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살영락본업경 상권
3. 현성학관품[3]
3) 십관심에서 관하는 법
다시 다음에 곧 십관심(十觀心)에서 관하는 바의 법이란,
[4정법, 정근]
첫째는 스스로 일체종지를 얻고자 하는 까닭이니, 이른바 사정법(四正法)이니라.
선법(善法)이 아직 생겨나지 않은 것은 방편으로 생겨나게 하고,
선법이 이미 생겨난 것은 방편으로 더욱 증장시켜 넓혀가고,
악법(惡法)이 아직 생겨나지 않은 것은 방편으로 생겨나지 않게 하고,
악법이 생겨난 것은 방편으로 단절하게 하나니, 보살이 그때 불과(佛果)를 구하기 위해서이니라.
[4여의족]
불자여, 둘째는 자신이 몸소 증득하여 큰 힘이 있기 때문이니, 이른바 사여의족(四如意足)이니라.
염(念)은 경계를 지키는 것이고,
정진은 빨리 달려 구하는 것이며,
정(定)은 포섭하여 단속하는 것이고,
혜(慧)는 경계를 비추는 것이니,
법의 무생(無生)과 자재한 법을 얻기 위한 까닭이니라.
[5근]
불자여, 셋째는 무외구족(無畏具足)을 원하기 때문이니, 이른바 오근(五根)이니라.
이것은 신(信)ㆍ염(念)ㆍ정진(精進)ㆍ정(定)ㆍ혜(慧)가 모두 무상(無相)이기 때문이니라.
[5분법신]
불자여, 넷째는 삼보가 구족한 것을 얻기 위한 까닭이니, 이른바 오분법신(五分法身)이니라.
계(戒)는 모습이 아님을 없애고,
정(定)은 마음이 어지러워짐을 없애며,
혜(慧)는 생각[想]이 텅 빈 것을 깨닫게 하고,
해탈은 번뇌가 없으며, 일체 중생이 얽매임이 없는 것을 지견(知見)이라 하나니, 이것은 해탈지견(解脫知見)인 까닭이며,
제법이 허공과 같아 둘이 없기 때문이니라.
[8정도]
불자여, 다섯째는 일체 중생을 교화하기 위한 까닭이니, 이른바 팔정도(八正道)니라.
스승을 따라서 지혜가 생기게 함을 정지견(正知見)이라 하고,
법을 얻어 사(思)가 생기게 하는 것을 정사유(正思惟)라고 하며,
책려하여 싫증내거나 게을리하지 않음을 정정진(正精進)이라 하고,
출가하여 도를 받고 삼도(三道)의 분(分)을 얻음을 정어(正語)ㆍ정업(正業)ㆍ정명(正命)이라고 하며,
법성(法性)의 공에 들어감을 정정(正定)ㆍ정혜(正慧)라고 하나니,
남이 없고 둘이 없는[無生無二]데서 일합상을 관하기 때문이니라.
[7관, 각지]
불자여, 여섯째는 대자비를 얻기 위한 까닭이니, 이른바 칠관(七觀)이니라.택법(澤法)ㆍ염법(念法)ㆍ정진법(精進法)ㆍ호법(護法)ㆍ희법(喜法)ㆍ정법(定法)ㆍ혜법(慧法)이니,
이것을 관문(觀門)이라 하는 것은 하나의 상(相)으로 들어가기 때문이니라.
[5선근]
불자여, 일곱째는 네 가지 두려움 없음[無畏]을 얻기 위한 까닭이니, 이른바 오선근(五善根)이니라.
정관(正觀)ㆍ난관(煖觀)ㆍ정관(頂觀)ㆍ인관(忍觀)ㆍ삼계공제일관(三界空第一觀)이니, 능히 십지(十地)의 무상대명혜(無相大明慧)를 나게 하기 위한 까닭이며, 성
인의 태(胎)가 아직 변하지 않은 까닭이며, 제일공(第一空)은 평등하기 때문이니라.
[4화법]
불자여, 여덟째는 일체 불국토 안에 들어가 실행하기 위한 까닭이니, 이른바 사화법(四化法)으로서 법변(法辯)ㆍ호변(護辯)ㆍ어변(語辯)ㆍ요설변(樂說辯)이다.
이 네 가지는 지혜의 자성이라고도 하니, 일체법의 남이 없음[無生]을 비추고 제일의제(第一義諦)에 들어가 실행하기 때문이니라.
[삼세의 12인연]
불자여, 아홉째는 한 생각 가운데 일체법을 비추기 위한 까닭이니, 이른바 삼세의 십이인연이니라.
과거의 두 가지는 무명(無明)과 제행(諸行)이며,
현재는 식(識)ㆍ명색(名色)ㆍ육처(六處)ㆍ촉(觸)ㆍ수(受)ㆍ애(愛)ㆍ취(取)ㆍ유(有)이고,
미래는 생(生)ㆍ멸(滅)이니,
모두 거짓으로 화합하여 이루어진 것이며, 성품은 진실로 불가득이기 때문이니라.
[보살의 3보]
불자여, 열째는 자재로이 대법륜(大法輪)을 굴리기 위한 까닭이니, 이른바 보살의 삼보(三寶)이니라.
보살이 이때에 제일의(第一義)의 중도(中道)에서 지혜를 깨달음의 보배[覺寶]라고 하고,
일체법이 남이 없이[無生] 동(動)하므로 그 작용[用]을 가지고 법보(法寶)라고 하며,
항상 육도(六道)에 행하여 육도 중생과 화합하므로 승보(僧寶)라고 하나니,
일체 중생의 흐름을 전환하여 불혜(佛海)에 들어가게 하기 때문이니라.
불자여, 내가 염천(焰天)에서 제천(諸天)을 위하여 범부의 십행(十行)을 설하였으나, 이제 이 대중 가운데서 다시 요약하여 법의 요점을 설하나니,
너희들은 수지하라. 일체불이 설하신 것도 또한 이와 같으니라.
[십회향심]
불자여, 십회향심(十廻向心)이란,
첫째는 구호일체중생이상회향심(救護一切衆生離相廻向心), 둘째는 불괴회향심(不壞廻向心), 셋째는 등일체불회향심(等一切佛廻向心), 넷째는 지일체처회향심(至一切處廻向心), 다섯째는 무진공덕장회향심(無盡功德藏廻向心), 여섯째는 수순평등선근회향심(隨順平等善根廻向心), 일곱째는 수순등관일체중생회향심(隨順等觀一切衆生廻向心), 여덟째는 여상회향심(如相廻向心), 아홉째는 무박해탈회향심(無縛解脫廻向心), 열째는 법계무량회향심(法界無量廻向心)이니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