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천·아산·진천 반응 보고 '정말 선진국 됐구나' 싶어 감동"
(사진=연합뉴스)
"이천 시민들은 칭찬받아 마땅합니다. 다음엔 이천 쌀을 사야겠어요. 약속!"
"전 세계가 불안해하는 질병인데, 우한 교민들을 수용하기가 생각처럼 쉽지는 않았을 거예요. 이천 시민들의 성숙한 자세에 박수를 보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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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후베이성 우한에서 3차 전세기를 통해 귀국하는 교민과 중국인 가족 170여명을 받아들이기로 한 경기도 이천시민들에게 응원과 지지 메시지가 잇따르고 있다.
12일 중앙사고수습본부에 따르면 김포공항을 통해 이날 오전 귀국하는 170여명은 14일간(입소일과 퇴소일 제외) 경기도 이천 합동군사대학교 국방어학원에서 머무르게 된다.
이천시민들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확진자가 늘어나는 가운데 중앙 정부로부터 갑작스러운 통보를 받고 불안감을 나타내면서도 대체로 환영한다는 반응을 보이고 있다.
국방어학원에서 100여m 떨어진 삼거리에는 환영 현수막 2개가 걸려 눈길을 끌었다.
장호원·감곡기독교연합회는 '편히 쉬시다가 건강하게 돌아가시기 바랍니다'라는 환영 문구를 넣었고, 모 음식점 임직원 일동은 '우한 교민 여러분, 환영합니다!'라는 내용이 적힌 현수막을 게시했다.
눈에 띄는 반발 움직임은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런 소식을 전하는 기사에는 이천시민들을 향한 응원의 댓글이 쏟아지고 있다.
한 네티즌은 "10여년 전 쓰레기 처리시설이 우리 동네에 온다는 얘기에 머리띠를 두르고 반대했던 기억에 부끄럽다"고 적었다.
서울시 양천구에 사는 이모(66) 씨는 "이천은 도자기로 유명한 것으로 알고 있다"며 "날씨가 따뜻해지면 이천에 도자기 구경이라도 가고 싶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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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서 지난달 말 1·2차 전세기를 타고 귀국한 교민은 충남 아산 경찰인재개발원과 충북 진천 국가공무원인재개발원으로 분산돼 생활 중이다.
아산과 진천에서는 교민 수용지로 확정됐다는 정부 발표가 나온 직후에는 반발이 있었지만, 이후 '우한 교민도 대한민국 국민'이라는 여론이 형성되면서 결국에는 따뜻하게 교민들을 맞이했다.
서울시 동작구에 사는 성모(46) 씨는 "1인당 국민소득이 3만달러를 넘었다는 소식에는 특별한 감흥이 없었는데 이천과 아산, 진천 주민들이 이번에 보인 반응을 보고는 '대한민국이 정말 선진국이 됐구나' 싶어서 가슴이 벅차올랐다"고 말했다.
서울시 강서구에 사는 김모(40) 씨는 "지역 경제에 조금이라도 보탬이 되고자 앞으로 주말에 교외로 나들이를 하게 되면 해당 지역으로 가려고 생각 중"이라고 했다.
ⓒ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