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훔 1장
심판자 주님이 니느웨를 향해 진노하심
(찬송 91장)
2024-10-31, 목
맥락과 의미
1장에서는 심판자 되신 하나님의 신실하신 성품이 강조됩니다. 오래 전 이스라엘 백성들을 출애굽하신 하나님은 지금도 변함없이 언약에 신실하시며 이스라엘 백성들에게 자비를 베풀어 주십니다. 하지만 하나님의 백성을 공격한 대적들은 반드시 보응하시고 심판을 행하십니다.
1. 선택한 백성에게 자비를, 버려진 자에게 벌을 내리시는 하나님(1-8절)
2. 구체적 적용: 니느웨의 멸망과 하나님의 백성의 기쁨(9-15절)
1. 선택한 백성에게 자비를, 버려진 자에게 벌을 내리시는 하나님(1-8절)
1절: 나훔이 니느웨에 대해 본 경고입니다. 그러나 니느웨로 가서 전하지 않고 하나님의 백성에게 전하라고 주신 책입니다.
하나님은 지금도 말씀을 통해 세상의 역사와 사회현상에 대한 바른 관점을 가르칩니다. 성도는 성경을 마음에 품고 신문을 읽어야 합니다. 예배하는 성도는 세상에 대한 바른 관점을 가진 시민으로 정치적 참여를 해야 합니다.
2-3절: 2계명과 시내산 금송아지 사건 이후의 여호와의 이름을 계시하신 것을 새롭게 표현합니다. 여호와는 어떤 분인지를 언약의 율법 말씀을 그 시대에 다시 선포합니다. 여호와는 “질투하시는 하나님”(2절, 출 20:6-제2계명), “벌받을 자를 결코 내버려두지 않는”(3절, 로-나카 여호와, 출 20:7-제3계명) 분이십니다.
여호와를 섬긴다고는 하면서도 우상을 만들어 섬기거나 그분의 이름을 헛되이 사용한 자들을 용서하지 않으십니다. 언약의 말씀 십계명을 인용하는 이 말씀은 앗시리아에 말하는 형식으로 되어 있지만 사실은 하나님의 백성에게 임하는 심판을 경고합니다.
나훔(위로)이 전한 하나님은 노하기를 더디하시지만(3절) 죄를 결코 용서하지 않으십니다(나카-로-나카). 출애굽기 34:5-7에서 우상을 만들어 섬긴(2계명을 어겨서 질투를 일으킨!) 그 백성을 용서하시면서 동시에 경고하신 말씀입니다.
“여호와라 여호와라, 자비롭고 은혜롭고(나훔) 노하기를 더디하고 인자와 진실이 많은 하나님이라. 인자를 천대까지 베풀며 악과 과실과 죄를 용서하리라 그러나 벌을 면제하지는 아니하고(나카-로-나카) 아버지의 악행을 자손 삼사 대까지 보응하리라.” (출 34:6-7)
조상에게 맺은 언약을 기억하시고 언약을 새롭게 맺으신(출 3:1-16) 분임을 나타내는 “여호와”라는 이름이 출애굽기에도 나훔 1장에도 여러 번 반복됩니다. 하나님의 하나님 되심은 선택된 백성에게나 버림받는 이방인에나 변치 않습니다. 처음 언약을 맺을 때부터 용서하시면서 더 이상 우상 숭배를 하지 말라고 경고하셨습니다.
언약에 신실하신 하나님을 배반하여 하나님의 백성의 한 쪽(북 이스라엘)은 이미 앗시리아에 의해 멸망당했습니다. 남쪽에 남은 땅 유다도 역시 앗시리아에 의해 위협을 받았고 받고 있습니다. 그럼 앗시리아는 십계명도 모르고 출애급기 34장도 모르기 때문에 내버러 두십니까?
그들도 심판하십니다. 이방 나라는 더 엄하게 벌하시고, 하나님의 백성은 벌하시면서도 언약적 사랑을 베풀어 주십니다. 나훔은 이방인처럼 되어 버린 하나님의 백성에 대한 경고이기도 하고, 동시에 그들을 특별대우하시는 하나님의 은혜의 말씀이기도 합니다.
4-6절: 바람을 일으키고 구름 가운데 오셔서 하늘을 진동하게 하시는 능력의 하나님으로 계시됩니다. 바로 시내산에 십계명을 주러 오실 때의 그 여호와 하나님은 나훔의 시대에도 여전히 온 세상을 다스리며 일하십니다.
7-8절: 자비와 능력의 하나님은 그분을 의지하고 피하는 자에게 산성이십니다. 참 좋으신 분입니다. 그러나 그분의 대적들은 어둠 가운데 쫓아내십니다.
앗시리아 군대는 하나님의 백성에게 “범람하는 물”(8절, 샤타프)로 진멸당할 것입니다. 오래 전 이사야 선지자는 그 앗시리아가 “창일”(사탸프, 사 8:8)하여 하나님의 백성을 공격한다고 말했습니다. 이제 앗시리아는 하나님의 넘치는 물에 거꾸로 당할 것입니다.
2. 구체적 적용: 니느웨의 멸망과 하나님의 백성의 기쁨(9-15절)
1) 여호와를 대적한 앗시리아의 군사적 멸망과 하나님의 백성의 해방(9-13절)
앗시리아는 하나님께서 당신의 백성을 심판하는 도구였습니다. 그러나 그들은 자기들의 영토확장에 대한 탐욕으로 군사적 침략을 행했습니다. 그들이 꾀하는 것(하샤브, 9절)은 여호와를 대항하여 일어나는 것입니다.
하나님께서는 그들을 완전히 멸망시킬 것입니다. 하나님의 백성에게 다시 재난(라아)이 일어나지 않을 것입니다. 마른 지푸라기가 타들어가듯이 앗시리아는 완전히 멸망할 것입니다.
앗시리아 왕은 여호와를 대항하여 “악을 꾀하고”(하샤브 라아) 사악한 것을 권유합니다(11절). 그 세력이 강하고(샬롬, 평화) 많지만 하나님께서 완전히 멸망시킬 것입니다(12절). 자기 백성을 다시는 괴롭게 하지 않으실 것입니다. 하나님의 백성을 괴롭히는 멍에를 꺾어 버리겠다고 약속하십니다(13절).
미가 선지자는 오래 전 “자기 침상에서 악을 꾀하는(하샤브 라아, 미가 2:1) 자들에게 여호와께서 재앙을 계획했다(하샤브 라아, 미가 2:3)”고 선포했습니다. 나훔 선지자는 같은 말씀을 계속 선포하며 앞서간 전통을 이어갑니다.
2) 앗시리아의 우상과 우상숭배자를 무너뜨림과 하나님의 백성의 예배의 회복 (14-15절)
여호와께서는 앗시리아의 이름, 그 민족이 번성하지 못하게 하십니다 (14절). 이름이 번성하지(자라아) 못하게 하십니다. 번성하는 것(자라아)은 자손의 씨가 뿌려져 자라는 것을 말합니다. 하나님은 우상을 멸하시면서 우상 숭배자들도 멸망시킵니다.
그러나 유다에게는 화평(샬롬)을 전하는 발이 산들을 지나며 선포할 것입니다(사 52:7에 같은 표현을 이미 썼습니다). 이 번성은 어디에서 옵니까? 하나님이 정한 대로 절기를 지키며 바른 예배를 회복함에서 옵니다. 고통 가운데 기도하며 하나님께 드린 서원을 감사의 제사로서 갚는(샬람) 그 감사의 예배를 회복함에서 옵니다.
그렇게 강대한 나라 앗시리아는 그들의 우상과 함께 망할 것입니다. 그러나 상한 갈대, 꺼져가는 등불과 같은 하나님의 백성에게는 특별한 은혜를 주십니다. 그들에게 새 영을 주어 예배를 회복하게 하시고, 생육하고 번성하며 평화를 누리게 하십니다.
믿고 복종할 일
나훔 선지자를 통해서 하나님은 당신이 어떤 분인지를 다시 계시해 주셨습니다. 하나님이 온 세상 사람과 하나님의 백성에게 똑같은 경건과 의로운 삶을 요구하십니다. 순종할 때 축복을, 불순종할 때 심판을 내리십니다.
구약 성도에게도 신약 성도에게도 다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 때문에 특별한 인자를 베푸십니다. 그러나 다른 사람은 죄 가운데 버려 두시고 엄하게 심판하십니다. 이 특별한 인자하심을 받은 우리도 믿음에 계속 머물지 않으면 찍어 내시고 심판한다고 경고하십니다(롬 9:22-23, 11:22-23).
자기의 죄악과 약함을 보고 겸손히 그리스도의 이름을 부르며 믿는 성도에게는 항상 소망이 있습니다. 그 죄와 심판 가운데서도 소망이 항상 있습니다. 십계명의 언약의 말씀(출 20장)대로 순종하지 못하는 자신을 볼 때, 은혜롭고 노하기를 더디하시는(출 34장) 예수 그리스도의 아버지의 이름을 부릅시다.
시대의 악이 크고 혼란이 심해질수록 우리는 더 근본적인 것에 충실해야 합니다. 말씀에 따라 올바로 경배하는 바른 예배를 회복할 때, 우리의 삶에서도 평화의 축복을 주십니다. 교회생활이 튼튼할 때, 우리의 가정생활에도, 나아가 직업생활에도 하나님의 생육하고 번성하는 축복이 넘칩니다.
나훔이 미가가 전한 말씀을 이어간 것처럼, 우리도 앞서간 교회가 남겨 준 신앙고백을 통해 말씀을 잘 배웁시다. 보편 교회의 신앙 고백의 전통의 인도를 받아서, 우리 교회도 세우고 개인, 가정의 삶도 세워 갑시다. 당장에 “마음에 와 닿는” 새롭기만 한 그런 책과 영상들을 찾아 방황하지 맙시다. 고대 교부들과 중세 교회, 종교개혁자들이 전해준 단단한 영적 음식을 현미밥을 꼭꼭 씹어 먹듯이 인내하며 배우고 소화합시다. 여호와 하나님도 영원하시지만 항상 새로우시듯이, 오랜 보편 교회의 가르침이 사실은 “가장 마음에 와 닿고 현실에 적용되는” 영양식입니다.
1. 오늘 말씀하신 하나님은 어떤 분이십니까? 2. 오늘 말씀에서 주신 교훈은 무엇입니까? 3. 오늘 말씀에서 순종할 내용은 무엇입니까? |
조금 더 생각하기
<참고> 출애굽기-미가-나훔 선지자의 일관성
위의 출애굽기 34:6-7에서 “인자와 진실”, “죄를 용서함”은 미가가 “죄악을 사유하시며” “야곱에게 성실, 아브라함에게 인애”(미가서 7:18,20)라는 말로서 정확히 인용합니다.
미가는 나훔보다 100년 전에 말씀 사역을 했지만, 그 종들을 통해 남긴 두 책은 사실은 한 권입니다. 미가 선지자가 자신이 전파한 설교집의 결론으로 삼고 있는 출애굽기 34장의 중요한 언약 말씀을 출발점으로 해서 나훔 선지자는 전합니다.
일관성 있게 하나님의 백성을 구원하시는 하나님은 그 종들에게 동일한 언약 말씀을 신실하게 계속 전파하게 하십니다. 이 구원과 계시의 역사를 하나님께서 일관성 있게 이루시기에 우리는 “하나의 거룩하고 보편적이고 사도적 교회”를 고백합니다.
과거 교회의 가르침과 다른 “창조적 신학/신앙생활”을 주장하다가 결국은 이단까지 되어 버린 사람들의 마음을 품지 맙시다. 말씀 사역자와 성도들은 소박하고 겸손하게 하나님의 말씀을 듣고, 또 앞서간 교회가 전해 준 가르침을 낮은 마음으로 받으면서 나갑시다. 그렇게 할 때 보편교회와 우리 자신들에게 하나님은 더 풍성히 말씀을 주실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