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시:2010년 11월 2일 화요일 4시 30분~5시
장소:가로수마을 도서관
함께한 이: 1~2학년 9명
읽어준 책 : 아기늑대 삼형제와 못된 돼지/웅진닷컴
그림 그리는 새/보림
조금 일찍 갔는데도 아이들이 나를 기다리고 있었다.
내 이야기가방 속을 궁금해 한다. 무슨 책을 가져왔는지.
지난 주에 읽어준 <늑대가 들려주는 아기돼지 삼형제>이야기를 살짝하고 바로 책을 읽어주었다. 오늘도 돼지가 콧김을 씩씩 입김을 훅훅하는 대목에서 아이들 얼굴이 코를 벌름거리고 입김을 불어댔다. 못된 돼지의 행동에 아이들도 안타까워했다. 꽃으로 집을 지어 걱정을 하다가 돼지가 꽃의 향기를 맡을 때 아이들도 같이 숨을 들이켰다. 꿀꿀이 꽃이 피었습니다를 무궁홬꽃이 피었습니다톤으로 읽어주었더니 재미있어했다.
<그림 그리는 새>를 읽어주기 전에 단청이야기를 먼저 했어야 하는데 읽다보니 생각이 났지만 그냥 진행을 했다. 역시 아이들이 단청이 무엇이냐고 물어왔다. 잠시 책을 앞으로 돌려 책표지의 단청을 보여주고 잠깐 이야기를 해주었다. 책을 넘길 때마다 단청의 모습에 멋지고 예쁘다는 말을 자주 했다. 책 읽어주기를 끝내고 사서쌤이 단청그리기로 뒷수업을 진행하셨다.
오늘 아이들의 태도가 좋았다. 사서쌤이 먼저 아이들에게 자리를 정해주었고 듣지 않는 아이들에게는 신경을 쓰지 않았다.
친구 아파트에 놀러온 도서관이야기 친구가 나를 보며 아는체를 했다. 도서관이 아닌 곳에서 만난 이야기친구가 아는 체를 해주는 마음속에 작은보람이 느껴져 하루종일 기분이 좋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