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토리 가루 만들기를 검색해 보니 이렇게 나온다..
"떡갈나무를 비롯한 갈참나무·상수리나무·신갈나무·졸참나무 등 참나무 종류의 열매."
도토리를 생으로 갈아와서 묵을 만들기도 하지만..
번거롭더라도 우리는 옛날 방식으로 했다..
도토리를 잘싰어 햇껍데기가 벌어질 정도로 햇살에 바싹 말린 후 껍질을 벗기는 데면보를 깔고 벽돌로 문지르면 껍질이 잘까진다
도토리 까는 일이 예삿일이 아니다..
이렇게 만든 도토리가루는 10년이 되도 벌레가 나지 않고 변하지 않는다고 한다..
도토리안에는 오동통한 하얀 벌레가 많다..
그대로 말리면 그 놈들이 속을 다 파먹기 때문에..
껍질을 깐 후 알갱이를 반으로 쪼개서 말리면 손실도 적고 빨리 마른다..
(약 1주일쯤 말렸다..ㅎㅎ)
껍질을 벗기고 바싹 말린 도토리를 하룻밤쯤 물에 불렸다가 방앗간에서 빻아오면 된다..
도토리 한말에 공임이 일만원~ㅎㅎ
방앗간에서는 거의 빡빡하게 갈아주는데 물을 적당히 부어 잘 개어둔다..
푸대나 자루에 담아 손으로 조물락~조물락~거리면서 앙금을 걸러주는 작업..
손으로 치댄 후 물을 붓고 골고루 저은 다음..
자루에 넣고 물을 걸러주는 작업을 반복하는데 우리는 4번을 반복해서 앙금을 걸러냈다..
(왼쪽 쳇다리에 도토리물을 짜 낸후 그 물을 또 베보자기에 걸러낸다..
횟수가 거듭될 수록 물의 농도가 약해진다..)
도토리는 물이 많을 수록 앙금이 잘 가라앉는다고 한다..
되도록이면 많은 통에다가 도토리물을 받아 놓는 것이 좋다..
시간이 지나면서 앙금이 가라앉기 시작하면 갱물을 따라 버린다..
새 물을 부어 잘 갈아주어야 도토리가 쉬지 않으며 떫은 맛도 조금씩 사라지게 된다..
이것은 도토리 무거리..
앙금을 걸러낸 찌꺼기이다..
옛날에는 이 무거리를 떡처럼 쪄서 먹었다는데 맛이 쌉쌀했단다..
잘 말려서 빵,부침개,수제비 반죽에 섞어 쓰면 좋다고..
도토리 무거리가 당뇨에 좋다고 해서 식후 두 숫가락씩 먹으니 살도 빠지고 혈당도 내려갔다는..
모까페 어느분의 이야기가 있던데..
글쎄..나도 좀 해볼까 어쩔까..ㅎㅎ
물 갈아주기를 끝낸 도토리가루는 이렇게 베보자기위에 키친타올을 덮었다가 두어번 갈아주면..
물기 제거를 쉽게 할 수 있다..
(이 사진은 감자녹말을 낼때의 사진인데..
녹말은 절대 베보자기에 엉겨 붙지 않으므로 물기를 제거하는 과정은 이렇게 하면 수월하다..)
뚜걱뚜걱 썰어 햇살에 말리면서 뭉쳐진 덩어리를 자주 풀어준 후 바싹 말리면 된다..
2. 글로만 설명한 것 또 다른..
요즈음 동네 골목에 도토리가 말리는 집들이 많이 있더군요
도토리가루는 가루1컵에 물6컵을 넣고 끓이면 되지요.
30~40분 정도 저는 거품기로 한방향으로 약한불에서 저어주다가
쉬었다가 또 저어주다가를 반복해야 쫄깃하고 찰진 묵이 된답니다.
도토리묵 쑤기 정말 정성이 들어가고 힘들더라구요.
※
도토리가루 만들기는요..
● 양이 많을경우...
1.주워온 도토리를 반으로 쪼갠다.(과도 또는 특수가위)
2. 햇볕에 바싹 말린다.
3. 방앗간에서 가루로 빻아온다.
4. 빻아온 가루를 큰대야에 담고 물을 넉넉히 부어 면보에 부어가며 곱게 걸러준다.
(아님, 베보자기에 넣고 빨래 하듯이 주물러서 최대한 알뜰하게 뽀얀 국물을 낸다.)
5. 걸러진 지끼는 버리고 뽀얀 국물을 가만히 둔다.
5. 앙금과 물이 분리되면 물만 잘 따라 버린다.(떫은맛 제거)
6. 이렇게 물만 따라버리기를 하루에 여러번 계속(2~3일정도) 반복한다.
(하루에 2~3번 정도 하신답니다.)
7. 3일정도 앙금 가라앉히고 물버리기를 한 다음 밑에 가라앉은 앙금을
깨끗한 달력종이나 비닐에 퍼담아 얇게 펼쳐 바싹 말린다.
8. 말린 덩어리를 절구나 그릇에 담아 대충 빻거나 곱게 빻아 비닐에 담아
냉동실에 보관하다가 필요시 꺼내어 묵을 쑨다.
(이렇게 마른 도토리가루는(1:6)으로 비율을 맞추어서 고루 풀어 고운 체에
한번 내려 덩어리를 풀어 주고 쑤면 됩니다.
● 양이 적을경우...
등산이나 나들이길에 소량의 도토리를 주워온 경우..
1. 도토리를 반으로 쪼개어 알맹이만 뺀다.
2. 대야에 도토리 알맹이를 넣고 물을 가득 부어 놓는다.
3. 얼마후 빨간 물이 나오면 버리고 다시 물을 부어 우린다.
4. 하루에 여러번씩 빨간물이 안나올때까지 3일정도 반복한다.
5. 믹서에 우린 도토리와 물을 적당히 붓고 곱게 갈아준다.
6. 갈은 도토리를 모아 대야에 붓고 물을 조금 더 붓고 면보에 걸러준다.
7. 면보에 걸러진 지끼는 버리고 뽀얀 물은 가만히 둔다.
7. 앙금과 물이 완전히 분리되면 위에 물은 버린다.
8. 앙금을 냄비에 담고 물을 처음엔 적당히 부어 걸쭉하게 끓이면서 물을 부어
가면서 농도를 맞춘다.
※
묵도 여러번 하다보면 본인의 노하우가 생긴답니다.
저도 처음엔 가루에 물타서 하는 방법에 실수가 여러번 있었어요
자꾸 하다보니까 이제는 먹을만...
묵종류는 물을 조금 모자르게 부어 끓이면서 농도를 맞추는 것이 낫다고 하지만
경험이 많이 없는 저는 도토리 가루1컵에 물은 6컵하고 반컵 더 부어서 하니까
적당하더라구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