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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log방명록 ㅡ cafe오간사연들 ( 2 )
2202.8.2 옮김 blogㅡ cafe 로
daum blog가 9월말 tistort blog로 바뀌며 방명록에있는 댓글이
삭제 되는데...삭제될 내용을 임시 cafe 로 옮기는 것임. 수정 작업 중
하기 2020.08.10 13:40
[석가의 생애] / ㅡ조오현 (1932 ~ 2018)
강물도 없는 강물 흘러가게 해놓고
강물도 없는 강물 범람하게 해놓고
강물도 없는 강물에 떠내려가는 뗏목
다리
ㅡ 한국대표명시선 100 <마음 하나>
☎ 우리 시대 우뚝한 시승 (詩僧) [조오현]
설악산 신흥사에 대한불교 조계종 기본 선원이 섰을 때,
스님을 뵈러 갔었다. 법당을 가득 메운 스님들과 일반 신도들 앞에서
조실이신 설악 무산 대종사의 법어가 있었다.시인 큰스님은 법어의
마지막을 자신 쓴 이 시조로 갈무리하셨다. 큰스님의 법어가 끝나자
대중 스님들이 일제히 "석가모니불"을 소리쳐 불렀다.
그렇다.2600년 전 붓다께서는 큰 가르침으로 강물도 없는 강물을
흘러가게 해놓으셨다. 그 흐름이 큰 감동을 불러일으켜 세상에 범람하게
하셨다.그리고 스스로는 떠내려가는 뗏목다리가 되셨으니 얼마나 크신 생애인가.
오현 큰스님은 백담사를 중창하고 만해 축전을 만들고 평소에 시인들을 많이 도왔다.
1968년 시조문학으로 등단한 스님은 의식으로 사물을 보면서 전신으로
연소하며 시로 형상화 했다 (한국시조큰사전) 전통적 선시(禪詩)를 현대적으로
해석한 작품들은 많이 남겼다. 불쑥불쑥 전화를 주시던 오현 스님.스님과의
인연으로 나는 해마다 8월 만해대상 시상식 사회를 하고 있다.
유난히 비가 많이 오는 올여름, 그가 그립다. ㅡ유자효 (시인)
ㅡ2020.8.6. 중앙일보 오피니언 [시가 있는 아침] 게재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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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기 2020.08.17 01:11
[연꽃처럼]
많은 현대인의 비극은 여가 시간의 부족에 있는 게 아니라
여가 시간을 즐길 줄 아는 능력이 없다는 데 있다. 우리는
오랜 시간 동안 보상 때문에 무언가를 하는 데 익숙해져 있고
이을 통해 자시의 가치를 입증해 보이며 살아왔다.그렇기에
일 이외에 시간이 주어지면 자유로워지는 게 아니라 이내
부지연 스러워지고 무질서해진다.
ㅡ 문요한의 <오티움> 중에서
☎ 어느 때보다 가용시간이 많은 요즘이지만 오히려 무엇을 해야 할지 몰라
우울함과 답답함을 느끼는 사람이 많다고 합니다, 못 아래 뿌리를 내리고 있지만
믈 위에서는 오롯이 아름다움만 뽐내는 연꽃처럼. 어렵고 힘들고 혼탁한
세상일지언정 내가 진정으로 기쁘고 행복한 일을 하면 됩니다.시간은 이미
주어졌습니다. 연꽃의 우주가 있듯 나의 우주가 있겠지요.
세상을 제대로 즐기는 일은 언제나 나 하기 나름입니다.
ㅡ에디터 방은주 (KB 은행 화보 8월호 GOLD & W I SE 中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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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기 2020.08.10 12:49
[비우면 보이는 것]
현대사회는 정보 과포화다. 하루에도 엄청난 양의 정보를 습득하고
심지어는 잠들기 직전까지도 핸드폰을 보며 무수한 정보를 받아 들인다.
끊임없는 노동에 방전된 뇌는 응급 신호를 보낸다.
그렇게 미니밀리즘(Minimalism)은 등장한다.
말 그대로 최소의 것에서 본질을 찾는 것이다.
복잡한 시대 속에서 현대인들이 선택한 해답이다.
실제로 패션 건축, 인테리어 등 다방면에서 미니밀리즘은
현대 사회의 트렌드가 되었다. 필요 없는 것과는 작별하고,
최소한의 것만 남겨둔다. 비워낼수록 보이고, 비워낼수록 행복하다.
비우니 마침내 보이는 것들이다. ㅡ허명현, 음악칼럼니스트
조선일보 오피니언 [一 事一言] 2020,7,23. 게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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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운 것은 다 산뒤에 있다]
- 김 용 택
이별은 손끝에 있고
서러움은 먼데서 온다.
강 언덕 풀잎들이 돋아나며
아침 햇살에 핏줄이 일어난다
마른 풀잎들은 더 깊이 숨을 쉬고
아침 산그늘 속에
산벗꽃은 피어서 희다.
누가 알랴, 사람마다
누구도 닿지 않는 고독이 있다는 것을
돌아않는 산들은 외롭고
마주보는 산은 흰 이마가 서럽다.
아픈데서 피지 않는 꽃이 어디 있으랴
슬픔은 손긑에 있지만
고통은 천천히 꽃처럼 피어난다
저문 산아래
쓸쓸히 서 있는 사람아
뒤로 오는 연인이 더 다정하듯이
그리운 것들은 다 산뒤에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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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한 결핍
- 홍 수 희
그러고 보니 행복이다
만나고 싶어도 만날 수 없는
사람 하나 내게 있으니
때로는 가슴 아린
그리움이 따습기 때문
그러고 보니 행복이다
주고 싶은 마음 다 못 주었으니
아직도 내게는 촛불 켜는 밤들이 남아있기 때문
그러고 보니 행복이다
올해도 꽃을 피우지 못한
난초가 곁에 있으니
기다릴 줄 아는
겸손함을 배울 수 있기 때문
그러고 보니 행복이다
내 안에 찾지 못한 길이 있으니
인생은 지루하지 않은
여행이기 때문
모자라면 모자란 만큼
내 안에 무엇이 또 자라난다
그러고 보니 행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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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기 2020.08.09 13:48
[여름 여행]
인간이 타인의 환대 없이
지구라는 행성을 여행하는 것이 불가능하듯이
낯선 곳에 도착한 여행자도
현지인의 도움을 절대적으로 필요로 한다.
인류는 오랜 세월 서로를 적대하고 살육해왔지만
한편으로는 낯선 이들을 손님으로 맞아들이고,
그들에게 절실한 것들을 제공하고,
안전한 여행을 기원하며 떠나보내기도 했다.
거의 모든 문명에,
특히 이동이 잦은 유목민들에게는
손님을 잘 대접하라는 계율들이 남아 있다.
ㅡ 김영하 <여행의 이유>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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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여름은 새로운 세계가 생각나는 계절입니다.
바닷속 형형색색 물고기들도 궁금하고
숲속 높이 뻗은 나무가 닿는 하늘도 보고 싶습니다.
낯선 곳에서 처음 만나는 이의 상냥한 미소는
먼 훗날 이 여름을 떠올리는 기념품이 되겠지요.
떠나기 좋은 여름이 있어 참, 고맙습니다.
ㅡKb 월간지 7월호. 에디터 조정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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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타까운 일들...]
"돈을 벌기 위해 건강을 해치고나서는,
잃어 버린 건강을 되찾기 위해 번 돈을 다 써버리는 것."
"미래에만 집착하느라 현재를 잊어버리고
결국 현재에도 미래에도 살지 못하는 것."
"결코 영원토록 죽지 않을 것 처럼 살다가는,
마침내는 하루도 못 살아 본 존재처럼 무의미하게 죽어가는 것."
< 쓴 사람 누군지 모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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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기 2020.08.08 14:43
[ 장마 ]
하느님도
우리 엄마처럼
건망증이 심한가 보다
지구를 청소 하다가
수도꼭지 잠그는 걸
잊어버린 모양이다
콸콸콸콸
밭에 물이 차서
수박이 비치볼처럼 떠오르고
코코닭도 알을두고
지붕 위에서 달달 떨고
새로 산 내 노란 우산도
살이 두 개나 부러졌는데 아직도
콸콸콸콸
하느님
수도꼭지좀 잠가 주세요.
ㅡ시인 조영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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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기 2020.07.31 03:13
가슴으로 읽는 동시
[ 야 아! ]
풀잎 끝에 이슬방울이 맺혔어요.
쭈그려 앉아 이슬방울 속을 들여다봐요.
내 얼굴이 들어 있네요.
가만히, "야하!" 했더니
이슬이 뚝 떨어졌어요.
내가 사라졌거든요.
ㅡ 김용택 (1948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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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감탄과 놀라움은 시가 품고 있는 비밀스러운 향기다.
사람은 시에서 비밀스러운 향기를 맡는다.항기는 마음을 흔들고
가슴을 적신다. 순간, 인간은 악기(惡氣)를 버리고 순수해진
나를 조용히, 깊이있게 들여다보게 된다. 말간 몸으로 풀잎 끝에
매달린 이슬 속의 자기 얼굴을 보고 '야하!' 감탄 한다. 그 소리에
그만 이슬이 떨어져 깜짝 놀란다. 놀람은 이슬이 떨어진데서도 왔지만,
자신의 알굴이 사라져버린 데서 온 것이다. 얼굴은 단순한 얼굴이 아니고
맑아진 자기 모습이다. 어찌 놀라지 않겠는가. 내가 사라졌는데,
이슬 한 방울에도 감탄과 놀라움의 영토가 있다. 거기 발을 들여놓으면
'야아!' 외치게 된다. 어릴 때 쪼그려 앉아 바라본 이슬방울이 둥둥 떠 온다.
ㅡ박두순 동시 작가.
2020.7.30. 조선일보 오피니언 [가슴으로 읽는 동시] 중에서 옮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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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기 2020.07.28 15:05
장석남 의 시로 가꾸는 정원 [조선일보 오피니언 2020.7.27 게재]
[엉겅퀴]
엉겅퀴는 자꾸
숨으려는 색깔 같다.
매 맞은 일을 자꾸
잊어버리려는 새깔 같다
한쪽 무릎을 세우고 아득한 가랑이 속
운세를 떼던 여자의 눈두렁 새깔 같다
삼거리 지나 세 번째 파란 스레트 집 여자, 엉겅퀴 한입
가득 물었다 아무도 모르게 뱉고 작은 세멘트 다리
건너기 전 기역자 집 남자'욕설 반 푸념 반 섞어 보란듯이
뱉어내던 그 엉겅퀴
마을 사람 중엔
보라색으로 물든 이빨들이 많았다
엉겅퀴는 자신을 몰라서 모르고
집집들은 짓이겨진 보라색 속으로 숨고
입안에 가시들이 자라고, 엉겅퀴는 마을의 집을 빠져나와
흔들리는 풀숲, 바람을 옮겨 다니며 욕설처럼 핀다.
ㅡ 이서화 (1960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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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외진 마을 언덕의 허드레 식물인 엉겅퀴 꽃이 힌창입니다.
눈여겨보게 되는 것은 그 짙은 빛깔과 잎에 돋은 가시 때문입니다.
진보라는 멍이 가셔질때의 그것을 닮았고 가시는'매 맞은'마음을 닮았습니다.
그 엉겅퀴들이 모여 핀 듯한 마을이 있습니다, "삼거리 지나 세 번째 파란
슬레이트 집 여자 " 와 "시멘트 다리 건너기전 기역자 집 남자 " 는 입에서
'엉겅퀴' 가 뱉어집니다. 구체적 지리의 제시로 '보라색으로 물든 이빨들' 이
많던 마을의 비극을 실증합니다.'짓 이겨진 보라색 속으로' 숨던
탄광촌 일가( 一家), 일가( 一家) 들의 서사입니다.
'바람을 옮겨다니며 욕설처럼' 피고 지는 삶이, 지금도 여전히 외진 자리마다
가시 돋은 허드레 "꽃"으로 피고 집니다. 엉겅퀴, 그 이름처럼 말이죠.
ㅡ 장석남 시인- 한양여대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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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기 2020.07.20 22:23
[무식자]
메밀순을 데쳐 무쳤다.
방울꽃을 데쳐 먹었다.
메밀꽃 어여뻐 할 줄만 알았지
메물순 먹을 것인 줄 몰랐고,
방풍꽃 어여뻐 할 줄 알았지
방풍꽃 먹을 것인 줄 몰랐다.
밭이고 마당이고 모르는 것 천지,
숲이고 들판이고 배울 것 천지.
ㅡ 글, 양은숙 (자연주의 생활 스타일리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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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기 2020.06.29 21:31
[갚아야 할 꿈]
자정의 비는
가로등이 하얗게 빛나는 곳으로 몰려간다.
멈칫멈칫 내린다.
거기 있을 것이다.
느릅나무 이파리 뒤에 숨어
우는 민달팽이
푸른 울음, 기다란 한 줄이.
내밀어 더듬는 뿔에
당신의 붉은 꿈이 걸린다.
엎치락뒤치락 갚아야 할 당신의 꿈이.
ㅡ강인한 (1944~ )
☎ 장마라고 합니다. 비가 잦습니다. 저 아랫녘에서 올라오지요. 그리고
어디까지 올라가 소멸하는지는 모릅니다. 3.8 이북 이야기는 잘 전해지지
않으니까요.빗소리에 잠 못 드는 분들 많습니다.좋아서,서글퍼서,아파서- - -.
'빗소리 때문 - - -' 이게 제일 정확한 이유. 비는 저 하늘의 이야기를 전하는
것이니까요. 오늘과 내일 사이(자정) 빗소리에 구름보다도 많은 생각이 몰려
옵니다. 그중 '당신의 꿈' 이 걸립니다. '당신' 은 아마도 우리의 '아버지' 일
듯싶은데 혹 잃은 '연인' 일까요? '나' 는 현재 후드득거리는 빗발 속 '느릅
나무 이파리 뒤에 숨어 / 우는 민달팽이' 와 같은 소시민입니다.
빗소리 곁에 있으니 저절로 생각(뿔)이 내밀어져요. 둘러보니'당신의 붉은 꿈'
과는 다른 존재죠. 하여 '당신의 꿈'을, 그저 더듬어 볼 뿐이죠. '갚이야 할 꿈'
이라고는 하지만 갚을 수 없어요. 달팽이 뿔로 무엇을 치받을 수나 있겠서요!
'뿔'거두고 귀 기울려볼 뿐이죠.
ㅡ장석남 시인- 한양여대 교수.
2020.6.29. 조선일보 오피니언 [장석남 의 시로 가꾸는 정원]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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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기 2020.06.21 10:55
兄께.
덕분에 잘 옮겼습나다.모든걸 줄였더니 그렇게 가볍습니다.
멀리 낙동강가 마을이 보이고있는 한적한 옥포신도시입니다.
25짜리인데 베란다 3곳이 없게 시공된거라 30은 될까요?
불편한게 분명있어도 걸어서 타면 될것같고 빵집이 좀 떨어져
있어도,좀 덜 먹지요,머.ㅎㅎ 두 내외가 살아가는대는 딱입니다.
앞 뒤가 탁트여 풍광좋고 공기좋고 아주 어렸을때 뛰놀던 고향같아
그냥 좋습니다.염려에 전화 주셔 고맙습니다.힘낼겁니다.
노래 모든 곡 다 들으며 흥얼 거렸답니다. 늘 건강하세요.
2020.04.18 20:16
사실은요? 하기가 모든게 허접해도
해외여행 가실때 손 들으면 나를 써줄까 했는데...참말입니다.
팬더믹 현상은 저 야단이니 언제쯤 풀릴까요? 내년에는 될런지요.
맨뒤에서 따를께요.ㅎㅎ언제나 좋은 생각을 하면 좋기만합니다.
반곡지에 갔던날 생면 부지에 진사님이 근사한 모델 두명씩이나
대동하고 있더라구요.그냥 몰래 몰래 담은겁니다.나보고 아무대나
Up 말라던가? 뭐라 궁시렁 거리기에 무식한게 용감하다고 몰카짓을
한겁니다.얼굴 윤곽을 흐리게 할께요 했는데 그게 안됐잖아요.
하여턴 첫 외출에 한 건은 했던게 맞는것 같았습니다.주말에 건강하세요.
2020.04.30 20:37
정말 수고 하셨습니다.길가에 벚나무에 벚꽃이야 어디던 있을테지만
산 만댕이에 올라 높이 서서 바라보며 담아오신 사진은 정말 으뜸입니다.
아무나 못하는 일을 하셨으니, 잘 보았습니다.늘 건강하세요.고맙습니다.
이제 4월의 끝트머리에 와 있습니다. 지독스레 괴로움을 주었던 4월이
가고나면 팬더믹 현상도 확연히 완화 되리라 믿습니다. 그래도 지금은
철저하게 거리두고 꼭 지켜야하는것을 지켜주세요,4말5초 연휴 잘 보내세요.
2020.03.25 22:28
나는 오늘도 초라한 작은 책장이지만 서재 정리를 절반으로 줄여
보려는 시도를 했다.어디로 가던 아주 가볍게 해보려는 마음이 들었다.
나이가 이만큼 들어서인가보다.
원래가 씨잘데 없는것도 버리지를 못하고 꿍쳐놓는 습성땜에 허구한날
마누라 지천을 들어도 이행을 못했는데...이번에는 내 한 번 해보려고 한다.
2020.4.5.09:39 하기
정말 놀라웠습니다. 이렇게 자세하게 수리부엉이를 담으셨네요.
어미 부엉이가 뭐라 않하던가요? 좋은 사진 잘 담아 보여주셨어요.
감사합니다.
일요일 오전입니다.여유가 조금은 생긴것 같아진 지금입니다.
나에게는 부부가 매달 모이는 모임이 있습니다.두달을 그냥 보냈는데...회원
한 사람이 직접 기르는 씨암닭이 계속 울어,세마리로 보신을 시키려하니 긴급
번개로 모여 달라는 청정지역의 팔공산 아랫마을의 회원이 오늘 아침에 초청을
해왔었습니다.옆지기와 상의끝에 불참을 통보해 버렸습니다.갈까 고심을 하다가
아직은 아닌데 하는 쪽으로 결정을하며 이런생각을 했습니다.전염병과의 싸움은
격투기도, 단거리 육상도 아닌 마라톤이잖아요. 초청한 곳이 제아무리 청정지역
이라해도, 회원초청이 고마웠어도 못가는 이유를 얼버무려 알려야야 했답니다.
삼시세끼 만드는 옆지기에게도 미안했지만요...오늘 이런 일욜 아침이였답니다.
오늘 점심은 국수나 삶아 달라고 옆지기애 하렵니다.
건강하시기 바랍니다.잘 이겨내시여 힘차시기를 소원하렵니다.고맙습니다.
2020.4.5.09:52 상록수 답
하기님 아쉬움이 남고 뒷맛이 씁슬해도 한 가지 분명한 사실은 닭도리탕
한 그릇 않 먹어도 되고 건강을 확실히 지키게 되었으니 그 편이 더 잘한
결정입니다. 저도 촬영을 다녀도 바과 간단한 요기거리로 모시떡 같은 것을
갖이거 다니며 식사대용을 합니다. 식당에 않가본지가 한참이나 되었습니다.
불가피하게 마트에 가게되더라도 마트가 문여는 시간 사람이 비교적 없는
한적한 시간에 얼른 다녀오곤 합니다. 우한 코로나가 마라톤인것 맞습니다.
이제 총선도 코 앞인데 우한 코로나 못지않게 중요합니다.어쩌면 더 중요할
수도 있습니다. 건강이 최곱니다. 집안이 나의 낙원이라 생각하고 집안은
최고의 안식처라 생각해야 합니다.
..............................
어찌 되었던 간에 해야 한다면 하겠습니다.乙은 힘차야 하잖아요.
처음 이곳에 blog만들어 지금까지 왔으니, 또 변화된 마당에서
순응하며 주섬주섬 하면 되리라 믿습니다. 나이가 있고, 연륜있는
쌓아둔 보물같은 자료에 손해가 있다해도, 두려워도, 힘이 모자라면
모든게 다 없어진다는 것을 압니다.모르면 묻겠습니다.잘 알려만 주세요.
blog마당에 발전을 기대합니다 ㅡ다음 blog 전면 개편 소식에 다음 에 올렸던 나에 댓글이다.
TO :
이렇게 좋은 봄날에 하필이면 그리 반갑지 않은 괴질이 찾아와
이곳 대구가 제일 먼저 북새통을 이루웠고 지금은 전국을 괴롭히는
요즘입니다. 모두들 이제는 만성이되어 까짓것 하면서 싸메고는 만나
나들이를 하려고 합니다. 그러나 지금껏 잘 참아왔으니 조금만,조금만
더 참아주세요. 혹독한 시련에 어려움을 겪고있는 지금, 힘내주십시요.
4월의 소식을 드립니다. 지금껏 건강하니까, 더 건강을 다듬어요,우리는.
2020.04.10. 하기, 송정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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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년. 3.10. ~ 6.5
중국 우한에서 시작된 코로나19가 창궐하여 팬더믹 현상으로 번져 나갔고,
특히 이 도시는 어느 여인의 무분별한 행동으로 그야말로 아수라장이 돼었다.
그 때부터 지금까지 집콕에 방콕을 하며 모든게 제한되어 버렸다. 그래도
헌신적으로 돌봐준 의료진 덕분과 성숙한 시민의식을 발휘한 우리는 시기도
다툼도 없이 잘 견디여 냈고 그 아팠던 저주받았던 도시는 이제 코로나 감염증
휴의증에서 벗어나 전국각지에서 모두가 잘 대처해준 대구를 치켜세우고 있다.
그 기간에 덥수룩한 머리며, 어쩌던 나다니지를 않고 갇힌 생활을 해왔다.
5월 중반쯤 부터는 못참겠다고 마스크 포게쓰고는 몇군데를 모험삼아 돌아나오며
사진에 다 내 모습을 MY SELF 위주로 셧터를 눌러 담아 놓았다. 그래도 아직은
수도권에서 더 요란한 감염 확진자가 나오고 있다.우리 모두 정신 차리자 코로나를
만나면 치명적일 수 있다는 생각을 버리지 말자. 우리 잘 먹고, 잘 자고 잘 놀아보자!
5 월이 간다. 콱 매워진 탁상 카랜다는 빈공간이 31일 하루만이 남아있다.탁한 여운에 해야했던
일들이 무진장 많았던,집콕에 방콕이 참,길었던 5월이였다.이것 저것 잡다한일 덮어두고 생각을
해본다. 우리집 식구들 생일이 네번이나 있었고...서재 정리 가볍게 했고, 이런게 삶이라 했던가?.
5월2일 사위에 부친( 나에 사돈)이 79세의 나이로 뇌졸증으로 한 달여 병상에서 시달리다가
운명하셨다.나에 욕심같아서는 한5년을 건강히 더 사셨다면 참 좋았을텐데 하는 생각을했었다.
코로나19가 극성을 부려도 달려가서 잘 가시라 절 두 번 드렸고 가시는 길에 쓸 노자돈도 내가
받았던 것에 배를 보태 놓아드리고는 돌아오며 눈물을 훔쳤다. 진정 서로 고마움을 알았었는데...
그리고 5월18일 아침. 내가 분양을 두 번째 받아 12년을 살던 대구 달서구 유천동에 살던 꽤나
넉넉했던 아파트를 처분하고 대구 달성에 옥포지구 신도시에 조성된 작지만 확장형 아파트를
내 생애 세번째 분양받아 넉넉함을 줄여서 이사를 했다. 공기가 좋고 전망이 일품인 아파트이다.
버스타고 몇 정거장 가다 지하철을 환승해야하는 번거로움에 불편함은 생겼다.그게 얻어져지만
두 내외가 관리하며 살기 딱 좋은 곳이다. 경제적으로 여유도 갖을 수 있게 삶에 질도 높게 됐다.
이제 5월이 간다. 신록의 게절이 오고있다. 코로나19 팬더믹 현상에 불편하더라도 참으며 살자!.
내가 쓴 글 2020.5.30. 하기
나는 오늘도 아주 작은 책장이지만 서재 정리를 절반으로 줄여
보려는 시도를 했다. 어디로 가던 아주 가볍게 해보려는 마음이 들었다.
나이가 이만큼 들어서인가보다.
원래가 씨잘데 없는것도 버리지를 못하고 꿍쳐놓는 습성땜에 허구한날
옆지기의 지천을 들어도 이행을 못했는데...팬더믹 현상에 시달리며
집콕에 방콕이니, 이 좋은(?)기회에 이번에는 내 한 번 해보고 있는 것이다.
2020.04.14.하기
오신분은 오늘 하루 잘 보내셨지요?. 더불어 느~을 행복들 하세요.
어찌다 맞이하게된 우한폐렴 이겨내야 해요, 지면 치명타를 얻어서는
냅다 가버리는 사람들이 있었잖습니까, 불편하더라도 참으면 갈겁니다.
가고 난 다음 우리 따뜻한 밥집에 가서는 굽고 끊여서 앞에 두고 크게 웃어요.
몇줄 낙서였습니다. 20200313 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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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기 2020.06.15 22:39
[모든 것은 지나간다]
모든것은 지나간다.
일출의 장엄함이
아침내낸 계속되진 않으며
비가 영원히 내리지도 않는다.
모든 것은 지나간다
일몰의 아름다움이
한밤중까지 이어지지도 않는다
당신이 살아있는 동안
당신에게 일어나는 일들을
받아들이라.
모든것은 지나가 버린다
ㅡ세실 프린시스 알렉산더 [모든 것은 지나간다]전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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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기 2020.06.11 20:46
[유월엔 마음을 단단히 다져놓자]
시간은 다만 흐르는 것이다. 그래서 때로 매듭이 필요하다.
유월은 한해의 중간을 매듭짓기 좋은 달이다. 절반쯤 달려온 올해를
돌아볼 때가 되었다. 가만히 1월부터의 날들을 돌아보는데 마음이
크게 일렁인다면, "괜찮다"고 등을 두드려주고 싶다. 당신만 그런 것이
아니다.상상해 본 적도 없는 일들이 거짓말처럼 일어났고, 일어나고 있다.
이 불안하고 무력한 마음은 당연하다. 팬더믹 현상은 여전히 번져 나가고
있다. "어쩔 수 없이 일상이 느려지고,혼자 있는 시간이 늘었잖아요, 혼자
있으면 감정의 진폭이 커져요. 소중한 것들은 더 소중하게 느껴지고,
감춰두었던 불안한 마음도 드러나기 시작하죠" ㅡ(중략) ㅡ
"그러다보면 코로나라는 통제할 수 없는 상황도 점차 통제의 범위가
넓어질 것" 이라고 말했다. 이 싸움은 아주 오래갈 수 있다. 우리는 빠르게
변해야 하고, 끈질기게 견뎌야 한다.
그러기 위해 마음부터 단단히 다져놓자고 유월에 적는다.
ㅡ중앙일보 <노트북을 열며> 임미진, 폴인 팀장 .2020.6.10 게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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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기 2020.06.08 21:33
[쉼표와 마침표, 그 사이에 두어야 할 것들]
너무 신나게 달린 탓일까요,
쉬는 일에도 자격이 있다고 생각한 때가 있었습니다.
계획은 다 틀어지고 목적지에 찾던 것이 없어
가끔은 무게를 가누지 못할 정도의 무거운 짐을 스스로 지거나
매일 반복적인 일상에 지쳐 아무런 의미를 갖지 못한 채
하루하루를 허투루 보내기도 했습니다.
그럴 때마다 작은 죄책감은 큰 파도로 밀려와
스스로를 옥죄는 날도 더러 있었습니다.
하지만 우리의 반복적인 일상이
아무런 의미가 없다고 생각하고 싶진 않습니다.
순간순간의 점들이 모여
겹치고 겹쳐져 쌓인 시간이 줄 수 있는 진정성은
새로운 그림을 그리는 자양분이 될 수도 있으니까요.
너무 애쓰지 마.
조금 지쳐도 괜찮아.
잘하지 못해도
때때로 오래 걸려도
바보같이 어리석을 수 있어도
괜찮아, 잠시 쉬었다 가도 돼.
너는 언제든 다시 빛날 줄 아는 사람이니까.
순간의 점들을 연결하는 것이 삶이라면
당신의 7월은 어느 때보다 안녕할 수 있기를 바랍니다.
☎ The- K . < Monthly Magazine July 2018. Vol.11 > 여는 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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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기 2020.06.05 19:50
heot ttok ttokg 모습 ( 16 )
2020년. 3.10. ~ 6.5
중국 우한에서 시작된 코로나19가 창궐하여 팬더믹 현상으로 번져 나갔고,
특히 이 도시는 어느 여인의 무분별한 행동으로 그야말로 아수라장이 돼었다.
그 때부터 지금까지 집콕에 방콕을 하며 모든게 제한되어 버렸다. 그래도
헌신적으로 돌봐준 의료진 덕분과 성숙한 시민의식을 발휘한 우리는 시기도
다툼도 없이 잘 견디여 냈고 그 아팠던 저주받았던 도시는 이제 코로나 감염증
휴의증에서 벗어나 전국각지에서 모두가 잘 대처해준 대구를 치켜세우고 있다.
그 기간에 덥수룩한 머리며, 어쩌던 나다니지를 않고 갇힌 생활을 해왔다.
5월 중반쯤 부터는 못참겠다고 마스크 포게쓰고는 몇군데를 모험삼아 돌아나오며
사진에 다 내 모습을 MY SELF 위주로 셧터를 눌러 담아 놓았다. 그래도 아직은
수도권에서 더 요란한 감염 확진자가 나오고 있다.우리 모두 정신 차리자 코로나를
만나면 치명적일 수 있다는 생각을 버리지 말자. 우리 잘 먹고, 잘 자고 잘 놀아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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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기 2020.05.26 20:46
[ 5 윌 ]
한 잠 자고 날 때마다 나는
아기의 재롱이 듯
날로 짙어지는 향기에
숨 막히는데
애벌레 허물 벗고 파닥이는
배추 흰나비의 날겟짓이듯
금빛 햇살이 홍건한
가지마다
한 치 두 치 재어 오르는
초록빛 눈이 부신데
길 잃은 파랑새라도
푸드득 날아와
내 가습에 둥지를 틀 것 같은
이런 날.
ㅡ (최경신 시인 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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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기 2020.05.25 23:12
[ 노추 (老醜) ] : 늙음의 더러울 추.
세월은 인간에게 일종의 "고백" 을 요구한다.
늙음이란 스스로를 노출하는 것이며,
보다 심각하게는 스스로를 폭로하는 것이다.
사십대는 삼십대보다, 그리고 삼십대는 이십대보다
자기 자신을 더 많이 노출하게 되는데,
살아온 세월이 오래이기 때문이다.
그러나 적나라한 "자기노출" 은 자신의 무능을
드러내는 것이고, 더 나아가서 "자기폭로" 는
인간성을 부정(不定)하는 것이다.예컨데 살인범이나
강간범등은 여과 없이 자신을 폭로함으로 써
주위를 긴장시키는 극단적인 경우이다.
그리고 다수의 사람들은 나이가 들면서 탐욕도 함께 커지고
"때가 되면" 자신의 추한 모습을 노골적으로 폭로한다.
- - - 에로티시즘에 대해서 본문 중에서 (도서의 위안 <지은이 송호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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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기 2020.05.17 02:30
[시선]
세상이 아름답게 보이기 시작한 건
세상을 아름답게 볼 줄 아는 눈을 갖게 되면서부터다.
그전까지 나는 나 혼자 살아가기에도 바쁘고 벅차서
내가 보지 않는 곳에서 벌어지는 일들에 대해 무관심했다.
뒤늦게나마 그런 곳으로 눈을 돌리니 세상 모든 일이
다 달라 보였다.
ㅡ 이동혁의 <아침 수목원>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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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름다운 계절입니다.
지난봄에는 모임도, 학업도, 여행도
모든 것을 쉬어 가야 하는 특별한 시기라
힘든 시간을 보냈습니다.
일상으로의 복귀를 간절히 바라는 요즘,
생각해봅니다.
"사회적 거리 두기"는 우리 모두의 건강을 위해
그저 물리적 거리를 유지하자는 뜻이지요.
마음까지 멀리할 까닭은 없을 겁니다.
아름다운 것을 바라보는 시선가지 거둘 필요는 없습니다.
ㅡ 에디터 방은주
Kb 화보, GOLD & W ISE. 권두언中에서
http://blog.daum.net/dlhy1253/1144
산인
산인(山人)
2020.06.05 14:38 신고
반갑습니다
한 여름을 방불케 하는 무더운 날씨입니다
이곳은 폭염특보 까지 발효되어 올여름 날 일이 지금부터 걱정이네요
주말을 준비하는 금요일입니다 한 주 잘 정리하시고
행복한 주말 맞으십시오
올려주신 포스팅에 공감하며 쉬었다 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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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기 2020.05.30 21:08
5 월이 간다. 콱 매워진 탁상 카랜다 에는 31일 하루만이 남아있다.진한 여운이 남고 해야했던
일들이 무진장 많았던 집콕에 방콕이 길었던 5월이였다.이것 저것 잡다한 일 덮어두고 생각을
해본다.우리집 식구들 생일이 네번이나 있었고...서재 정리 가볍게 했고, 이런게 삶이라 했던가?.
5월2일 사위에 부친( 나에 사돈)이 79세의 나이로 뇌졸증으로 한 달여 병상에서 시달리다가
운명하셨다.나에 욕심같아서는 한 5년을 더 사셨다면 참 좋았을텐데 하는 생각을 했다.
코로나가 극성을 부려도 달려가 잘 가시라 절 두 번드렸고 가시는 길에 쓸 노자돈도 내가
받았던 것에 배를 보태 놓아드리고는 돌아오며 눈물을 훔쳤다.진정 서로 고마움을 알았는데...
그리고 5월18일 아침. 내가 분양을 두 번째 받아 12년을 살던 대구 달서구 유천동에 살던
33평 아파트를 처분하고 대구 달성군 옥포지구 신도시에 조성된 25평 확장형 아파트를
내 생애 세번째 분양받아 넉넉함을 줄여서 이사를 했다. 공기가 좋고 전망이 일품인 아파트이다.
두 내외가 관리하며 살기 딱 좋은 곳이다. 경제적으로 여유도 갖을 수 있게 삶에 질도 높게 됐다.
이제 5월이 간다. 신록의 게절이 오고있다.코로나19 팬더믹현상에 불편하더라도 참으며 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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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기 2020.05.08 10:57
2020.4.5.09:39 하기
정말 놀라웠습니다. 이렇게 자세하게 수리부엉이를 담으셨네요.
어미 부엉이가 뭐라 않하던가요? 좋은 사진 잘 담아 보여주셨어요.
감사합니다.
일요일 오전입니다.여유가 조금은 생긴것 같아진 지금입니다.
나에게는 부부가 매달 모이는 모임이 있습니다.두달을 그냥 보냈는데...회원
한 사람이 직접 기르는 씨암닭이 계속 울어,세마리로 보신을 시키려하니 긴급
번개로 모여 달라는 청정지역의 팔공산 아랫마을의 회원이 오늘 아침에 초청을
해왔었습니다.옆지기와 상의끝에 불참을 통보해 버렸습니다.갈까 고심을 하다가
아직은 아닌데 하는 쪽으로 결정을하며 이런생각을 했습니다.전염병과의 싸움은
격투기도, 단거리 육상도 아닌 마라톤이잖아요. 초청한 곳이 제아무리 청정지역
이라해도, 회원초청이 고마웠어도 못가는 이유를 얼버무려 알려야야 했답니다.
삼시세끼 만드는 옆지기에게도 미안했지만요...오늘 이런 일욜 아침이였답니다.
오늘 점심은 국수나 삶아 달라고 옆지기애 하렵니다.
건강하시기 바랍니다.잘 이겨내시여 힘차시기를 소원하렵니다.고맙습니다.
2020.4.5.09:52 상록수 답
하기님 아쉬움이 남고 뒷맛이 씁슬해도 한 가지 분명한 사실은 닭도리탕
한 그릇 않 먹어도 되고 건강을 확실히 지키게 되었으니 그 편이 더 잘한
결정입니다. 저도 촬영을 다녀도 바과 간단한 요기거리로 모시떡 같은 것을
갖이거 다니며 식사대용을 합니다. 식당에 않가본지가 한참이나 되었습니다.
불가피하게 마트에 가게되더라도 마트가 문여는 시간 사람이 비교적 없는
한적한 시간에 얼른 다녀오곤 합니다. 우한 코로나가 마라톤인것 맞습니다.
이제 총선도 코 앞인데 우한 코로나 못지않게 중요합니다.어쩌면 더 중요할
수도 있습니다. 건강이 최곱니다. 집안이 나의 낙원이라 생각하고 집안은
최고의 안식처라 생각해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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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찌 되었던 간에 해야 한다면 하겠습니다.乙은 힘차야 하잖아요.
처음 이곳에 blog만들어 지금까지 왔으니, 또 변화된 마당에서
순응하며 주섬주섬 하면 되리라 믿습니다. 나이가 있고, 연륜있는
쌓아둔 보물같은 자료에 손해가 있다해도, 두려워도, 힘이 모자라면
모든게 다 없어진다는 것을 압니다.모르면 묻겠습니다.잘 알려만 주세요.
blog마당에 발전을 기대합니다 ㅡ다음 blog 전면 개편 소식에 다음 에 올렸던 나에 댓글이다.
TO :
이렇게 좋은 봄날에 하필이면 그리 반갑지 않은 괴질이 찾아와
이곳 대구가 제일 먼저 북새통을 이루웠고 지금은 전국을 괴롭히는
요즘입니다. 모두들 이제는 만성이되어 까짓것 하면서 싸메고는 만나
나들이를 하려고 합니다. 그러나 지금껏 잘 참아왔으니 조금만,조금만
더 참아주세요. 혹독한 시련에 어려움을 겪고있는 지금, 힘내주십시요.
4월의 소식을 드립니다. 지금껏 건강하니까, 더 건강을 다듬어요,우리는.
2020.04.10. 하기, 송정학
[우리 함께 걸어가는 길]
ㅡ 시인/佳誾: 김해자
초등학교 4학년 봄날
감꽃이 한둘 떨어지는 어느 봄날에
처음 남편을 만났다
어느 골목길에서 남편과 마주쳤는데
그때는 작은 꼬마 남자였지, 나도 작은 꼬마 아가씨였고
하얀 원피스를 입고 친구랑 함께
걸어가는 나에게 대뜸
가시나야, (계집아이야)이 길로 다니지 마라. 라고 한다
동그랗게 눈을 뜨고 쳐다보는 나에게 하는 말
이 길은 우리 길이다 (자기네)라고 한다.
아무 말도 하지 않은 채 우리는 지나쳐 버렸고
이상하게 다음 날부터는 자꾸만 마주치게 되었고
웬일인지 싫었던 남자아이였다.
그렇게 초등학교 졸업이 가까워질 때쯤
나는 밀양을 떠나서 대전서 공부를 하였고
그리고는 서울 세검정 큰 언니 집에서 살았다
이상한 것은 내가 성인이 될 때까지 가끔 떠오르는
그 모습과 말, 단 한마다도 주고받은 적 없었는데
참 오랫동안 내 안에서 자라고 있었다
그 사람의 나무가 나도 모르게
그렇게 세월은 흐르고 흘렀어
첫사랑 이별의(이탈리아로 떠나 보낸 후) 아픔을 안고 찾아온 밀양
아버지 어머니 오빠 동생들이 있는 밀양 고향이 되어버린 곳
운명처럼 그 사람을 다시 만나게 되었다
처음엔 서로 몰랐다.
그 어린 날의 개구쟁이 꼬마 남자아이가 그 사람일줄이야
운명이란 참으로 짓궂은 심술쟁이 같았다
왜 그렇게 아픈 사연을 남기게 하고
돌아오게 하였는지
그 사람 역시 서울서 서독으로 가기 위하여
서류 때문에 고향 집에 잠시 내려왔었다.
우리는 다시 만났다.
어린 시절의 개구쟁이 꼬마 남자와
하얀 원피스의 꼬마 숙녀가
사랑을 하고 결혼을하여
그렇게 긴 세월 함께 걸어왔다.
함께 했던 지난 세월은 참으로 아프고 힘들었다
그 사람을 지키고 일으켜 세우기 위하여
죽을 만큼 노력하고 얼마나 발버둥 쳤던가
서로 없으면 안 될 우리였지만, 헤아릴 수 없을 만큼
싸우고 싸웠다.
그렇게 많이 울었던 세월도 이제는 작은
조각배를 저어 피안에 이를 우리
너무 힘든 사람이기에 많이 아파했었다
그러나 모두가 내가 안고 가야할
나의 사람인 것을
그처럼 나에게 상처를 많이 준 사람, 그 사람을
그래도 사랑합니다
나의 사랑 그대여 당신을 사랑합니다.
佳誾/김해자
( 내가 살아가는 이야기 중에서)
2202.8.2 옮김 blogㅡ 까페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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