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운 겨울, 6년만에 몰아친 한파에 몸도 마음도 꽁꽁 얼어버리는 듯 합니다.
이렇게 추운 날이면 친구들과 애인과 가족과 찐~하게 소주 한잔 걸치는 것도 겨울에만 느낄 수 있는
정취가 아닐까 하는데요
하지만 분위기에 취해 과음을 하게 된다면 다음날 몰려오는 숙취의 공포!
여러분들은 이럴때 주로 뭘로 해장하시나요?
황태, 뼈, 콩나물해장국, 국밥 등등 여러가지 해장 음식들이 있겠지만
저는 매생이국을 즐겨 먹습니다.
간밤의 술로 지쳐있는 내 장기들을 따듯하게 어루만져주는 느낌이랄까 ㅋ
오늘은 이웃 여러분들께 남도지방의 대표 건강 먹거리 매생이를 소개해볼까 합니다 ^0^/
아..마.. 맛있겠다..
★ 매생이란? ★
'생생한 이끼를 바로 뜯는다'는
뜻의 순수한 우리말이며 청정한 바다에서만 자라기 때문에 붙은 이름이죠.
물이 맑고 청정한 곳에서 서식하며 12월부터 익년 2월까지 완도, 장흥, 고흥지역에서 잠깐 생산되는
한냉성 바다이끼 종류이며 소화흡수가 잘되는 강 알카리성 식물입니다.
5대 영양소가 골고루 들어있는 식물성 고단백 식품으로 우주식량으로 지정된바 있다고 하네요.
Well being Sea Food 식품으로 인기가 매우 높습니다.
헐.. 진짜 머리카락 같죠?ㅋ
Tip - 최근 연구결과에 따르면 매생이, 파래가 니코틴을 중화하여 애연가들에겐
더없이 좋은 해조류 식품으로 각광받고 있다고 해요 >_<
★ 매생이의 효능 ★
매생이는 엽록소와 식이섬유가 풍부해서 소화, 흡수가 쉬울 뿐 아니라 칼로리도 낮아 건강
다이어트 식품으로 안성맞춤입니다. 또 각종 무기질과 비타민이 많고 국물이 시원하며 부드러워
숙취 해소용으로 이만한게 없습니다.
특히 철분,칼슘,요오드등 각종 무기염류와 비타민 A.C들을 다량 함유하고 있어 어린이 성장
발육촉진 및 골다공증예방에 효험이 있다고 하며 위궤양이나 십이지장궤양을 예방 진정시키는
효과가 뛰어나 술마실 때 안주로도 좋고 술 마신 후 숙취해소 작용도 뛰어납니다.
콜레스테롤 함량저하 고혈압을 내리는 성분이 있으며 변비에는 직빵이라고 하네요.
고단백 식품으로 비타민, 미네랄이 풍부하므로 간장의 기능을 높여 우울증,
육체적 스트레스를 해소합니다. 산성체질은 약알칼리성으로 체질 개선하여 성인병 예방,
다이어트 및 피부 건강에 유효하며 육아, 노인, 허약자의 원기 피로회복에 아주 좋습니다.
헐..;; 마,, 만명통치약!!
★ 매생이에 대한 연구결과★
매생이 추출물은 콜레스테롤 및 담즙산 배설을 촉진하는 것으로 나타났는데 이는
매생이 추출물에 심혈관계 질환을 예방해 주는 지방산과 DHA와 같은 다가 불포화 지방산과
콜레스테롤 및 중성지방 함량을 저하시켜 심혈관계 질환을 예방하여 준다고 알려진 올레인산을
다량 함유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합니다.
그리고 또 다른 연구결과에도 동결 건조시킨 매생이가 혈청 내 콜레스테롤, 중성 지방,
나쁜 콜레스테롤인 LDL을 저하시켜 주고, 좋은 콜레스테롤인 HDL을 상승시켜 주는 것으로 밝혀졌습니다.
★ 매생이 수확 과정★
10월 중순경부터 출현하기 시작하여 겨울 동안 번성하다 4월부터 쇠퇴하며, 성장 기간동안 계속
번식합니다. 지형적으로 조류가 완만하고 물이 잘 드나드는, 오염되지 않은 깨끗한 지역에서 잘
자랍니다. 우리나라에서는 완도, 부산 등 남해안 지역에 주로 서식하구요. 채취는 주로 11월에
시작하여 이듬해 2월까지 이루어지며 모두 자연 채묘에 의해 이루어지므로 생산량이 불안정하여
시장에서 가격 변동폭이 매우 큰 편이라고 하네요. 생산량이 그리 많지 않은데다 보관·운반이 용이치 않아
보통 채취된 지역에서 모두 소비되고 있는 편이라고 합니다.
정약전의 《자산어보》에는 매생이에 대해 '누에실 보다 가늘고 쇠털보다 촘촘하며 길이가 수척에
이른다. 빛깔은 검푸르며 국을 끓이면 연하고 부드러워 서로 엉키면 풀어지지 않는다. 맛은
매우 달고 향기롭다'고 평가하고 있으며, 《동국여지승람》에 의하면 장흥의 진공품(進貢品)으로
기록되어 있습니다. 또한 남도지방에는 '미운 사위에 매생이국 준다'는 속담이 있는데, 이는 매생이국은
아무리 끓여도 김이 잘 나지 않아 모르고 먹다가 입 안에 온통 화상을 입기 쉽기 때문이라고 하네요
그..그래도 그건 쫌..;;
이렇듯 오랜 옛날 우리 조상들 때 부터 꾸준하게 사랑받아온 매생이.
양식이 막 시작할 당시만 하더라도 김이나 파래 양식장에 매생이가 들어오면
염산을 뿌려버릴 정도로
귀찮은 천덕꾸러기 신세를 면치 못했지만 요즘은 오히려 김이나 파래가 매생이 양식장으로 들어오면 골치아프다고 할 정도로 귀한 음식이 됐죠.
향도 좋고 맛도 좋고 건강에도 좋은 매생이.
오늘 저녁에는 사랑하는 가족들과 옹기종기 모여앉아 따끈한 매생이국 한그릇.. 어떠신가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