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0828(월)
행27:27-44
백부장은 바울을 살려줄 생각에
14일째 되는 날 아드리아 바다에서 표류하고 있습니다. 한밤중에 뭍이 가까이 왔슴을 직감했습니다. 암초에 부딪히게 될까 두려워 네 개의 닻을 내렸습니다. 선원들이 도망치려고 거룻배를 띄웠습니다. 바울이 선원들이 도망가려고 하는 것을 백부장과 군인들에게 알려주었습니다. 군인들이 거룻배를 떼어 버렸습니다.
날이 밝아 올 무렵 바울은 모두에게 무엇이든 먹어두라고 권하며 말했습니다. “여러분은 지난 14일동안 아무것도 먹지 못하고 굶었습니다. 음식을 먹어야 살 수 있습니다. 여러분중 누구라도 머리카락 하나라도 잃지 않을 것입니다.”바울이 먼저 떡을 떼어 하나님께 감사한 후 먹기 시작했습니다. 그러자 모든 사람들이 먹기 시작했습니다. 배 안의 사람들은 모두 276명이었습니다.
그들은 배부르게 먹고 난 뒤 남은 식량을 바다에 던져 배를 가볍게 해 두었습니다. 날이 밝자 모래사장이 있는 해안을 발견했습니다. 그들은 해안 쪽으로 배를 몰았습니다. 그러나 모래 언덕에 부딛혀 좌초됐습니다. 두 물살이 합쳐지는 곳에 걸려서 뱃머리는 꽉 박혀 움직이지 않았고 배 뒤쪽은 거센 파도 때문에 깨어졌습니다.
군인들은 죄수들이 헤엄쳐 도망가지 못하도록 죽일 계획이었습니다. 그러나 백부장은 바울을 살려줄 생각에 허락하지 않았습니다. 그는 수영할 수 있는 사람들은 먼저 육지로 올라가라고 명령했습니다. 남은 사람들은 널빤지나 부서진 배조각을 붙잡고 나가도록 했습니다. 이렇게 해서 모든 사람이 무사히 육지로 구출됐습니다.
인생의 바다에서 항해 중 때로는 표류할 때가 있습니다. 암초에 부딪칠까 두려워하거나 방향을 잃어버려 희망이 사라질 수도 있습니다. 더욱 무서운 것은 식량과 물이 떨어져 죽음을 기다려야 할 상황입니다. 이런 상황이 온다면 어떻게 할 수 있을까 생각해봅니다. 스스로 할 수 있는 것은 아무것도 없습니다. 목이 말라 입술이 갈라지고 배가 고파 손가락 움직일 힘도 없습니다. 난파된 배의 조각위에 쓰러져 의식이 희미해져 갑니다. 그러면 주님을 생각하겠습니다. 주님을 만나고, 주를 보고 음성을 듣고 믿음이 생긴 첫 시간을 생각하겠습니다. 그리고 시간의 흐름 가운데 주께서 함께 하신 시간들을 기억하면서 의식을 잃어가겠지요. 잠이 듭니다. 눈을 뜰 때 주님의 앞에서 눈을 뜨고 주님이 안아주시는 것을 상상합니다. 그렇게 되지 않는다 해도 어ᄄᅠᇂ게하겠습니까? 주권은 주님께 있습니다.
“백부장은 바울을 살려줄 생각에 군인들의 뜻을 막았습니다”(행 27: 42)
『묵상단문』
“주님, 지금 이 순간 저의 생각과 마음을 보혈로 덮습니다.”
인생의 여정에서
견디기 힘든 고난이 오면
묵묵히 견디는 수 밖에 없습니다.
힘들면 주를 향하여 비명을 질러도 좋습니다.
그 때
삶의 소망이 끊어졌을 때
주님은 구원의 손길을 내밀어 주십니다.
그 손을 잡고 일어나야 합니다.
때로는 보이지 않게
구원을 행하십니다.
오늘 백부장이 바울을 살린 것처럼
주님을 신뢰하는 삶이 되기를 원합니다
“주님, 제가 이 순간 무엇을 해야 하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