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의 단골메뉴가 다시 나왔다. 웃통을 벗고 수영하고, 고기 잡고, 힘 자랑하는 푸틴 대통령 모습이다. 내년 3월 대선을 앞두고 그의 건강한 모습을 다시 국민에게 보여주고 싶어하는 크렘린의 뜻?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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휴가 때마다 '스트롱맨(강인한 남자)' 이미지를 강조해온 푸틴 러시아 대통령(64)의 올해도 예외는 아니었다.
외신에 따르면 러시아 크렘린은 5일 남시베리아 투바공화국에서 지난 며칠간 휴가를 보내는 푸틴 대통령의 사진과 영상을 배포했다. 이번 휴가에는 세르게이 쇼이구 국방부 장관 등 당국자들이 동반했다.
위 사진에서 보듯 푸틴 대통령은 웃통을 벗은 채 잡은 고기와 낚싯대를 들고 웃고 있다. 사실 고기가 많은 곳이다. 또 다이빙 수트를 입고 고무보트에서 작살을 준비하는 모습부터 실제 물속에서 작살로 물고기를 잡는 모습도 볼 수 있다. 러시아 국영 TV에 방영된 영상에는 "월척"이라고 말하는 모습도 들어있다.
푸틴 대통령은 하이킹과 카약도 즐겼다. 함께 휴가 온 세르게이 쇼이구 국방장관에게 버섯을 들어 보이며 이야기하는 사진도 있다. 외신들은 푸틴 대통령이 내년 3월 대선 4기 도전을 앞두고 '건강한 지도자'라는 이미지를 다시 한번 과시하기 위해 휴가 사진과 영상을 배포한 것으로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