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설대집회정법경 제1권
[이 경을 듣고 수지 독송하는 법]
이때 보용보살이 부처님께서 말씀하신 게송을 듣고 나서 즉시 부처님께 아뢰었다.
“세존이시여, 어찌해야 이 『대집회정법』을 완전히 알아듣고 마음에 새길 수 있겠습니까?”
부처님께서 말씀하셨다.
“보용아, 12긍가사(殑伽沙)만큼의 여래ㆍ응공ㆍ정등정각의 처소에서 선근(善根)을 원만히 닦은 사람이라면 즉시 『대집회정법』을 들을 수 있다.”
보용보살이 다시 부처님께 아뢰었다.
“세존이시여, 어찌해야 이와 같은 선근을 원만히 닦을 수 있겠습니까?”
부처님께서 말씀하셨다.
“보용아, 일체 여래와 지견(知見)이 평등해진다면 이것이 선근을 원만히 하는 것이다.”
보용이 다시 말하였다.
“어찌해야 일체 여래와 지견이 평등해지겠습니까?”
부처님께서 말씀하셨다.
“만일 법을 설하는 스승을 존중하고 공경한다면 이것이 일체 여래와 지견이 평등한 것이다.”
보용이 또 말하였다.
“그렇다면 어떻게 법사를 존중하고 공경합니까?”
부처님께서 말씀하셨다.
“세간을 벗어나는 도에 마음을 내고 그리로 향해 나아가는 자가 있다면 그가 바로 법사를 존중하고 공경하는 것이다.
보용아, 이런 일들이 다 선근을 원만히 하는 것이다.”
부처님께서 말씀하셨다.
“보용아, 이 『대집회정법』에는 큰 공덕이 있어서 모든 중생에게 이익을 준다.
이 법을 듣고 마음에 새기며 베껴 쓰고 독송하는 자는 헤아릴 수 없을 만큼 큰 복을 무더기로 얻는다.
보용아, 사방마다 각각 12긍가사만큼의 여래ㆍ응공ㆍ정등정각을 계시게 해놓고 다 12겁을 머무시며 이 『대집회정법』을 듣고 마음에 새긴 공덕을 설하게 해도 다 설하지 못한다.
또 다시 사방에 각각 위와 같은 긍가사만큼의 여래ㆍ응공ㆍ정등정각께서 다 위와 같은 겁 동안 머무시며 이 법을 베껴 쓴 공덕을 설해도 역시 다하지 못한다.
또 다시 사방에 각각 위와 같은 긍가사 수의 여래ㆍ응공ㆍ정등정각께서 다 위와 같은 겁을 머무시며 이 법을 독송한 공덕을 설해도 역시 다하지 못한다.”
보용보살이 부처님께 아뢰었다.
“세존이시여, 독송한 복의 수량이 얼마나 되는지 간략히 설해 주십시오.”
그러자 세존께서 즉시 게송으로 말씀하셨다.
어떤 사람이
4구게 하나라도 독송한다면
그가 얻는 복의 무더기는
저 84긍가사
그 만큼 많은 부처님들의
복의 무더기와 다를 바 없으리.
더구나 한 마음으로
바른 법에 안주한다면 어떻겠는가?
그의 복 무더기는 다함이 없으리라.
모든 부처님 세상에 출현하시어
가없는 법 펼쳐 설하시나
만나 뵙기는 참으로 어려워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