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치광이풀
가짓과에 속한 여러해살이풀로 깊은 산의 습지나 그늘에서 자란다. 식물 전체에 털이 없고, 땅속줄기는 굵은 마디가 있다. 잎은 달걀꼴이고, 미치광이풀 개화기 는 4~5월에 보라색 꽃이 핀다. 땅속줄기는 진통제, 진경제의 원료로 쓰인다. 독을 지니고 있어 잘못 먹으면 미치광이가 된다고 하여 붙은 이름이다.
미치광이풀 은 독초로 명성이 자자한 꽃이다.
미치광이풀 꽃말 : 미치광이
SONY NEX-7 , 2012. 5. 1 -광덕산-
SONY NEX-7 , 2012. 5. 1 -광덕산-
미치광이풀
-맑음 전숙-
미운 마음을 먹고 있으니 봄이 보이지 않는다 봄도 미운 것은 상대도 않겠다는 듯 꽃잎을 굳게 다물어버린다 믿었던 아지랑이는 위로해줄 향기마저도 보내주지 않는데
누군가 미워죽겠어서 미욱한 마음을 다스리지 못하고 가슴 두렁에 불을 지르니 불꽃은 독성을 날름거리며 제 소가지만 태운다 불에 데인 소갈딱지는 쓰리다 못해 아려오고 울화는 죄 없는 천지를 방방 뛰며 국지전을 벌인다 민초들은 여전히 고래싸움에 자근자근 밟히고 비명 지를 틈도 없이 고개가 꺾인다
차라리 미쳐 날뛰어보자 발광하니 돌아보는 마음이 있구나 봄볕도 게슴츠레 눈길을 주는구나 깊은 산 외딴 바위 아래 죽은 듯 엎디어 있을 때는 이슬마저도 그저 그러려니 하더니 소란 놈이 나를 잡아먹고 펄펄 뛰니 내 몸값이 소값이 되는구나 소라도 잡아먹어야 소가 되는 세상 이 환장할 봄날에 누구한테 환장해 볼거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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