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어나서 처음으로 일본여행을 와서 이틀째,
학문의 신이 있다는 '다자이후 텐만구'라는 사당에 갔다.
수능같이 큰 시험을 치룰 때, 세계적으로 수험생을 둔 부모들이 와서 소원을 빌기도 한다는
유명한 곳이었던 것 같다. 그래서 나도 생물학계에서 훌륭한 연구원이 되고 싶다고 빌었다.
평소같지 않은 것을 재빨리 한 걸 보면 꿈이 간절하긴 했었나 보다.
다음으로 '구마모토성'에 갔다. 임진왜란 때의 인물위주로 설명하는 곳이라서 처음에는
꺼려지려고 했지만 성을 둘러보면서 넓고 시원하고 웅장한 모습을 보니 칭찬해주고 싶었다.
다음에 가게 될 성은 얼마나 멋질지 기대된다.
활화산인 '아소산'에 갔다. 화산은 해외봉사활동 때 갔던 곳 다음으로는 두번째다.
아소산은 날씨가 조금만 나빠도 화산을 구경하기가 힘들다고 한다.
그 때문에 나도 기다려야하는 불편함이 있었고 눈 때문에 제대로 못 즐긴 것 같았지만,
산에 차를 타고 올라오는 꽤 긴 시간동안 펼쳐진 경치는 참으로 아름다웠다.
또한 버스안에서만 가만히 있어 답답한 찰나에,
올라올 땐 멋있었고 내려올 때는 잘 보이지 않는 '쿠사센리'에 내렸다.
뛰어놀기 좋아하는 나에게 있어서는 정말 좋은 휴식이나 다름없었다.
둘쨋날 저녁식사는 먹은 것 중에 최악이다. 어째 비싸보이는 것을 먹을 수록 입맛에 맞지 않고
먹는 방법에 따른 문화는 확실히 우리나라가 좋다고 생각했지만
내가 첫날와서 버스를 타고 다니면서 부터 느낀 것이 두가지 있는 것 같다.
첫째로, 차들이 신호등을 철저히 지키는 걸 보고 놀랐고,
두번째는 길거리에 쓰레기 같은게 별로 없어보였다.
음식문화는 몰라도 위에 두가지는 일본이 부러울정도, 우리나라가 부끄러울 정도였다.
일본의 이런 괜찮은 생활방식은 배울점이 많다고 생각된다.
일본 여행 세번째가 되는 날 호수지만 좀 특이한 '킨린호수'로 갔다.
그 호수는 땅에서 따뜻한 물이 올라오고 물 표면 쪽에는 찬 물이다.
그 물들이 만나 증기를 만들어 내는데, 우리나라에서도 아침에는 이런 현상이 가끔 보이지만
매일매일 이러는게 신기하다. 화산이 많아서인가?
이 호수에는 물고기들이 많이 산다. 물 표면에서 발생되는 증기와 이 물고기들이 만나
아름다운 색을 띄는 것을 보고 이 호수에 이름이 붙여졌다고 한다.
다음으로 간 곳은 '벳부' 온천이 아주 유명하다고 한다.
화산이 많은 일본이기에 물이 뜨겁다거나 온천이 많다는 것,
이런 것은 흔한 것 같아 보였지만 특이한 것이 하나 있다.
물에 색이 있다는 것, 그리고 색이 조금씩 변한다는 것이다.
온천 전에 갔던 유황을 약용으로 쓰는 곳. 유황은 사람 몸에 안 좋은 것으로 알고 있는데,
어깨결림, 무좀, 습진, 버즘 등 여러가지 기능이 있다고 해서 의아했다.
궁금하고 새로운 것 투성이었다.
난생 처음 크루즈를 탔다.
타기전에 기다리다가 지쳤지만 기대가 많아서 꽤 즐거웠다.
멀미 걱정도 했지만 역시나 다른 것에 정신이 축구에 팔려서 그런거는 못 느꼈다..
4시간 밖에 못자고 일어나 도착한 고베항.
내가 좋아하는 걷기나 산 속으로 들어갔다.
'금각사'는 좀 복잡했었는데 화려한 건물은 보기 좋았다.
일본에 상대적으로 멋진게 많아서 탐이 난다.
동지사 대학교는 윤동주, 정지용 시인이 다닌 학교.
일본에서도 알아주는 인물들이라니 존경스럽다.
대학교를 둘러보면 문득 내가 가는 대학교도 자연이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마지막으로 '청수사'를 갔다. 갔던 곳 중에 구마모토성 다음으로 웅장한 곳 같다.
나오면서 10대명수 중에 하나인 연명수도 마셔보고 좋은 경험을 해본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