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표성 선생님이 쓰신 수필속에 있던 아버지의 짜장면을 읽다가
돌아 가신 아버지가 생각 났다.
나는 짜장면이 아닌 복숭아를 아버지에게 선물했었다.
강선생님이 눈으로 짜장면 한그릇을 비우셨다고 쓰신 한줄의 긓은
사랑하는 아버지와의 이별이 얼마 남지 않았다는 것을 알려주는
진한 슬픔이 베어 있는 있는 글이다.
선생님과 짜장면을 눈으로 드신 아버지 사이에는
함께한 세월 만큼이나 늙은 소나무 나무 껍질 처럼
두텁게 쌓여진 사랑이 있을 것이고
이제는 사랑하는 아버지와 이별을 준비 할것 같은 장면이 영화 처럼 연상된다,
사랑을 주었던 사람이 이제는 떠날 날이 얼마 남지 않았으며
사랑을 받았던 사람은 이제 이별을 예감 하였을 것이다
내가 보아온 사랑을 주고 받는사람들의 모습은 별반 다르지 않았다.
사랑받는 여자는 산뜻하고 아름다웠으며
사랑받는 남자는 의젓하고 씩씩했다.
사랑을 주고 받는 사람들의 모습이 그러했다.
강선생님도 산뜻하고 아름다울 것이다.
우리의 모두의 인생도 어느 한시점에서는
다시 원점으로 되돌아 가게 된다.
태어나서 엄마 품에 안겨 웃고 울기만 할때는 물과 같은 젓을 먹었고
좀더 자라 옹알이를 할 즈음에는 가루로된 음식을 먹었고
엄마를 소리내어 찾을 정도로 자라면 밥알과 같은 딱딱한 것을 씹어 먹었다.
그러다 모두가 싫어하며 내기키 않지만 받아 들일 수 밖에 없는 그때
그때가 오게되면 우리 모두에게 주어진 시간도
처음 생을 시작한 시간을 찾아 시계 바늘이 왔던길을 되돌아 가게 된다.
밥알 을 삼키지 못하여 부드러운 가루로 된 음식을 찿게 되고
가루로 된 음식물 마저 목안이 껄끄러워 삼키지 못하게 되면
엄마 젓을 대신 한 물과 같은 먹거리를 찾게되고
물을 넘기지 못하면 눈으로 음식을 먹게 된다.
이즈음에는 엄마품은 없어지고 자식품에 안겨 있을 수 도 있다.
오늘 아버지는 짜장면을 눈으로 드셨으니 얼마의 시간이 지난 후면
사랑했던 딸과 이별을 하여 엄마의 자궁과 같은 우주속에 머물게 될것이다.
수십년간 함께 했던 사랑의 공간이 한순간 덜컥하고 비어 진다면
그때 찾아올 공허함은 아무도 대신 해 줄 수 없어
혼자만 감당해야 할 선생님의 어려움이 느껴졌다
그러나 가족의 사랑은 죽었다고 해서 끝나지 않는다.
어둔운 밤에는 꿈으로
밝은 낮에는 구름으로 보여져
끊임없이 아버지와 딸은 사랑을 이어가게 될 것이다 .
첫댓글 살아계실 때 아버지께 효도를 다하지 못해서 후회가 됩니다. 선친께서 살아계실때 자장면 한그릇 사 드렸어야 했는데 안타깝습니다.
엄마배속에서 9개월동안
있다가 태어난 사람들이
어느덧 세월이 많이 흐르니 엄마생각도 많이 나는데, 나머지 인생길을 소중히 여기며 즐겁게 지내야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감사합니다.
선생님 고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