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아비달마론 상권
4. 행(行)
행(行: samskāra)에는 상응행(相應行: citta samprayukta-)과 불상응행(不相應行: citta viprayukta-) 두 가지가 있다.
상응행이란, 사(思)ㆍ촉(觸)ㆍ욕(欲)ㆍ작의(作意)ㆍ승해(勝解)ㆍ염(念)ㆍ정(定)ㆍ혜(慧)ㆍ심(尋)ㆍ사(伺)ㆍ신(信)ㆍ정진(精進)ㆍ참(慙)ㆍ괴(愧)ㆍ불방일(不放逸)ㆍ경안(輕安)ㆍ불해(不害)ㆍ사(捨)ㆍ흔(欣)ㆍ염(厭)ㆍ불신(不信)ㆍ해태(懈怠)ㆍ방일(放逸)ㆍ선근(善根)ㆍ불선근(不善根)ㆍ무기근(無記根)ㆍ결(結)ㆍ박(縛)ㆍ수면(隨眠)ㆍ수번뇌(隨煩惱)ㆍ전(纏)ㆍ누(漏)ㆍ폭류(暴流)ㆍ액(軛)ㆍ취(取)ㆍ신계(身繫)ㆍ개(蓋), 그리고 지(智)ㆍ인(忍) 등의 여러 심소법으로,
이것은 모두 마음과 소의(所依)ㆍ소연(所緣)ㆍ행상(行相)ㆍ시(時)ㆍ사(事) 등 다섯 가지 점에서 항상 평등하게 관계하기 때문에 상응이라고 하는 것이다.
그리고 이와 반대되는 것을 불상응이라 하는데, 이를테면 득(得)ㆍ비득(非得)ㆍ무상정(無想定)ㆍ멸정(滅定)ㆍ무상사(無想事)ㆍ명근(命根)ㆍ중동분(衆同分)ㆍ생(生)ㆍ주(住)ㆍ노(老)ㆍ무상(無常)ㆍ명신(名身)ㆍ구신(句身)ㆍ문신(文身) 등이다.
이와 같은 상응행과 불상응행을 모두 행온(行蘊)이라고 하는데,
그래서 대선(大仙)께서 말씀하기를,
“행온의 취집은 마치 파초의 줄기와 같다”고 하셨던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