습진 환자 중에서 희한하게도 입 주위나 눈 주위에
유독 습진이(혹은 아토피가) 생기는 경우를 볼 수 있습니다.
사실 습진을 진단함에 있어서 어느 부위에 생겼는지가
항상 중요한 것은 아닙니다.
그런데 희한하게도 입 주위와 눈 주위에서 극렬하게 증상이 생긴다면
이는 발병 부위가 중요한 의미를 가지는 경우입니다.
입 주위, 눈 주위, 귀 주위, 코 주위는 공통점이 한 가지 있습니다.
바로 구멍 주위라는 것입니다. 그렇지 않나요?
그리고 이 구멍의 안쪽으로 들어가면 점막이 이어집니다.
몸의 겉을 덮고 있는 층은 피부이고요, 몸의 속을 덮고 있는 층은 점막이죠.
이 점막은 입에서부터 시작해서 항문에서 끝납니다.
위의 그림을 보면 이해가 되실 겁니다.
입에서 시작한 점막은 식도, 위, 소장, 대장을 거쳐 항문에서 끝나게 됩니다.
중간에 가지쳐서 코, 귀, 눈, 생식기와 이어지기도 합니다.
결국 입 주위와 눈 주위에서 유독 생기는 습진은
소화기의 점막 상태를 간접적으로 반영하는 것이라 볼 수 있습니다.
소화기의 점막을 공격하는 나쁜 음식을 계속 먹거나,
항생제나 소염제, 진통제 등의 양약을 오랫동안 오남용하거나,
식사 시간이 불규칙한 등의 나쁜 식습관을 오래 유지하거나 등의
여러 이유로 몸 속을 덮고 있는 점막의 상태가 나빠진다면
결국 점막과 이어지는 구멍 주위에서 습진이 나타나게 된다는 것이죠.
입, 눈, 귀, 코, 항문 때로는 생식기 주변까지 나타날 수 있습니다.
이런 습진이라면 소화기 점막의 염증을 소실시키고
점막을 안정되게 하는 처방을 투여합니다.
한마디로 소화기를 건강하게 하는 처방을 줍니다.
이상 2호선 잠실역 인사랑한의원에서 전해드렸습니다.
다음 시리즈 to be continu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