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년 5월 어느 날, 주중 대사관에 양복 차림의 건장한 남성이 걸어 들어 온다.
입구에서 신분증을 내밀며 대사를 만나겠다 한다.
면회실: 조선인민공화국 인민보안부장 최부일 씨라고요?
최부일: 예, 그렇습네다. 동무
면회실: 무슨 일로 오셨나요?
최부일: 대외 비밀이디오. 동무.
면회실: 잠시만 기다려 주시지요. 저쪽 의자에 앉아서 기다리시지요?
비서실에 전화를 건다.
면회실: 비서실장님, 북한의 최부일 인민보위부장님이 오셨는데요?
비서실: 무슨 용건이라 하세요?
면회실: 비밀이라 하시네요. 실장님.
비서실: 잠시만 기다리라 하세요.
그리고 잠시 후에 비서실장이 면회실로 내려가 인사를 한다.
비서실: 대사님이 기다리고 계십니다. 같이 가시지요.
최부일: 감사합네다. 동무
승강기를 타고 부속실을 통해 대사실로 들어간다.
대사: 먼 길 오셨군요?
최부일: 어제 떠났습네다. 대사 동무.
대사: 커피 한잔하시겠어요?
최부일: 좋티요. 대사 동무
여비서가 커피를 들여온다. 최부일 부장은 백설탕 3숱가락을 넣는다. 그리고 젓는다. 한 모금을 맛있게 마신다..
최부일: 김정은 동지께서 북남 6.15 공동 선언 재확인을 제안 하십네다. 그간 얼어붙었던 북남 관계를 풀어 북남이 화해해 공동번영을 추구하자는 제안입니다.
대사: 우리 박근혜 대통령께서 좋아하시겠습니다. 남은 임기 2년 안에 남북 평화의 기틀을 마련하시는 것이 소망이십니다.
최부일: 남쪽에서 통 큰 결단만 하시면 북남은 공동번영의 길로 들어간다는 김정은 동지의 생각이십네다.
대사: 언제 어디서 구체협의를 할까요?
최부일: 말레이시아 쿠아룸프 풀라자 호텔에서 협의하고 싶습네다, 대사 동무. 그쪽이 보안상 좋을 듯 합네다.
대사: 외교, 통일, 국방, 문화체육, 농수산, 미래과학창조 그리고 국토건설 담당자들이 얼굴을 맞대면 어떨까요?
최부일: 여기, 김정은 위원장의 제안 서류가 있습네다.
최부일 보위부장이 서류 가방에서 얄팍한 서류를 책상에 꺼내 보인다.
최부일: 우리 김정은 수령 동지께서는 공동합의서 발표를 독도에서 김정은-박근혜 이름으로 하자는 겁네다.
대사: 독도에서요? 으~흠, 일본을 자극할 염려가 있지 않습니까?
최부일: 우리 인민공화국 잠수함이 독도를 철통같이 방어 할 겁네다. 하늘은 남조선에서 맡아 주시고요.
계속~
삭제된 댓글 입니다.
지금 부터 3년 후를 코끼리 다리 만지는 식으로 추상해 봤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