탈교회 현상에 대응하여 교회가 물어야 할 세 가지 핵심 질문
지난 삼십 년 동안 미국에서는 4천만 명이 교회를 떠났다. 그들을 향해서 미국 교회가 무언가 의미 있는 진전을 이루려면, 개인과 기관이라는 투 트랙에 근거한 핵심 전략을 세워야 한다.
짐 데이비스와 내가 쓴 탈기독교시대 교회(The Great Dechurching)는 교회를 떠나는 개인에게 초점을 맞춘 책이다. 도대체 교회를 떠나는 그들에게 무슨 일이 일어나고 있는 건지 의문을 풀고, 관계의 지혜를 키우고, 일상생활에서 그들에게 더 설득력 있는 자세를 취하는 데 도움을 주는 방향으로 책을 서술했다. 그러나 그리스도인이 보다 의미 있는 장기적 영향을 미치려면, 또 하나 동등하게 중요한 트랙인 기관, 즉 지역 교회도 탈교회라는 문제에 진전을 이루어야 한다. 교회의 목표는 세 가지이다. 뒷문을 닫고, 앞문을 여는 것, 그리고 더 잘 준비된 제자를 세상으로 내보내는 것이다.
이 계획을 제대로 실천하기 위해서 교회가 물어야 할 세 가지 중요한 질문이 있다.
1. 뒷문을 닫아라: 교회 공동체를 떠나는 교인을 위한 프로세스가 있는가?
사람들이 교회를 떠나는 가장 큰 이유가 뭘까? “이사했기 때문이다.” 공항과 마찬가지로 이사에도 도착과 출발이라는 두 가지 종류가 있다. 두 가지 모두 다 계획이 필요하다. 더 간단한 출발 전략부터 알아보자.
이사 가는 개인 및 가정과 출발 인터뷰를 실시한다.
이사 가는 지역에 있는 좋은 교회 3-5곳 목록을 작성해 준다.
이사 가고 몇 달 동안 주기적으로 연락해서 기도 제목을 나누고 새로운 교회 등록이 어떻게 되어 가는지 확인한다.
이런 과정이 당신 교회에 꼭 실질적인 도움을 주는 건 아니다. 당신은 지금 교인을 잃은 상황이다. 하지만 전체 교회라는 더 큰 차원에서는 교회에 도움을 준다. 다른 좋은 교회로 옮기는 교인과의 소통을 끊지 않음으로써 우리는 사랑으로 탈교회라는 통계에 잡히는 교인의 숫자를 줄일 뿐 아니라 그들이 새로 출석하는 교회까지 섬길 수 있다.
2. 앞문을 열어라: 새로 오는 교인을 위한 프로세스가 있는가?
다음으로, “도착” 전략을 고려해 보자. 교회를 찾는 사람들의 계속적인 진화에 발맞춰서 다음과 같은 접근 방식을 사용하면 의외로 쉽게 얻을 수 있는 성과가 많다.
새 교인 초청 방법에 관해서 기존 교인을 훈련시키라. (교회에 다니지 않는 사람의 35%는 초대하면 교회에 갈 것이다. 우리 연구에 따르면 교회에 다니지 않는 사람의 17%가 초대를 받는 경우에 교회에 가겠다고 응답했다.) 교인들이 효과적으로 전달할 수 있는 대본을 제공하라. 예를 들면 이런 거다. “안녕하세요, 혹시 출석하시는 교회가 있는지 모르겠지만, 제가 다니는 교회가 정말로 좋습니다. 그렇다보니까 선생님께 우리 교회를 소개하지 않으면 진짜 내가 나쁜 사람이 되는 느낌까지 들어서 말이지요.”
다양한 플랫폼이 제공하는 앱을 통해서 최근에 이사 온 사람들을 파악할 수 있다.
우편물 발송을 돕는 플랫폼을 활용해서 다이렉트 메일을 보낸다.
당신이 출석하는 교회가 TGC(현재 개편 중), 9Marks, PCA, SBC, ACNA, Acts 29와 같은 다양한 교회 검색 엔진에 등록되었는지를 확인하라.
교회 홈페이지가 새로 그 동네에 온 사람들이 들어와서 쉽게 꼭 필요한 정보를 얻을 수 있는지 재검토하라. 특히 처음 접속한 사람에게 적합하게 구성되었는지를 확인하라.
3. 준비된 제자를 내보내라: 교인이 일상에서 영적 대화 내지 복음을 전하는 데에 부족함이 없도록 준비시키고 있는가?
효과적으로 전도하도록 교인을 준비시키는 건 교회에게 쉽지 않은 과제이다. 이런 어려움을 겪는 교회가 많다는 것은 이제 비밀도 아니다. 특히 기독교가 퇴보적이거나 심지어 억압적이라고까지 여기는 탈 기독교 시대로 점점 더 나아가는 상황에서 이런 어려움은 더 심화되었다. 몇 가지를 제안한다.
영적이고 복음적인 대화를 위한 교인 훈련의 현 계획을 파악하고 평가한다.
지역 사회 전도 활동을 분석하기 위해서 일단 올해 교회에서 세례를 준 제1세대 교인(자기 집안에서 처음으로 그리스도인이 된 사람)의 숫자를 파악한다.
지역에 대한 중요한 질문을 던진다. 우리 교회가 있는 지역에서 가장 큰 우상은 무엇인가? 그 우상에 내재된 근본적인 욕구와 두려움을 가장 강력하게 건드릴 복음에 관한 은유는 무엇일까? 어떤 상황 또는 어떤 공동체가 복음에 가장 호의적으로 반응하는가?
신앙과 직장의 통합에 대한 훈련을 주최한다.
우리는 지역 교회가 스스로를 평가할 수 있도록 스무 개의 무료 체크리스트를 만들었다. 그리고 TGC25 컨퍼런스의 분과 세션, “탈교인에게 다가가는 방법”에 등록하는 모든 사람에게 재교회툴(rechurching toolkit)을 제공한다.
전략보다 더 중요한 것
가장 중요한 것을 명확히 밝히지 않는다면 우리는 태만한 종이라 책망 받을 것이다. 바로 교회를 세우시는 분은 예수 그리스도라는 사실이다.
부흥을 위한 각종 모범 사례를 모으고 최고의 시스템과 구조를 구현할 수도 있겠지만, 성령이 직접 바람을 불어 사람들의 마음을 복음으로 변화시키지 않는다면 인간의 모든 노력은 사상누각에 불과하다. 지금 제안한 모든 아이디어는 우리가 복음의 반석 위에 교회를 세우고 말씀과 성례전으로 꾸준히 양들을 먹일 때에만 의미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