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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자불정륜왕경 제2권
5. 분별비상품(分別秘相品)
그때 석가모니여래께서 다시 금강밀적주보살에게 말씀하셨다.
“이 일자정륜왕주의 성취행법은 모든 부처님께서 모든 유정에게 이익을 주어 이 불정륜왕교법을 성취하도록 함께 말씀하신 것이다. 밀적주여, 과거ㆍ현재의 모든 부처님께서 말씀하신 게송의 구절에서 교행(敎行)과 법문 등은 차별이 없지만 모두 공적(空寂)하고 그윽하며 한가로운 수승처를 가린다. 내가 다시 간략하게 말하겠다.
크게 이름난 산의 성인이 거처하시던 곳이나, 선신의 암굴이나, 혹은 텅 비어 깨끗한 새로운 집이나, 수림의 샘을 구별하여 이런 수승한 곳에서 일심으로 깨끗하게 이 법을 잘 수행하여 불선업의 법에 대해서 완전하게 끊어 없애며, 청정한 선업의 법에 대해서는 맑은 뜻을 일으켜 세워야 한다. 이 두 법구에서 선업과 불선업을 내는 것에 대해 잘 가려야 한다. 그러므로 먹고 마시는 음식에 대해 좋은 맛과 맵고, 달고, 짜고, 싱거움을 가려 욕심스럽게 탐하고 즐겨서 지나치게 배가 부르게 하지 마라. 만일 배가 부르게 먹으면 지송하고 공양하고 소화(燒火)하지 못하니, 정심(定心)이 나지 않는다. 그러므로 진언을 지송하는 자는 음식을 탐하는 것을 버려야 한다. 언제나 초저녁에 힘닿는 대로 전독하면 꽃으로 장식된 보배가 비 내리듯 하며 나머지 모든 마하연경도 그러하니, 그 행법을 관하여 심전(心田)을 제어하고, 이 교법을 수습하여 무위업을 닦아라. 만일 포슬치가(布瑟置迦:증익법)를 행할 때는 매일 한밤중에 깨끗한 띠 자리를 펼쳐 놓고 네 곳에 두루 결계(結界)하고 인을 결해서 주를 송하고, 인으로 몸을 호지하며, 사자왕처럼 머리는 남으로 얼굴은 동으로 옆구리는 오른쪽으로 하고 팔을 베고 다리는 포개어 펴서 눕는다. 만일 선지가(扇底迦:식재법)를 행할 때는 매일 한밤중에 머리는 동으로 얼굴은 북으로 옆구리는 오른쪽으로 누이며 팔을 베고 다리는 포개어 펼쳐서 눕는다. 만일 아비차로가(毘迦:항복법)를 행할 때는 매일 누울 때 머리는 서쪽으로 두고 얼굴은 남으로 향하며 옆구리는 오른쪽으로 누이고 팔을 베며 다리를 포개어 펴서 눕는다. 만일 잠잘 때 꿈속에서 보리수ㆍ전단향나무ㆍ미라(弭攞)나무ㆍ울두마라(鬱頭末羅)나무에 오르는 것을 보면 중품을 증득하여 속히 성취로 나아가는 모습이라 한다. 만일 꿈속에서 백학ㆍ공작ㆍ금시조 등을 타고 몸에서 광염을 내는 것을 보면 상품을 증득하여 속히 성취로 나아가는 모습이라 한다. 만일 꿈속에서 7보의 당기가 걸린 누각과 보대에 올라서 꽃다발 위를 밟는 것을 보거나 손에 공후를 들고 있는 것과 승가의 대중에 들어가서 참례하거나 탑에 오르거나 배에 타는 것을 보면 하품을 증득하여 속히 성취로 나아가는 모습이라고 한다. 만일 꿈속에서 전다라인ㆍ돼지ㆍ개ㆍ낙타ㆍ당나귀ㆍ죽은 사람 등을 보거나 닿거나 타면, 장애이니 성취하지 못한다. 이와 같은 상은 지혜로운 자가 알아야 한다. 만일 비나야가가 모든 장애로 괴롭히면 멥쌀을 검은 참기름에 섞어서 날마다 세 때에 한 번 송하고 하나씩 태워 각기 천팔 번을 태워 21일이 되면 본신통을 얻어 꿈속의 경각한 상태에서 몸을 나투셔서 말씀으로 너에게 ‘어느 곳으로 가라’고 가르쳐 주실 것이다.
소와 밀을 서로 섞어서 밤낮으로 세 때에 한 번 송하고 한 번 태워서 각기 백 번을 해서 3일 낮밤이 차면 꿈속에서 이 가르침으로 비나야가를 조복받는 모든 진법(眞法)을 볼 것이다. 내가 이미 받아서 먹고 난 것을 네가 먹는다면 모든 진도(眞道)가 언제나 함께 성취될 것이다.
만일 꿈에서 깨어나 주신을 더욱 염하되 ‘저를 위하여 대장부상을 나투시고, 저를 위하여 천녀의 거동과 모습을 나투셔서 이로 인하여 제가 심경이 어지러워져 망령되게 욕심ㆍ어리석음ㆍ애염심을 내지 않게 해주십시오’라고 발원하라. 또 몸에 지니고 보호하여 덮어서 다시 편안하게 잠들면 꿈속에서 본 신통으로 거동과 모습이나 모든 신변의 갖가지 훌륭한 일을 보게 되며, 마음 또한 망령되게 기쁜 느낌 내는 것을 취하지 않는다. 만일 지송할 때는 과거 갖가지의 희롱ㆍ잡다한 욕망ㆍ번뇌의 법을 생각하지 마라. 또한 미래의 여러 가지 일을 생각하여서 모든 다른 법을 설하여 마음을 어지럽게 움직이지도 마라. 오직 한결같이 주문의 구절에 나타나는 낱낱의 묘한 이치에 들어가는 것만을 생각하라. 만일 마음에 탐욕이 생기면, 몸이 썩어서 무너지는 것을 관하라. 만일 마음에 진심이 생기면, 자비로운 마음으로 머무는 것을 관하라. 만일 마음에 어리석음이 생기거든, 12인연으로 머무는 것을 관하라. 만일 마음에 연(緣)을 전도되게 일으켜서 머물면, 지극하게 주신(呪神)을 정수리에 두고 향과 꽃을 가지고 먼저 공양하는 것을 생각하고 결가부좌하며 여법하게 염송하라. 만일 약간이라도 법식대로 하지 않으면 비나야가에게 장애를 당하니, 음식이 파괴되고 닦은 공덕이 파괴된다. 이와 같은 사람이 만일 염송하고 나서 몸을 보호하고 계를 결하고서 몸을 단정하게 하고 목을 세우고서 결가부좌 하여서 눈은 바로 뜨고, 혀는 윗잇몸을 받치며 오른손 등으로 왼손바닥을 누르고 펴서 배꼽 위에 두고 4대색(大色)을 관조하면 마침내 체(體)가 공해서 진실한 것이 없을 것이다. 또 5온(蘊)을 관하면 그 성품 또한 공하니, 마치 법계의 성은 아(我)도 없고 인(人)도 없으며 또한 받는 자이거나 얻을 만한 법도 없는 것과 같아서 적정(寂靜)하다. 또 마음을 고요히 관찰하면 마음도 머물 것이 없다.
진언을 지니는 자는 주를 염송하는 때마다 회수가 다 끝난 뒤에는 언제나 이렇게 관하라. 갖가지의 신변으로 경계의 상이 특이한 것을 보더라도 취착하지 마라. 스스로 고요하게 마음을 보면 모든 죄와 허물을 멸하고 제거할 수 있다. 만일 일찍이 이 일자불정륜왕대종족단의 아사리가 교수해 주는 법에 들어간 적이 없는 자가 스스로 이 법을 수지하면, 비나야가에게 마치 그림자가 몸을 따르듯이 장애를 당하여서 진언을 지니는 자가 올린 향ㆍ꽃ㆍ음식ㆍ향수ㆍ화식(火食) 등을 먹을 것이며, 진언을 송하는 소리가 주신이 있는 자리까지 이르지 못하여서 법이 영험을 성취할 수 없을 것이다. 만일 이 정륜왕을 성취한 자는 언제나 모폐다타가(姥𤜲馱吒迦)ㆍ 비나야가 왕이 장애하여 어려움을 일으켜도 당하지 않는데 하물며 나머지 모든 비나야가가 장애하여 어려움을 줄 수 있겠는가? 그러므로 지혜로운 자가 이 주법을 성취하고자 하면 반드시 난승분노왕주나 윤왕(輪王)의 복종(僕從)이 되는 20가지의 진언으로써 지송할 때와 음식을 태울 때 그 몸을 장애에서 보호해야 하며, 만일 낱낱이 호신을 법대로 하지 않으면 성취하기 어려울 것이다. 언제나 모든 나쁜 천ㆍ용ㆍ야차ㆍ나찰ㆍ나쁜 투선류(妬仙類)ㆍ다키니귀(茶枳尼鬼)ㆍ필사차귀(畢舍遮鬼)와 모든 아귀가 곳곳에 따라다니면서 그 헛점을 엿보아 찾아서 파괴하여 텅 비게 한다.
이 주법 가운데 만다라화(曼陀羅花)ㆍ미라화(弭羅花)ㆍ알가화(遏伽花) 등으로 수지하여 받들어서 공양하지 마라. 그리고 모든 불정(佛頂)의 공양법 가운데도 공양하지 못한다. 반드시 야지화(惹底花)ㆍ몰바라화[嗄鉢羅花]ㆍ구물두화(拘物頭花)ㆍ연꽃ㆍ유치가화(諭底聽異反迦花)와 그 밖의 향기로운 이름난 꽃 등 이런 꽃을 가지고 언제나 오정륜왕께 공양하라. 만일 주문을 지송하는 자가 1ㆍ2ㆍ3번을 지나서 정미롭게 이 법을 닦아서 실지를 증득하지 못하면, 반드시 갑절로 정성스럽게 오로지 정밀하게 수습하여 나아가서 일곱 번을 하되 각기 정월ㆍ5월ㆍ9월에 바다ㆍ강가에 나아가 날마다 세 때에 모래 불탑을 인(印)하여 힘닿는 대로 인을 닦고 아울러 대승의 모든 나머지 경전을 전독하면 내가 행한 모든 자취를 볼 것이다. 이 법을 수학하여서 탑에 인(印)하는 수가 30만 번이 되면 과거세에 지은 10중(重)죄의 업장을 멸할 수 있다. 다시 이 낱낱의 탑전에 도향ㆍ말향ㆍ모든 오묘한 꽃의 향을 올려서 공양하고 낱낱의 탑전에 앉아서 108번을 염송하라. 지혜로운 자가 이와 같이 여법하게 닦아서 수지하여도 성취하지 못한다면 과거세의 죄장이 무겁기 때문이다. 또 날마다 1주(肘) 정도 되는 탑을 천 번 이상 인하면 5역 중죄일지라도 소멸하고 성취를 증득할 수 있는데 하물며 나머지 미세하고 엷은 모든 속세의 죄장이겠는가? 이와 같이 법대로 정근하고 수습하라. 다만 주를 송지하기만 해도 소멸할 수 있는데 하물며 탑을 인하는 것이겠는가?
또 법에 강ㆍ바닷가의 언덕에 나아가 머물고 연꽃을 따서 한 번 송하면서 강물 속으로 한 송이를 던져 10만 송이가 되면 성취로 향할 수 있는데, 하물며 배가(倍加)하면 성취하지 못하겠는가? 만일 이런 곳이 아닌 데서 수법(修法)을 행하는 이는 성취할 수 없다. 이와 같은 주법은 복이 엷고 적은 사람일지라도 탑에 인하는 것을 더하게 하면 곧 성취할 수 있다. 복덕을 심은 사람은 다만 가르침대로 송지하고 공양하면 드디어 기약한 대로 성취할 수 있다. 이와 같은 성취는 부지런히 주를 송지하는 것으로 근본을 삼는다. 그러므로 모든 선남자여, 견고하게 정진하고, 신심을 청정히 하여 보리를 구하면 반드시 성취할 수 있을 것이다.
밀적주여, 일찍이 이 주가 헛된 말로 설하고 이끄는 것을 본 적이 있느냐? 내가 제시한 이 주는 경에 의거하여 수행하면 저절로 성취한다.
반드시 정진을 빌려서 보리와 사승(師僧)과 부모와 고통 받는 중생을 위하여 부지런히 공들여서 수습하고 합장하여 정례하고 법대로 주를 염송하면 허물과 장애를 소멸하여 곧 성취할 수 있다. 이와 같이 정례하면 광대한 공덕을 성취할 수 있고, 헤아릴 수 없는 과보와 복을 얻는다. 그러므로 자주자주 합장하고 정례하라. 곧 구선(口善)ㆍ신선(身善)ㆍ의선(意善)을 얻어서 공덕을 성취할 수 있다. 겁초에는 유정의 성질이 순수하고 착하며 복덕이 높고 수승하여서 하는 대로 이룰 수 있었기에 현재의 나, 석가모니여래가 탁악세(濁惡世)에 나와서 해탈을 얻을 때나 제자들이 해탈을 증득할 때와 같지 않다. 그러므로 지혜로운 자가 시기와 의심으로 얽힌 마음을 연이어 제거하고 끊어서 정진을 구족하고 복된 일을 청정하게 닦으면 곧 증득하여 성취할 수 있다. 만일 과거에 복덕을 심은 것이 아주 뛰어나면 법대로 수행하여 속히 성취할 것이다. 만일 과거에 복덕을 심은 것이 적고 엷더라도 법대로 수지하여 오랫동안 닦고 지니면 이내 성취할 수 있다.
만일 이 최상주를 증득하여 성취하면 높고 훌륭하여 동등한 것이 없으니, 비유하자면 가짜 유리보배를 연화광보(蓮花光寶)에 비교하여서 연화광보의 공력(功力)의 가치가 몇 곱절이나 되어 미칠 것이 없고 짝할 만한 것이 없는 것과 같다. 그러므로 일자불정륜왕력이 부사의하고 용맹이 빼어나고 특이한 줄 알아라.
진언을 지니는 자는 언제나 발우를 들고 걸식해야 한다. 만일 밥과 떡을 얻었거든 반드시 깨끗하게 씻어 가려서 나누어 세 몫을 만들어서 한 몫은 부처님과 주신(呪神) 제천께 올려라. 음식을 올렸으면 물과 뭍의 모든 유정들에게 베풀어 주어라. 한 몫은 밖에서 온 걸식자에게 베풀어 주어라. 만일 걸식자가 없으면 새와 짐승에게 나누어 주어라. 한 몫은 스스로 가져서 법에 의지하여 먹어라. 만일 어떤 이가 안온법을 구하려고 할 때는 얼굴은 북쪽으로 하고 앉아서 먹어야 한다. 만일 부유해지고 풍요로워지는 법을 구하려고 할 때는 얼굴은 동쪽으로 하고 앉아서 먹어야 하며, 만일 어떤 이가 조복법을 구하려고 할 때는 얼굴은 남쪽으로 하고 앉아서 먹어야 한다.
진언을 지니는 자는 매일 자비로운 마음의 큰 서원으로 널리 모든 유정과 뭇 고통을 받는 이를 품어서 반드시 제도하여 해탈하게 할 것을 서원해야 한다. 만일 대비구와 우바새[瑦波索迦]로서 범행(梵行)을 수지하는 사람이 마음을 자비롭게 해서 홀로 법을 행하고 수지하면 장애가 없을 것이다. 그러므로 지혜로운 자가 안온법ㆍ부요법ㆍ조복법을 행하여 속히 성취하여 증득하려면 반드시 언제나 고요한 마음으로 불탑에 공경하여 합장하고 정례해야 한다. 그 땅은 깨끗하게 다듬고 물을 뿌리며 쇠똥을 가져다가 황토진흙에 섞어서 호마단의 땅에 바른다. 모든 불정륜왕심주를 송하거나 최쇄정왕주를 송하되, 하얀 겨자의 깨끗한 재에 일곱 번을 송하고 시방에 흩어 뿌려 시방을 결계한다. 네 개의 말뚝에 줄을 매어서 일곱 번을 송하고 두루 네 구석에 박는다. 사방의 땅에 결계하고 좌위(坐位)를 안포한다. 갖가지로 헌공하고 몸을 보호하며 인을 결하여 청소(請召)하고 공양하며 주를 송하고 태우면 스스로 영험을 성취할 것이다.
먼저 처음에는 석가모니여래께 공양하고, 다음에는 반드시 일자명정륜왕께 공양하고, 다음에는 반드시 차례대로 모든 정륜왕께 공양한다. 그다음에는 반드시 관세음보살과 종족에게 공양해야 하며, 다음에는 금강밀적주보살과 종족에 공양해야 한다. 다음에는 여원정왕(與願頂王)과 종족에게 공양해야 하니, 이와 같이 낱낱이 차례대로 공양한다. 모두 향ㆍ꽃을 가지고 앞에서 공양하고 나서 다음에는 반드시 세간의 천신께 공양해야 한다. 이와 같이 공양 올리는 것을 3종족공양법칙(種族供養法則)이라고 한다. 우둔하고 어리석어서 아이 같은 사람은 분명하게 알 수가 없으므로 갖가지로 진언을 지니는 모든 이를 방해하며 모든 주법이 다 거짓말이라고 한다. 만일 이와 같은 어리석은 사람을 만나면 반드시 이렇게 생각하여서 관해야 한다.
‘이것은 모든 부처님께서 설하신 것으로 반드시 헛되고 잘못된 것이 아니다.’
다만 자신이 오로지 선지가법ㆍ포슬치가법ㆍ아비자로가법에 이르도록 수행하여서 공양하라. 만일 포슬치가법이라면 주를 송하고 행할 때와 화식(火食)을 태울 때 얼굴은 동쪽으로 하고 일심으로 가부좌하여서 단정히 앉는다. 주를 송한 다음에는 매번 사바하[窣嚩訶]의 세 글자를 더해라. 만일 선지가법이라면 행하여 주를 송할 때와 음식을 태울 때는 얼굴은 북으로 향하고 정심해서 결가부좌한다. 또한 매 주의 뒤에 소바라 세 자를 더해야 한다. 만일 아비자로가법이라면 주를 행하고 송할 때와 음식을 태울 때는 얼굴은 남쪽으로 하여서 진노한 모습이고 왼쪽 다리로 오른쪽 다리 위를 밟고 쭈그려 앉는다. 또한 매번 주문을 송한 다음에 호훔(虎𤙖)의 두 글자를 더하라. 만일 언제나 선지가법을 행하고자 할 때는 검은 참깨 기름을 흰 겨자에 섞어서 화식법(火食法)을 행하라. 만일 언제나 포슬치가법을 짓고자 할 때도 또한 검은 참기름에 흰 멥쌀을 섞어서 화식법을 행하라.
만일 불법을 비방하는 이를 제거하고자 하면 아비자로가법을 지어야 하니, 독약을 낭가리근(榔伽里根)에 섞어서 화식법을 지어라. 만일 포슬치가법이라면 미라목(弭攞木)ㆍ아수가목(▼(𣘨-木+扌)輸迦木)ㆍ아차나목(▼(𣘨-木+扌)縒娜木)ㆍ보리목ㆍ살자가목(薩惹迦木) 등으로 항상 태워라. 만일 선지가법이라면 이구다목(儞劬陀木)ㆍ몰두말라목(▼((刀/又)+頁)頭末羅木)ㆍ아설타목(▼(𣘨-木+扌)說他木)ㆍ천문동초(天門冬草) 등으로 섞어서 항상 태워라. 만일 아비자로가법이라면 거지라목(佉地羅木)ㆍ무환목(無患木)ㆍ고련목(苦棟木)ㆍ가라미라목(迦囉弭攞木) 등으로 항상 태워라. 다른 사람의 원한과 악한 마음을 조어하여서 되돌려 놓기 때문에 아비자로가라고 한다. 재난과 장애를 견제하고 모두 편안하며 고요하게 하기 때문에 선지가라고 한다. 원하는 것을 원만하게 얻고 구하는 것이 뜻대로 되기 때문에 포슬치가라고 한다.
이와 같은 법은 모든 곳에서 주문을 지송하는 자가 잘 생각하여서 법에 의거하여 닦고 익혀라. 이 교법은 최상의 성취를 얻게 한다. 이 교법 가운데 모든 재난과 장애를 물리쳐서 제거하고자 하면 이 법을 지어야 한다. 이 법을 제외한 나머지는 짓지 마라. 이 진언을 지니는 자는 자비로운 마음으로 모든 범행이 청정해야 한다. 마치 외도처럼 머리카락이 길고 손톱이 길면 청결함을 얻지 못한다. 만일 머리카락이 길면 서캐와 이가 함께 생기며 따라서 장애와 재앙이 생겨나 염송하더라도 성취하지 못한다. 만일 손톱이 길면 속에 때가 끼고 더러워서 꽃을 올리고 향을 사루더라도 곧 더럽고 탁해지니 어떤 경우라도 죄를 짓는다. 일식(日蝕)ㆍ월식(月蝕) 때에는 특히 쳐다보거나 말하지 마라. 또한 화상아사리의 허물과 허물 아닌 것도 헐뜯고 비방하지 마라. 만일 주신(呪神)에게 공양할 때에는 홀연히 주신이 천의 쾌락을 받는 것을 보고서 같이 되기를 애착하며 원하지 마라. 어떤 국토가 주인이 없어서 어지러워 보이면 특히 그 와중에 머물러서 법을 닦거나 염송하지 마라. 또 신룡이 지키고 있는 땅이나, 야차ㆍ나찰이 언제나 모여서 살고 있는 땅이나, 죽은 시체를 버리는 땅[死屍陀林地]이나, 불법이 없는 땅이나, 호랑이와 이리가 머무는 땅이나, 모기와 등에가 많이 있는 땅이나, 비가 없는 땅이나, 바람이 많은 땅이나, 많은 도적이 살고 있는 땅이나, 백정[屠殺]이 살고 있는 땅이나, 술을 파는 사람이 살고 있는 땅이나, 경전과 불상을 파는 땅이나, 흉구(凶具)를 파는 땅이나, 음녀가 살고 있는 땅이나, 여러 어려움이 있는 땅에서는 머물지 마라. 모두 그 가운데 머물러서 법을 닦거나 염송하여서 모든 법을 구하는 것을 행하지 마라. 모두 성취할 수 없다. 염송법 가운데서 소화법(燒火法)이 수승하여서 천신(天神)이 기뻐하고 만족하니, 비유컨대 음식을 배부르게 먹어서 환희가 충만한 것과 같다. 그러므로 부처님께서 말씀하시기를 모든 염송품법 가운데서 화법(火法)이 최상이 된다고 하셨다.
또한 국왕의 하열함이 야차의 모습과 같다고 비유하지 말며, 또한 군진(軍陣)이 서로 살상하며 나라 사이를 오가는 명을 받은 사신의 일을 말하지 마라. 또 중매ㆍ성교ㆍ흉악한 일ㆍ희롱 등을 담론하지 마라. 사람을 얽어매고 병을 치료하는 것을 하지 마라. 전과 같이 말한 염송과 소화(燒火)의 모든 법사는 공덕이 광대하면 성취가 광대하고, 공덕이 적으면 성취가 적다. 또한 다른 사람에게 술ㆍ고기ㆍ독약ㆍ칼ㆍ화살ㆍ도끼ㆍ창의 도구는 주지 마라. 또한 칭찬해서 죽이거나[讚殺], 재미로 죽이거나[快殺], 방편으로 죽이거나, 모살(謨殺)하지 마라. 또한 점을 쳐서 다른 사람의 길상한 일이나 흉한 일을 말하지 마라. 또한 다른 사람에게 미혹하게 하고, 전도하게 하는 어리석은 법을 가르치지 말며 모든 유정을 공포스럽게 만드는 불안온법(不安隱法)은 모두 짓지 마라. 깨끗하고 고요한 곳에 머물면서 지혜의 방편으로 모든 법을 생각하고 닦아라. 만일 인연이 있어서 부정한 부타귀[步多鬼]를 만나는 곳과 시귀(屍鬼)가 있는 곳과 야차ㆍ나찰 등이 있는 곳에서는 언제나 한 번 출입할 때마다 청정하게 되기를 생각하라. 염송처에서는 결가부좌하고 모든 묘법을 생각하고 향수[香水池]를 이루어서 몸을 담가 목욕하며 욕주인(浴呪印)과 인신(印身)을 결하여 향을 바른다고 생각하되, 몸에 두루 바르고 장식하여서 한 번 염송하는 데 이르면, 동요와 거짓말과 보고 들음과 살핌과, 기침과 침을 뱉음과 담론 등을 하지 마라. 만일 위의가 무너져 동요하고 기침이 나오면, 거듭 욕인ㆍ인신(印身)을 윤결(輪結)하여서 깨끗한 물을 가지고 손을 씻고 입을 헹구어 곧 다시 염송하면 상ㆍ중ㆍ하도 모두 성취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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