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왠지 모르지만 먼저 올렸던 글이 없어져 버렸네요? 그래서 다시 씁니다. 댓글을 다신 분께는 죄송합니다. --
이번 겨울들어 설악산에 한번 가보려고 몇달전부터 작정을 하고 있었는데 1월은 제가 감당할 수 없을 정도로
날씨가 너무 추워서 엄두를 못내다, 2월말경에 가려고 여기저기 조사를 하고 있었는데, 마침 2월 정모가
24~4일 속초에서 열린다기에, 두가지 행사를 한꺼번에 진행하기로하고, 2월22~3일 설악산 무박 등산을
진행하는 산악회에 예약하였습니다.
22일밤 11시30분에 강남 신사역에서 출발하여 오색탐방안내소에는 23일 새벽 3시반에 도착을 하였는데,
정상대로 왔으면 2시반 정도에는 도착을 할 수 있었을 것 같습니다. 아마 등산로 개방 시간에 맞추느라고
쉬엄쉬엄 와서 그런 모양입니다.
도착해서 이런저런 등산 준비를 마치고 출발한 시각이 3시40분이고, 대청봉 정상에 오른 시각이 6시30분인데,
일출 시각이 7시 10분경이란 걸 알고 있어서, 쉬면서 오르려고 생각은 했습니다만, 조금만 멈취있으면,
뼈골이 쑤실 정도로 한기가 몰려와 계속 걷다 보니 너무 빨리 도착해서, 대청봉 바로 밑에서 해뜨길 기다리다
얼어 죽는 줄 알았습니다. 그래도 끝까지 기다려서 해돋이를 보고 바람같이 중청 대피소로 내려와서, 좀 쉬다
싸가지고 간 김밥과 라면으로 아침을 해결하고, 언 몸을 녹이면서 두시간 가량을 쉬다, 소청을 경유해서 천불동
계곡으로 하산하였습니다. 원래는 공룡능선으로 가려고 했었는데 눈 때문에 다 막혀 있어서 유일하게 갈 수 있는
길이 이길 밖에 없더군요.
설악 소공원에 내려와서 속초가는 시내버스를 타고 대포항에 내려서 우리가 예약한 강릉민박을 찾아가니
회장님과 리채군단님께서 막 도착 하시더군요. 반갑게 해후 했습니다. 아직 다른 분들이 도착을 하지 않았기에
좀 기다리다 7명 정도가 도착했을 즈음 민박집 할머니가 소개해 주신 식당에서 저녘을 매식하고, 다른 분들은
낚시를 하려고 나가고, 전 전날 밤을 새운 터라 그냥 꿈나라로 갔습니다. 자고 있는데 거실 쪽에서 웅성 거리는
소리가 들려 깨 보니, 그렇게 바람이 쌩쌩불고 추운 날씨임에도 불구하고, 꽤 많은 고기를 잡아 왔더군요.
특히 커트라인님은 숙소에 들리려서 식사도 하지않고 도착하자마자 포인트로 향해서 낚시를 하신 모양입니다.
하여간 우리 회원님들의 열정은 존경할만합니다.
잡아온 물고기와 사온 문어 숙회로 뒷풀이를 하던 중 안주감이 모자란 듯하여 충성돌이님이 속초 시내까지 나가서
통닭 튀김과 족발을 안주로 보충했습니다. 결국 족발은 별로 먹지도 않고 남겼네요.
그후 다시 몇몇님들이 낚시를 했지만 내려간 수온 탓인지 별다른 조과는 없었던 것 같습니다.
다음날은 느즈막히 일어나 어제 저녘을 먹었던 식당에서 아침을 먹고 항구로 가서 단체 사진을 찍은 후,
아쉽지만 다음에 남해에서 만나기로 하고 헤어졌습니다. 조과물과 뒷풀이 음식은 다른 분들이 찍었으므로 전
사진을 찍지 않았습니다.
그냥 제가 산행 시 찍은 사진과 마지막에 찍은 단체 사진이 다인지라 조행기에 올리지 않고 사진이야기에 올립니다.
▲ 오색탐방안내소 앞에 있는 등산로 안내도 - 여기 03:24시에 도착했네요.
▲여기서 왼쪽 종아리 앞쪽에 쥐가 나서 근육이완제를 먹고 좀 쉬다 올라 갔음 - 여기까지는 그렇게 춥지 않았어요.
▲ 대청봉 정상에서 100m정도 떨어진 곳 - 정상엔 바람이 너무 불어서 바람을 막아주는 나무 앞에서 달달 떨면서 일출을 기다렸는데, 다른 사람들을 쳐다보니 지난번 TV에 나온 황제펭귄들이 남극의 찬바람을 피해 서있는 모습과 얼마나 닮았는지 웃음이 나더군요.
▲해가 떠오르기 시작하길래 정상으로 가서 사진을 찍었는데 자동 촛점 기능이 말을 안들어요.
실제로는 정말로 멋있었는데... 아까비~
▲ 그래도 왔으니까 인증 사진은 찍어야지요? 그런데 바람 때문에 눈을 못뜨겠어요,
그리고 손이 시린 걸 억지로 참는 사람한테 사진 한번 찍어달라는 말을 하는게 얼마나 미안한지...
▲ 여긴 중청 대피소 거의 다 와서 찍은 울산바위
▲ 중청대피소 부근에서 찍은 공룡능선 부근
▲ 같은 장소에서 찍은 용아장성능선
▲ 소청에서 희운각대피소로 내려오는길- 눈이 많이 쌓여있는데다 급경사라 그냥 앉아서 미끄러져서 내려오는 수밖에 없어요.
처음엔 궁뎅이 젖을까봐 망서렸는데 걸을 수가 없어서, 나도 미끄러졌는데 속도가 별로 안나서 위험하지도 않고 재미있어요.
ㅎ 근데 옷도 안젖어요.
▲ 저 계단을 건너면 희운각대피소 - 대피소에서 찍은 사진 - 여기서 한10분 정도 쉬었어요.
▲ 천불동 계곡내려오면서 경치가 좋길래 찍은 사진
▲ 천당폭포
▲ 양폭 - 이 앞에 산장이 있는데 누전에 의한 화재로 다 탔어요.
▲ 천불동 계곡
▲ 천불동계곡
▲ 비선대 도착 1km정도쯤 전에서 바라본 금강굴 - 오른쪽 봉우리 중간 쯤 보면 굴이 보여요.
▲ 천불동 계곡에도 봄이 오고 있네요.
▲ 비선대 들머리 - 오른 쪽으로 가면 마등령을 지나 공룡능선으로, 왼쪽으로 가면 천불동 계곡
▲ 비선대 앞에서 보이는 장군봉인가(?)
▲ 신흥사대불 - 여기까지 왔으면 힘든 여정의 끝
▲ 신흥사 일주문
▲ 원래 이사진은 위에 있어야 되는데 왜 먼저 나온지는 모르겠네요. - 아침 먹고 찍은 단체 사진입니다.
▲ 아침식사 시간
▲ 아침 식사 후 단체사진 찍기 위해서 대포항에 나와서 찍은 대장님 뒷모습.
▲ 낚시 모임 끝나고 충성돌이님 차 얻어타고 오다 미시령 앞에서 찍은 울산바위
정모에 참석하신 여러분들 모두 수고하셨습니다.
그리고, 올 겨울 설악산은 3월5일 부터 입산금지니까 가보고 싶은 사람은 1,2,3일 연휴를 이용해서 가보도록 하세오.
그리고 갈 때 옷 준비를 잘해서 고생하지 않도록 하기 바랍니다.
첫댓글 형님! 우리들의 조행기란에 있는데요?
그래요? 그러니까 제가 댓글을 달고 있는 새에 다른분이 옮기셨나보네요?
난 없어진줄 알고 처음부터 다시 썼네요. ㅎㅎ
조행기란하구 쪼끔은 다른데 그냥 두시죠..뭐~ㅎㅎㅎ
그럴까요?
두개가 되어서 감사합니다.......ㅎㅎ 그냥 둡니다......
그러지요 뭐, 지우는건 쉬우니까.
ㅋㅋ 사진란에서 아마도 우리들 조행기쪽으로 옮겨놓으신것 같습니다
제가 그런건 아니고요. 댓글에 답을 달고 있는데 원글이 없다고 메세지가 뜨길래 보니까 아예 글이 없어졌더라고요. 그래서 처음부터 다시...ㅎㅎㅎ
오랫만에 뵙게되어 반가웠습니다. .
저두 예전엔 산을 날라다녔는데. ㅋ
입사하고 나서는 서서히 체력이 떨어지더니만
5년뒤부턴 동네 앞산을 가도 켁~켁.
작년 가을부터 시간이되면 가족들이랑
다니기 시작했는데. .무상님을 보니
빨리 체력을 키워야겠다는 생각이 드네요 ㅠ
오랜만에 만나서 반가웠습니다.
그럼요 체력은 국력인데요. ㅎ
ㅋ ㅑ ~
설악산 그림이네요~
티비로만 본곳인데 1월정모때 지나가다가 얼핏 본것같습니다 ㅎ
보기만해도 정말 좋네요~
완전 부럽습니다 ㅎ 무상님 덕분에 좋은사진 구경잘하구 갑니다 ~ㅎㅎㅎㅎ
직접 가서 보시는게 더 좋지 않을까요?
무상님~체력 짱!! 이세요~ㅎㅎ
부럽습니당~~*^^*
저도 스키타는 엘킴님이 부럽습니다.
한 십년전에 스키 한번 배워보겠다고 나섰다 낭패를 본적이 있어서
이제 근처에도 못갑니다. ㅎ
설악의 속살을 다 보여주셨습니다...책임지셔요~~~ㅎㅎ
괴산의 산막이 부터 시작을 하시지요.
친구가 지금 괴산에서 사는데 거기가 그렇게 좋다고 놀러 오라고 노래를 부르는데,
저도 5월이나 되면 꺽지나 잡으러 가봐야겠네요.
설악 산너미 유람을 하시면서 다가오실 줄은 생각도 못했는데요.. ^^
안전 산행과 안전 음주.. 안전 귀가..
고생많으셨습니다. 다음에 또 건강하신 모습으로 뵈어요..
오랜만에 만나서 반가웠습니다.
보기만해도 왕 부럽습니다
내려와서 보면 저도 가길 잘했구나 하는데, 거기 있을 때는
"내가 왜 이짓거리를 하고 있지?" 하면서 후회도 많이 했습니다. 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