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상준 판타지 소설 쓰기 - 04 (연습중)
광진이 형님에게 전화를 해도 받지를 않는다. 그때, 전화 벨이 올렸다. 광진이가
다급하게 전화를 받았다.
"형님? 왜 이리 전화 통화가 안 됩니까?"
스마트폰에서 한전 직원인 문덕의 목소리가 들려왔다.
"과장님. 저 문덕입니다. "
"어! 착각했네. 그래 무슨 일?"
"과장님. 저가 오늘 저번에 보았던 소방서 직원과 만났는데요. 그 직원이 저번에 화재
살인 사건에 관련된 얘기를 해주더라구요. 과장님께도 알려드려야할 것 같아서요."
"뭐? 그래, 뭐 더 알아낸 것 있어?"
"그때,경찰들이 무차별적으로 총을 쏴짢아요. "
"그랬지. 그 경찰들에게 무슨 문제 생겼나?"
"그건 아니구요. 그런데, 무차별적으로 미친듯이 총을 쏴댄 그 경찰들이 모조리 다 뽀로나119 주사를
처맞았대요. 딱, 총을 쏜 자들 중에서 단 한 경찰만 주사를 안 맞았는데, 코구멍에다가 pcr검사를
받았데요. 그것 받고, 병가를 낼만큼 엄청 두통이 심했다고 하더라구요."
"뭐? "
"그리구요. 놀라지마세요."
"왜?"
"무차별 총기 난사를 했던 경찰들이 전부 이번에 최신 스마트폰을 지급받았대요.
AI 반도체 칩이 탑제된 최신 스마트폰이요. 네플 A 007 이라는 스마프폰이요.
그리고, 집단 강간살인 당한 피해자의 휴대폰도 바로 그거래요."
광진은 기겁할 정도로 놀랐다.
"뭐? 그 스마트폰을 내가 딸과 아들에게 사줬는데..."
"예? "
"그러니까, 최신 AI 반도체 칩 스마트폰을 사달라고 얘들이 마구 졸라대서 결국 사줬어!
뭐? 더 들은 것 없어?"
"예! 이 내용이 전부예요. "
"알았다. 문덕아! 나, 지금 바뻐서 그러니, 직장에서 보자"
"예! 그럼 끊을께요."
자꾸, 모르는 번호로 전화가 온다. 당연히 모르는 전화는 스팸전화로 취급하고 아예 안 받는다.
계속 오길래, 수신 차단 목록에 등록을 해버렸다.
안 그래도 바쁘구만! 물론, 바퀴벌레때문에 이것저것 연구하느라고 바쁘다.
바퀴벌레를 가지고 이런 저런 테스트를 하고 있는데, 갑자기, 문짝이 벌컥 열리면서
엄마가 들어왔다. 나는 후다닥 바퀴벌레를 내 윗옷 주머니 속에다가 집어넣었다. 엄마가
그것을 봤나보다.
"너? 지금 뭘 감췄어? "
"아무것도 감춘 것 없어. "
"이 자식, 너, 내 방에 있는 사탕 훔쳐갔지. 안 그래도 사탕 봉지가 하나 사라져서
하루 종일 찾았다. "
"엄마! 내가 왜 엄마 사탕을 훔쳐! 안 그래도 이빨이 깨져서 그런 것 안 먹어!"
"됐다. 그게 아니라, 광진이가 너, 연락처 달라고 해서 줬다.
광진이가 너에게 전화했는데 왜 자꾸 전화 안받아? "
나는 엄마에게 알겠다고 말하고, 휴대폰에서 수신차단목록에서 방금 계속 걸려온
전화번호를 차단해제를 시켰다. 차단해제를 하자마자, 전화가 울려서 받았다.
"형님? 왜 이리 통화하기가 힘듭니까?"
"왜? 한전에서 누설 전기요금 감면이 안된다고 하냐?"
"형님! 그것이 아니구요. 그리고 그딴 것은 중요한 것도 아니잖아요."
"뭐? 그게 중요한 것이 아니면, 뭐가 중요해? 모니터가 한달에 어떻게
1300kWh를 사용할 수가 있냐? 한달내내 켜놓아도, 26kwh 정도 나오는데..
그리고, 모니터 케이블 측정해봤는데, 정상이더라구!"
"예! 그렇죠. 제가 다급한 문제가 있어서, 잘못했습니다. 아무튼,
26kwh가 실제 사용한 전력량이고, 1300kVAh는 실제로 대부분 사용하지 않은 피상전력으로
계산하면, 대충, 파워팩터(power factor)를 0.02로 하면 되겠네요. 아무튼, 파워팩터를
0.02로해서 누설된 전력을 고려해서 26kWh를 실제사용 전력으로해서
요금산정해드릴께요. 그러면 됐죠? "
"어! 그러면 고맙지. 그런데, 아무리 생각해도 내 모니터가 이상한 것같다. 그래서
내가 좀 이 모니터를 새로 산 모니터로 교체하지 않고, 최소한 6개월에서 몇년간 좀 연구를
해보려고하는데...."
"예. 알겠어요. 그러니까, 6개월에서 몇년동안, 그 수상한 모니터를 좀 연구를 하겠다는 거죠.
그로인해서, 계속 누설 전력이 발생할거구요. 누설 전기 요금 문제는 저가 알아서 할께요.
솔직히 말해서 한전 입장에서 아무것도 아닌 문제죠. 물론, 형님 입장은 안 그렇겠지만!
아무튼, 형님! 저가 왜 전화했냐면요."
"왜? 무슨 일 있냐?"
"어휴! 정말 난감하네요. 아! 글쎄, 제 자식들이 학교에서...어휴! 그러니까!"
"그러니까? 왜? "
"어휴! 그러니까, 내 딸과 아들이, 아 글쎄. 학교에서 교장이
뽀로나119 주사를 처맞으라고 강요해대서, 그것을 지멋대로 처맞고 온거예요. 내게 상의도 없이
말이지. 정말, 미치겠어요."
"왜? 뭔 문제 생겼어?"
"예. 문제가 생겼어요. 딸과 아들의 몸에서 수레바퀴모양, 그러니까, 벌집모양같기도 해요.
그런 것이 얘네들의 몸에 화상자국처럼 나타난거예요. 형님이 한번 우리집에와서 좀 봐줘요.
이게 뭔지? "
"음..... 그런데, 내가 그것을 본다고 뭘 알수가 있나? 그냥, 병원 가서 의사에게 물어봐야
하지 않아?"
그러자, 광진이가 큰 소리로 외쳤다.
"형님! 지금 무슨 말을 하는 거예요. 의사들이 뽀로나119 주사에 대해서 뭘 알아요.
그것 처맞고 죽은 의사들도 있잖아요. 의사들은 아무것도 몰라요. "
"알았다. 그런데, 너희 집, 아직도 이사 안가고 옛날 살던 그대로냐? "
"예! 저가 데리로 갈께요."
"그런데, 내 꼬라지가 지금 엉망진창이라서... 입을 옷도 없는데..."
"그게 뭐가 중요해요. 아무 옷이나 입고 오면 되지."
"알았다. 몇십분 조금 있다와라! 그래도 대충, 샤워는 해야지. "
결국, 나는 광진이의 차를 타고, 광진의 집에 왔다. 광진의 딸과 아내가 나와서 나를 본다.
아내가 깜짝놀라면서, 나를 부른다.
"삼촌! 정말로 오랜만이예요."
나는 당황했다. 모르는 여성이 나를 무슨 이유인지
삼촌이라고 부른다. 내가 여성을 모르는 것처럼 당황스러워하자,
여성이 말했다.
"삼촌, 요희예요. 모르겠어요? 삼촌네 집에서 30미터 떨어진 도로에 정면에 있던 집!! "
"아하~ 그러면, 요희랑 광진이랑 결혼한거야? 엄청 꼬맹이었는데, 정말로 세월이 빠르다."
"네! "
딸이 멀뚱멀뚱 나를 보고 있자, 요희가 딸에게 나를 삼촌이라고 부르라고 시킨다.
어쩌다보니까, 광진의 딸과 아내에게 또 삼촌이라고 불리게 되어버렸다.
내가 광진에게 대체 몸에 어떤 화상이 났는지 좀 볼 수 있냐고 하니까, 딸이 당황해하고, 광진은
딸에게 얼릉 보여주라고 재촉을 한다. 요희가 끼어들었다.
"딸에 난 화상자국이 가슴에 생겼어요. "
"그러면, 안되지. 그냥, 사진기로 찍어서 보여줘"
요희가 딸에게 말했다.
"스마트폰으로 찍어가지고 올래?"
그때, 광진이 한사코 그것은 안된다고 한다. 그냥, 보여주라고 한다.
"광진아! 왜 그래? 너 딸 중학생이라면서! 좀 진정좀 해! 왜 이리 불안해하고 그래. 나까지
불안해진다."
"형님! 그게...그게 아니라! "
결국 광진이는 딸과 아내와 형님에게 자신이 알고 있는 아파트 화재 강간살인 사건에 대해서
말해버렸다. 경찰에게 말하지 않겠다고 했지만, 지금, 그따위가 중요한 것이 아니다. 딸과 아들이
지금, 몸에 문제가 생겼다. 광진의 말을 들은, 요희마저, 딸에게 옷을 벗어서 내게,
수레바퀴 화상자국을 보여주라고 재촉했다. 중학교 1학년생인 광진의 딸도 불안해하면서
옷을 벗고 브레지어를 벗었다. 그리고, 다시 후다닥 윗옷을
입어 들추면서 가슴을 보였다. 그런데, 가슴에서 빛이 나고 있다.
광진과 요희, 그리고 광진의 딸은 기겁을 했다. 나는 얼릉 스마트폰을 끄라고 했다.
광진이 고함을 쳐댔다.
"스마트폰 어디 있어! "
옷을 들추고 있던 딸이 자신의 가슴에서 빛이 나는 것을 놀란 상태로 계속 지켜보고 있다. 점점 빛이
사그라지면서 몇초만에 사라졌다. 광진은 계속 스마트폰을 가져오라고 고함을 치고 있다.
딸이 옷을 내리고 다급하게 자기 방으로 달려가서 스마트폰을 가져왔다.
광진은 스마트폰을 미친듯이 방바닥에 내팽겨쳤다. 그리고 스마트폰을 미친듯이 밟아댔다. 내가
광진을 붙잡고,진정시켰다.
나는 방바닥에서 깨진 스마트폰을 집었다. 스마트폰은 화면이 깨지긴 했어도 멀쩡했다.
내가 스마트폰을 끄려고 시도를 하는데,
광진이 다시 스마트폰을 빼앗아서 계속 방바닥에 내동이쳤다. 결국 광진의 그런 짓을 지켜볼 수 밖에 없었다.
광진이 진정이되자, 나는 광진을 위로했다.
"광진아! 아무일도 아직 생기지 않았다. 너가 말한 그런 일이 얘들에게 생기겠냐? 진정해라."
광진이 큰 소리로 말했다.
"형님! 형님이 보았으니, 좀 알려주쇼. 대체, 이게 뭔 일입니까?"
"광진아! 너도 한전에서 전기 관련 일을 하는데, 대충 짐작가지 않냐?
그냥, 안테나가 전자기파를 빔포밍해대면서 송수신하고 있는 상황같다. 아무래도, 이런 수레바퀴모양으로
몸 속에 주입된 나노 안테나가 전기적인 진동을 일으켜서 전자기파를 송수신하고 있겠지. 안테나가 뭐냐?
광진이 너도 알잖아? 안테나 도선 속의 전자들이 진동하면 그것이 전류이자 전압의 변동을 일으키고
열도 발생시키고, 전자기파도 발생시키고 그렇지 않냐! 당연히 화상은 그런 과정에서 생겼겠지."
"형님! 저가 안테나가 뭔지 어떻게 압니까! 대충 알뿐이지. "
"안테나가 뭐긴 뭐야! 생각을 해봐라! 여기다가 전자를 하나 놓고, 저 멀리에다가 또 다른 전자를 하나
놓아봐라. 그러면, 전하를 띈 전자에 의해서 전자기장이 형성되지. 전자가 움직이지 않으면, 전자기장도
얼어붙은것처럼 움직이지 않으니까,
멀리 있는 다른 전자들도 척력말고는 별 영향을 받지 않는다. 그런데, 전자를 위아래로 왔다리 갔다리 움직여봐라!
그 전자가 만든 전자기장도 왔다리갔다리할것 아니냐! 그러면, 멀리 있는 다른 전자도 왔다리 갔다리 하겠지.
이것이 그냥 안테나의 원리다. 안테나라는 도체 속의 전자를 왔다리갔다리 움직이면,
그 움직이는 전자에 의해서 전자기장이 변화하고, 전자기장이 물속에 던진 돌맹이가 일으킨 파동처럼
시간과 공간 속을 퍼져 나가는 것이지. "
"형님. 그래서요. 그래서 어쨌단 말입니까! 내 딸과 아들에게 뭔 일이 생긴겁니까? 저 수레바퀴 모양으로
왜 내 딸 몸에서 빛이 나는 겁니까? "
"내 생각에는 뽀로나119 주사에다가 나노 전자기기를 주입한 놈들이, 딸 속에 집어처넣은 나노 안테나를
사용해서, 너희 딸을 마치 스마트폰처럼 개통시키고 있는 것 같다. "
"예? 개통이요? 그게 대체 무슨 말입니까! 그게 말이 됩니까! 내 딸이 스마트폰이예요? 개통을 하게..."
광진이 버럭 내게 화를 내자, 갑자기, 딸이 광진에게 달려들어서 머리카락을 쥐고 잡아당겨버린다.
광진은 어이가 없어서 딸에게 외쳤다.
"요니야! 지금, 뭐하는거야? "
광진 아내와 내가 딸을 붙잡고 광진의 머리카락을 쥔 딸의 손을 풀어내려했다. 딸이 광진의
머리카락을 악착같이 붙잡고 놓아주려 하지 않는다. 나는 힘이 엄청 강해진 상태다. 하지만,
함부로 힘을 쓸수가 없었다.
결국 어찌어찌해서 광진의 머리카락을
쥐어 뜯고 있는 요니의 손을 풀어냈다. 장세월 집앞에 설치된
5g 중계기에서 쏴대는 전자기파 빔포밍에
피폭당한 상태라서 그런지, 힘 좀 썼다고 엄청 나는 숨이 찼다.
광진은 방바닥에 주저앉아버렸다. 바닥에는 자신의 머리카락이 한움큼 떨어져 있었다.
스마트폰도 보였다.
그리고, 딸의 스마트폰의 깨진 화면에서 출력되는 글을 읽었다.
"전자지갑에 10000원이 생성되었습니다. "
딸은 정신나간 것처럼 광진의 머리카락을 쥐어뜯으려고 계속 광진에게 달려들려고 하고 있다. 내가 막아서자,
광진의 딸은 계속 나를 몸으로 밀어부쳤다. 다행하게도 나의 머리카락을 쥐어뜯지는 않고 있다.
안그래도 머리카락이 없는데, 내 머리카락마저 잡아뜯으려한다면 정말로 끔직하군. 나는 머리카락을 뜯기지 않기위해서,
앞에서 나를 몸으로 밀어대는 광진의 딸을 붙들고 내 몸을 광진의 딸의 뒤로 돌았다.
이러면, 머리카락을 쥐어뜯기지 않겠지.
광진은 스마트폰을 말없이 응시하다가, 진정된 상태로 딸의 스마트폰을 집어서 파워버튼을 눌렀다.
다행이도 파워가 작동이 되어 스마트폰이 완전히 꺼졌다. 나는 광진의 딸을 뒤에서 붙잡고,
광진에게 다가가지 못하게 막으면서, 광진의 딸의 어깨너머로 광진의 행동을 지켜봤다.
갑자기, 광진의 딸이 몸부림을 멈췄다. 나는 한참동안 광진의 딸을 붙잡고 놓아주지 않았다.
그때 광진의 딸이 머리를 돌려 나의 눈을 마주보았다.
"삼촌! 놓아줘! "
나를 광진과 광진의 아내! 그리고 광진의 딸이 바라본다.
"괜찮아?"
나는 광진의 딸에게 물어봤다.
"괜찮아!"
광진의 딸이 서서 울면서 말했다.
나는 광진의 딸을 놓아주었다. 광진의 딸은 우리들에게 자신이 경험한 것을 말했다.
"갑자기, 정말로, 정신이 나갔어. 마치, 전자제품에서 전원코드를 뽑는 것 같은 느낌이었어.
그때, 아빠의 머리카락을 쥐어 뜯으라고 누가 말했어. 그러면 돈을 10000원을 주겠데! 나는
아무생각없이 아빠에게 달려들어서 머리카락을 쥐어 잡고 뜯으려고 했어. 그게 다야! "
광진은 펑펑 울고 있는 딸을 앞에 앉히고 다둑여 주었다.
"너 잘못이 아냐! 너 잘못이 아니니, 울지마!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