 이러한 1차․2차적 욕구와 아울러 욕구를 넘어서거나 무한한 욕구를 갖게 되는 3차적 욕구를 함게 가지고 있게 된다.
1차적 욕구란 사회를 형성하기 이전부터 원초적으로 가지고 있던 욕구, 즉 본능적 욕구를 말한다. 이는 생존본능과 종족보존본능으로 나누어 볼 수 있다. 이 두 가지가 충족되지 않으면 자신이 죽거나 종족이 이어지지 않으므로 생물로서는 필사적으로 지켜 내지 않으면 안 되는 가장 기본적인 욕구이다.
어미가 새끼를 낳아서 기르게 되면서 가장 기본적인 사회를 형성하게 되는데, 이때 2차적 욕구인 사회적 욕구가 형성된다. 어미는 새끼가 독립할 때까지 천적으로부터 새끼를 보호하고 먹여 주고(보호본능) 생존의 방법을 가르쳐 준다(교육본능). 새끼는 어미에게 의지해서 살아가면서 생존의 방법을 배운다. 이렇게 하는 것 역시 욕구체계가 발동하기 때문에 가능한 것이다. 동물의 사회가 복잡해지면서 그 집단을 유지하고 번성하기 위해 권력욕구, 영토욕구 같은 좀더 고도화된 욕구가 발생한다.
이뿐만이 아니다. 한편으로는 무한한 욕심이 생기는가 하면, 다른 한편으로는 욕구를 넘어서려고 하는 욕구를 갖게 된다. 자신의 한정된 틀에서 벗어나 신(神)에게 다가가려고 한다든가 깨달음의 세계에 들어가려고 하는 것이다. 오히려 자연적 욕구까지도 부정하고 자기의 세계를 형성하려고 하는 것이다. 사회적 욕구까지도 넘어서려고 하는 욕구, 욕구를 넘어서려고 하는 욕구, 초월적 욕구, 바로 이런 것을 지은이는 3차적 욕구라고 명명했다.
하권 첫째 마당에서는 우리 몸은 하나라는 주제를 가지고 서양의학의 딜레마를 돌파하는 방법을 모색하고 있다. 지극히 당연한 상식인 생명체로서 우리 몸은 하나라는 사실을 서양의학에서는 무시하고 있기 때문에 대증요법에 빠져 쉽게 고칠 수 있는 병도 어렵게 해서 고치지 못한다고 본다. 서양의학은 전체가 하나로서 서로 연결돼 있다는 것을 모르고 부분에 매달려 그 부분을 치료하려고 하는데, 그렇기 때문에 병이 나는 원인도 제대로 알 수 없는 것이라고 본다. 지은이는 각각의 병을 사례로 들면서 어떻게 보는 것이 전체로서 하나로 보는 것인지 설명한다. 그리고 실제 병이 나은 사례를 통해 전체로서 하나로 보면 난치의 병이라는 게 없다는 것을 보여준다.
골프엘보든 테니스엘보든 엘보는 모두 손목이 틀어져서 오는 것인데, 팔꿈치가 아프다고 팔꿈치만 치료하는 것이 현대의학의 실상이라고 한다. 틀어진 손목을 바로잡으면 엘보는 저절로 사라진다고 한다.
편두통은 고관절이 틀어지고 목의 오른쪽이 접질려 있어 두뇌로 가는 신경이 막혀 있는 것인데, 현대의학에서는 원인을 모르고 진통제만 먹인다고 비판한다. 고관절을 바로잡고 접질린 오른쪽 목을 빼 주면 편두통은 그 즉시로 없어진다고 한다.
통풍은 고관절이 틀어지고 엄지발가락이 접질려서 요산의 수치가 올라가는 것인데, 현대의학에서는 요산의 수치가 높아진 원인은 보지 못하고 요산의 수치만 떨어뜨리려고 한다고 비판한다. 고관절을 바로잡고 접질린 엄지발가락을 빼 주기만 하면 발가락의 통증이 사라지고 요산의 수치도 저절로 떨어진다고 한다(건일엔지니어링 전무 강인주 박사의 사례).
부정맥은 고관절이 틀어진 상태에서 오른쪽 어깨가 앞으로 처지면서 빗장뼈와 갈비뼈를 눌러 가슴공간이 좁아져 우심방이 제대로 팽창하지 못해서 생기는 것인데, 현대의학에서는 약을 먹이고 수술을 하는 우를 범하고 있다. 고관절을 바로잡고 2번 방석숙제와 걷기숙제를 하여 어깨가 뒤로 돌아오고 가슴이 펴지면 부정맥은 사라진다(전 언론인 권석중 선생의 사례).
고혈압은 고관절이 틀어지면서 등이 굽어 심장으로 가는 신경이 약해지고, 이로 인해 심장이 혈압을 조절하는 기능을 잃어버려 오는 것인데, 현대의학에서는 유전 때문에 오는 경우가 많다고 하면서 평생 약을 먹으면서 살라고 권한다. 현대의학에서는 3대 난치병의 하나로 알려져 있는 이 고혈압도 고관절을 바로잡고 2번 방석숙제와 걷기숙제를 하여 굽은 등이 펴지면 고혈압은 사라진다(현직 언론인 이건행 씨의 사례).
당뇨는 오른쪽 고관절이 틀어지면서 흉추 11번이 틀어져 췌장으로 가는 신경이 약해져 췌장에서 인슐린을 제대로 생산해 내지 못해 생기는 것인데, 역시 현대의학에서는 평생 약 먹고 운동하고 음식 조심하면서 사는 수밖에 없다고 한다. 역시 현대의학 3대 난치병의 하나인 당뇨는 오른쪽 고관절을 바로잡고 1번 방석숙제와 걷기숙제를 하여 허리를 제대로 세우면 사라진다(삼성코닝정밀유리 유동현 과장의 사례).
어지럼증은 여러 가지 원인이 있지만 오래 된 어지럼증은 고관절이 틀어지고 왼쪽 목이 접질려 전정기관과 두뇌를 연결하는 신경이 약해져서 생기는 것인데, 현대의학에서는 전정기관의 이상 유무만 보기 때문에 어지럼증이 왜 생기는지 이유도 모르고 있다. 어지럼증은 고관절을 바로잡고 목을 바로잡은 후 2번 방석숙제와 걷기숙제를 하여 등을 펴면 목도 부드러워지면서 사라진다(인천공항관리공단 이명식 감사의 사례).
허리가 아픈 것은 고관절이 틀어지고 엉치가 틀어져서 나타나는 증세에 지나지 않는 것인데, 현대의학에서는 허리디스크니 염좌니 협착증이니 하면서 여러 가지 원인을 들고 있다. 어떤 병명이 붙어 있는 요통이든 간에 고관절과 엉치를 바로잡은 후 1번 방석숙제와 걷기숙제를 하여 허리를 세우면 사라진다(LA로 이민간 조정환 씨의 사례).
목디스크는 고관절이 틀어진 상태에서 등과 목이 틀어져서 생기는 것인데, 현대의학에서는 목에 잇는 디스크가 퇴행해서 생긴다며 이 연골을 갈아 끼우자고 한다. 고관절, 등, 목을 바로잡고 2번 방석숙제와 걷기숙제를 하여 등이 펴지고 목이 부드러워지면 목디스크는 저절로 사라진다(두원공대 서정학 교수의 사례).
둘째 마당 “치료인가, 스스로 낫는가”에서는 현대의학의 치료 개념에 대해 근본적으로 문제를 제기한다. 기본적으로 대개의 병은 스스로 낫는 것이므로 치료가 필요한 사람은 극히 적은 숫자에 지나지 않는데, 서양의학에서는 모든 병을 치료의 대상으로 삼고 있다고 비판한다. 뼈가 부러지거나 살이 찢어진 경우라든지 자연치유력이 고갈돼 스스로 나을 수 없는 경우에만 타력(他力)의 도움을 받는 치료를 해야 한다는 것이다. 무조건 치료를 하려고 하기 때문에 잘못된 방법을 쓰게 되고 이로 인해서 환자들은 하지 않아도 될 고생을 하게 된다고 한다.
2년여 동안 앉지를 못해 온갖 양방과 한방을 전전하며 치료를 받던 이영순 여사의 사례를 통해 약과 수술을 통한 치료가 얼마나 엉터리인가를 지적한다. 앉지 못하는 것은 고관절이 틀어져 골반이 비틀려 있기 때문에 앉을 때 꼬리뼈를 싸고 있는 근육이 바닥에 닿아 통증을 느끼기 때문이다. 뼈가 틀어져서 아픈 것인데, 아무리 주사를 놓고 한약을 먹고 수술을 한다고 해서 틀어진 뼈가 돌아가겠느냐고 필자는 지적한다.
이영순 여사의 사례만이 아니라 첫째 마당에서 얘기한 당뇨나 고혈압, 심지어는 통풍이나 편두통까지도 뼈가 틀어지면서 몸의 균형이 깨져 오는 병인데, 틀어진 뼈를 약이나 수술로 제자리로 돌아오게 할 수 있느냐는 것이다. 현대의학에서는 근원적인 원인을 모르고 있으면서도, 약과 수술을 통해 혹시 나을 수도 있지 않겠느냐고 하면서 미로 속에서 헤매고 있다고 한다.
그러면서도 현대의학은 스스로 가장 과학적이라고 자부하면서 자신 말고는 모두 비과학이나 심지어는 미신으로 매도하고 있다고 한다. 지은이는 오히려 현대의학이야말로 비과학 내지는 반과학의 극치라고 얘기한다. 원인을 모르면서 치료하는 것이 어떻게 과학이냐는 것이다.
최첨단 과학기술을 이용해서 만든 고가의 장비를 이용해서 진단을 하고 치료를 한다고 해서 과학은 아니라는 것이다. 이런 장비를 이용한다고 해도 역시 원인을 모르는 것은 마찬가지라는 것이다. 이는 오히려 의료수가만 올려 환자의 부담만 가중시키고 있다는 것이다.
21세기에는 ‘치료’라는 개념은 역사의 유물로 사라지고 말 것이라고 한다. 치료는 실은 전근대 시대의 산물이기 때문이라고 한다. 전근대 시대 치료는 신(神)의 힘을 빌어서 나쁜 악령을 쫓아내는 것이었다. 근대 시대 현대의학에서는 신 대신 의사가 그 자리를 차지했다. 그리고 악령을 쫓아내는 대신 병원균을 쫓아내는 것으로 바뀌었다.
그러나 그 구조는 똑같다는 것이다. 병은 스스로 낫게 돼 있는 것을 모르고 누군가가 병을 고쳐 주는 것으로 착각한다는 점에서 똑같다는 것이다. 병은 자기 몸이 틀어져서 균형이 깨졌기 때문에 오는 것이고, 그렇다면 병을 고친다는 것은 스스로 몸을 바로잡아 다시 균형을 찾는 것인데, 그것은 남이 해 줄 수 있는 것이 아니라고 한다. 병은 자기가 만든 것이고, 따라서 자기가 책임지고 바른 자세를 회복하려고 해야 한다고 한다.
이제 병은 치료한다는 생각에서 병은 스스로 낫게 한다는 것으로 사고를 코페르니쿠스적으로 전환시켜야 한다고 한다. 몸에 관한 사고에서 그 동안 인류가 가져 온 치료한다는 구태의연한 생각을 혁명적으로 바꾸어야 한다고 한다. 지은이가 작년에 펴낸 책의 제목을 ꡔ몸의 혁명ꡕ이라고 한 것도 이 때문이라고 한다.
사례로 Y여사님의 요실금을 단순하게 엉치 밟아주기만으로 한 달 만에 나은 것을 제시한다. 요실금 하면 현대의학에서는 무조건 수술하라고 하는데, 거의 다 1년 내로 재발한다. 원인을 모르고 치료를 했기 때문이다. 요실금은 뒷골반이 벌어져 있어 요도가 조여져 있기 때문이다. 엉치를 밟아 주면 뒷골반이 제자리로 돌아가면서 요도가 정상화돼 요실금은 저절로 없어진다.
틱이라는 증세는 목이 접질려서 오는 현상인데, 현대의학에서는 원인을 모르고 정신적으로 문제가 있기 때문일 것이라고 추측만 한다. 접질린 목만 빼 주면 틱 증세는 저절로 사라진다(김정호 씨 아들의 사례). 류머티스관절염은 흉추가 틀어져 내분비계통에 이상이 생기면서 관절에서 윤활유 역할을 하는 활액이 덜 생산되면서 나타나는 증세인데, 현대의학에서는 원인을 모르는 자가면역 질환이라고 한다. 자기의 면역체계가 자신을 공격해서 이런 증세가 나타난다는 것이다. 자기가 자기를 공격한다는 해괴망측한 발상은 약과 수술을 통해서 치료하는 것만 고집하는 현대의학이 막다른 골목에서 찾아낸 떠넘기기에 지나지 않는다고 한다. 왜 자기가 자기를 공격하는지 그 이유는 모른다고 하고 있으니, 그 전에 원인을 모르겠다는 것과 전혀 변함이 없다는 것이다.
셋째 마당 “인술은 나눔이다”에서는 지은이 제자들의 경험담을 실어 놓았다. 지은이는 몸살림의 운동법은 자신만이 특별하게 할 수 있는 것이 아니라고 한다. 아무나 배워서 누구에게나 나누어 줄 수 있는 것이라고 한다. 더 많은 사람들이 배워서 더 많은 사람들에게 나누어 주기를 바란다고 한다. 제자들은 몸살림운동을 배우면서 나타난 자신의 몸의 변화와 아울러 타인교정을 배워서 가족과 친지, 친구들의 몸을 편하게 해 주었던 경험, 수련생들에게 몸살림운동을 가르치면서 느꼈던 점이나 수련생들에게 해 주고 싶은 얘기, 몸살림운동의 비전 등에 대해서 이야기한다.
또한 몸살림운동이 무엇을 하고 있는지 잘 알 수 있게 해 준다. 직업 때문에 운동을 가르치는 사범으로는 일하지 못하는 사람들(한철호 동국대 역사교육과 교수, 배두일 중앙일보 문화스포츠팀장, 윤주현 국토연구원 선임연구위원)부터 사범으로 활동하거나(김규만 굿모닝한의원 원장, 박정수 세심당한약국 원장, 이동관 수학학원 원장, 전인식 공인중개사, 서정희, 이재승 연대 학생, 송종환 몸살림운동 사무처장) 이 활동에 거의 전념하는 사람(몸살림운동 대표 이범)들의 이야기가 실려 있는데, 각 개인의 경험이 모두 특이하여 읽기에 재미가 있다.
부록 “숙제 및 교정 후 주의사항”에서는 실제로 우리가 바른 자세를 하고 사는 데 도움이 되는 운동법을 소개해 놓았다. 허리를 세우는 방법인 1번 방석숙제, 등과 가슴을 펴는 2번 방석숙제, 등과 허리를 동시에 펴는 걷기숙제(깍지 끼고 걷기와 양반걸음)를 비롯해서 요실금, 전립선의 이상, 치질, 정력저하 때 크게 도움이 되는 엉치 밟아 주기 등을 그림과 함께 실어 놓았다.
“이 책을 읽고 나서”에서는 실제로 정형외과 전문의로 35년간 일해 온 서울정형외과의원 이향애 원장의 경험담이 실려 있다. 이 원장은 지은이의 몸살림운동 덕분에 사람의 몸에 대해 근원적으로 보는 시각을 갖게 되었다고 한다. 또 배운 지 6개월도 되지 않아 통풍, 오십견 등을 간단하게 고친 사례를 들면서, 이 방법은 서양의학의 잘못된 통념을 일거에 무너뜨릴 수 있는 탁월한 이해방식이라고 지적한다. < 홈페이지 > ㅇ 몸살림운동협회 : http://momsalim.or.kr/index.php (김철 제자들 계열) ... 국민운동 중심
ㅇ 몸살림운동본부 : http://www.momsalim.kr/ (김철 계열) ... 인술 중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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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당초 김철선생이 주창한 몸살림운동은 이후 두 갈래로 나뉘어서 "뭄살림교실"과 "몸살림운동"으로
나뉘어서 각각 활동중임. 전자는 인술중심의 몸살림운동, 후자는 자가치유 국민운동 중심의 몸살림운동
(어느쪽이든 별 상관은 없을 듯)
첫댓글 방대한 양이네..
쉬엄쉬엄 읽어봐야 될 것 같어..
턱관절이 있어서..
정형외과 검사했더니 몸 자체가 왼쪽으로 틀어졌다고 하던데..
요즘 사람들 정상적인 사람이 얼마나 있겠나 싶지만..
그래도 평소에..
다른사람보다도 걸을 때 어깨를 쫙~펴고 걷는다던지..
나름대로 바른자세를 취할려고 노력하는 사람중에 한 사람인데..
내 몸의 총체적인 난국은 일단 잠을 충분히 못 잔다는 것..
자는시간만 놓치지 않으면..2-3시간은 숙면을 취하는데..
그 이후부턴 완전 악몽으로 자다 깨다 반복하면서 날 샌다는 것..
얘기 듣고보니 ... 홍여사의 경우 몸살림이 닥 맞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드네
평생 달고살던 지병을 고쳤다는 사람들, 별명이 "걸어다니는 종합병원"이라는 사람 등등
주변에 경험담 얘기하는 사람들이 많으니 좋은 효과를 볼 수 있을지도...
읽어보니 온몸에 뼈와 근육을 풀어주고 바로잡아주고 근력을 키워주고...
요가와 많이 닮아있네.
자연치유능력을 믿는 방법들...
근디 같은내용이 반복되어 복사가 되어있어서 내용이 넘 긴거같아 친구들이 읽기를 포기할지도...(정리요망)
울 신랑이 목디스크가있어서 많이 고생인데 친구들 일단 병이나면 고치기 넘 힘들어요.
미리미리 운동들 하셔서 건강관리하세요.
아 정말 그러네... 필순인 역시 우리카페 눈(eye)의 여신이다
저게 양이 많아서 Ctrl+V 했더니 바로 붙여지지 않길래
급한 마음에 Ctrl+V를 계속 눌렀더니 여러번 같은 내용이 복사되어 버렸었네 ==> 지적한대로 정리 완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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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가나 단학수련은 건강한 사람들이 하는 것이고
몸살림운동은 이미 몸이 많이 망가져 있는 사람들 (요가나 단학수련을 하기 어려울 정도로)이 할 수 있는
운동이라 하더라고... 나도 오십견 심할 땐 뒷주머니에 있는 지갑을 꺼내지 못했을 정도였으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