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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비달마식신족론 제1권
3) 올타남송(嗢拕南頌)
결(結)ㆍ개(蓋)ㆍ각지(覺支)ㆍ심(心)ㆍ수(受)ㆍ의(意)와
조련(調練)과 타견(陀堅)이 맨 뒤이다.
[결(結)]
사문 목련은 다음과 같이 말하였다.
“과거와 미래는 없고 현재와 무위는 있다.”
그에게 물어야만 하리니,
“계경에서 세존께서는 훌륭한 말씀과 좋은 문체로 설하시되,
‘만일 안으로 눈의 결[內眠結]이 있으면 여실히 나에게는 안으로 눈의 결이 있다고 깨달아 알 것이요,
만일 안으로 눈의 결이 없으면 여실히 나에게는 안으로 눈의 결이 없다고 깨달아 알아서,
이와 같은 눈의 결이 아직 생기지 않은 것이 생기면 생긴 뒤에는 끊어지게 하고,
끊어진 뒤에는 앞으로 다시는 생기게 하지 않는다는 것도 여실히 안다’고 하셨는데,
그대는 이 말씀을 옳다고 여기는가?”
그가 대답하기를, “그렇다”고 한다면,
[다시 물어야 하리라.]
“무엇을 안다는 것인가? 과거의 것인가, 미래의 것인가, 현재의 것인가?”
만일 과거의 것을 안다고 하면,
과거가 있다고 말해야 하고 과거가 없다고는 말하지 말아야 하리니,
‘과거가 없다’고 말하는 것은 도리에 맞지 않다.
만일 미래의 것을 안다고 하면,
‘미래가 있다’고 말해야 하고 미래가 없다고는 말하지 말아야 하리니,
‘미래가 없다’고 말하는 것은 도리에 맞지 않다.
만일 현재의 것을 안다고 하면,
‘한 보특가라에게 과거도 아니고 미래도 아닌 [한 찰나 동안에] 하나는 알아야 할 대상이요,
다른 하나는 아는 자로서 두 개의 마음이 화합하는 것이 있다’고 말을 해야 하나,
이것은 도리에 맞지 않고,
만일 ‘한 보특가라에게 과거도 아니고 미래도 아닌 [한 찰나 동안에] 하나는 곧 알아야 할 대상이요,
다른 하나는 곧 아는 자로서 두 개의 마음이 화합하는 것이 없다’고 말하면,
현재의 것을 안다고 말하지 말아야 하리니,
현재의 것을 안다고 말함은 도리에 맞지 않다.
만일 과거와 미래와 현재의 것을 알지 못한다고 말하면,
이것은 곧 경 가운데서 세존께서 훌륭한 말씀과 좋은 문체로 설하시되,
‘만일 안으로 눈의 결이 있으면 ≺나에게는 안으로 눈의 결이 있다≻ 고 여실하고도 분명히 알고,
만일 안으로 눈의 결이 없으면 ≺나에게는 안으로 눈의 결이 없다≻고 여실하고도 분명히 안다.
이와 같은 눈의 결이 아직 생기지 않았다가 생기면 생긴 뒤에는 끊어지게 하고,
끊어진 뒤에는 앞으로 다시는 생기게 하지 않는다는 것도 여실히 안다’고 하신,
이와 같은 계경의 세존의 말씀을 그대는 곧 비방하고 어기고 거역하는 것이니,
만일 그대가 이와 같이 세존께서 하신 말씀의 계경을 비방하거나 어기고 거역함은 도리에 맞지 않다.”
마치 눈의 결[眠結]과 같이 귀ㆍ코ㆍ혀ㆍ몸ㆍ뜻의 결도 또한 그러하다.
[개(蓋)]
사문 목련은 다음과 같이 말하였다.
“과거와 미래는 없고 현재와 무위는 있다.”
그에게 물어야 한다.
“계경에서 세존께서는 훌륭한 말씀과 좋은 문체로 설하시되,
‘만일 안으로 탐욕의 덮개[貪慾蓋]가 있으면 여실히 ≺나에게는 안으로 탐욕의 덮개가 있다≻라고 깨달아 알 것이요,
만일 안으로 탐욕의 덮개가 없으면 여실히 ≺나에게는 안으로 탐욕의 덮개가 없다≻라고 깨달아 알아서,
이와 같은 탐욕의 덮개가 아직 생기지 않은 것이 생기면 생긴 뒤에는 끊어지게 하고,
끊어진 뒤에는 앞으로는 다시 생기지 않는다는 것도 여실히 안다’고 하셨는데,
그대는 이 말씀을 옳다고 여기는가?”
그가 대답하기를 “그렇다”고 한다면,
[다시 물어야 하리라.]
“무엇을 안다는 말인가? 과거의 것인가, 미래의 것인가, 현재의 것인가?”
만일 과거의 것을 안다고 하면,
‘과거가 있다’고 말해야 하고, ‘과거가 없다’고는 말하지 않아야 하리니,
‘과거가 없다’고 말하는 것은 도리에 맞지 않다.
만일 미래의 것을 안다고 하면,
‘미래가 있다’고 말해야 하고, ‘미래가 없다’고는 말하지 않아야 하리니,
‘미래가 없다’고 말하는 것은 도리에 맞지 않다.
만일 현재의 것을 안다고 하면,
‘한 보특가라에게 과거도 아니고 미래도 아닌 [한 찰나 동안에] 하나는 알아야 할 대상이고,
다른 하나는 아는 자로서 두 개의 마음이 화합하는 것이 있다’고 말해야 하나,
이것은 도리에 맞지 않는다.
만일 ‘한 보특가라에게 과거도 아니고 미래도 아닌 [한 찰나 동안에] 하나는 알아야 할 대상이요,
다른 하나는 알려고 하는 자로서 두 개의 마음이 화합하는 것이 없다’라고 하면,
현재의 것을 안다고 말하지 않아야 하리니,
현재의 것을 안다는 말은 도리에 맞지 않다.
만일 과거와 미래와 현재의 것을 알지 못한다 하면,
이것은 곧 경에서 세존께서 훌륭한 말씀과 좋은 문체로 설하시되,
‘만일 안으로 탐욕의 덮개가 있으면 여실히 ≺나에게는 안으로 탐욕의 덮개가 있다≻라고 깨달아 알 것이요,
만일 안의 탐욕의 덮개가 없으면 여실히 ≺나에게는 안으로 탐욕의 덮개가 없다≻라고 깨달아 알아서,
이와 같은 탐욕의 덮개가 아직 생기지 않은 것이 생기면, 생긴 뒤에는 끊어지게 하고 끊어진 뒤에는 앞으로는 다시 생기지 않는다는 것도 여실히 안다’고 하신,
이와 같은 계경에서의 세존의 말씀을 그대는 곧 비방하고 어기고 거역하는 것이니,
만일 그대가 이와 같이 세존께서 말씀하신 계경을 비방하고 어기고 거역함은 도리에 맞지 않다.”
마치 탐욕의 덮개에서와 같아서, 진에개(瞋恚蓋)ㆍ혼침수면개(惛沈睡眠蓋)ㆍ도거악작개(掉擧惡作蓋) 및 의개(疑蓋)에 있어서도 또한 그러하다.
[각지(覺支)]
사문 목련은 다음과 같이 말하였다.
“과거와 미래는 없고 현재와 무위는 있다.”
그에게 물어야만 하리니,
“계경에서 세존께서는 훌륭한 말씀과 좋은 문체로 설하시되,
‘만일 안으로 염등각지(念等覺支)가 있으면 여실히 ≺나에게는 안으로 염등각지가 있다≻고 깨달아 알 것이요,
만일 안의 염등각지가 없으면, 여실히 ≺나에게는 안으로 염등각지가 없다≻고 깨달아 알아서,
이와 같은 안의 염등각지가 아직 생기지 않았으면 생기게 하고,
생긴 뒤에는 머무르고 잊지 않고 닦아 익히고 완성시키며,
더욱더 늘리고 광대하게 하면서 지혜로써 증득케 하는 것도 또한 여실히 안다’고 하셨는데,
그대는 이 말씀을 옳다고 여기는가?”
그가 대답하기를 “그렇다”고 한다면,
[다시 물어야 하리라.]
“무엇을 안다는 것인가? 과거의 것인가, 미래의 것인가, 현재의 것인가?”
만일 과거의 것을 안다고 말하면,
‘과거가 있다’고 말해야 하고, ‘과거가 없다’고는 말하지 않아야 하리니,
‘과거가 없다’고 말하는 것은 도리에 맞지 않다.
만일 미래의 것을 안다고 말하면,
‘미래가 있다’고 말해야 하고, ‘미래가 없다’고는 말하지 않아야 하리니,
‘미래가 없다’고 말하는 것은 도리에 맞지 않다.
만일 현재의 것을 안다고 말하면,
‘한 보특가라에게 과거도 아니고, 미래도 아닌 [한 찰나 동안에] 하나는 알아야 할 대상[所知]이요,
다른 하나는 아는 자[能知]로서 두 개의 마음이 화합하는 것이 있다’라고 말해야 하나,
이것은 도리에 맞지 않는다.
만일 ‘한 보특가라에게 과거도 아니고 미래도 아닌 [한 찰나 동안에] 하나는 알아야 할 대상이요,
다른 하나는 아는 자로서 두 개의 마음이 화합하는 것이 없다’고 한다면,
곧 현재의 것을 안다고 말하지 않아야 하리니,
‘현재의 것을 안다’고 말하는 것은 도리에 맞지 않다.
만일 과거와 미래와 현재의 것을 알지 못한다 하면,
이것은 곧 경 가운데서 세존께서 훌륭한 말씀과 좋은 문체로 설하시되,
‘만일 안으로 염등각지가 있으면, 여실히 ≺나에게는 안으로 염등각지가 있다≻라고 깨달아 알 것이요,
만일 안으로 염등각지가 없으면, 여실히 ≺나에게는 안으로 염등각지가 없다≻라고 깨달아 알아서,
이와 같은 염등각지가 아직 생기지 않았으면 생기게 하고, 생긴 뒤에는 머무르고 잊지 않고 닦아 익히고 원만하게 하며, 더욱더 늘리고 광대하게 하면서 지혜로 증득하는 것도 또한 여실히 안다’고 하신,
이와 같은 계경에서의 세존의 말씀을 그대는 곧 비방하고 어기고 거역하는 것이니,
그대가 이와 같이 세존께서 하신 말씀의 계경을 비방하고 어기고 거역한다는 것은 도리에 맞지 않다.”
마치 염등각지에서와 같아서, 택법등각지(擇法等覺支)와 정진등각지(精進等覺支)와 희등각지(喜等覺支)와 경안등각지(輕安等覺支)와 정등각지(定等覺支)와 사등각지(捨等覺支)도 또한 그러하다.
[심(心)]
사문 목련은 다음과 같이 말하였다.
“과거와 미래는 없고 현재와 무위는 있다.”
그에게 물어야만 하리니,
“계경에서 세존께서는 훌륭한 말씀과 좋은 문체로 설하시되,
‘만일 탐이 있는 마음[有貪心]이면 여실히 이것은 바로 탐이 있는 마음이라고 깨달아 알며,
만일 탐을 여읜 마음[離貪心]이면 여실히 이것은 바로 탐을 여읜 마음이라고 깨달아 안다’라고 하셨는데,
그대는 이 말씀을 옳다고 여기는가?”
그가 대답하기를 “그렇다”고 한다면,
[다시 물어야 하리라.]
“무엇을 안다는 것인가? 과거의 것인가, 미래의 것인가, 현재의 것인가?”
만일 과거의 것을 안다고 하면,
‘과거는 있다’고 말해야 하고, ‘과거가 없다’고는 말하지 않아야 하리니,
‘과거가 없다’고 말하는 것은 도리에 맞지 않다.
만일 미래의 것을 안다고 하면,
‘미래가 있다’고 말해야 하고, ‘미래가 없다’고는 말하지 않아야 하리니, ‘미래가 없다’고 말하는 것은 도리에 맞지 않다.
만일 현재의 것을 안다고 하면,
‘한 보특가라에게 과거도 아니고 미래도 아닌 [한 찰나 동안에] 하나는 알아야 할 대상[所知]이요,
다른 하나는 아는 자[能知]로서 두 개의 마음의 화합하는 것이 있다’고 말해야 하나,
이것은 도리에 맞지 않는다.
만일 ‘한 보특가라에게 과거도 아니고 미래도 아닌 [한 찰나 동안에] 하나는 알아야 할 대상이요,
다른 하나는 아는 자로서 두 개의 마음이 화합하는 것이 없다’라고 한다면,
곧 ‘현재의 것을 안다’고 말하지 않아야 하리니,
‘현재의 것을 안다’고 말하는 것은 도리에 맞지 않다.
만일 과거와 미래와 현재의 것을 알지 못한다 하면,
이것은 곧 경 가운데서 세존께서 훌륭한 말씀과 좋은 문체로 설하시되,
‘만일 탐이 있는 마음이면, 여실히 이것은 바로 탐이 있는 마음이라고 깨달아 알며,
만일 탐을 여읜 마음이면, 여실히 이것은 바로 탐을 여읜 마음이라고 깨달아 안다’라고 하신,
이와 같은 계경에서의 세존의 말씀을 그대는 곧 비방하고 어기고 거역하는 것이니,
만일 그대가 이와 같이 세존께서 하신 말씀의 계경을 비방하고 어기고 거역한다면 도리에 맞지 않다.”
마치 탐심이 있는 마음과 탐심을 여읜 마음에서와 같아서,
진이 있는 마음[有瞋心]ㆍ진을 여읜 마음[離瞋心]과 치가 있는 마음[有癡心]ㆍ치를 여읜 마음[離癡心]과 거두어진 마음[略心]ㆍ산란한 마음[散心]과 위축된 마음[沈心]ㆍ뽐내는 마음[擧心]과 들뜬 마음[掉動心]ㆍ들뜨지 않은 마음[不掉動心]과 고요하지 않은 마음[不寂靜心]ㆍ고요한 마음[寂定心]ㆍ안정되지 않은 마음[不定心]ㆍ안정된 마음[定心]과 닦지 않은 마음[不修心]ㆍ닦은 마음[修心]과 해탈하지 않은 마음[不解脫心]ㆍ해탈한 마음[解脫心]을 여실하고도 분명히 아는 것도 또한 그러하다.
[수(受)]
사문 목련은 다음과 같이 말하였다.
“과거와 미래는 없고 현재와 무위는 있다.”
그에게 물어야만 하리니,
“계경에서 세존께서는 훌륭한 말씀과 좋은 문체로 설하시되,
‘느낌[受]에는 두 가지가 있나니, 하나는 몸의 느낌[身受]이요 다른 하나는 마음의 느낌[心受]이다’라고 하셨는데,
그대는 이 말씀을 옳다고 여기는가?”
그가 대답하기를 “그렇다”고 한다면,
[다시 물어야 하리라.]
“구수(具壽)여, 만일 어느 때에 몸의 느낌과 마음의 느낌을 받아들인다면 그때에는 어느 세상에 있다고 말해야 되는가? 과거인가, 미래인가, 현재인가?
만일 과거에 있다고 말한다면,
‘과거가 있다’고 말해야 하고, ‘과거가 없다’고는 말하지 않아야 하리니,
‘과거가 없다’고 말하는 것은 도리에 맞지 않다.
만일 미래에 있다고 말한다면,
‘미래는 있다’고 말해야 하고, ‘미래가 없다’고는 말하지 않아야 하리니,
‘미래가 없다’고 말하는 것은 도리에 맞지 않다.
만일 현재에 있다고 말한다면,
‘한 보특가라에게 과거도 아니고 미래도 아닌 [한 찰나 동안에] 하나는 몸의 느낌이요,
다른 하나는 마음의 느낌으로서 두 개의 느낌을 받아들이는 것이 있다’고 말해야 하나,
이것은 도리에 맞지 않는다.
만일 ‘한 보특가라에게 과거도 아니고 미래도 아닌 [한 찰나 동안에] 하나는 몸의 느낌이요,
다른 하나는 마음의 느낌으로서 두 개의 느낌을 받아들이는 것이 없다’고 말한다면,
곧 현재에 있다고 말하지 않아야 하리니,
‘현재에 있다’고 말하는 것은 도리에 맞지 않다.
만일 과거와 미래와 현재에 있지 않다고 말한다면,
이것은 곧 경 가운데서 세존께서 훌륭한 말씀과 좋은 문체로 설하시되,
‘느낌에는 두 가지가 있나니, 하나는 몸의 느낌이요, 다른 하나는 마음의 느낌이다’라고 하신,
이와 같은 계경에서의 세존의 말씀을 그대는 곧 비방하고 어기고 거역하는 것이니,
만일 그대가 이와 같은 세존께서 말씀하신 계경을 비방하고 어기고 거역한다면, 그것은 도리에 맞지 않다.
[3느낌]
사문 목련은 다음과 같이 말하였다.
“과거와 미래는 없고 현재와 무위는 있다.”
그에게 물어야만 하리니,
“계경 가운데서 세존께서는 훌륭한 말씀과 좋은 문체로 설하시되,
‘느낌에는 세 가지가 있나니, 첫째는 즐거운 느낌[樂受]이요, 둘째는 괴로운 느낌[苦受]이며, 셋째는 괴롭지도 즐겁지도 않은 느낌[不苦不樂受]이다’라고 하셨는데,
그대는 이 말씀을 옳다고 여기는가?”
그가 대답하기를 “그렇다”고 한다면,
[다시 물어야 하리라.]
“구수여, 만일 어느 때에 즐거운 느낌 등 세 가지의 느낌을 받아들인다면, 그때에는 어느 세상에 있다고 말해야 하는가? 과거인가, 미래인가, 현재인가?”
만일 과거에 있다고 말한다면,
‘과거가 있다’고 말해야 하고, ‘과거가 없다’고는 말하지 않아야 하리니,
‘과거가 없다’고 말하는 것은 도리에 맞지 않다.
만일 미래에 있다고 말한다면,
‘미래가 있다’고 말해야 하고, 또한 ‘미래가 없다’고는 말하지 않아야 하리니,
‘미래가 없다’고 말하는 것은 도리에 맞지 않다.
만일 현재에 있다고 말한다면,
‘한 보특가라에게 과거도 아니고 미래도 아닌 [한 찰나 동안에] 첫째는 즐거운 느낌이요, 둘째는 괴로운 느낌이요, 셋째는 괴롭지도 즐겁지도 않은 느낌의 세 가지 느낌을 받아들이는 것이 있다’라고 말해야 하나,
이것은 도리에 맞지 않는다.
만일 ‘한 보특가라에게 과거도 아니고 미래도 아닌 [한 찰나 동안에] 첫째는 즐거운 느낌이요, 둘째는 괴로운 느낌이며, 셋째는 괴롭지도 즐겁지도 않은 느낌의 세 가지 느낌을 받아들이는 것이 없다’고 한다면,
곧 현재에 있다고 말하지 않아야 하리니, ‘현재에 있다’고 말하는 것은 도리에 맞지 않다.
만일 과거와 미래와 현재에 있지 않다고 말하면,
이것은 경 가운데서 세존께서 훌륭한 말씀과 좋은 문체로 말씀하시되,
‘느낌에는 세 가지가 있나니, 첫째는 즐거운 느낌이요, 둘째는 괴로운 느낌이며, 셋째는 괴롭지도 즐겁지도 않은 느낌이다’라고 하신,
이와 같은 계경에서의 세존의 말씀을 그대는 곧 비방하고 어기고 거역하는 것이니,
만일 그대가 이와 같이 세존께서 말씀하신 계경을 비방하고 어기고 거역한다면 그것은 도리에 맞지 않다.”
[의(意)]
사문 목련은 다음과 같이 말하였다.
“과거와 미래는 없고 현재와 무위는 있다.”
그에게 물어야만 하리니,
“계경에서 세존께서 훌륭한 말씀과 좋은 문체로 설하시되,
‘뜻[意]과 법(法)을 반연으로 하여 의식(意識)이 발생한다’고 하셨는데,
그대는 이 말씀을 옳다고 여기는가?”
그가 대답하기를 “그렇다”고 한다면,
[다시 물어야 하리라.]
“구수여, 만일 어느 때에 의식이 일어난다면, 그 의식은 그때에 어느 세상에 있다고 말해야 하는가? 과거인가, 미래인가, 현재인가?
만일 과거에 있다고 말한다면,
‘과거가 있다’고 말해야 하고, ‘과거가 없다’고는 말하지 않아야 하리니,
‘과거가 없다’고 말하는 것은 도리에 맞지 않다.
만일 미래에 있다고 말한다면,
‘미래가 있다’고 말해야 하고, ‘미래가 없다’고는 말하지 않아야 하리니,
‘미래가 없다’고 말하는 것은 도리에 맞지 않다.
만일 현재에 있다고 말한다면,
‘한 보특가라에게 과거도 아니고 미래도 아닌 [한 찰나 동안에] 뜻과 의식의 두 개의 마음이 화합하는 것이 있다’고 말해야 하나,
이것은 도리에 맞지 않는다.
만일 ‘한 보특가라에게 과거도 아니고 미래도 아닌 [한 찰나 동안에] 뜻과 의식의 두 개의 마음이 화합하는 것이 없다’고 한다면,
곧 현재에 있다고 말하지 않아야 하리니,
‘현재에 있다’고 말하는 것은 도리에 맞지 않다.
만일 과거와 미래와 현재에 있지 않다고 말한다면,
이것은 곧 계경에서 세존께서 훌륭한 말씀과 좋은 문체로 설하시되,
‘뜻과 법을 반연으로 하여 의식이 발생한다’라고 하신,
이와 같은 계경에서의 세존의 말씀을 그대는 곧 비방하고 어기고 거역하는 것이니,
만일 그대가 이와 같이 세존께서 하신 말씀의 계경을 비방하고 어기고 거역한다면, 그것은 도리에 맞지 않다.”
[조련(調練)]
사문 목련은 다음과 같이 말하였다.
“과거와 미래는 없고 현재와 무위는 있다.”
그에게 물어야만 하리니,
“계경에서 세존께서는 착한 말씀과 좋은 문체로 설하시되,
‘이[齒]로써 이를 부지하고 혀끝을 잇몸에 붙이며, 다시 그 마음으로써 그의 마음을 항복받고 붙잡아 지니고[執持] 조련하라’고 하셨는데,
그대는 이 말씀을 옳다고 여기는가?”
[그가 대답하기를 “그렇다”고 한다면, 다시 물어야 하리라.]
“어느 것을 조련하는 것인가? 과거의 것인가, 미래의 것인가, 현재의 것인가?
만일 과거의 것을 조련한다 하면,
‘과거가 있다’고 말해야 하고, ‘과거가 없다’고는 말하지 않아야 하리니,
‘과거가 없다’고 말하는 것은 도리에 맞지 않다.
만일 미래의 것을 조련한다 하면,
‘미래가 있다’고 말해야 하고, ‘미래가 없다’고는 말하지 않아야 하리니,
‘미래가 없다’고 말하는 것은 도리에 맞지 않다.”
만일 현재의 것을 조련한다 하면,
‘한 보특가라에게 과거도 아니고 미래도 아닌 [한 찰나 동안에] 하나는 조련하는 대상[所調練]이요,
다른 하나는 조련하는 자[能調練]로서 두 개의 마음이 화합하는 것이 있다’고 말해야 하나,
이것은 도리에 맞지 않는다.
‘만일 한 보특가라에게 과거도 아니고 미래도 아닌 [한 찰나 동안에] 하나는 조련하는 대상이요,
다른 하나는 조련하는 자로서 두 개의 마음이 화합하는 것이 없다’고 한다면,
곧 현재의 것을 조련한다고 말하지 않아야 하리니,
‘현재의 것을 조련한다’고 말하는 것은 도리에 맞지 않다.
만일 과거와 미래와 현재의 것을 조련하지 않는다 하면,
이것은 곧 계경에서 세존께서 훌륭한 말씀과 좋은 문체로 설하시되,
‘이[齒]로써 이를 부지하고 혀끝을 잇몸에 붙이며, 다시 그 마음으로써 그의 마음을 항복받고 붙잡아 지니고 조련하라’고 하신,
이와 같은 계경을 그대는 곧 비방하고 어기고 거역하는 것이니,
만일 그대가 이와 같이 세존께서 하신 말씀의 계경을 비방하고 어기고 거역한다면, 그것은 도리에 맞지 않다.”
[열여덟 가지의 의근행]
사문 목련은 다음과 같이 말하였다.
“과거와 미래는 없고 현재와 무위는 있다.”
그에게 물어야만 하리니,
“계경에서 세존께서는 훌륭한 말씀과 좋은 문체로 설하시면서 저 구수 보색게라사리(補穡揭羅娑利) 필추에게,
‘열여덟 가지의 의근행[十八意近行]이 있는 것을 일컬어 사부(士夫)4 한다’고 하셨는데,
그대는 이 말씀을 옳다고 여기는가?”
그가 대답하기를 “그렇다”고 한다면,
[다시 물어야 하리라.]
“구수여, 만일 어느 때에 눈이 물질[色]을 본 뒤에 기쁜 곳[喜處]을 따르는 모든 물질의 근행[色近行]이 있으면 그때에 열일곱 가지의 나머지 의근행(意近行)은 어느 세상에 있다고 말해야 하는가? 과거인가, 미래인가, 현재인가?
만일 과거에 있다고 말한다면,
‘과거가 있다’고 말해야 하고, ‘과거가 없다’고는 말하지 않아야 하리니,
‘과거가 없다’고 말하는 것은 도리에 맞지 않다.
만일 미래에 있다고 말한다면,
‘미래가 있다’고 말해야 하고, ‘미래가 없다’고는 말하지 않아야 하리니,
‘미래가 없다’고 말하는 것은 도리에 맞지 않다.
만일 현재에 있다고 말한다면,
‘한 보특가라에게 과거도 아니고 미래도 아닌 [한 찰나 동안에] 열여덟 가지의 의근행이 동시에 현행(現行)하는 일이 있다’고 말해야 하나,
그것은 도리에 맞지 않는다.
만일 ‘한 보특가라에게 과거도 아니고 미래도 아닌 [한 찰나 동안에] 열여덟 가지의 의근행이 동시에 현행하는 일이 없다’고 한다면,
곧 현재에 있다고 말하지 않아야 하리니,
‘현재에 있다’고 말하는 것은 도리에 맞지 않다.
만일 과거와 미래와 현재에 있지 않다고 하면,
이것은 곧 계경에서 세존께서 훌륭한 말씀과 좋은 문체로 설하시면서 저 구수 보색게라사리 필추를 위하여 말씀하시기를,
‘열여덟 가지 의근행이 있는 것을 일컬어 사부라 한다’고 하신,
이와 같은 계경에서의 세존의 말씀을 그대는 곧 비방하고 어기고 거역하는 것이니,
만일 그대가 이와 같이 세존께서 하신 말씀의 계경을 비방하고 어기고 거역한다면, 그것은 도리에 맞지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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