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朱子廟] 주자 탄신 888주년 유림 주자대전. 2018.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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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4.5)은 식목일이자 주자탄생(1130년) 888주년으로 화순향교 등 전국유림에서 주관하여 문공朱子를 기리는 제향을 올렸다. 전국유림, 주씨후손 및 인근주민 및 관광객들의 참여한 가운데 주희의 가르침을 생각하며 성리학의 큰 뜻을 다시 꽃피우는 계기가 되었으면 하는 바람으로 행사가 마무리되었다.
주자묘는 2011년 12월에 화순군 향토 문화유산 제53호로 지정된 곳이다. 최근 중국 관광객들이 주자묘와 광주 정율성 생가를 많이 찾아오고 있다. 화순군에 따르면 문화체육관광부에 지원한 프로그램 ‘시간여행 in 화순’을 선정되어 국비 1억원이 지원되었고 4.13일 문화체육관광부 주관 ‘2018 문화가 있는 날, 지역특화프로그램 지원사업' 공모에 선정돼 중국 관광객 2,500명 유치가 확정되어 주자묘는 중국관광객이 꼭 찾는 명소이다.
또한 관광객 등 외지인 유입에 따라 지역경제도 활성화되고 농산물 판매, 숙박, 관광 등 화순지역의 문화발전에 큰 도움이 된다고 한다. 주자 탄신 888년을 맞이하여 주자묘가 크게 확장되어 관광객을 맞이하게 되니 인근 주민들도 크게 기대를 갖고 있고, 주희의 주자십훈요, 주자가례 등 그 이념과 정신을 생각하게 하는 큰 행사이기도 하다.
2. 주자학의 성과
주자가 인류 역사에 공헌한 일 중 으뜸을 꼽으라면 송대의 유학을 집대성하고 체계화하여 주자학(朱子學)을 완성시켰다는 점일 것이다.
공자 이후 이어져 내려오는 유학은 훈고학(訓古學)이라 하여 경전에 주석을 붙이는 생명력 없는 학문을 벗어나서 개인 수양으로서의 학문, 천하를 다스리는 기틀이 되는 학문, 인간 본성을 고민하는 학문으로 재 탄생시킨 것이 주자이다.
송학(宋學), 이학(理學), 도학(道學), 성리학(性理學)으로도 불리는 주자학은 젊은 지식층이었던 정도전 등 사대부들의 마음을 사로잡았고, 이조 500년을 이어온 원동력이 되었다.
송대 이후 중국 사상계의 기초가 되면서 외국 문물이 본격적으로 유입되는 청대까지 그 학문의 위대함이 이어나가 한국과 일본등의 인접국가에까지 영향을 미쳤다.
3. 종가비사(宗家秘史) (신안주씨와 능성구씨와의 인연)
화순군 능주에 주자묘와 적벽지애가 있다. 고려말 송나라시절에 주자의 후손인 청계공이 몽고의 박해를 피해 정착한 곳이 바로 능주이었다. 조상이 머문 곳은 주천 등 지명으로 알려져 내려오고 있으며, 주문의 후손들이 정착한 이 곳에 사당을 짓고 주자님의 영정을 모시고 제사를 지낸 것이 주문의 한국도래설의 유래이다.
또한 청계공의 제자중 하나가 구존유가 있었는데, 사위로 삼아 고려말 대장군의 큰 벼슬을 받는다. 이 분이 능성 구씨의 시조로 현 LG가문의 조상이다.
주문과 구문의 족보비사가 있는데 양가문이 서로 결혼하지 않는 묵계가 선조로부터 내려 오는데 그 이유는 이러하다. “사위 구존유와 부인 주양 사이에 아들이 없어 양자를 들이는데 구문이 아닌 주자의 후손인 주문에서 양자를 입적하게 된다.” 두 문중은 서로 핏줄이 같으므로 결혼하지 않게 되었고, 암묵적으로 수백년동안 지켜져 내려왔다는 이야기도 있다.
<주자묘 전경 및 헌다례 예시>
유림주자대제(4.5)-참고사항.pdf