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화梅花는 추위에도 아랑곳 하지 않고 눈과 더불어 피어난다. 청청淸淸하며 고고한 자태엔 세정世情이 아닌 것 같은 느낌마저 들게한다. 또한 모든 꼿 가운데서 제일 먼저 피어나기 때문에 화형花兄, 화괴花魁(꽃중의으뜸)라 고도 불리우며, 그 청초한 자태를 두고 빙자옥골氷姿玉骨이라고도 했다.
매화는 지형이나 그 종류에 따라 표현이 달라지는데 풍우에 시달린 매화는 가지가 괴이하고 꽃은 한산해야한다.
매화를 그리는데는 다섯 가지 방법이 있다.
1. 체고體古: 몸이 늙고 굽어 오랜 풍상을 겪은 듯 해야하고
2. 간괴幹怪: 줄기는 가는 것과 굵은 거이 뒤틀려 괴이한 모습을 있어야하며
3. 지청枝淸: 가지는 말쑥하게 빼어나야하며
4. 소건消建: 가지끝 부분은 강건하며 필세가 명확해야한다
5. 화기花奇: 꽃은 기이하고 아리따운 것이 좋다
또한 운필에 있어선 신속히 낙필落筆하여 줄기. 가지 , 꽃 등의 순으로 그려 나가는데 그 붓놀림은 미친듯하며 멈춤이 있어서는 안된다. 뒤틀리고 혹은 곧게 뻗고 굽기도 해서 변화 무쌍해야 한다
한국화를 배우는 이들에게는 사군자의 기본 연습이 중요하다고 볼 수 있다. 특히나 매화를 열심히 연습하여 잘 그리게 되면 산수화를 그릴때 나무를 그리는데 있어서 아주 큰 도움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