놀면서생각해봅니다.
놀기만하는데 어떡하나. 우리애들.
집에서뭐하고있을까.
책은보고있을까...책도없고, 책읽는사람도없고, 책주는사람도없고...
혼자있으면 책보는것도 싫어하고
형제들있으니 더욱 안보고...
코로나라고 학교도 학원도 안가니
책은커녕 문제집도 안풀려하는데...
위기를 극복하는 아이들을 보면
자기만의 비법,습관,원칙같은게 있기마련.
짱박혀서 그림을 그리거나
식물도감이니 동물도감이니 하루종일 보거나
종이인형을 만들고 캐릭터를 구상하는라 밥도 제끼고
판타지소설을 숨도안쉬고 보기도 하고,
뭐 이런것들.
뭐라도 혼자 집중해서 해나가는 힘
요거에 초점을 둬야한다는것.
몽상과 명상을 오가면서 궁리하고,
끌적거리면서 지워가면서 기획하고,
심지어 색칠까지하면서 궁시렁대고,
코로나를 극복하는 초등생의 자세는 다양할테지만,
그 원형은 다 하나입니다.
'몰입'!
미쳐야 시간가는줄 모르죠.
미쳐야 어려운줄 모르죠.
미쳐야 힘든줄 모르죠.
아구 아구! 다리져려라...몇시간째 소설읽는라 꼼짝도 안하다 그만.
좋은말로 자기관리니 자기주도니하지만,
다 헤갈리게만 만들죠.
몰입할수있어야 집중하고, 인내하고, 생각하고, 나아가 계획을 하죠.
어른들은 이걸 반대로 가르치려드는데
백날해도 소용없는 짓.
계획을 세워라. 그래야 집중해서 성과를 얻는단다. (제생각엔 그저 레토릭일뿐)
코로나땜에 대충 정리하면서 산에 가려다가
다시한번 곰곰히 생각하게 되네요.
엄마아빠의 자세는 우선
자기자식에게 어떤 몰입의 경로와 환경이 있는지 살피는게
밥주고 신발사주는것 만큼이나 중요합니다.
좋은옷 입히고 먹인다고 아이의 삶역시 그렇게 흘러가진 않죠.
몰입을 통한 열정과 공감을 통해서만
나를 알고 너를 알게되는거니까요.
스스로 깨닫지못하면 결국 주변에서 암묵적으로 주입하는
타인의 방식만 몸에 가득하게 되는거구요.
나는 없죠.
어떻게 몰입하고 있을까.
몰입이 모두 좋은건 아니니까요.
맨날 테레비만 보거나, 만화책만 보는것처럼요.
좋은 몰입엔 어떤게 있을까요.
내 아이에게 다가오는 '그 좋은 몰입'은 뭘까.
한번 찾아 볼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