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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농막 제작소
 
 
 
카페 게시글
☞ 귀농준비 스크랩 전원생활 준비과정
Andy 추천 0 조회 41 10.03.11 21:11 댓글 0
게시글 본문내용

서울 태생인 내가 겁도 없이 귀농하여 6년을 버티었지만 아내와

3남매 함께 생계가 유지되지 않아 도시로 나온 지 30년이 넘었습니다.

 

언젠가 형편이 되면 다시 들어가 전원생활을 꾸려 보겠노라고 다짐하면서

서울 교외의 농장을 타인에게 맡기고 나왔는데 안양에 살 때에는

간혹 들러 점검이 가능하였지만 대전으로 옮기고 나니 자주 다니기가

어려워 처분하고 대전 인근의 토지를 물색하고 다녔습니다. 

 

주중에 아내가 버스 타고 돌아본 중에 괜찮아 보이는 것을 주말에는

함께 차를 가지고 돌아  보다가 83년 봄 논산에 꽤 큰 산을 하나 장만하였습니다.

개태사 근처 국도변 마을의 뒷산으로 산 속에 절이 하나 있고 집도

한 채 있는 꽤 큰 산 인데 문제는 진입로가 없는 점입니다.

 

국도에서 직선으로 2백 미터 정도 떨어져 있지만 지주들이 허락하지

않아 차량 접근이 안 되니 아무 일도 할 수가 없습니다. 임업시험장에서

얻어 온 교잡종 소나무며 복숭아 묘목도 들어 나르거나 등짐으로 날라다

심어야 했습니다. 비료도 땔감도 모두 인력으로 운반하려니 견딜 수가 없습니다.

 

하는 수 없이 5년 만에 처분하고 조금 떨어진 곳에 그보다 작은 면적의 산을 구입하였습니다.

이번에는 조금 더 주더라도 접근성을 최우선으로 고려하여 토지를 구하였습니다. 

 

이후 주말이면 산속에 자라고 있는 아까시나무와 찔레 넝쿨을 제거하였습니다.

5년 쯤 지나 북쪽 경계를 따라 방풍 목적으로 화백나무를 심고 또 몇 해 후

아이들이 모두 대학에 진학한 후 본격적으로 산에 손을 대기 시작하였습니다. 

 

산의 북쪽은 경지 정리된 논들과 사이에 수로와 둑길에 접해 있으니 접근에

문제가 없으나 지형이 가팔라서 당장 진입하기는 어려웠습니다.

 

마을을 통과하는 길이 편하긴 한데 타인의 땅을 통과하여야하니 지주의 동의를

하여야했습니다. 지주를 찾아 진입로에 필요한 부분 구입 의사를 전하니 분할 의사가 없고

필요하면 지번 전체를 구입하랍니다. IMF 사태로 한참 시끄러워지기 직전 조금 무리하여

마저 구입하고 경운기 정도가 드나들던 소로를 정비하여 완벽한 진입로를 만들었습니다. 

 

이후 해마다 조금씩 준비하여 여러 해 걸려 거처를 마련하여 생활근거를 완전히

옮겨 지내고 있습니다. 은퇴 전 7년 간 대전 사무실까지 38킬로미터를 3-40분 소비하면서

출퇴근하였고 작년 여름 정년퇴직 후 그야말로 정식으로 은퇴생활을 영위하고 있습니다. 

 

연도별 진행과정을 연표로 정리하여보았습니다.

이 연표는 5년 전 다른 카페 회원이 우리 집에서 모임을 가졌을 때 준비하였던 것인데 조금 수정하였습니다.

 

德岩山房 개황

 

위치    :      충남 논산시 연산면 덕암리 1구(덕바위) 마을 뒷산

                 계룡산 천황봉에서 정남으로 벋은 능선 직선 12km 지점 함지봉의 서쪽 사면 하단

                 북측의 우유골과 남측의 절골 사이 작은 능선 말단부분

 

면적    :     약 5정 ( 15,000평 )      50,633 m2

 

조성 목적 :  - 전원 생활 

                  - 농산물 자급 

                  - 수목원 또는 식물원 조성

                  - 자연친화적인 경관 조성

 

관리 방침 :  - 타인 고용 없이 직접 작업

                  - 필요한 연장, 공구는 가능한 한 모두 구비 

                  - 다양한 종류의 수목과 초화를 수집 식재

                  - 작물을 포함한 식물 생육은 인공을 가하지 않고 자연에 의존

 

조성 경위 :  1988년 구입 ( 산 44-1 )

                   1990  북측 우유골 경지정리로 산 일부 수용되고 신설된 배수로가 경계를 이룸

                   1993  북쪽 수로 둑에 화백 1000주 식재 (현재 100여 주 잔존)

                            이후 틈나는 대로 아까시나무 벌채, 찔레와 칡 넝쿨 제거

                   1996  대전 시내 아파트 처분하고 가까운 신도안(계룡시)의 임대아파트로 이사 

                            연장과 남는 세간 보관 위해 컨테이너 설치

                   1997  지하수 관정, 농업용 전기 가설 

                            200평 농지 전용 허가 취득 

                            마을 방향 진입로 토지 추가 구입 (산43-2) 

                   1998   마을 안길 방향으로 진입로 조성

                            능선 부위 개간지 3단으로 평탄 작업 

                            머위, 참취, 수리취, 씀바귀 등 산채원 조성 

                            페칸, 내한성 키위, 다래, 호두, 산초 등 유실수 묘목 식재

                            축사 건축업자에게 주문하여 50평 축사 골격 시공

                  1999   추후 창고와 주거공간 마련 위해 바닥 콘크리트 시공

                            수목 양묘와 야채 재배 등 목적의 비닐하우스 건설 

                  2000   경골 목조 건축 업자에게 맡겨 50평 중 20평은 주거 공간으로 조성하고

                            나머지는 창고로 건축 ( 장작-경유 겸용 온수 보일러 난방 )

                  2001   진입로 방향 도로변 펜스 설치 ( 꺾인 부분 포함 총 3백미터 )

                            생활 근거 이동 ( 비상시를 위해 계룡시의 아파트는 계속 보유 )

                            창고 안에 칸을 막아 방을 증설 ( 10평 ) 

                            심야 온수 전용 보일러 설치 

                  2002   북쪽 수로 방향으로 사설 임도 230미터 시공 ( 국책 자금 융자 )

                            창고 공간 확보 위해 파이프 골격 슬레이트 지붕 증설 ( 20평 )

                            남쪽 진입로 건너의 개간지를 분할하여 일부 매각

                  2003   개간지 잔여분 매각 완료

                            남측 절반에 달하는 2.5정 벌채후 밤나무 식재

                  2005   창고 안 칸을 막아 다시 방을 증설 ( 12평 ) 창고 8평으로 축소

                           겸용 보일러 철거하고 축열식 나무 보일러로 교체                       

 

2008년 5-6월에 촬영된 것으로 추정되는 다움의 사진 지도에서 복사하였습니다.

붉은 테두리가 경계로 남북으로 100-150미터, 동서로 200-300미터 가량의 크기입니다.

 

 

향후 계획 :  - 진행중인 지장목 제거 작업 계속

                  - 현재 보유중인 70여종 외에 다양한 수종 식재

                  - 2008년 조사 결과 총 107수종 확인

 

건강이 허락하면 이곳에서 계속 지내고 싶으나

점차 기력이 감소하는 것이 느껴지니 언제까지 가능할 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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