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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창골산 봉서방 원문보기 글쓴이: 봉서방
소금의 약효를 잘 활용하자
염분의 공급원이 되는 것은 천일염인데 이것이 천연식품중에도 조금은 포함되어 있다. 가장 많이 염분을 포함하고 있는 것은 해초이다. 바닷물의 오염에도 불구하고 해초와 생선, 패류(貝類)에는 오염물질을 배제하는 장치가 갖추어져 있어 순수하고 양질의 염분을 함유하고 있다. 단 언제든지 자기가 원하는 만큼의 염분을 얻을 수 있기 때문에 자기 몸안에 염분을 저장해 둘 필요가 없으므로 해초나 생선의 염분 축적은 그리 큰 것은 아니다. 그밖에 사과, 토마토 등의 식물중에도 양질의 소금이 함유되어 있다. 지리산 장수촌 어떤 마을의 주 생산품은 토마토였는데, 한사람도 위장병을 앓는 사람은 없었다고 한다.
특히 야생의 고사리라든가 동물류에는 다량의 염분이 포함되어 있다. 이와 같이 생물의 몸속에는 모두 염분이 포함되어 있다. 소금이 생명활동에 있어서 불가결하다는 증거라고 할 것이다. 그러나 포함된 양은 제각기 다르다. 생리작용의 특질에 따라 필요로 하는 염분 량이 다르기 때문이다. 우리들 인간도 예외는 아니다. 더구나 필요량은 아주 높다.
따라서 일반적으로는 야채나 어패류로부터 섭취할 수 있는 염분만으로는 모자란다. 더구나 식품에 열을 가하여 익혀 먹으므로서 소금 부족분은 한층 많아지게 된다. 식염을 인위적으로 보급하는 것이 절대로 필요하다.
옛날 러시아의 어떤 귀족은 극단적인 절약주의에서 주민에게 소금 사용을 금한 결과, 누구 한 사람의 예외도 없이 수종병 기타 질환에 걸렸다고 한다. 이것은 참으로 무모한 얘기인데 소금이 우리들의 생리에 얼마나 중요한 것인가를 말해 주는 좋은 예라고 할 수 있다. 옛날 사람들은 소금을 만병에 다 듣는 약이라고 믿고 있었다. 정제염(精製鹽)을 쓰고 있는 현대인에게는 생각 조차할 수 없는 일이지만 본래 그렇게 많은 약효를 갖고 있는 것이다.
그 주요한 작용에 대해서 알아보기로 하자
■ 뛰어난 해독작용
남아메리카 「아마죤」강변에 살고 있는 토인은 소금을 독창살의 독을 없애기 위한 일종의 구급약품으로서 쓰고 있다. 소금 한 자루와 귀여운 딸을 교환하는 풍습이 있을 만큼 진귀하다. 맹수를 쏘기 위한 독창살이 잘못해서 사람에게 맞았을 경우에 사용하는 것인데, 그 독은 알카로이드를 품은 풀즙으로 만든 독으로서 운동신경의 말초를 마비시키는 것이다.
그리고 한약에서도 부자(附子)와 같은 독성을 가진 약초의 처방에 식염을 써서 독성을 풀게 하고 있다.
우리들이 매일 체내에 받아들이고 있는 식염도 체액성분으로서 신진대사의 원활한 추진에 도움이 되는 한편 해독작용에 의하여 혈액정화에 도움을 주고 있다. 음주 후에 조선간장 탄 짭짤한 콩나물국을 마시면 숙취가 해소된다는 사실은 오랜 옛날부터 전해 내려왔다. 간 해독뿐만 아니라 정장효과가 있어 1시간 이내에 설사가 나서 장내에 정체되어 있는 불소화물을 깨끗이 소제해 준다. 장내의 이상발효가 방지되므로 독소의 발생도 방지되고 혈액도 깨끗해진다. 그래서 장내의 부패가 원인이 되어 일어나는 대장암 등은 완벽하게 예방이 되는 것이다.
소금의 해독, 정장작용은 천일염에 있는 미네랄의 화학적작용에 의한 것이다. 따라서 미네랄을 많이 함유한 천일염일수록 유효하다.
일반에게 시판되고 있는 흰소금은 효과가 없을 뿐만 아니라, 오히려 해작용이 있으므로 절대로 사용해서는 안된다. 또한 소금의 특별한 성분이 효과를 나타낸다고 해서 그것을 화학적으로 합성해서도 안된다. 어디까지나 염화나트륨에 여러 가지 성분이 합성된 자연상태의 천일염 쓰지 않으면 안된다.
또한 토제(吐劑)로서도 유효하다. 음식물이 위속에 있어서 괴로울 때 또는 나쁜 것을 먹었다는 것을 알게 되었을 때는 20~30그람의 천일염을 20㏄의 더운물에 탄 것을 단번에 마시면 즉시 토하게 된다. 그 때를 놓치지 말고 손가락으로 목속을 깊숙이 휘저으면 쉽게 토할 수가 있다. 그 후는 요구에 따라 자연수를 마시면 심신이 함께 진정될 수 있다.
■ 혈액정화와 강정효과
강정작용에도 뚜렷하다. 생명유지의 열쇠를 쥐고 있는 염분이므로 당연하다고도 할 수 있겠고 성욕을 환기시키는 역할도 크다. 성욕을 억제하기 위해서 소금의 섭취를 금하는 습관이 남아있는 지역도 있다.
아프리카의 어떤 민족에 있어서는 중요한 일, 예를 들어 전투, 사냥과 같은 일을 할 때는 성욕을 금함과 동시에 성욕의 자극을 피하기 위해 식염의 사용을 끊도록 한다고 한다.
소금이 강정작용을 하고 있는 것은 혈액 속의 나트륨 양을 증가시키고, 세포의 활동을 부활시킴으로써 몸 전체의 기능을 보다 공격적, 능동적, 적극적으로 하기 때문이다. 여기에 소금이 가지고 있는 소화흡수를 촉진하는 역할, 혈액을 정화하는 역할 등이 가세한다. 따라서 매일같이 적당량의 간장, 된장을 유효하게 사용하면 스태미너가 왕성한 몸을 만들 수가 있다. 더욱 미용효과도 무시할 수 없다.
천일염은 야채나 생선 등의 본래의 색깔을 나타내는 역할도 가지고 있는데 인간의 피부의 색을 생기 있게 하는데도 도움이 된다. 옛날 로마의 미인은 아름다움을 유지하기 위해 소금을 여러 가지로 연구해서 사용하였다고 전해지고 있다.
소금은 세포의 신진대사를 활발하게 하고 혈액을 깨끗하게 하는 성분을 가지고 있으므로 매일의 식사로서 미네랄을 듬뿍 품고 있는 한국식 간장, 된장을 먹고 있으면 여드름이나 부스럼, 죽은깨 등을 방지할 수 있다.
물에 소량의 식염을 녹인 것을 화장수로 사용하면 강한 침투력이 유효하게 작용하여 살결을 핑핑하게 하고 땀흘림을 억제하는 효과가 있다.
그밖에 지혈제(止血劑)로도 유효하며, 급성출혈이나 산후피로로 빈사상태에 빠져있을때 간장탄 물을 많이 마시게 하면 좋다.
■ 외용으로도 효과는 절대적이다
한편 이 밖에 외용약으로서 소금을 쓰는 예도 많다. 소금의 유효성을 단적으로 나타내는 것으로는 해수욕이 있다. 해수욕은 피부로 침투한 염분이 소화기를 자극하여 소화액의 분비를 촉진시키고, 식욕을 증진시키고, 이뇨(利尿)를 촉진시키는 외에도 인후염(咽喉炎), 기관지염, 급성위염, 비장 및 간장의 충혈, 늑막염, 허약 그리고 비만 등에 유효하게 작용한다.
그렇게 되면 소화불량, 만성위염, 위궤양, 간장장해, 비만, 난소염, 피부병 등의 회복이 촉진된다.
그리고 피부로부터 침투할 뿐만 아니라 호기(呼氣)에 포함되어 몸속에 들어가는 염분도 있으며, 생리작용에 여러 가지 이점을 일으킨다. 이것은 보통 「해기(海氣)」라고 불리는데, 해수가 바람에 의하여 파도가 비산(飛散)하여 공기중에 포함된 것이다.
신경을 자극하여 혈관을 처음에는 수축시키고 나중에는 팽창시킨다. 그렇게 되어 심장의 수축작용은 완만해지고, 실질적활동이 강화되어 호흡도 횟수가 적어지게 되고 깊어진다. 땀, 이뇨가 촉진되고 근육은 강화되어 움직임도 예민해진다. 지방의 분해도 왕성해지고 신진대사도 활발해진다.
해기(害氣)의 작용으로 혈액이 증가하는 사실을 확인하고 있는 학자도 있다. 혈색소(血色素)의 환원작용이 증진되어 그것이 조혈기관을 자극하기 때문이라고 생각하고 있다. 해수욕의 효과도 결국은 소금의 작용이므로 비만, 빈혈, 천식, 피부병, 늑막염등 여러가지 질환치료에 많은 도움이 된다.
병자가 해수욕을 한다고 하면 웃을지 모르지만 결코 그런 것이 아니다. 피하지 않으면 안될 것은 수영에 의한 지나친 과로를 초래하는 일이다. 해수에 단시간 잠기는 것만으로 혹은 해변에서 해기(海氣)에 닿는 것만으로도 건강상 극히 유익하다.
이와 같이 천일염은 생명활동과 밀접한 관련을 가지고 있다. 천일염의 섭취부족 및 설탕의 지나친 섭취로 심신의 건강을 크게 해치고 있는 현대인이므로 염분의 유효한 활동을 여러가지 방면에서 재검토해 보는 것이 필요할 것이다.
■ 흰소금의 정체
[천일염과 흰소금의 내용물을 분석]
영 양 분
흰 소 금
천 일 염
염화나트륨
97.5%
84%
표백제, 습기방지제
2.5%
0%
84가지 광물질
0%
16%
계
100%
100%
우리는 서양문명과 생활습관을 너무 쉽게 받아들이고 있다. 흰소금을 먹는 버릇도 그 중의 하나이다. 소금에 대해서 조금만 연구해 보면 흰소금이 얼마나 해로운 공해식품인지 쉽게 알 수 있다.
천일염에는 무려 84가지의 광물질이 들어 있는 영양의 보고이다. 그러나 흰소금은 그러한 영양소들을 모두 분리해서 다른 데 팔고 난 염화나트륨 성분이다. 이 염화나트륨이 97.5%이고 나머지 2.5%가 습기 방지제와 옥소 첨가물 그리고 인체에 해로운 표백제가 들어 있다. 일종의 공해식품인 셈이다. 이 때문에 미국이나 유럽 등지에서 건강 문제에 관심이 있는 사람들은 흰소금 가격보다 대 여섯배나 비싼 천일염을 사용하고 있는 실정이다. 그들은 청정해역이 있는 프랑스에서 생산되는 천일염을 수입해서 쓰는데 그 가격이 무려 흰소금의 5배나 비싼 것임에도 불구하고 상당량 들여오고 있다. 이에 비하면 아직도 한국의 천일염은 그 값이 저렴한 것으로 국민들이 이 사실을 깨닫고 지금부터라도 천일염을 사용하여 염전을 돕지 않으면 안될 것이다.
먼저 한국에서 천일염이 자취를 감추고 서구식 흰소금이 나타난 배경부터 설명하고자 한다.
1950년대만 해도 한국의 각 가정에 가을이면 회색갈의 천일염 소금가마를 사다가 김장도 담그고 간장, 된장, 젓갈, 고추장, 동치미 등의 음식을 만들었다. 그때의 반찬은 거의 이런 음식으로 채워졌다. 그러나 당시 동네에 고혈압 환자가 지금처럼 많다는 얘기는 거의 듣지 못했다. 1960년대에 들어서면서 모양이 곱고 색도 하얀 흰소금이 나오기 시작하면서 천일염은 서서히 자취를 감추기 시작했다. 서구식 제염기술은 콜라나 흰밀가루와 마찬가지로 건강문제를 전혀 고려하지 않은 자본주의적 상혼의 결정체다.
제염기술의 원조는 유럽의 네덜란드로 거슬러 올라가게 된다. 유럽에서 소금은 곡류보다도 더 귀한 교역물이었다. 프랑스는 남부지역의 강렬한 태양과 청정해수로 양질의 염전을 갖고 있어서 교역에 주도권을 잡고 있었다. 반면 영국, 네덜란드 등 북부는 흐린 날씨가 많아서 해수를 화력으로 끓여서 만들었으므로 경쟁이 될 수가 없었다. 그러나 산업혁명 이후 소금에서 각종 광물질을 분리해 내는 기술이 개발되고 그것으로 수지가 맞아 부산물인 흰소금을 염가로 내놓을 수 있게 되었다.
공해식품인 흰소금이 명약인 천일염을 제치고 상권을 장악하게 된 데는 소비자들의 착각이 한 몫을 했다. 우선 색깔이 희고 곱고, 습기도 안차는 실용성과 저렴한 가격 때문이었다.
그러나 소비자들이 모르는 숨겨진 사실이 있었다.
거의 모든 소금 공장들이 돌소금을 갖다가 분리하여 폭발물, 소다, 비료, 플라스틱 등을 만드는 과정에서 나오는 흰소금을 부산물로 만드는 것이라는 사실이다. 산업용 소금을 만드는 과정에서 생석회나 가성소다를 사용하고 화학물질을 첨가해서 습기방지와 표백을 해서 제품으로 나오는 것이 바로 흰소금이다.
우리 식탁에 올려져 있는 흰소금은 아무도 원하지 않는 공장의 찌꺼기를 우리가 먹고 있는 것이다. 한국의 제염업게는 이러한 미국의 실상을 그대로 본따서 천일염을 몰아내고 지금도 부끄러운 부를 축적하고 있는 것이다. 국수, 라면스프 등 각종 가공음식과 가정이나 식당에서도 모두 이러한 흰소금을 쓰고 있는 안타까운 현실을 보게 된다.
진정 가족들의 건강을 염려하는 가정주부라면 마땅히 흰소금을 쓰레기통에 던져 버리고 천일염을 써야만 된다. 농어촌에 청정 염전을 갖고 있는 업자들은 이러한 현실을 직시하여 국민건강을 지켜주는 사명감을 갖고 천일염을 생산하기를 바란다. 정부도 이러한 염전들을 육성하고 보호하여 천일염 생산량을 늘려나가야만 할 것이다.
■ 미네랄 결핍염은 발암을 초래한다
지금 현대인에게 심신에 나타난 장해 중 대부분은 극도로 정제된 소금의 해에 의한 것이라고 할 수 있다. 동양인의 특징인 흑발도 근년에 이르러 별로 찾아보기 힘들게 된 것도 그 한가지이다. 적갈색(赤褐色)이 많아진 것만이 아니라 젊은이들에게 일어난 백발도 정제염이 일으키는 이상의 전형(典型)이며, 혈액 및 체액중의 미네랄 조성(組成)이 혼란해졌기 때문에 몸 전체의 미네랄 대사와 톱니바퀴의 일이 뒤틀리게 되고 두부(頭部)피부의 생리가 이상을 일으키게 된 것이다.
물론 이상현상은 머리칼에만 나타나는 것은 아니다. 미네랄대사의 실조(失調)는 암을 비롯한 비만, 고혈압과 같은 여러 가지 질병의 원인이 되어 두뇌활동도 현저하게 장해를 받는다.
천일염으로 바꾸게 되면 암이나 젊은이들이 대머리 같은 여러 장해가 방지되고, 건강증진이 됨은 물론 채식(菜食)을 해도 훌륭한 체격을 갖게 된다. 틀림없이 머리도 좋아지고 수명도 대폭 연장된다. 병중이나 허약체질자는 먼저 어떤 소금을 이용했는가를 세심하게 살펴보는 것이 좋을 것이다.
■ 천일염도 과용하면 독이된다
유럽을 배경으로 한 공포영화를 보면 어두운 밤 공동묘지에서 흡혈귀가 불쑥 나와 사람들의 피를 빨아먹는 장면이 나오는 것을 볼 수 있다. 이를 보는 대다수의 사람들은 그냥 공상으로 만든 영화겠거니 하고 생각하며 보게 된다. 한국의 어느 공동묘지에서 나온다는 귀신이야기 정도로 상상하는 것이다. 그러나 흡혈귀 드라큘라는 실존하는 인물이었다.
서기 500 ~ 1,000년대까지를 유럽의 암흑기시대라고 말한다. 당시 지구 온난화 현상으로 바다수면이 서서히 1m나 높아져 모든 염전들의 소금 생산량이 급격히 줄어들었고 소금 품귀현상이 생기게 되었다.
하루5-10g을 섭취하던 소금량이 2g이하로 떨어지자 여기저기서 탈수 현상과 미친 증세를 보이면서 사망자가 속출하기 시작했다. 이러한 소금 품귀현상은 내륙지방으로 들어갈수록 더욱 심해졌다. 사람들이 미친 증세로 몰골이 흡사 귀신처럼 되어버리면서 소금 성분을 대신 섭취할 수 있는 동물이나 사람의 피를 빨아먹기까지 된 것이었다.
동물과 사람의 피에는 어느 정도의 염분을 언제나 보유라고 있기 때문이다. 염분부족으로 인하여 거의 미쳐버린 사람들이 낮에는 공동묘지 등에 숨어 있다가 밤에 나와 약한 여자들이나 동물의 혈관을 물어뜯어 피를 빨아먹는 흡혈귀가 된 것이다. 지금도 아프리카 내륙지방에서는 소금이 모자라 소의 동맥에 뾰족한 대나무관을 꽂고 피를 빨아먹는 것을 볼 수 있다.
지금 선진국에서는 온통 소금이 나쁘다고 줄여 먹으라고 야단이지만 소금이 없다면 인간은 생명을 유지할 수가 없다. 소금은 인체에서 위산을 만들어 주어 영양 흡수를 7배나 높여주고 세포의 재생이나 활동에 없어서는 안되는 귀한 물질이다. 성서에서도 소금을 빛과 소금이라고 비유하므로서 소금의 귀함을 일깨워 주고 있다. 성지 이스라엘은 사해 근처에 막대한 돌소금이 매장되어 있어서 끊임없이 로마의 침공에 시달려야만 했다. 로마 병정들의 급료가 소금으로 지불되어 지금도 월급장이의 급료를 소금이란 뜻의 셀러리라고 말하고 있다.
우리 인체 세포가 필요로 하는 대부분의 미량 원소도 천일염 섭취로 인해 충족되어진다. 이처럼 귀한 소금이 언제부터인가 천덕꾸러기가 된 것은 서양의사들에 의해서 소금이 고혈압을 일으키는 주범이라고 못을 박은 때문이다. 하지만 소금이 고혈압의 주요 원인이라는 주장은 임상실험에 흰소금만을 사용한데서 오는 해프닝이었다. 의학자들이 천일염과 흰소금의 차이를 전혀 구분하지 못하는데서 온 상식의 부재로 인하여 내려진 실험 결과였다.
의사들의 말대로 흰소금은 신장에 손상을 주게 되어 고혈압을 일으키게 된다. 흰소금에 들어있는 염화나트륨이 신장의 섬유질을 엉망으로 만들어 쭈그려 뜨리고 소변의 수송 통로를 경화시켜 이뇨작용이 저하되므로 고혈압을 일으키기 때문이다.
그렇다고 염소나 나트륨이 우리 몸에 필요 없다는 이야기는 아니다. 이 성분들이 없으면 세포가 그 구조를 유지하지 못하고 정화 능력을 잃게 된다. 나트륨은 노화와 질병으로 생긴 수산염 결정체라고 부르는 물질을 용해시켜 준다. 그러나 문제는 이러한 나트륨이 일단 본연의 임무를 수행하고 나서 몸밖으로 배출되지 않고 조직 속에 쌓여서 신장을 망가뜨리는 것이다. 이와 반대로 천일염에는 마그네슘이 다량 함유되어서 이것이 수산염 결정체를 용해 시키는 임무를 끝낸 나트륨이 신장에 정체되는 일이 없도록 도와주게 된다.
최근 천일염으로 만든 각종 제품들이 쏟아져 나오고 있다. 모두 만병통치약처럼 선전되어 팔리고 있다. 어느 어린이는 당뇨에 좋다는 말에 따라 과용을 했다가 목숨을 잃는 사례가 발생하기도 했다. 이 또한 파는 사람이나 먹는 사람이나 소금 상식이 부족한데서 초래된 비극이다.
천일염에 들어있는 마그네슘을 적당하게 먹으면 신장에 귀한 약이 되지만 과용하면 신장의 기능을 파괴시켜 버린다. 또 미량원소인 취소(Bromine)가 신경선의 기능을 원활하게 하는 반면 용량이 지나치면 정신질환을 가져올 수도 있다. 한국인들은 이미 반찬 등을 통하여 최고 양질의 발효된 소금을 충분히 섭취하고 있다. 약으로 습관적으로 직접 소금을 섭취한다고 하는 것은 전혀 과학적인 근거가 없는 이론이다.
연구 결과에 따르면 하루에 신장과 피부로 배출할 수 있는 소금의 함량은 20g 정도인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 그러나 한국인들의 하루 소금 섭취량은 22g에 이르고 있기 때문에 별도의 소금을 직접적으로 섭취하게 되면 소모되지 못한 무기 광물질이나 염화나트륨이 독이 되어 몸 안에 쌓이는 것은 자명한 일이다. 인체 생리학에 전혀 상식이 없는 사람들이 천일염이나 죽염이나 이름도 낯설은 괴상한 소금을 신비의 명약인 것처럼 선전하여 과다 섭취를 시키는 것은 매우 위험스러운 일이다.
소금은 그것이 천일염이든 흰 소금이든 84-97%가 염화나트륨이 주요 성분으로 된 무기광물질이다. 섭취 후 그 일부만 소모되고 대부분이 몸밖으로 배출되는 무기질인 것이다. 농축된 소금 성분이 체내에 쌓여 있다가 땀흘릴 때 똑같은 짠맛을 내며 몸밖으로 배출되는 것을 보면 잘 알수 있다.
섭취한 소금이 신장이나 땀샘으로 배출되지 못하면 인체 조직에 남아서 신장이나 혈관을 손상시켜 고혈압, 동맥 경화, 심장병, 류머티스 관절염, 암, 시력상실 피부병 등을 일으키게 된다.
우리 인체는 불필요한 소금 성분으로 찌드는 것을 방지하기 위하여 땀을 흘리며 운동을 하거나 일을 할 때 이러한 유독한 소금 성분을 몸밖으로 배출시키게 된다. 인체 스스로 몸을 정결케 하는 자연치유현상인 것이다.
소금 문제로 고민할 아무런 이유가 없다. 우리 조상들이 알뜰하고 실속 있는 것을 짭짤하다고 표현한다. 간장, 된장, 김치, 젓갈로 발효된 천일염을 짭짤하게 먹으면 된다. 일부러 싱겁게 먹을 이유도 없고 생소금을 직접먹을 필요는 더 더군다나 없다.
■ 국산소금과 수입소금의 차이점
국산 소금과 수입소금의 차이점은, 손가락으로 압력을 가했을때 국산 소금은 다소 쉽게 부서지고 수입 소금은 단단해 웬만해서는 안 부서진다. 수입 소금들은 대부분 비가 잘 내리지 않고 강렬한 햇볕이 있는 지역에서 만들어지는데, 그래서 바닷물 응결 속도가 무척 빠르고 소금 알갱이가 단단하다.
국산 소금에도 차이가 있다. 7~8월에 생산된 소금을 여름소금이라 하고 9~10월에 나오는 소금을 가을소금이라 한다. 소금의 맛은 날씨와 온도에 따라 차이가 나는데 가을 소금보다는 여름 소금이 낫다. 여름 소금은 알갱이를 자세히 보면 지저분한 털 같은 것이 붙어있지 않고 매끈하다. 이 여름 소금을 2년 정도 저장해 간수를 빼면 단맛이 나는 좋은 소금이 된다.
서해안이 오염되고 수입 소금이 난무하고 있다. 이건 정말 보통일이 아니다. 이 땅에 지도자들은 제발 갯벌을 파괴하는 정책을 중단하기 바란다. 갯벌은 농토나 공장보다 더 많은 수익을 올리는 생산터다.
서해안 염전에 가보면 바닥을 검정색 비닐로 덮어놓았는데, 물론 이렇게 하면 햇볕을 잘 받아 소금 응결이 빨리 이뤄지지만 그만큼 맛에서는 떨어지게 마련이다. 흙 묻은 천일염을 기억하시는지요? 바닥에 아무 것도 깔지 않고 생산하는 소금인데 이를 ‘토반소금’이라고 한다. 이 소금이 건강에 제일 좋은데 현재 토반소금을 생산하는 곳은 아쉽게도 없다.
이 땅에 진정 토반소금을 생산하는 선각자가 없는가?
젓갈을 만들때 - 재생한 비닐통이나 드럼통에 아무 소금이나 넣고 젓갈을 만들면 성공하지 못한다. 토반소금을 2년정도 저장하여 간수를 빼고, 엄선한 멸치, 새우로 수고스럽지만 옛날 항아리를 구해서 정성들여 만든다면, 그 이유만으로도 몇 배나 비싸게 받을수 있고 젓갈 브랜드로 성공할 수 있는 것이다. 자연식에 상식 있는 주부는 가격이 비싸도 제대로 만든 젓갈을 구입하도록 되어 있다.
처음에는 어려움이 많을것이다. 그러나 고개를 들고 청산을 보라. 우리 국민들이 저질소금과 터무니없이 값비싼 소금 사이에서 건강을 잃고 있다. 대의(大義)에 눈멀고 소리(小利)에 악착같은 작은 장사꾼이 되어서는 돈도 벌지 못하고 보람도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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