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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 부산시립국악관현악단 예술감독
풍류방에서 정악특강 2020. 08. 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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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악대금 특강1-김정수
현) 부산시립국악관현악단 예술감독
* 김정수 선생님이 수정(修正)해 주셨습니다.
따라서 정보의 정확도는 ‘신뢰’입니다. 즐감 하세요. ㅎ
대학은 배우러 가는 곳이 아니라, 자기가 공부하러 가는 곳이다.
이것이 33년 교수생활을 통해 체득(體得)한 결론 중 하나다.
국립국악원이라는 곳은? 1-(05:15)
조선왕조의 사직(社稷)을 받들어
종묘제례악을 연주하는데 필요한 악사들이 있는 곳이다.
국립국악원의 전신(前身)은 조선시대의 ‘장악원’이고,
‘장악원’의 전신은 신라 진덕 여왕 때 설립된 ‘음성서’다.
나라의 음악을 관장하는 관청인 음성서나 장악원에서는
녹봉(祿俸)을 주며 악사들을 교육하고 발전시켜 왔는데
이런 기관은 전 세계에서 그 유래(由來)를 찾을 수 없으며,
오직 우리나라만이 유일하다.
궁중에서 사용되는 음악 1-(06:48)
종묘제례악 연례악(파티) 등은 궁중에서 사용되었는데,
궁중음악은 일반 대중들이 사용하던 음악과는 크게 다르다.
음악은 틀린 게 아니라 다를 뿐이다. 1-(07:40)
궁중에서 사용하는 음악은 정악(正樂)
대중들이 즐겨하던 음악은 속악(俗樂)
종묘제례악과, 양반사대부 계층 식자(識者)들이 사용하던
풍류(風流)라는 음악을 정악 또는 아악(雅樂)이라 하였다.
속악은 무속(巫俗)에서 사용되던 무당(巫堂)들의 음악이었다.
혹은 민간에서 사용되던 음악이었다.
이들 음악들 중 타악(打樂) 중심, 리듬 중심의 음악이
민속악 중에서 대표적 장르인 농악(農樂)으로 발전하였다.
19세기 초까지는 산조(散調)라는 음악이 없었다.
산조는 불과 백여 년 전인 조선말에 나왔는데,
판소리를 기악(器樂)화 하는 과정에서 생겨났다.
정악이 속악으로 흘러나온 연유 1-(10:16)
조선중기 이후 양반계급이 점점 무너지고
민간인들의 신분이 차츰 상승(上昇)하면서,
가곡 가사 같은 양반과 사대부의 음악들을
대중들이 함께 즐기기 시작하였고,
그 대표적인 성악곡 중 하나가 시조다.
민요와 창가 1-(11:00)
여러분이 우리나라의 대표민요로 알고 있는
(본조)아리랑은 민요가 아니다. 당시의 유행가였다.
조선 말 기독교가 들어오게 되자,
우리민족의 종교적 정신세계를 침투(浸透)하지 못하도록
서학(西學:천주학)을 배척(排斥)하고 있을 때,
이화학당이나 연세학당에서, 서양 음악의 찬송가 등을
변형하여 창가(唱歌)라는 형태로 가르치기 시작하였다.
그렇게 생성되어 당시에 유행(流行)하던 노래들이
오늘날의 아리랑 천안삼거리 석탄백탄 등이며,
요즈음 트롯처럼 인기 있던 그때 당시의 유행가였다.
토속민요(土俗民謠)에는 밀양아리랑 진도아리랑
노랫가락 창부타령 경복궁타령 등이 있다.
아악(雅樂)과 민속악(民俗樂) 1-(12:40)
‘정아(正雅)한 음악’이라는 뜻의 아악(雅樂)이란
좁은 뜻으로는, 왕족과 양반 계층의 조상들을 숭배하던
의식(儀式) 음악인 문묘제례악(文廟祭禮樂)을 말하고,
넓은 뜻으로는, 궁중(宮中) 밖의 민속악에 대(對)하여
궁중 안의 의식에 쓰던 당악 향악 아악 등을 총칭한다.
사대부들을 중심으로 평민 계층에서 삶을 영위하고
즐기기 위한 가곡, 가사, 시조 등의 성악곡들과,
기악 중심의 풍류 음악인 영산회상 등이 아악이다.
궁중(宮中) 밖의 민간(民間)을 중심으로 향유(享有)된
무속음악이나 산조(散調), 판소리, 민요, 농악 등을
민속악이라 분류(分類) 한다.
이 두 음악은 기능이 전혀 다르다. 1-(13:24)
정악은 클래식 음악이라 생각하면 된다.
민속악은 인간의 감성을 직접적으로 표현하는 음악이다.
서양의 음악대학에서는 포크(folk) 뮤직을 가르치지 않는다.
왜냐하면, 인간의 감성을 즉흥적으로 표현하는 민속악은
예술적, 학문적 대상이 아니기 때문이다.
음악의 아버지 ‘바흐’로부터 시작된 클래식 음악의 특징은
인간의 감성을 직접적으로 표현하지 않고,
철학적으로 한 번 승화(昇華)시켜서 표현한다.
민속악 중 대표음악인 판소리는 감성을 직접적으로 표현한다.
정악과 민속악의 기능 1-(16:02)
정악(클래식)은 인간의 감성을 순화(醇化)시키는 약리작용을 가진다.
민속악은 말초신경과 감성을 편안하게 쉬게 해주는 약리작용을 가진다.
한 때 민속음악은 양반이 즐기는 정악에 비해서
격이 낮은 천한 음악이라 치부(置簿)하여 왔지만,
요즘에는 그렇게 해석하거나 분류하지 않는다.
두 음악은 기능이 다를 뿐, 귀천(貴賤)은 없다.
정악 처음 시작할 때 입문곡이 도드리다. 1-(17:20)
“도드리”의 아명(雅名)이 수연장(壽延長)이다.
도드리를 환입(돌 환還, 들 입入)이라고도 하는데
환입은 ‘돌아서 들어간다.’는 말로,
‘반복(反復)해서 돈다.’는 뜻이다.
고려시대 <보허자>라는 곡의 악보 끝에 붙어서
보허자 1절이 끝나면 이 곡을 연주한 후
2절로 돌아가 들어간다고 해서 “도드리”라 하였다.
염불 환입, 계면가락 환입, 우조가락 환입 등이 있고,
수연장보다 한 옥타브 높은 곡이 송구여(웃도드리)다.
대금을 왜 대금(大笒)이라 하는가? 1-(21:09)
부산 대학교에서 대금을 가르치고 있는
박환영 교수가 내가 직접 가르친 제자다.
笒(금)이 원래는 ‘금’자가 아니라
한자 사전인 자전에 보면 ‘속 빈 대 함’자다.
옛날 기록에는 전부 ‘함’자로 되어 있다.
즉 대금이 아니라 ‘대함’이다.
琴(금)은 ‘고 금(琴)’자다.
그래서 가얏고 거문고처럼 금(琴)을 쓰고, ‘고’라 읽는다.
笒(금)은 본래 ‘함’인데 왜 금으로 읽혀왔을까?
어디에도 기록이 없으며, 지금까지 아무도 그 이유를 모른다.
그런데 우리나라 사람만 笒(함)을 ‘금’으로 읽는다.
만파식적(萬波息笛) 이야기 1-(25:38)
악학궤범(樂學軌範)의 의미 1-(27:00)
세상에서 가장 빨리 만들어진 최초의 음악통론 책이다.
우리나라에는 세계 제일인 것이 굉장히 많다.
악학궤범에 우리나라의 악기종류가 61종이라고 나온다.
그런데 거의 전부가 서역, 중국 등 외국에서 온 것인데,
유일하게 우리나라에서 만들어진 악기가 대금이다.
비슷한 종족이 사는 지역에는 악기도 비슷하다.
우랄알타이 계통 민족이 사는 지역에는
대나무로 만든 악기가 거의 비슷하게 나타난다.
민족의 이동경로를 따라 악기도 따라간 것이다.
깡깡이 깽깽이 앵금이라 불리는 해금도
우랄알타이 민족이 사는 지역에는 다 존재한다.
대나무로 만든 악기도 다 존재한다.
그런데 청공(淸孔)이 있는 이 대금은,
오로지 우리 대한민국에만 있다.
제가 대금을 전공하게 된 이유? 1-(30:02)
은사(恩師)이신 김기수 선생님과의 만남.
아악(雅樂)이 우리나라에 들어온 시기 1-(33:50)
중국의 송나라 궁중에서 사용되던 詞樂(사악)이라는 음악이
우리나라에 최초로 들어온 것은 고려 예종 때인 1112년이다.
편종 편금 아쟁 해금 피리 비파 등 중국 악기와 함께 들어왔다.
1392년 조선이 건국되면서 중국의 학문에 밝았던 정도전과
박연 등이 우리의 문물을 정립하기 시작하였다.
혹시 ‘박 연’이라는 분을 아십니까? 1-(36:33)
아악을 총 정리 한 분? 아악의 아버지? 악성?
여러분이 하고 있는 음악의 역사를 정확하게 알아야 한다.
실기 하나를 아는 것보다 내가 지금 어떤 음악을 하고 있는지
그 음악의 역사를 정확하게 아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종묘제례악-유네스코에 등재된 국보1호
세종 때 박연 등과 음악을 정비하여
우리의 종묘제례악을 만들었으나
세조 10년에 가서야 비로소
제사 때 우리 음악을 연주하게 되었다.
그 때, 종묘제례악이라는 장르에
처음으로 들어간 악기가 있었으니,...
그 악기는 바로 우리나라의 유일한
전통악기인 大笒(대금)이었던 것이었다.
신라의 대금이 종묘제례악에 쓰여 지는데,
그렇게 오랜 시간이 걸렸던 것이다.
청와대 신년 하례에 독일음악인 비발디 4계? 2-(02:38)
과거를 알면 미래가 보인다.
문화적으로 언제 자주 독립을 할 것인가?
세종이 정간보를 만들 때 왜 한자를 사용했을까? 2-(05:43)
2선보 3선보 4선보 5선보 중 가장 대중화 된 것이 5선보지만
그 5선보를 훨씬 더 능가하는 과학적인 악보라고,
세계음악학회에서 공식적으로 인정한 것이 ‘정간보’다.
대금에서 사용하는 기호 : 장식기호 & 성략(省略)기호 2-(08:58)
* 정간보를 읽는 구음법(口音法)은 악기마다 따로 있다.
정간보는 유량(有量) 악보다. 싯가를 한눈에 알아볼 수 있다.
오선보는 음고(音高) 악보다. 음높이를 한눈에 알아볼 수 있다.
관악기는 취(吹)악기다. 2-(16:30)
* 취(吹)란 호흡을 가지고 소리를 내는 악기란 뜻이다.
호흡으로 소리를 내는 악기에서 제일 중요한 것은 숨표다.
숨표의 위치가 바뀌면 문장의 의미가 전혀 달라진다.
아버지가 방에 들어가신다. -> 아버지 가방에 들어가신다.
이와 같이 음악에서도 숨표의 위치가 바뀌면 곡이 달라진다.
옛날 사람들은 숨이 이렇게 길었나? 2-(19:06)
여러분이 템포 설정을 잘 못했기 때문이다. 속도 설정이 중요하다.
한 음에서 다른 음으로 너머 가는 것을 진행(進行)이라 한다.
우리가 보고 있는 정악 악보의 정리 시기는? 2-(21:45)
“한국의 음악을 말살하는 것은 세계 인류의 문화에 대한 죄악이다.”
고 주장한 세계적인 음악학자 다나베 히사오(田邊相雄전변상웅)의
보고서 등이 계기가 되어, 이왕직 아악부 악사(학생)로 있던
김기수(국립국악원 원장, 국립국악고등학교 교장, 무형문화재1호) 등이
일제 식민지 때인 1940년에 일본의 지침에 따라
정악 등 궁중음악의 악보를 정간보와 5선보로 정리 하였다.
* “이왕직”은 조선의 ‘장악원’을 일본이 격하하여 부른 이름이다.
조선 왕조(王朝)도 왕실(王室)로 격하(格下)되었다.
* 김기수 은사님의 아량(雅量)
내선일체(內鮮一體)의 참 의미? 2-(23:50)
악보를 펼칠 때 제일 먼저 볼 것은? 2-(29:30)
1井70 : ‘1분에 70박의 속도로 연주하라.’는 의미
오늘날에는 이 속도를 무시하고 템포를 자기 임의로 잡는다.
70이라는 속도는 ‘도드리’ 템포로 행진곡 풍의 속도이다.
음악 하는 사람이라면 템포, 음정, 앱 정도는... 2-(31:37)
현재 부산시립 국악관현악단 예술 감독을 맡고 있는데,
관현악을 지휘하려면 제일 중요한 것이 속도다.
하루에도 수십 번 이 앱(ZyMi 메트로놈)을 틀어놓고 듣는다.
대금의 구음법(口音法) -입으로 소리 내는 법 2-(32:57)
황, 태, 중, 임, 남 -> 나, 누, 너, 노, 느
‘아, 우, 어, 오, 으’에 자음(子音) ‘ㄴ’을 붙여 발성한다.
이렇게 소리 내어야 대금계에서 문맹(文盲)을 면할 수 있다. ㅎ
5음계는 7음계보다 덜 발달된 음계인가? 2-(35:12)
인도 음악은 24음계인데, 우리보다 4배 발달한 음계인가?
한 옥타브를 48개로 나누어 사용하는 민족도 있고,
아프리카에는 2음 음계를 사용하는 민족도 있다.
5음계는 우리의 철학적 관념인 5행이 반영된 것이다.
악학궤범의 서문(序文) 정도는 알고 가자. 2-(36:18)
12율명(律名)의 탄생(誕生) 및 연원(淵源)이 설명되어 있다.
<우리의 음악 정의> -악학궤범 서문
樂也者 出於天而寓於人 (악야자 출어천이우어인)
음악은 하늘에서 나와 사람에게 깃든 것이며,
發於虛而成於自然 (발어허이성어자연)
허공에서 나와 자연에서 이루어지는 것이라.
所以使人心感而動 (소이사인심감이동)
사람의 마음으로 하여금 느껴 움직이게 하기에
湯血脉 流通精神也 (탕혈맥 류통정신야)
혈맥을 뛰게 하고 정신을 흘러 통하게 한다.
<서양의 음악 정의>
인간의 희노애락을 소리로 표현하는 시간적 예술이다.
얼마나 멋져요?
우리가 훨씬 더 철학적이고 멋있지 않습니까?
왜 대금을 부십니까? 2-(38:12)
“중요무형문화재 제1호 종묘제례악”과,
“중요무형문화재 제20호 대금정악”의 기예능보유자
녹성(綠星) 김성진(金星振:1916~1996) 선생님으로부터
사사(師事)하면서 1980년에 받은 대금 소개.
이습(肄習) 익힐 이, 익힐 습 3-(02:55)
71년도에 서울대학교 대학원 1학년에 들어가자마자,
국립국악원 원장이셨던 김기수 선생님이 연구원으로
들어오라고 하셔서 국립국악원 연구원으로 입사하였다.
그때부터, 80년도에 추계예술대학 조교수로 가기 전까지
10년 동안 매일 아침 “이습”이라는 것을 하게 되었는데,
전 직원이 한 자리에 앉아서 ‘영산회상’ ‘여민락’ 등을
한바탕씩 오전에 연주하고서야 하루 일과를 시작하였다.
1920년대 대금의 음정은? 3-(04:04)
당시 녹성 선생님의 대금은 음정이 맞지 않고 높았다.
선생님 뒤에서 선생님의 소리에 맞춰 대금을 불다보니
우리 대금도 음정을 다 높게 파가지고(수리) 불다가...
문득, ‘우리 한국음악도 음계가 있을게 아니냐?’ 해서
찾다보니 ‘한국음악은 협종에 가깝다.’는 문헌이 나왔다.
‘협종(夾鐘) 음(音)은 무엇인가?’를 조사해 보니
서양음악에서 Eb 음에 가까운 음정(音程)이었다.
국악사 양성소 졸업생 중 대학원을 첫 번째로 나온 제가
“기록에 따라 한국음악의 기본을 Eb에 맞추자.”고 하니
녹성 선생님이 “음 저 아이 말이 맞아.” 라고 하셨다.
이후로 전원이 정악대금의 황종을 Eb에 맞추게 되었다.
참고로 녹성 선생님의 대금은 F였다.
악기를 잡는 법 3-(09:29)
파지(把持)한 다음에 운지(運指)를 한다.
(대금을 움켜진 다음에 손가락을 움직인다)
파지법(把持法)
1. 오른쪽 발이 앞으로 나가야 한다.
대금을 들면 무게중심이 앞으로 나가는데
이를 지탱(支撑)하기 위한 것이다.
여민락의 연주 시간이 70분 소요되기 때문에
대금을 ‘70분 악기’라고 해도 과언(過言)이 아니다.
70분 앉아있으려면 바른쪽 발이 앞으로 나가야된다.
그래야 발이 저리지 않고 오랫동안 버틸 수 있다.
이런 것까지 다 계산하고 파지(把持)를 해야 한다.
2. 취법(吹法) 3-(12:20)
서양악기나 동양악기나 관악기 주법에는
발음법에 “피” 기법과 “휘” 기법이 있다.
피~ 할 때는 윗입술과 아랫입술의 위치가 같다.
이것은 플롯 주법에 해당된다.
휘~ 할 때는 윗입술이 아랫입술을 덮는 모양이다.
즉, 손가락을 아랫입술 중앙에 붙여서
아래 방향으로 휘~ 하며 불 때
바람이 손등을 타고 아래로 내려오게 한다.
처음 대금을 연습할 때는 반드시 거울이 있어야 한다.
정상적으로 바람이 (취구로) 들어가면
취구(吹口)에 삼각형의 뾰족한 침 자국이 생기게 된다.
침 자국이 옆으로 퍼지면 취법이 잘못 된 것이다.
절대로, 어지러울 정도로 세게 부는 것이 아니라
아주 약하게 불면서 연습한다. 허리는 반드시 편다.
소리내기 시범(示範) 3-(15:30)
하모니카 불듯이 취구 양쪽을 잡고,
길게 소리 내는 롱톤(long tone) 연습을 해서
소리가 잘나면 대금을 정상적으로 잡는다.
대금은 자연발생적 악기이기 때문에 운지가 힘들다.
대금은 강한 압력과 힘을 절대로 요구하지 않는다.
편안하게 불어야지 힘들면 잘못하고 있는 것이다.
숨은 정말 중요하다. 만병통치(萬病通治)가 숨이다.
숨을 잘 쉬는 훈련을 이 악기를 통해서 해 보시라.
우리민족이 만든 유일한 악기 3-(22:30)
대금처럼 아름다운 소리를 내는 악기는 없다고 본다.
그래서 저는 대금이라 부르지 않고 ‘젓대’라고 한다.
* 젓대 : 가로로 부는 악기인 ‘저’를 이르는 말.
대금은 과연 슬픈 악기인가? 3-(23:58)
슬프고 안 슬프고는 나 자신의 기준에 달렸다.
대금 소리는 아주 평화롭고 아름다운 소리다.
아름다운 소리를 내기위해서 평생 나를 훈련시키고
매진(邁進)하는 것이 도를 닦는 것과 뭐가 다른가?
도(道)란 무엇인가? 길이다.
왜 길을 가는가? 깨닫기 위함이다.
깨달음은 나를 비우고 낮추는 것이다.
그 경지로 가기위해 대금에 매진(邁進)한다.
그런 마음으로 대금을 사랑하시기 바랍니다.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