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일일오一日一悟’,
『남전법구경南傳法句經』
제1장 대구對句의 장, 雙品
제4구
(그는 나를 욕하고 나를 때렸다.
나를 이기고 내 것을 빼앗았다.
만일 사람이 이런 생각을 품지 않으면
원한은 저절로 가라앉을 것이다.)
“피매아타아彼罵我打我
패아겁탈아敗我劫奪我
약인사차념若人捨此念
원한자평식怨恨自平息”
앞에서 신장과 심장의 갈등은,
자아로 인해 생긴 것이다.
그 자아를 무아로 바꾸기에는,
순간, 생각하는 것으로 인해 나타난다.
자아는, 자신과 상대를 나눈다.
분별력이 작용하는 것이다.
둘로 나누어지면, ‘반드시’라고 할 정도
대립이 생긴다.
그 둘로 나누어져 문제가 발생한 순간,
그 소리가 나는 문제를 없애기에는,
하나로 합치면 될 것(무분별)이라는
생각을 하게 되면, 그때, 無我가 발동한다.
그 무아라는 것은, ‘내가 없어진다’는 것인데,
그것은 없어지는 내가 상대와 하나가 된다는 것이다.
나(심장)와 상대(신장)가 하나가 될 때,
소리는 안 난다. 그것은,
당신덕분이라는 생각을 하기 때문이다.
심장인 내가 피를 보내준다.
‘내가, 내가 누군데’라고 으시댄다.
그런데 유세떠는 것이 아니라, 한편 생각하니,
내가 존재하는 것은, 당신(신장)이 내가 보내준
나의 탁한 피를 열심히 쉬지 않고 정화해준
당신 덕분이라는 생각을 하는 것이다.
서로 '당신덕분'의 혼융일체가 되는 것이다.
‘대對’라는 글자에는 두 종의 의미가 있다.
하나는, 서로 대립하는 ‘상대相對’
또 하나는 한쌍이 되는 ‘일대一對’
‘상대’는 ‘아’가 되고,
‘일대’는 ‘무아’가 된다.
‘무아’는 ‘내가 없다’는 부정으로 끝나는
것이 아니라, 그곳에서 다시 긍정이 나와야만
진정한 ‘무아’의 의미가 살아난다.
나는 그렇게 해석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