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오늘은 숫자 읽기의 배경을 약간 설명하고 싶습니다.
우리나라에서 숫자를 네 자리씩 끊어서 읽으면 쉽게 되는 이유는
만, 억, 조, 경, 해 등의 단위가 중국에서 넘어 온 것이고
그 단위들이 만(10^4)배씩 건너가도록 되어 있기 때문입니다. 즉
1,0000 일만
1,0000,0000 일억
1,0000,0000,0000 일조
1,2345,0000,0000 일조 2345억
등과 같이 말이죠.
그래서 이건 신기하다기 보다 만, 억, 조, 경 등의 단위를 만들 때,
그렇게 되도록 의도적으로 만든 것이니까 당연한 것이고
무슨 특허나 등록을 할만한 것이 전혀 아니죠. ㅎ~
그런데 왜 숫자를 네 자리씩 끊지 않고 세 자리씩 끊어서 콤마를 넣느냐??
그건 서양사람들의 숫자 단위는 천(10^3)배씩 건너가도록 되어 있고
(10^3 thousand, 10^6 million, 10^9 billion)
아라비아 숫자를 서양에서 먼저 쓰고 있다가
동양에 나중에 건너왔기 때문에 그 영향으로 그런 것입니다.
우리나라에는 아마도 구한말, 빨라도 1800년대 초에 건너왔을 것입니다.
그래도 숫자에 콤마 넣는 게 무슨 특허가 있는 것도 아닌데,
우리나라에서는 우리나라 사람들이 편하도록
네 자리씩 끊어서 콤마를 넣는 게 좋다고 생각되고요,
다만 서양과의 차이 때문에 혼란이 생길 수 있는 여지들에 대해서
혼란을 막을 수 있는 방법, 장치들을 마련하는 것이 좋겠다는 생각입니다.
그런데 이렇게 세 자리씩 끊는 서양과 네 자리씩 끊는 동양의 차이점에 대해서
생각해보면 여러 가지로 재미있는 점들이 있습니다.
자~ 한번 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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몇 개인지 세어 보지 않고 감각적으로 한 눈에 개수가 파악되는 것은 어느 것인가요?
아무래도 다섯 개 짜리는 한 눈에 들어오지 않죠?
반면에 세 개 짜리는 한 눈에 들어오죠.
네 개 짜리는 어떤가요? 반반 정도?
서양 사람들은 그런 애매함이 싫은 거죠.
여지 없이 확실한 3개 짜리를 선호합니다.
그러나 동양 사람들은 좀 더 공감각적이고
개체와 주변을 폭넓게 보고 사고하려는 경향 때문에
4개 짜리가 수용되는 것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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퀴즈를 좋아들 하시는 것 같아서,,
엊그저께 들은 따끈따끈한 넌센스 퀴즈입니다. ㅎ^^
연세 많으신 어르신들이 좋아하는 폭포는 무엇일까요?
[-힌트: 실존하는 폭포로서 상당히 유명한 폭포입니다.]
첫댓글 혹시 "나이야가라" 아닌가요?
저도 "나이야가라"폭포입니다..^^*
희망님, 감사해유~~~저두 희망님의 힌트로 '나이야 가라" 폭포입니다...^^
다른 수에 관한 것은 산보 가야할 시간이기 때문에 다녀와서 의견을 나누겠습니다.
배교수님께서 설명하신 숫자 읽기에 대한 동서양의 차이점에 대해서는 이해가 됩니다.
그런데 맥주나 소주를 먹는 사람들이 1,3,5,7,9...홀수로 먹는 이유가 이 숫자 개념과도
연관이 되는지요?^^* 또...양주를 먹는 사람은 1,3,5,7,9...란 숫자를 잘 사용하지 않는데
이 차이점을 뭐라고 설명해야 될련지요? ^^*
"나이야 가라!" ㅋㅋ...^.^
" 나이야 가라" ㅎㅎ
배교수님!
이 곳 회원들이 '퀴즈'가 재미있나봅니다.
다음부터는 학생들에게 물어서라도 이곳에
넌센스 퀴즈 많이 출제해 주세요.^^*
희망/ 아니, 이렇게 어려운 문제를 그렇게 금방 맞추시다니!! 대단하심당.. ^^
안 신부님/ 당근 소주 잔을 홀수로 먹는 거랑 숫자 읽기는 아무 연관이 없죠. ㅎ~
아마도 짝수로 채워서 먹고 헤어지기 쉬우니까,, 아쉬워서 "야, 야, 잔을 홀수로 먹어야 된대!" 하면서 한잔 더 먹고, 그럼 또 짝을 맞추느라 한잔 더 마시자 하고,, 하여간 술자리를 빨리 끝내기가 아쉬운,, 우리나라 주당들의 잔머리로부터 비롯된 현상이 아닐까 싶습니다. ㅋ
저는 어떤 종류의 술이든지...한잔 이상 안마셔요.^^*
다음에 주가들한테 물어보아야지...ㅋㅎㅎ~
양주는 왜 그렇게 안하느냐?
아주 심플한 이유가 있죠. 비싸잖아요. ㅎㅎ
maybe...^^*
흔하지 않지만 무척 흥미로운 글들 재미있게 잘 읽었습니다. 영어는 숫자를 셋 씩 끊어 읽는데 왜 그런 지 오늘에야 알게 되었군요.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