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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척 문지골 과 울진 구수골을 이으며 지나가는 아구지맥 1구간
덕풍마을-문지골-삿갓봉(△1.119.1m)-x1.010m-△990m-용소골:소광리 임도-응봉산:아구지맥
분기점-상당리 북동릉-구수골-자연휴양림
도상거리 : 문지골6.5km 지맥5km 지능선 및 구수골8km 총 19.5km
소재지 : 강원 삼척시 가곡면, 경북 울진군 서면, 북면
도엽명 : 1/5만 장성, 죽변
◁개 요▷
아구지맥은 낙동정맥의 삿갓봉(△1.119.1m)에서 분기해서 남동쪽으로 휘돌며 아구산(652.9m)을 일으키고 왕피천이 동해로 흘러가기 전 바래봉산(20m)을 마지막으로 하는 도상거리 30km의 짧은 지맥이다
문지골은 1980~90년대의 문지골과 달리 지금의 문지골은 누구나 받아들일 정도로 뚜렷한 우회 길들과 족적들이 남아있다
다만 협곡으로 이루어진 계곡이라 몇 몇 곳을 제외하고는 양쪽이 절벽으로 이루어진 암벽들이라 갑자기 폭우가 내린다면 피할 곳이 없으니 사전에 일기에 철저히 대비해서 들어가도록 한다
문지골 상류부에서 굳이 물줄기 끝으로 오를 것이 아니라 계곡의 우측으로 형성된 낙동정맥의 마루금으로 올라서 삿갓봉으로 향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산행후기에 언급하듯이 삿갓재에서 1~2분 거리의 삿갓봉 삼각점을 확인하는 것이 아구지맥의 들머리를 제대로 찾는 것이다
삿갓봉에서 큰당귀골 임도로 이어지는 아구지맥상의 능선은 대체적으로 평탄하고 족적이 뚜렷한 편이다
다만 삼각점의 990m봉 정상을 오르기 전 급한 오름의 전위봉이 자주 나타나며 상당히 힘든 오름이 이어진다
990m봉에서 큰 당귀골 임도까지는 준간에 잠시 오름이 있지만 대체적으로 내려서는 능선이며 마지막 키 큰 산죽군락지를 내려설 때 족적을 잘 살피며 내려설 일이다
아구지맥과 응봉산 능선이 분기하는 지점에서 응봉산 쪽 능선을 잘 찾을 일이며 이 후 지 능선으로 통하든 △831.5m봉으로 통하든지 뚜렷한 능선이며 다만 구수골 상류부는 함한 협곡지형으로 능선을 조금 따르다가 내려서는 것이 좋겠다
아구지맥 자체만 생각한다면 굳이 구수골로 가지 않고 분기점에서 아구지맥 능선을 따라서 샛재
정도까지 진행한 후 남쪽의 소광리 대광천을 따르는 경치를 즐기든지 샛재에서 북동쪽 십이령 쪽으로 임도를 따르면 너블한재를 넘어서 두천리로 내려서면 포장된 도로를 만난다
어느 쪽을 택하든지 단 한 번에 종주하지 않는 한 하산 길이든 다음번 올라붙을 때 상당한 발품을 팔아야 지맥으로 올라붙을 것이다
문지골로 접근하는 대중교통편을 생각하기는 쉽지 않다
많은 시간을 소요하며 대중교통편이야 가능하겠지만 무박으로 붙는 것은 수도권은 일단 태백으로 심야버스나 열차로 접근해서 풍곡리까지 택시요금 20.000원 덕풍마을까지는 기사와 흥정하면 25.000원 정도에 갈 수 있다
구수골 입구에서나 두천리에서 울진까지 택시 요금 미터기로 20.000원이다 (2007년 현재).
1/5만 지도 크게 보기
◁산행 후기▷
2007년 8월 19일 (일) 날씨 말고 무덥다가 하산 마지막 무렵 비 내림
본인, 그리고 10명 ... 최기사 승합차량으로
삼척시 가곡면 풍곡리 일원은 응봉산 용인봉 중봉산,그리고 남쪽으로 낙동정맥과 낙동정맥에서 분기한 아구지맥 들의 능선이 병풍처럼 막아서있고 그 골골에는 유명한 용소골 문지골 괭이골 등 멋진 계곡들을 품고 있다
아구지맥 자체만 종주한다면 마음먹고 30여 km를 달려가든지 두 구간에 걸쳐서 부드럽게 진행해도 되겠지만 일단은 삿갓봉으로 붙는 것이 만만치 않고 반대로 진행했다 하더라도 삿갓봉 일원에서 하산하는 것도 만만치 않을 터,
그래서 인근의 계곡과 연계하면서 오히려 지맥보다는 긴 계곡에 짧은 지맥을 연계한 산행을 하고자 한다
하여튼 금년 여름 들어서 지겹게도 내려대는 비는 이번 주말도 내린다는데 다행히 많은 강수량은 아니라니 계곡산행이라도 별 무리가 없겠다 싶어 일행들과 같이 하기로 한다
한편으로는 금년들어서 거의 맞추지 못하는 기상청의 예보가 이번에도 틀리기를 은근히 기대하면서 말이다
습기 가득한 무더위 속에서 능선산행 보다는 계곡산행이 주는 시원함도 기대하면서 말이다
혼자 산행이라면 밥을 준비하지는 않는 편인데 여럿산행에서는 내 맘대로 준비하지 않아도 불편한 것이 밥을 덜어서 주기 때문이다
할 수없이 점심은 그만두고라도 아침으로 먹을 작은 도시락을 준비하지만 결과는 그나마도 몇 숟갈 떴을 뿐 남겨가지고 왔으니 그렇게 오랜 시간 산을 다녔지만 산행 중 밥으로 하는 식사는 아직도 습관이 되지 않았나보다
계곡산행이니 만큼 약간의 얼음만 담겨진 물병과 얼린 막걸리 세병과 찐 계란 4개가 내 평소 도상거리 20km 내외의 산행 주식이다
잠을 자기 위해서도 하지만 여러모로 마음이 편치 않은 가운데 마신 술이 과하지만 11명이 비비고 타고 가는 차량 안은 답답하기 그지없다
-덕풍마을 ... 문지골 시작-
04시40분 쯤 덕풍마을 덕풍산장 앞에 도착하자말자 답답해서 인근의 정자로 가서 누워보지만 곧 모기들의 공습으로 일어나게 되고 밤이 길어져서 아직도 어두운 가운데 행장을 꾸리고
05시35분 덕풍산장 앞을 출발하며 오늘의 산행이 시작된다
비는 내릴 것 같지 않아서 다행이지만 습한 무더위는 이른 아침인데도 불쾌감을 느낄 정도로 얼굴을 쓰다듬는다
하지만 일단 계곡으로 내려서면 나아지겠지!
농로를 따르고 5분 후 용소골과 합수하는 지점에서 우측으로 계곡을 건너서 문지골을 우측으로 두고 좌측의 숲길을 따른다
역시 아침부터 후덕지근 찌는 날이다
문지골 역시 1990년대 중반까지만 해도 많은 이들의 발길을 허용하지 않았지만 이즈음 산꾼들의 발길이 잦아진 곳이다
계곡의 좌측으로 다듬어진 길은 오랜 전 화전민들이 다녔던 듯 축대까지 쌓아진 좋은 길이다
남쪽으로 향하는 문지골 초입부는 계곡으로 들어선지 7~8분 후 우측 아래 협곡으로 변하면서 시커먼 소로 연신 소리를 울리며 물을 토해내는 제1폭포가 우측 아래 내려보인다
자연히 발길은 폭포 쪽으로 향하고 연신 사진들을 찍어댄다
문지골은 인근 능선 하나를 사이에 두고 있는 용소골의 넉넉함에 비해서 역시 날카롭고 앙칼진 모습으로 처음부터 산꾼들을 맞이하는 것인가! 하는 생각을 하며 폭포의 좌측으로 형성된 등로를 지나면 곧 폭포의 상단은 평평하고 넉넉한 하상을 보여주며 혼란시킨다
▼ 덕풍마을 앞 밤이 긴 탓인지 아직도 어둠이 가시지 않는다
▼ 문지골로 들어선지 얼마지 않아 맞이하는 제 1폭포는 협곡으로 직접 오를 수는 없다
▼ 1폭과 2폭포 사이
-제 2폭포 3폭포-
잠시 부드러운 계곡은 다시 협곡으로 변하면서 좌측의 사면으로 울툭불툭한 바위들을 밟으며 진행한다 일찌감치 물에 빠져버릴까! 말까로 고민을 하다가 당분간은 그냥 물에 빠지지 않고 걷기로 하니 아무래도 불편하다 계곡은 남서쪽으로 휘어간다
06시 작지만 아름다운 2폭포가 흐르고 역시 그 아래 시커먼 소가 가슴까지 시원스럽게 한다
이끼낀 바위들을 밟으며 다시 남쪽으로 휘면서 숲으로 들어선다
그리고 다시 잔잔한 계곡의 흐름이고 양쪽 사면을 올려다보면 바위절벽들과 노송들이 보인다
06시13분 약한 작은 폭포를 지나고 계곡의 본류를 이리저리 오가며 남쪽으로 이어간다 ...
점점 다시 협곡다운 면모를 보여주고,
06시22분 좁은 바위협곡 사이로 세찬 물을 떨어트리는 3폭포도 가까이 접근을 허용치 않는다
물론 물에 깊이 빠지면서야 접근이 가능하겠지만 말이다
좌측의 사면을 오르고 트레버스 하니 우측 아래로 폭포가 보인다 폭포 상단부에서 바로 본류로 내려서게 되고 뒤쳐진 후미들이 보이지 않아서 작은 폭포에 머리를 담구니 시원하다
워낙 천천히 움직이는 인원들이라 이때부터 사상 초유의(?) 오르고 내릴 때,
그리고 하산까지 너 댓 번의 알탕이 이루어지기도 한다
일행들이 올라오지 않으니 부리와 풍경 나 세 사람이 식사를 하고 가자고 한다
보나마나 오르지 않은 사람들도 어디서 밥을 먹고 올 것이다 소주 반주까지 곁들이며 식사 후 (식사라 봐야 나는 밥 서너 숟갈)
30분 이상을 기다려도 남은 일행들이 보이지 않아서 07시 출발,
▼ 2폭포는 부드럽고 순한 모습으로 다가온다, 그리고 하상은 부드러운 모습으로 변하고
▼ 3폭포도 좌측으로 휘돌아 올라야한다
▼ 다시 좁은 협곡으로 변하고 우측 바위사면을 트레버스 해서 본류로 내려서고
-제 4폭포-
다시 작은 폭포가 보이면서 계곡이 우측으로 확 꺽이면서 폭포 상단으로 오르면 우측의 바위 턱으로 올라서서 트레버스 하면 다시 계곡의 본류로 내려서야 하는 곳인데 예전에 큰 나무를 걸쳐놓았던 곳인데 이제는 누군가에 의해서 밧줄이 매어져 있다
이 일대 역시 계곡은 상당한 협곡이고 곧 4폭포가 저 앞에 보인다 (07시07분)
폭포를 지나면 다시 하상은 넓어지고 바위반석들과 어우러진 소가 보이고 하늘이 열린다
좌측으로 건너고 우측으로 건너기를 반복하고 저 앞에 보이는 것이 3m폭포인가!
그리고 좌우 이끼 낀 사면의 좌측으로 한참 돌아 올라가는 곳인데 먼저 오르는 풍경님을 보니 그냥 빠져도 사면으로 가보자고 시도하니 의외로 잡을 곳이 많아서 가기가 괜찮다
그러니 물에 빠질 각오를 하고 진행하면 계곡산행은 편하다니까!!! ^^ (07시20분)
다시 작은 폭포와 소를 우측으로 올랐다가 바위 턱을 잡고 내려서고 본류를 건너서 우측의 사면으로 붙는다
좁은 협곡에 작은 폭포와 소가 연이어 나타난다
우측 사면을 한참 따르다가 본류로 내려설 즈음 다시 하늘은 열리고 밝아진다
07시37분 우측으로 두 번째 합수점을 지나니 후미에서 곰발톱 아우가 미끄러져서 손가락 골절상을 입었다는 소식에 후미를 기다리며 25분간을 지체하며 부리부리와 아예 몸을 물에 담그고 즐긴다 오르면서 벌써 풍덩이라니! 아까 웃통을 벗고 서로 등목을 한 것 까지 두 번째
▼ 제4폭포를 지나고
▼ 계곡은 다시 부드럽고 평탄하게 변하며 작은 폭포와 소들을 부지기수로 연출한다
▼ 07시35분 무렵의 모습들
-제 5폭포 환상의 6폭포-
08시03분 곰발톱과 합류 후 다시 출발, 좌측 사면으로 붙으며 가다보니 곧 작은 쌍폭이고 우측으로 세 번째 지 계곡을 지나고,
거대한 고사목이 공룡의 뼈대 같은 형상을 하고 계곡을 가르며 누워있다 곧 만난 폭포가 5폭포인지 ..... 잠시 후 만난 폭포가 5폭포인지 조금은 헷갈린다
아무렴 어떠랴 크기만 다를 뿐이지 온통 폭포 투성이 인 것을,
08시18분 만난 폭포가 5폭포로 생각하고, 다시 폭 좁은 계곡으로 인해서 우측의 사면을 통해서 처음으로 상당히 고도를 높힌다
잠시 후 좌우로 번갈아 건너면서 진행한다
08시35분 문지골의 백미인 38m 높이의 6폭포가 거대한 모습을 보여준다
폭 좁은 협곡의 바위 사이에서 물줄기를 내려 뿜으니 높이에 비해서 더 고도감을 느낄 수밖에 없다
여기서 아예 남자들 모두가 폭포를 맞으며 한동안 계곡산행의 진미를 맛본다
09시03분 아직도 갈 길이 멀었는데 너무 노닥거렸나! 다시 출발이다
좌측 사면으로 가파르게 오를 수밖에 없다 우측 아래로 까마득하게 폭포가 떨어지는 것이 보인다 혹시라도 미끄러진다면 그냥 폭포 아래로 폭포수와 함께 떨어질 수밖에 없다
폭포 상단으로 내려서면 본류로 내리고 계곡은 두 가닥으로 나뉘면서 가운데 마른 산죽들이 무성하다
굵은 다래 넝쿨이 꼬인 모습도 보이고 심마니 움터도 나타난다
수량은 줄어들고 반석들이 자주 나타나며 계곡의 전체적인 모습은 순하디 순한 모양새다
▼ 07시39분 ~ 45분
▼ 공룡의 뼈대를 닮은 고사목이 쓰러져 있고 이놈이 5폭인가 저놈이 5폭인가?
▼ 드디어 문지골 최고의 백미를 자랑하는 6폭포 앞이고, 폭포 상단부를 지나간다
-광산 임도-
점점 원시의 형태를 보여주는 계곡은 쓰러진 고사목들이 자주 보인다
09시45분 우측으로 지 계곡 합수점을 건너면 한동안 우측 사면을 따르고 다시 본류로 내려서면 계곡에는 고비 풀들이 무성하다
좌측 지 계곡을 지나서 우측의 계곡을 따라 오르고,
10시 이끼 낀 바위들이 나타나며 마지막 물을 땅속에서 흘러내리니 식수를 채우고 이제 곳곳에 고사목들이 계곡에 걸쳐지고 흐르는 물은 사라지고 그 위를 덮은 낙엽들이 발목 이상을 빠지며 걷기도 불편해지며 전형적인 계곡의 상류부의 모습을 보여준다
역시 후미들을 기다리며 다시 20분을 지체하고 10시20분 출발이다
5분 후 건 계곡의 합수점에서 우측(남쪽)으로 따라 오른다 사실 이 지점에서 우측 사면으로 오르면 낙동정맥 상의 능선으로 오르면서 삿갓재 까지 오히려 편안하게 진행될 것이지만 사전 약속한대로 계곡의 끝 부분까지 그냥 오르기로 하는데 약 15분 이상 가파른 오름에는 위쪽의 임도를 개설하며 마구잡이로 흘러내린 토사와 바위들로 홀로가 아닌 상황에서 뒷사람들에게 바위들이 굴러갈까 조심스러워서 더욱 힘들게 올라선다
10시38분 온 몸에 땀을 적시며 힘겹게 오르니 광산 임도가 가로지르며 흐르고 있다
약6분 정도 휴식을 가진 후 우측으로 임도를 따라 삿갓재로 따가운 햇볕에 노출된 체 오른다
임도를 좌측으로 따르면 광산터를 지나서 큰 당귀골로 내려서면 바로 용소골과 연결되는데 바로 몇 주일 전 용소골을 오르면서 보아둔 터였다
머릴 북쪽으로 용인등봉이 바라보이고 올라선 문지골 저 편으로 사금산 이라든지 육백산들이 육중하게 바라보이기도 한다
▼ 수량은 줄어들고 반면에 원시의 비경이 연출된다
▼ 길은 없다 그냥 오르면 될 뿐이다
▼ 수량은 끊어지고 상류부를 급하게 오른다
▼용인봉이 보이고, 올라섰던 문지골의 깊은 골자기도 내려 보인다
-삿갓봉-
10시58분 뙤약볕에 노출된 체 15분 정도 임도를 따라 상당히 고도를 줄이며 오르니 바로 삿갓재다
낙동 종주자들이 표지기들이 흡사 성황당을 방불케 하며 주렁주렁 달려있다
10분 후 낙동정맥의 답운치 방면으로 향하는 임도를 잠시 따르다가 1~2분 후 임도가 커브를 튼다
싶을 때 좌측의 숲 사면으로 올라서니 2004년 재설 장성 456 삼각점이 설치된 삿갓봉 정상이다
대개의 낙동 종주자들이 모두 우측 아래 임도로 지나간 모양이다
그 많던 낙동 종주자들의 표지기들이 전혀 걸리지 않은 것으로 보아서 말이다
2001년 12월 9일 이 구간을 지나갈 때가 바로 대전의 한정수님과 여러분들에 의해서 이곳 ok여러 산꾼들의 첫 만남의 산행이 계룡산에서 있었던 날이다
낙동종주 때문에 참석하지 못하고 대리(?)로 설중녀를 보내고서 한번도 안면이 없었던 구름나그네와 친구의 연을 맺었던 기억도 나면서 그날의 낙동 종주기 중에서 이곳을 지날 때를 발췌해본다
「10분을 지체한 후 임도를 뒤로하고 날등을 오른다 그러나 다시 임도를 만나고,
다시 능선에 붙었다, 임도를 타고, 몇 번인지 모른다
1.119m봉(삿갓봉)을 지나서 다시 임도로 내려선 후 다시 손 전화를 든다
대전의 한정수씨 에게 축하의 메시지라도 전할 겸 말이다
처음 듣는 목소리가 어쩜 여성스러운 나긋함이 저편에서 묻어온다(11시17분)
11시30분 봉우리 북쪽 아래를 내려다보니 광산터의 무참하게 파 헤쳐진 광경이 보여 씁쓸하다
정맥은 동북쪽으로 휘어져 나가는데 산죽군락 과 진달래 가지가 성가시다
977m봉 오른 후 뚝 떨어지고 저 앞의 1.124m봉을 향해 오름길이 이어진다 (12시) 」
그날의 그림이 눈앞에 펼쳐지는 듯 뚜렷하게 다가온다
▼ 대다수의 낙동종주자 들이 임도로 그냥 지나치는지 그 많던 낙동 표지기들이 없는 삿갓봉
-x1.010m-
11시25분 막걸리를 마시며 휴식을 취한 후 출발이다
바야흐로 아구지맥 능선 종주가 시작되는 시점이기도 하고 오늘 산행에서 가장 장거리(?) 능선산행이 시작되는 것이다
살짝 내려서면 잠시 평탄하고 바위 하나가 능선에 자리한 것이 보인다 산길은 의외로 뚜렷한 것이 경북도계 종주를 한 사람들의 흔적들이 곳곳에 보이기 때문이다
철쭉 숲 아래 살짝 오르고 이 후 고도를 뚝 떨어트리며 내려간다
얼굴에 나뭇가지를 맞으며 바위가 있는 곳에서 내려선지 7분 후 참나무 숲 아래 어린 낙엽송들이 조림된 지역은 묵은 산판 길 같이 보여진다 평탄한 산길은 능선 날 등의 우측으로 이어지는데 금방 좌측 날 등 위로 무덤 하나가 자리한 것이 보이고 뚝 떨어져 내린다
11시42분 x1.010m봉 정상을 오르지 않고 우측 사면을 휘돌아가고 곳곳에 고목을 베어놓은 흔적들이 보인다
나무들이 베어진 봉우리를 지나니 거대한 고사목이 눈길을 끌고 좌 우 양쪽 골자기가 패어진 것이 보이고 보기 좋은 송림들이 펼쳐진다
11시52분 가지들이 모두가 우측(남쪽)으로 향한 금강송 지대를 지나가며 고도를 낮추고 우측 사면으로 간벌지대가 나타나고 다시 살짝 오르는데 전면 멀리 △990m봉이 험상굿은 모양새로 다가온다
이 놈의 고도는 계속 떨어트리니 도대체 얼마나 다시 올라가게 될까!
다시 우측으로 간벌지대가 보이면서 오르는가 했지만 1분 정도 오르니 오히려 2분 정도 내려서니 이거야!!!
12시07분 가파른 오름이 시작되고 바위지대에서는 산양의 배설물이 무수하다
12시18분 약 11분간의 가파르게 올라서니 바위만 뎅그런 봉우리다
▼ 삿갓봉을 내려선 어린 낙엽송의 묵은 산판 길 지대 와 쓰러진 고목들과 고사목이 눈길을 끈다
▼ 소나무 가지가 한쪽으로 향한 지역이고, 멀리 990m봉 정상 쪽이 보인다
▼ 나뭇가지 사이로 멀리 응봉산 방향이 보인다
- △990m-
나뭇가지 사이로 북동쪽 멀리 응봉산도 살짝 바라보면서 다시 가파른 오름이 시작된다
12시31분 전면의 바위지대를 피해서 좌측 사면을 휘돌아 7~8분 정도 오르니 잠자리가 더 이상 오를 곳이 없는 봉우리에는 2004년 재설 장성319 삼각점의 990m봉 정상이다
모기들이 설쳐대지만 워낙 가파르게 오르면서 땀을 흘린 탓이라 웃통까지 벗어대며 후미들을 기다리기로 한다
아마도 이곳에서 점심들이라도 먹고 가자고 할 것이니 기다려보자!
서쪽 멀리 지나온 삿갓봉에 이어서 좌측으로 묘봉(1.167.6m)이 보이고 더 멀리 북동쪽으로 낙동정맥 상의 백병산(1.259.3m)이 가물거린다
지난 이른 봄에 육백지맥을 종주하면서 지난 곳이다 날이 흐려지면서 응봉산 방향에서 콩 볶는 소리같이 천둥번개 소리가 들려온다
조금 전 까지 저 아래서 들려왔던 후미들의 소리가 들려오지 않는다 소리를 질러보니 오히려 나보다 앞서간 쪽에서 들리는 것 같은데 이것은 환청이였다
하지만 당시로서는 이거야 원! 이 봉우리 오르지 않고 어디 쉽게 돌아갔나! 하는 생각에
12시40분 부리나케 출발 하며 내려서는데 날 등은 암릉이고 고도를 뚝 떨어 트린다
고사목과 쓰러진 고목들이 흡사 원시의 숲에 들어선 느낌이나 족적은 뚜렷하다
13시 내려서다가 진행방향에서 우측(남쪽)으로 몇 걸음 휘어가다가 다시 동쪽으로 진행한다
1~2분 후 모듬터 같이 석축의 형태가 보이고 잔솔들이 빼곡한 지대를 빠져나오면 키 큰 산죽들이 빼곡하고 내려선다
다시 산죽군락 봉우리를 살짝 오르고 금방 참나무와 송림이 이며 내리고 오른다
날씨는 점점 흐려지고 금방이라도 비를 뿌릴 기세다
13시08분부터 20분까지 참나무 군락을 오르니 송림이 빼곡한 오르고 이제 임도를 향한 내리막이 시작된다
▼ 오늘 구간중 제일 힘든 오름인 990m봉 정상
▼ 문지골과 용소골 사이의 상단부 광산터가 내려 보이고, 낙동정맥과 묘봉도 보인다
▼ 다시 아구의 능선은 이어지고, 석축의 형태와 잔솔이 빼곡한 지형
-임도 그리고 분기점-
곧 바위들이 보이는 지대를 지나면서 내리고 두 갈래의 능선이 나타나니 우측인 남동쪽으로 내려간다
지난번 보았던 임도 직전의 무성한 산죽지대를 헤치며 내려간다
13시34분 용소골의 상류인 큰당귀골 위쪽인 임도로 올라선다 남쪽으로 임도를 따르면 울진 서면의 소광리 대광천으로 이어지고 그 유명한 금강송 군락지도 있는 곳이다
아무리 생각해도 이들이 먼저 지나가지는 않았을 것이다 설사 쉽게 돌아가는 길이 있다한들 어디선가 점심식사들을 하고 있었을 것이고 아니면 최소한 이곳에서 식사들을 하고 있을 것인데 그게 아니니 뒤 어디선가 점심을 먹고 오는 모양이다 다시 웃통을 벗고 막걸리 한통을 비우면서 일행들을 지겨울 정도로 기다린다 우르릉 쿵쿵 대는 소리는 계속 들려온다
16시06분 일행들과 합류 후 몇 주 전에 지나갔던 눈에 익은 산죽지대로 오르면서 출발이다
무려 32분을 기다리고 출발하는 것이다
금방 올랐다가 산죽지대 내려서고 임도에서 6분 후 한차례 오르고 산죽 무성한 지대로 내린 후 분기점 까지 꾸준한 오름이다
잠시 후 산죽이 끝나고 참나무 지대를 오른다
14시34분 아구지맥과 응봉산 능선이 갈라지는 분기능선에 올라선다
남쪽 아래는 가파른 지형이고 십이령골의 상류부가 패어져 보인다 남동쪽으로 나뭇가지 사이로 아구지맥 이라는 지명이 있게 한 아구산(653m)이 늘어진 능선과 함께 보이고 가깝게 남쪽으로 샛재 로 향하는 아구지맥 상의 x867m봉이 우뚝 서있다
▼ 큰당귀골과 소광리를 이어주는 임도 상단 당연히 아구지맥 능선상이다
▼ 산죽 지대를 다시 오르고
▼ 멀리 아구산이 보이면서 아구지맥이 보인다, 아래사진은 샛재로 향하는 지맥의 867m봉도 보이고 그 너머는 십이령이다
-금강송 지능선-
14시45분 모두가 모인 상태에서 응봉산 방면의 북서쪽으로 오르는데 봉우리를 오르기 전 좌측(북쪽)으로 사면 같은 곳으로 휘돌아 가는 것이 응봉산 방향의 능선이다
봉우리에서 진행방향을 따른다면 자칫 상당리 △831.5m봉 방면으로 향할 수 있겠다
묘한 지형이다
내려선 안부에서 올라서고 살짝 내려선다 다음 봉우리에서 동쪽으로 뻗은 지 능선을 타기로 한 것인데 봉우리를 오르기 전에 우측 사면으로 뚜렷한 족적의 등산로가 나있다
하여튼 금강송 들이 보기 좋은 부드러운 능선을 진행하는데 좌측 저 멀리 응봉산이 보이고 우측 아래로는 구수골 상류부가 흐르는 곳이다
15시20분 계속 내려서다가 슬그머니 오르니 북쪽으로도 능선이 분기하는 펑퍼짐한 분지형태의 지형에는 하늘을 향해 뻗은 금강송들의 군락지다
어디쯤에서 계곡으로 내려설 것인가 의논도 하며 10분 간 휴식 후 15시30분 출발이다
2분 정도 내려서고 곧 풀 한포기 자라지 못한 밋밋한 무덤이 1분 간격으로 나타나고 다시 오름이다 노송들은 여전히 보기 좋고 출발 10 분 후 바위 봉에 오르니 남쪽 계곡 건너 △831.5m봉이 육중하다
바위 봉을 내려서면서 진행방향인 동쪽을 바라보면 멀리 울진 죽변 쪽이 바라보인다
내려선 잘록이에서 우측으로 내려서서 구수골로 내려설까 하다가 전면의 봉우리를
하나 더 오르고 내려서기로 한다 결과적으로 이 잘록이에서 내려서지 않음으로 구수골의 웅녀폭포 를 놓치는 꼴이 되고 말았다
▼ 응봉산 방면의 초반 분기봉이고, 북동 지능선으로 들어서면 금강송들이 보기 좋다
▼ 응봉산 방향도 한번 바라보고, 아래사진 분지형태의 금강송 군락지 분기봉
▼바위봉과 건너편 831.5m봉이 육중하다, 아래사진은 건너편 능선 사면은 험준한 지형이다
-구수골-
15시38분 바위가 멋지게 솟아있는 봉우리를 내려서고 잘록이 정도가 있는 곳을 찾다 능선을 좀 더 진행하게 된다
15시49분 금강송 육성사업의 일환으로 후계림을 조성하기 위해서 참나무들을 간벌했다는 안내문이 설치된 지점을 지나고 우측 구수골 쪽으로 가파르게 뻗어간 지 능선을 내려간다 (53분)
상당히 가파른 지능선이 골자기로 쳐 박히듯 절벽을 이루고 있어 피해서 내려서는데 이곳도 산양배설물이 바위사이에 수북하게 쌓여있는 것을 목격한다
16시07분 구수골 본류로 내려서니 의외로 등산로가 뚜렷하게 잘 나있다
뒤에 쳐진 사람들이 어디선가 내려올 동안 땀을 식히려 또다시 제법 깊은 소에 몸을 담그고 한참을 보내도 내려설 기색들이 없다
약 15분 간 가량 물속에서 시간을 보내다가 배낭을 두고 구수골 상류부로 한참을 올라보지만 웅녀폭포를 한참이나 지나서 내려선 것 같다
부리부리 풍경 나 세 사람은 먼저 하산하기로 한다
순하디 순한 구수골의 모습은 아침에 워낙 화려한 문지골 보면서 왔던 탓인지 눈에 들어오지 않고 지독한 모기와 날파리 떼들이 얼굴을 때리는 통에 약간 짜증스럽고 지루한 하산 길이 이어진다
九水 즉 아홉 물줄기가 각각 다른 아홉 가지의 경치를 보여준다고 해서 그런 이름이 붙었다는 구수골은 주로 바위반석들이 이어져 있고 가파르지 않아서 계곡물의 유속도 빠르지 않고 부드럽게 흘러가는 그런 모양새다
▼ 멀리 죽변 쪽 바다도 보이고, 여기서 우측 지 능선으로 내려서고
▼ 구수골 시작, 주로 넓은 암반들이 널려있고 부드러운 모습이다
▼ 16시47분~50분
▼사랑나무 .... 이름도 잘 붙인다
▼ 17시10분~ 17시45분 구수골 하류부를 통과하고 비 내리는 자연휴양림으로 내려서며 산행은 끝이난다
-하산-
16시46분 드디어 통나무를 엮어 만들어진 구수9교 를 지나면서부터 본격 휴양림의 손길이 미치는 것 같고 하여튼 모기와 날파리 들에 의해서 모두들 온 몸을 긁고 난리들이다
9교에서 3분 후 ←웅녀폭포 2km ↑소나무 군락지 3km 용소폭포 2.5km→의 표시가 보이고 부드러운 계곡은 이어진다
곧 좌측으로 용소폭포가 자리한 용소골 합수점도 지나고 56분 구수8교 를 지나면 다시 암반들이 펼쳐지고
17시05분 참나무와 소나무가 묘한 형상으로 자란 것을 울진군에 의해서 사랑나무 라고 명명된 지점을 지나면 4분 후 구수7교를 지나간다
12분 15분 6교와 5교를 지나면서 암반 옆으로 철 난간들이 설치된 곳을 지나는데 기어이 비가 내리기 시작하는데 오히려 날 파리와 모기떼들이 달아나서 좋다
이왕 늦은 것 비 내리는 계곡에 주저앉아 소주 몇 잔씩들 나누어 마시고 다시 제법 세게 내리는 빗속을 내려간다
17시30분 구수4교를 지나고 14분 후 휴양림의 목책을 빠져 나온다
17시45분 잔디밭을 지나서 휴양림 사무실 앞에서 산행을 마감하는데 비는 계속 내리고 있다
가족단위 행락객들이 시끌한 인근의 샤워장에서 샤워를 마치고 옷을 갈아입고 차량으로 돌아오니 후미들이 도착하고 샤워장을 찾는다 기다리는 동안 온갖 물것들에 의해서 참가자 모두가 팔이며 다리 온 몸에 긁은 상처를 남기고 한동안 고생한다
이 후 죽변으로 이동하고 죽변항 방파제 인근의 횟집에서 푸짐한 회 안주에 소주로 뒷풀이를 거하게 한것은 좋았지만 집에 도착하니 새벽 2시다. -狂-