봉희부부와의 말레이지아(쿠알라룸푸르, 말라카, 겐팅) 3박5일. 하나투어를 통한 패키지여행이다.
오전 8시. 인천공항에 도착하여 체크인을 마치고 탑승장으로 이동을 한다. 중국 우한에서 발병한 코로나 바이러스의 영향으로 무척이나 썰렁한 가운데 대부분의 사람들이 마스크를 착용하고 다닌다.
아침 식사를 마치고 면세점 쇼핑을 하고 나니 벌써 보딩시간. 11시 5뷴애 출발하는 말레이시아항공 MH67을 타고 6시간 40분을 날아서 가야한다.
말레이시아 항공 MH67의 좌석번호는 특이했다. 2, 4, 2의 배치인데 좌석번호는 AC !! DEFG !! HK 로 B석과 I , J석이 없었다.
남중국해를 지나는 중이다. 구름 위에서 바라보는 모습이 너무나 평화롭다.
자다 깨다를 반복하는 와중에 들려오는 기장의 도착예정 안내방송이 너무나 반가왔다.
저 아래 쿠알라룸푸르 시가지가 보인다.
6시간 40분을 날아 쿠알라룸푸르 공항에 도착하니 현지시각 4시45분. 말레이지아는 한국보다 한시간이 느리다. 말레이시아는 말레이반도 남단과 보르네오섬 일부에 걸쳐 있는 입헌군주제 이슬람국가이다. 3200만의 인구에 면적은 우리나라의 3.3배이고, 1인당 국민총소득(GNI)은 한국의 1/3 정도이다.
1년간의 기온변화가 없는 적도권의 나라로 건기 우기의 구분만 있을뿐 연중기온이 28도-34도를 유지한다. 그덕에 세계 팜유시장의 60%를 인도네시아가, 40%를 말레이지아가 차지하고 있다.
이슬람 국가인 말레이시아를 여행할 때는 무슬림에 대한 에티켓을 지켜야 한다. 일반적으로 무슬림은 왼손을 부정한 것으로 여겨, 식사를 할 때나 물건을 건네줄 때 왼손을 사용하지 않는다. 그러므로 왼손으로 물건을 건네거나 사물을 가리키지 않아야 한다. 또한 무슬림은 머리를 신성한 부분으로 여기기 때문에 아이들의 머리를 쓰다듬는 일을 자제해야 한다.
쿠알라룸푸르 공항 입국장. 코로나 바이러스의 영향으로 빠르게 이미그레이션을 통과하여 가이드를 만났다.
공항을 나서는 순간 작열하는 태양아래 후끈한 열기가 우릴 반긴다. 외부 온도 34도.
민간항공청(CAAM). 관제탑 같았다.
쿠알라룸푸르에서 3일간 머문 '더블트리 바이 힐튼호텔 쿠알라 룸푸르(DOUBLETREE BY HILTON HOTEL KUALA LUMPUR)'에 도착. 저녁메뉴는 2층 호텔로비 근처 한식당에서의 김치찌게와 두루치기이다.
웬만한 한국의 식당보다 식감이 좋았고, 무엇보다 야채가 맛깔랐다. 소주에 타이거 맥주를 말아 먹고 체크인을 하고 나니 8시.
자유시간이기에 지하 1층의 환전소에서 말레이지아 링깃을 환전한 뒤에 봉희부부와 거리구경에 나섰다.
호텔 아래가 '인터마크 몰'이다.
저기 보이는 트윈타워까지 걸어서 15~20분 거리라기에 하이웨이 인도교를 건너 구급맵을 켜고 걸어 가는 중이다.
트윈타워를 배경으로 사진을 찍기 좋은 KLCC공원 쪽으로 걸어 가면서 시내 곳곳에서 트윈타워를 바라볼 수가 있다.
KLCC공원 한켠에 위치한 '아시 시아키린 모스크(이슬람사원)'
페트로나스 트윈타워(Petronas Twin Tower)는 경마장 부지였던 곳을 쿠알라룸푸르 센터로 개발한 것으로 1992년 공사를 시작해 1999년 8월 개관한 88층의 쌍둥이 빌딩이다.
연면적 6만 5728평에 지하 6층, 지상 88층, 전체높이 452m로 지상 175m 높이의 41층과 42층에 걸쳐 두 빌딩 사이를 스카이 브리지로 연결해 양쪽 건물의 흔들림이 없도록 하였다. 또 88층부터 4개 층이 하나의 층을 이루는 중층구조로 되어 있는데, 이 4개 층까지 합하면 92층이 된다. 외형은 언뜻 보면 금속으로 지어진 것처럼 보이지만, 사실은 콘크리트 건물로, 외벽만을 스테인리스강과 유리로 장식했을 뿐이다. 지상부터 6층까지는 쿠알라룸푸르 최대의 상가로 구성되어 있다.
타워1은 일본 회사가 시공하였고, 한국의 삼성건설과 극동건설 컨소시엄이 타워2를 시공하였다. 한국 컨소시엄은 일본에 비해 35일 늦게 착공하였지만 최종 완공은 6일을 앞섰다.
트원타워의 야경포인트인 KLCC공원에는 쇼핑이나 휴식, 관광을 즐기려는 관광객들이 많았다.
9시가 되어 수리아몰 분수정원에서 화려한 분수쇼가 시작된다.
분수쇼는 8시, 9시, 10시 정각에 15분 가량 화려하게 펼쳐진다.
KLCC 공원은 쇼핑이나 휴식을 즐기려는 관광객들이 많았다. 그중에서도 친구를 바라보는 지영씨의 그윽한 눈길이 압권이었다.
분수쇼가 끝나고 KLCC공원을 돌아 나가는 길에는 조명아래 산책로와 정원이 잘 조성되어 있었다.
그랩택시가 안된다. 택시를 타고 20링깃(한화 6,000원)에 '잘란알로 야시장(Jalan Alor night food court)'으로 이동을 한다.
서울의 남산타워 격인 'kL타워'가 보인다.
잘란알로 야시장(Jalan Alor night food court)
한국어 번역시 잘란알로 야시장으로 표현을 하는데, 정확히 말하면 식당거리로서 차이니스 씨푸드 등 중국계 말레이시아 음식을 파는 식당들이 모여있는 곳이다. 구경을 위한 야시장은 아니다.
거리 양쪽에 식당들이 있고, 저녁 무렵이면 식당 앞에 야외테이블을 놓고 영업을 한다. 중국 화교 중심으로 형성된 중화 야시장 거리다. 다양한 해산물 요리와, 말레이, 싱가폴, 중국, 태국식 음식을 파는 음식점들이 즐비하다. 그 외에 건어물이나 중국식 과자, 차를 파는 가게가 몇 개, 꼬치구이나 열대과일노점이 몇 개 정도 있다.
잘란알로의 식당들은 관광객이 주고객인데 가격대비 성능비도 괜찮은 편이다. 야시장에 도착하니 꽉 들어찬 먹거리 포차와 식당들 사이로 현지인과 관광객들이 넘쳐난다.
오른쪽 간판에 '발마사지 1시간에 20링깃'이 눈에 들어온다.
거리를 메운 사람들과 호객하는 이들 속에서 쥬스와 두리안을 사먹었다.
대부분의 사람들이 저녁과 맥주 한잔을 하고 있었다. 쿠알라룸푸르의 대형 쇼핑몰들이 밤 10시가 영업종료인 것에 비해,
잘란알로는 손님들만 있다면 밤 11시가 넘어도 주문을 받곤 한다.
구경을 다한 우리는 야외 테이블에 앉아 양념이 덜해보이는 salted egg crab과 옆테이블에서 맛있게 먹고 있던 이름모를 생선요리에 타이거 맥주를 곁들인다.
맛있고 흥이 난다.
두리안을 맛있게 먹는 LS.
적당히 배가 부르기에 맛보고 싶었던 양념 닭날개와 사테 꼬치구이는 패스를 하고 야시장 옆에 위치한 마사지 거리를 거닐어 본다. 타이식 전신마시지는 60분에 60링깃(한화 18,000원 정도).
12시가 다가오는 너무 늦은 시간이었기에 흥정만 하다가 20링깃에 자가용 영업차를 타고 호텔로 돌아왔다.
처음 먹어본 음식이었지만 '무엇을 먹는가?' 보다 '누구랑 먹는가?'가 중요함을 새삼 느끼게 해준 말레이시아의 첫날이었다.
내일은 '말라카'로 향한다.
<이어 보기> http://cafe.daum.net/nice-na/RKKh/6
첫댓글 낯선 곳에서 여유로움과 편안함 속에 행복을 만끽할 수 있었던 시간이었어요~^^
첫날부터 막 달려서 똑 떨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