Ⅱ본론本論
1. 경의 제목해석
『天符經』의 經名에 나오는 天은, 우리말로 하늘, 하날, 하느님이라고 한다.
즉, 하나를 의미하는 하나(太一)의 개념이다.
우리나라와 중국에서도 고대로부터 ‘天’의 개념이 여러 가지가 있을 뿐아니라, 동서고금에 모든 나라에서도 그런 개념이 많이 있다.
여러 책에 있는 ‘天’의 많은 개념을 열거해보면, 다음과 같다.
‘積氣’ ‘高遠’ ‘전巓’ ‘主宰’ ‘空間’ ‘太陽’ ‘神’ ‘自然’ ‘君王’ ‘帝’ ‘父’ ‘夫’ ‘時節’ ‘道’ ‘命’ ‘理’ ‘運’ ‘九天’ ‘九重天’ 등이 있다.
‘積氣’는, 깊은 바다와 같이 쌓이고 쌓인 기운(공기)
‘高遠’은, 높고 먼 것,
‘전巓’은, ‘이마 전’자로 사람 이마 위, 즉 머리 꼭대기에 있는 것,
‘主宰’는, 全知全能한 하느님이 있어 만물을 主宰하는 것,
‘自然’은, 우주대자연,
‘君王’은, 天子나 天帝나 天王이나 天君을 말하는데,이것들이 다 天 이라는 개념이다.
‘空間’은, 우주공간,
‘太陽’은, 해를 뜻하여 태양의 하루를 ‘一太’, 또는 ‘一天’ 이틀이면 二天, 이런 식으로 하늘을 보기도 한다.
인간에 대한 관계로는 아버지(父), 남편(夫)을 하늘이라 한다.
천붕지탁天崩地坼이라는 말은, 父나 夫가 죽으면, 하늘이 무너진다는 天崩이라 하고,어머니가 죽으면 땅이 갈라진다는 地坼이라 한다.
완전한 진리에 의한 표현으로는, ‘道’ ‘命’ ‘理’를 하늘이라 하는데, 天 자를 위에 붙여 天道, 天命, 天理라고도 한다.
‘運’은, 運數, 天運, 時運이라고도 한다.
神과 帝와 時節도 하늘이라는 뜻이다.
‘九天’, ‘九重天’도 天 이라는 의미가 있다.
‘天’에 대한 개념이 이렇게 복잡하기 때문에, 알기가 어렵다.
그렇다면, 『天符經』의 天은 眞理, 自然, 神에도 통하지만, 道, 命, 理로 보는 것이 제일 맞는 개념이다.
‘符’라는 개념은, 符節, 부사符璽, 瑞應, 祕錄, 道, 法 등이다.
符節은, 임금이 신하에게 만들어주는 표시,
부사는, 임금이 인장인 옥새,
護符는, 守護하는 부작,
瑞應은, 상서로 응하는 것,
祕錄은, 神과 人의 啓示와 豫言이다.
『淮南子』의 <呂氏春秋> <十八精諭>편에 ‘天符同也’(天符와 같다는 뜻이다)
라는 말이 나오는데, 注釋하기를 “符는 道也요 同은 合也라”(符는 道이고, 同은 合이다)했다.
그러니까, 天을 해석하면, 道이고, 符도 역시 道이다. 同은 合한다는 뜻이니, 天符과 符合된다는 것이다.
天符를 하늘의 부작, 하늘의 옥새, 하늘의 인장으로 보아서는 안 된다.
물론 도를 아는 사람은, 부작이나 도장이나 海印을 만들 수도 있지만,
天符는 근본적으로 하늘의 道(天道)로서, 『大道直指』에서 말하는 大道이다.
天符=大道이다.
도교의 최고성현은, 老子, 列子, 莊子 이다.
열자의 『沖虛經』제1편에 나오는 天瑞(하늘의 瑞應)라는 말이 天符와 같은 뜻이다.
그래서 『檀帝 天符經』도 반드시 大道로 보아야 제대로 바른 해석이 된다.
새로 발견된 우리나라 上古史의 문헌과 자료를 연구한 학자들에 의하면, 檀帝는 잔세계인류의 모체인, 즉 五色人種의 근본인 황색계의 사람으로서 적어도 5천년전인 몇 만년전에 桓因天帝가 桓雄天王에게 준 『天符經』을 전해받았으며, 그 『天符經』의 진리로써 모든 나라를 통솔하고 지도하였다고 한다.
『天符經』의 내용은, 天道, 天理, 우주대자연법칙의 가장 높은 진리인 大道이다.
뿌리없는 나무가 있을 수 없듯이,
정치, 경제, 사회, 문화 등 모든 분야에 뿌리가 있어야 되고, 그 뿌리를 어디에 두느냐가 가장 주요하다.
천지만물이 다 大道에서 나왔고, 대도에서 육성되었으니, 대도가 뿌리일 수밖에 없다. 그 뿌리가 곧 天符이다.
천부를 모르면, 절대로 안 된다.
뼈 없는 사람이 사람구실을 못하는 것은 뼈는 骨子이며, 가장 핵심이기 때문이다.
그와 같이 『天符經』이 모든 분야의 골자가 된다.
인간의 도리를 모른다면, 사람의 구실을 할 수 없다.
인간의 도리는 사람의 생활에 가장 필요한 생명과 같은 것이다.
인간의 도리인 생명이 없다면, 사람이 살았다고 할 수 없다.
그러므로, 대도가 없다면, 정치, 경제, 사회, 문화 등 우리 인간의 百事가 제구실을 못한다.
그런 까닭에 성인이 나와서 우매한 민중에게 반드시 인간의 도리로 생호라할 수 있는 진리를 가르쳐준다.
『天符經』은 정치는 어떻게 하라, 부모에게 효도하라, 나라에 충성하라는 등 그런 문제는 지엽적이기 때문에, 언급은 안 하고, 핵심골자, 大經大本만을 말한 것이다.
81자로 된 『天符經』은 260자로 되어 불경의 골자를 담은 『반야심경』에 비하면, 더 적은 글자수로서 굉장히 간결하면서도 의미가 제대로 함축되어 잘 만들어진 경이다.
經은, 성인들의 말씀과 글이다.
변하지 않는 常, 法, 理, 道를 의미한다.
그가 우주만법의 근본이 되는 법, 천추만대에 변하지 않는 항상한 진리이니, 그러한 도의 차원에서 이루어진 것이 『天符經』이다.
그러므로, 나라를 다스리는 정치인으로부터 일반백성에 이르기까지 모든 사람에게 필요한 것이 『天符經』 思想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