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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 (구간길이) |
□ ‘09년도 선정구간 : 1~3코스(40.7km, 11시간)
○ 제1코스 : 고려가요와 함께하는 문화생태탐방길(12.6km, 3시간 40분) ☞ 소수서원 → 순흥향교 → 죽계구곡 → 초암사 → 달밭골 → 비로사 → 삼가리
○ 제2코스 : 삶의 지혜와 고뇌가 있는 십승지 과수원길(16.7km, 4시간 20분) ☞ 삼가리 → 삼가호 → 금선정 → 정감록촌 → 희여골 → 풍기온천 → 소백산역
○ 제3코스 : 천년 역사가 숨쉬는 죽령 명승길(11.4km, 3시간 10분) ☞ 소백산역 → 죽령옛길 → 죽령 → 용부원리(단양) → 대강면
□ '10년도 선정구간 : 4~7코스(58.7km, 20시간)
○ 제4코스 : 가리점마을 옛길(13.2Km, 4시간 30분) ☞ 당동→장현 문안골→가리점마을→기촌→수촌→금곡수련원 ※ 자전거 이용 : 가리점마을→노동3거리→클레이사격장→금곡수련원 (7.3㎞)
○ 제5코스 : 황금 구만량 길 (13Km, 4시간 30분) ☞ 금곡수련원→대대리(한드미마을 연계)→샛터→구만동→보발분교
○ 제6코스 : 온달평강 로맨스 길 (11.7Km, 4시간) ☞ 보발분교 → 용소동 → 고드너머재 → 소백산 화전체험 테마숲길 → 방터 → 온달산성 → 온달관광지
○ 제7코스 : 김삿갓의 의풍 옛길 (20.8km, 7시간) ☞ 온달관광지 → 영춘면사무소 → 소백산수련원 → 의풍옛길 → 배틀재 → 의풍마을 → 김삿갓 묘역 | ||||||||||||||||||||||||
연계자원, 특징 |
< 탐방로 코스별 특성 > ○ 제1코스 : 소수서원, 소수박물관, 선비촌 등 유생문화를 체험하며 걸을 수 있는 길로 죽계구곡, 초암사, 달밭골, 비로사 등에서는 아름다운 소백산자락의 자연을 느낄 수도 있다. ○ 제2코스 : 금선정에서 폭포와 소나무 그리고 기암괴석이 어우러진 절경을 볼 수 있으며, 정감록촌, 풍기온천, 소백산역(구 희방사역) 등 여행자들을 즐겁게 할 다양한 볼거리를 지닌 길이다. ○ 제3코스 : 영남 3개 관문 중 가장 먼저 만들어진 죽령옛길을 걸으며 과거보러 가는 유생이나 보부상 그리고 고된 화전민들의 삶을 걷기를 통해 체험할 수 있는 귀중한 길이다. ○ 제4코스 : 고수, 노동, 마조지역 등 옛 단양사람들이 이 옛길을 이용하여 죽령을 넘어 영주장을 보러다닌 옛길로 농촌풍광을 그대로 느낄 수 있으며, 당이재 길은 마조지역 주민과 수촌지역 주민이 서로 왕래하던 길로 훼손되지 않고 원시적으로 남아있어 옛 정취를 느낄 수 있다. ○ 제5코스 : 구만동의 황금설화가 남아있는 길로써 소백산을 바라보며 걸을 수 있는 옛길 ○ 제6코스 : 남한강변을 따라 산길을 걸으며 소백산 화전민의 삶을 엿 볼 수 있고 임산물 채취체험을 할 수 있으며, 온달장군과 평강공주의 사랑이야기가 전해오면서 붙여진 온달산성의 역사탐방과 온달관광지에 들러 세트장, 온달동굴, 전시관을 관람할 수 있다. ○ 제7코스 : 3도접경 오지인 의풍마을에서 동대리를 거쳐 영춘면 소재지까지 다니던 옛길로 보전상태가 매우 좋고, 숲이 우거진 옛길을 걸을 수 있다.
< 탐방로 연계자원>
ㅇ 소수서원 : 1542년 풍기군수 주세붕이 이곳 출신 안향의 제사를 지내기 위해 세운 서원이다. 처음에는 백운동서원이라는 이름이었으나 1550년 '소수서원'이라는 사액을 받아 우리나라 최초의 사액서원이 되었다. ㅇ 죽계구곡 : 소수서원을 휘돌아 영주로 이어지는 개울이다. 소백산 계곡 중 가장 큰 계곡에 속하며 우거진 숲과 하얀 바윗돌이 어우러져 퇴계 이황을 비롯한 많은 선비들이 그 아름다움에 경의를 표한 곳이다. ㅇ 초암사 : 신라시대 의상대사가 세운 사찰. 의상대사가 부석사 터를 살피러 다닐 때 초막을 짓고 임시로 기거하던 곳이다. 통일신라 때 만들어진 삼층석탑과 고려 때 세워진 부도탑이 유명하다. ㅇ 비로사 : 의상대사의 문하에서 공부한 진정이 세운 사찰이다. 고려시대 김부식이 부처의 치아사리를 봉안한 곳으로 알려져 있다. 보물 제 996호인 석조비로자나불좌상이 있다 ㅇ 금선정 : 금선계곡 중간 지점 물가 절벽 위에 자리한 정자이다. 조선시대 근처 유생들이 더운 여름을 피해 풍류를 즐겼던 곳으로 협곡과 폭포, 소나무, 기암괴석이 어우러져 절경을 이룬다. ㅇ 정감록촌 : 조선 중기 민간에 돌았던 예언서 '정감록'을 신봉하는 사람들이 만든 마을이다. 땅의 기운이 충만한 곳을 찾다가 풍기에 들어 마을을 형성했다고 한다. ㅇ 풍기온천 : 유황, 불소, 중탄산 등이 온천수에 녹아 들어 만성관절염, 신경통, 동맥경화증에 탁월하다. 거기에 뛰어난 약효를 자랑하는 풍기인삼 사우나가 있어 찾는 이들이 많다. ㅇ 죽령 : 높이 689m의 고개로 영남과 호서를 갈라놓는 길목이다. 깊은 운무가 인상적이다 ㅇ 고수동굴 : 천연기념물 제256호로 지정된 고수동굴은 길이 1,700m에 이르는 자연동굴임 ㅇ 새밭계곡 : 단양군 가곡면 어의곡리 88-4에 위치한 청정계곡 ㅇ 천동관광지 : 단양읍 천동리에 위치한 천동관광지는 소백산 골짜기에서 내려온 맑은 계류와 울창한 숲이 청정한 기운을 뿜어내는 천동계속 주위로 원두막, 오토캠핑장, 취사장 등을 갖추고 있는 다목적 관광단지임 ㅇ 남천계곡 : 단양군 영춘면 남천리에 위치한 남천계곡은 사람들의 발길과 손길에서 조금은 멀찍이 떨어져 자연 그대로의 청정함을 유지하고 있는 계곡 ㅇ 구인사 : 단양군 영춘면 백자리의 연화봉에 있는 천태종의 본산 ㅇ 북벽 : 영춘면 상리 느티마을 앞을 흐르는 남한강가에 깍아지른 듯한 석벽이 병풍처럼 늘어 서있어 장관을 이루며 봄,가을의 철쭉과 단풍이 그 풍광을 더해줌 ㅇ 온달산성 : 삼국시대 지어진 석성으로 보존상태가 매우 우수하며, 정상부에 올라가면 주변경관을 한 눈에 볼 수 있다. 주변에 온달관광지가 있어 영화․드라마 세트장으로 활용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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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그램 |
○ 전통생활 체험 - 선비촌 : 숙박, 전통공예, 다례 등 전통한문화생활 체험장 - 선비문화수련원 : 선비정신, 한문화 등 전통생활문화 교육장 - 소수박물관 : 전통유교박물관 ○ 전통유교 체험 : 소수서원(최초의 사액서원), 순흥향교 ○ 인삼 및 사과 재배 체험 ○ 풍기인삼시장 투어 및 소백산풍기온천욕 체험 ○ 선인들의 시심과 발자취 체험 : 안축의 죽계별곡, 퇴계 이황의 유소백산록, 신재 주세붕의 소백산유산록에 기록된 소백산 옛길을 걸으면 선인들의 시심과 발자취를 체험 ○ 교통변천사 체험 : 신라시대 개설하여 가장 오래된 영남옛길인 죽령옛길을 비롯하여 철로둑변으로 개설하는 교통역사탐방로를 걸으면서 조상들의 애환과 교통변천사 체험 ○ 소백산 가리점마을 산촌체험 : 단양읍 마조리에 위치한 소백산 가리점 마을은 소백산 골짜기 끝자락에 걸터앉은 아담한 산촌마을로 23가구가 옹기종기 모여 사는 정겨운 동네로서 오미자따기, 옥수수따기 등 농작물 수확체험, 전통 밭갈이, 장담그기 등 농사체험이 가능하고, 전통농기구 견학, 산나물 채취, 짚 공예, 동굴체험, 눈썰매타기, 소여물주기, 조롱박피리 만들기 등 다양한 산촌체험을 경험할 수 있다. ○ 클레이사격 체험(자전거 이용시) : 17~18세기 유럽의 귀족들은 하늘에 비둘기를 날려 총으로 맞히는 게임을 즐겼는데 시간이 흘러 비둘기 대신 진흙으로 구운 접시를 표적으로 이용했고, 그것이 지금의 클레이사격의 유래가 되었는데 사격장에 들러 클레이 사격체험을 할 수 있음. ○ 한드미마을 산촌체험 : 한드미마을에서는 연중 마을에 머물면서 산촌문화체험(고로쇠 수액채취, 물놀이, 고기잡기, 눈썰매타기, 전통놀이 등), 농촌․농사체험(모내기, 씨앗파종, 경운기타기, 고추따기, 감자캐기, 매뚜기잡기 등), 생태체험(개구리 소리 듣기, 반딧불 체험, 동굴탐사, 야생화관찰 등), 전통 음식 체험(장담그기, 옥수수전 만들기, 떡매치기, 두부만들기)을 할 수 있음. ○ 소백산 화전민촌 임산물 채취 체험 : 소백산 화전민촌에서는 숙박과 동시에 임산물(산양삼, 더덕 등)채취체험과 옛 화전민의 삶을 엿 볼 수 있음. ○ 김삿갓 시 체험 : 김삿갓 문학관에서 방랑시인 김삿갓 시를 비롯한 우리나라 시 변천사와 민박촌에서 산촌민박과 음식을 체험할 수 있음. | ||||||||||||||||||||||||
축제,행사 |
○ 선비문화축제 : 매년 5월에 소백산과 선비촌 그리고 서천 등지에서 열리는 축제로 전통선비문화체험, 소백산철쭉제, 초군청줄다리기, 선비복장 거리퍼포먼스 등 다양한 볼거리와 체험거리가 가득하다. ○ 풍기인삼축제 : 매년 10월에 풍기읍 남원천 등에서 개최되는 인삼축제로서 인삼캐기체험, 인삼전통음식 체험, 인삼관련산업 홍보, 인삼판매 등이 열린다. ○ 소백산 철쭉제 : 봄의 기군이 완연한 5월, 매년 봄마다 영주시와 단양군 일원에서 펼쳐지는 이 축제는 이 축제는 고수대교 밟기와 불꽃놀이로 장식한 전야제를 시작으로 철쭉요정선발대회, 철쭉여왕선발대회, 철쭉꽃길걷기, 남한강뗏재현 등 자연과 함께 어우러져 즐길 수 있는 프로그램이 다양하게 마련되어 있다. ○ 온달문화축제 : 매년 10월 온달장군과 평강공주를 테마로 3일동안 단양읍과 영춘면 온달관광지 일원에서 열리는 이축제에서는 온달장군 승전행렬, 온달마당극, 온달장군선발대회, 전국 검도왕 선발대회 등 고구려의 문화를 엿볼 수 있는 다양한 행사를 만날 수 있다. ○ 양백사랑문화제 : 매년 8월 양백산 및 단양읍 일원에서 사랑과 평화 그리고 더 큰 사랑을 위하여를 주제로 양백사랑 성화채화, 양백사랑 장승만들기, 견우와 직녀의 양백아리랑, 삼신기원제, 양백사랑 음악제 등 다양한 행사가 펼쳐진다. ○ 삼도화합행사 : 영주시, 단양군, 영월군 등 삼도 접경지역 주민들이 삼도민 화합을 위하여 매년 지역을 순회하면서 행사를 개최함. | ||||||||||||||||||||||||
음식 특산물 |
○ 농산물 : 풍기인삼, 영주한우, 영주사과, 풍기인견직, 단양마늘, 죽령사과, 어상천수박, 잡곡 ○ 음식 : 영주한우불고기, 풍기인삼갈비탕, 순흥묵밥, 선비촌한식, 민물매운탕, 산채정식, 도토리묵밥, 마늘솥밥 등 | ||||||||||||||||||||||||
비고 (설화) |
○ 구만동의 황금(제5코스) 가곡면에 구만동이라는 마을이 있다. 구만동으로 마을 이름이 붙은 것은 한 농부의 효심과 사람의 금욕이 얽힌 슬픈 이야기 때문이다. 아주 옛날의 일이다. 이 마을에 가난하지만 부지런하고 일 잘하는 농부가 나이 많은 늙은 부모와 처자식과 함께 오붓하게 살고 있었다. 이 농부는 늙은 부모와 처자식을 항상 편안하고 남부럽지 않게 못해 주는 것이 늘 가슴이 아팠다. 그러나 착실하게 밭을 일구어 곡식을 거두어들여 그것으로 살아갔다. 하루는 밭일을 하다가 피곤하여 잠깐 쉬는 사이 깜빡 잠이 들고 말았다. 그런데 그 짧은 동안에 꿈을 꾸었다. 백발이 성성한 할아버지가 나타나 “네 집에서 동쪽으로 가면 늙은 소나무가 있다. 그 밑을 파면 무엇인가 나올 것이다. 네가 부모에 대한 효성이 극진하여 가르쳐 주는 것이다. 그런데 다만 소나무를 다치게 하지 말라.‘고 하였다. 잠에서 깬 농부는 꿈속에서 시킨 대로 늙은 소나무가 있는 데까지 가서 소나무 밑을 파기 시작하였다. 그러나 아무리 깊게 파도 돌과 흙뿐 아무것도 나오는 것이 없었다. 그러나 참을성 있게 계속 팠다. 한길이 넘는 구덩이가 되어도 아무것도 보이는 게 없었다. 실망한 농부는 그만 구덩이에서 나와 홧김에 늙은 소나무를 괭이로 후려쳐 상처를 내었다. 그때 허공에서 “가지 말고 잘 보아라.”는 소리가 들려왔다. 구덩이 속을 들여다보는데 순간 눈부신 황금빛이 쏟아져 나오며 농부는 땅 속으로 빨려 들어가 버렸다. 혼미 했던 정신을 가다듬고 천천히 일어선 농부는 어떤 커다란 궁궐안에 있는 기분이 들면서 한구석에 찬란하게 빛나고 있는 금덩이를 발견했다. 눈이 번쩍 뜨인 농부는 얼른 금덩이를 가슴에 한고 되돌아 나오려 했으나 밖으로 나오는 길을 잃었다. 땅속으로 빨려 들어올 때 이미 그 입구가 막혀 버린 것이다. 제자리에서 뱅뱅 돌다가 기진맥진하여 털썩 주저앉은 농부는 한참 후에 머리 위에서 새어 들어오는 희미한 빛을 발견하고 있는 힘을 다해 흙과 돌을 헤치고 밖으로 나올 수 있었다. 황금을 가슴에 안고 급히 집으로 달려간 농부는 또 한번 놀라운 일에 부딪쳤다. 농부가 구덩이에서 금을 얻고 나온 시간이라야 겨우 반나절밖에 안 걸린 것 같았으나 사실은 9일 동안을 구덩이 속에 있었던 것이며, 그동안에 집안 식구들은 굶어 죽고 말았다. 농부는 통곡하며 식구들의 시신을 금덩이가 나온 구덩이에 장사지냈다. 그리고 가지고 온 금덩이도 함께 묻어버렸다. 식구를 굶어 죽이고 금인들 무슨 소용이 있겠느냐는 것이다. 농부가 얻었던 금은 돈으로 따져 구만량(九萬兩)정도가 되었다고 하며, 그래서 농부가 살았던 동네를 구만골이라고 하였다.
○ 업 구렁이와 욕심(제6코스) 가곡면 보발리에는 김씨 성을 가진 사람이 살고 있었다. 그는 비록 집안 형편은 넉넉지 못하였으나, 늘 부지런히 일하며 밝게 살아왔고 집의 일부분을 남에게 세를 주어 부족한 살림이지만 짜임새있는 생활을 해 나가는 사람이었다. 어느 가을날 하루 종일 들에 나가 일을 하고 여느때와 같이 해질 무렵에야 집으로 돌아왔다. 아내는 쉴 사이도 없이 부엌에 들어가 저녁을 지으려고 쌀독을 열어보니 쌀독 속에 팔뚝만한 굵기의 검은 구렁이가 또아리를 틀고 앉아 아내를 빤히 쳐다보고 있는 것이었다. 기겁을 한 아내는 뚜껑을 얼른 닫고 부엌에서 뛰쳐나와 남편에게 알렸다. 이 이야기를 같은 집에 사는 시누이가 듣고 있더니 “그 구렁이는 이 집에 업으로 들어온 것이다. 얼른 새옹솔에 정성을 다 들여 밥을 지어서 그 앞에 차리고 절을 하면 그 업이 나와서 그 밥의 반을 먹고 갈 테니 그때 아무말도 하지 말고 먹다 남긴 밥을 먹어야 집안이 잘 된다.”라고 하였다. 이 말을 들은 내외는 시누이의 말대로 밥을 지어놓고 치성을 드렸다. 그랬더니 정말 구렁이가 쌀독에서 나와 새옹밥을 반만 먹고는 도로 쌀독 안으로 들어가 버리는 것이었다. 김씨 부인은 뱀이 먹다 남긴 밥을 먹을 생각을 하니 도저히 용기가 나질 않고 꺼림칙하여 먹기를 주저했다. 그러나 시누이와 남편의 채근에 못이겨 억지로 남은 밥을 다 먹어 버렸다. 그런데 그 일이 있었던 후로는 가세가 날로 번창해지는 것이었다. 밭도 느렸고, 논도 더 사서 남부럽지 않은 살림을 할 수 있게 되었다. 부인은 잘살게 되자 이것이 자랑하고 싶어졌다. 그래서 이렇게 되기까지는 뱀이 먹다 남은 밥을 먹었기 때문이라고 만나는 사람들에게 모두 이야기 해 주었다. 그러던 어느 날이었다. 부인이 잠을 자는데 꿈속에서 쌀독에 업으로 이쓴 구렁이가 나타나 “이 집에서는 귀가 따가워 도무지 있을 수가 없소. 나는 이제 저쪽 매포에 있는 김남포의 집으로 가야 되겠소.”하고 말하더니 하직 인사를 하는 것이었다. 깜짝 놀라 잠에서 깬 부인은 급히 부엌으로 달려가 쌀독을 열어보았다. 그런데 그 곳에 있어야할 구렁이는 보이질 않는 것이었다. 그 집의 업인 구렁이가 없어진 후로는 그렇게 번창하던 가세는 반대로 점점 그 기력을 잃어버리고 처음보다도 더 어려운 살림으로 되돌아가고 말았다. 상심한 김씨 부인은 할 수 없이 꿈에서 들은 매포에 있는 김남포의 집으로 찾아가 보았다. 과연 뱀은 그 집에 있었다. 부인은 울며불며 다시 돌아와 줄 것을 간청해 보았으나 뱀은 꼼짝도 하지 않았다. 그 뒤 몇 해의 세월이 흘렀어도 뱀은 영영 돌아오지 않았고, 뱀이 돌아와 주기만을 고대하던 김씨 부인은 넔 나간 사람이 되고 말았다. 항상 미친 사람처럼 횡설수설 하고는 뱀 이야기만을 입에 담으며 다녔다. 이런 김씨가 하루는 또 꿈을 꾸었다. 꿈속에서 한 백발은염의 노인이 나타나 “저 뒷산에 올라가 보시오. 그러면 무밭이 있을터인데 그 무밭에서 가장 큰 무만을 남기고 나머지 작은 무들은 모조리 뽑아 파시오. 그러면 일평생 편안히 지낼 수가 있을 테니….”하는 것이었다. 꿈에서 깬 김씨 부인은 다음날 아침 잠자리에서 일어나 속옷차림 그대로 꿈속의 백발노인이 일러준 뒷산에 올라갔다. 그런데 그곳은 무우밭이 아니라 산삼밭이었다. 김씨 부인은 욕심에 눈이 어두웠다. 그래서 백발노인의 말을 까마득히 잊어버리고 온 힘을 다 쏟아 그중에서 가장 큰 산삼을 쑥 뽑았다. 그 순간 김씨 부인은 뒤로 튕기듯 나둥그러지면서 산 아래로 굴러 떨어졌다. 얼마 후에야 정신을 차린 부인은 산으로 다시 올라가 보았다. 그러나 이상하게도 그 많던 산삼은 하나도 보이지 않고 풀만 무성하게 자라있는 것이었다. 허탈하여 기운이 빠진 채 집으로 돌아온 김씨 부인은 그 후 정신마저 이상하게 되었다. 없는 형편에도 이름난 의원을 찾아다니며 병을 치료하려 했으나 별 효험을 보지 못하고 끝내는 불행의 나락으로 떨어지고 말았다.
○ 용솟물과 아기장수(제7코스) 단양군 영춘면 동대리에는 용소동이라는 마을이 있다. 또 이 마을은 용솟말이라고도 하는데 용소가 있기 때문이다. 여기 용솟물은 수질이 좋아 동네 사람들의 음료수로 예로부터 쓰였다. 지금은 동네에 설치된 간이 상수도의 수원으로 활용되고 있다. 용수동 앞에는 형제봉이 놓이 솟아 있다. 형제봉에는 큰 바위 두 개가 마치 의좋은 형제처럼 나란히 서 있어 그것을 형제바위라고 부른다. 옛날 형제봉에는 커다란 이무기가 어떤 굴 속에 있었다. 몇 백 년을 굴 속에 살면서 용이 되기를 기다렸다. 이무기는 마침내 용으로 화신하여 승천하게 되었다. 벽력과 같은 굉음을 내며 용으로 변한 이무기는 굴에서 나와 승천하기 시작했다. 파란 구름이 쫙 깔리면서 용은 그 속을 뚫고 하늘로 올라가게 되었다. 그런데 그 광경을 산에서 나무를 하던 나무꾼이 보게 되어 그만 부정을 타고 말았다. 하늘로 올라가던 용은 냅다 땅으로 떨어져 죽고 말았다. 이때 용이 떨어지면서 오줌을 쌌는데 그것이 떨어져 괴인 곳이 지금의 용소라 한다. 용소에는 다음과 같은 이야기도 전한다. 이 마을이 처음 생겨날 무렵, 이곳에는 한 내외가 노부모를 모시고 살고 있었다. 내외의 금슬은 퍽 좋았으나 아들을 두지 못해 걱정이었다. 그래서 부인은 우물가에 정화수를 떠 놓고 아들을 점지해 주십사 백일치성을 드렸다. 부인은 치성의 효험을 보았던지 태기가 있었고 몇 달 후에 옥동자를 분만하였다. 그런데 낳은 지 삼일이 되던 날 산모가 잠시 자리를 비운 사이 아기는 방 네 귀에 명주실을 매어 놓고 재주를 넘으며 명주실 위를 다니는 것이었다. 그리고 겨드랑이 밑에 날개가 돋아 나오고 있었다. 깜짝 놀란 어머니는 범상하지 않은 아이임을 알게 되고 이것을 남편에게 예기했다. 아기 아버지는 만일 장수가 되면 역적으로 몰려 삼족이 멸망하게 되는 것이니 이에 겁이나 아이를 죽이기로 결심하였다. 아기를 엎어 놓고 등 위에 콩 한가마니를 놓았으나 죽지 않아서 다시 한가마니를 더 올려놓았더니 삼일 만에야 죽고 말았다. 아이가 숨을 거두자 별안간 하늘에 먹구름이 일고 천둥이 요란하더니 동네 밖에 있는 늪에서 용마 한 필이 뛰어 나와 삼일 동안 마을 안을 헤매다 신기터에 가서 죽고 말았다. 장수 나오기만 기다리던 용마가 장수가 죽자 같이 죽은 것이다. 그래서 용마가 노온 늪을 용소라고 하게 됐다는 것이다. |
첫댓글 좋은 자료 감사합니다^^
약술합니다~단양 대교횟집~덕천교삼거리(4.12km)~향산삼거리(6.68km)~영춘교삼거리(8.8km)~의풍3교(15.48km)~부석사거리(15.43km)~풍기유명인삼사(19.66km)~희방삼거리(7.88km)~대강장림사거리(14.17km)~상진IC교차로(8.83km)~대교횟집(3.42km) 개략 104.48km입니다. ; 죽령옛길 통과로 스케치...2박3일 정도면~~첫날;35.08km 둘째날;35.09km 마지막날;34.30km
지도 작업 중 인데요...소백산자락길 공식 코스를 따르는게 좋을것 같은데 170km 정도 나오는데...단양군에서도 오늘 발표 하더라구요...코스도가 완성되면 올리고 한번 다녀 오도록 하십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