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저는 서울 사는 초윤이라고 합니다.
평소에 자주 뵙지 못하는 엄마를 위한 휴가를 계획하고
서울서 출발하여 수원 대전 대구를 돌아 보광사에는 늦은시간에 도착하게 되었습니다.
지욱스님께서 반가이 맞아주셔서 한결 편안해진 우리 사 모녀는
늦은 저녁공양을 반야심경으로 시작하였습니다.
대보살님을 뫼시고 간 휴가라 더욱 신이 난 우리는
예쁜 월남쌈을 준비해가고 스님께서 대보살님께 연잎밥을 내어주셨습니다.
깍꿍~~~그릇들도 모두 새것이라 너무 깔끔하고 정갈했습니다.
모처럼 장거리에 잘 적응해주시어 고단한 엄니보살님은 자리에 누우셨어요.
엄마 잘자. 내꿈꿔~!
우리는 애기 재워두고 놀러나갔지요. 마당으로~~~
새 이불도 새댁마냥 방글방글 우리를 반겨주었구요.
이렇게 깊은 봉화산사에 멋진 부대시설,,, 참 편리했습니다.
밤은 점점 달님별님에게로 달려갑니다.
잠자리에 들기전 졸린눈을 비비며 사경을 하고,,, 아주 편안한 잠을 청해봅니다. 아웅~하품.
드뎌~ 다음날이 밝았습니다.
무거운 몸(?)을 끌고 억지로 일어나 눈꼽 세수를 하고...
부처님전에 모닝인사를 여쭈었습니다.
연밭으로 올라가 오늘 하루도 잘 살아보세~ 맹세를 합니다.
야 이눔 노루들아,,, 잘 잤느냐,,, 꾕과리를 쳐 온 대지를 깨우시는 지욱스님~!
고추 건조장에도 둘러 보고 아침 상에 놓을 호박잎도 따고...
양배추 쌈거리도 한통 장만하고...
고추도 따고...
차세대 초미니 참개구리도 잡고~~~? 가 아니고 인사하고...
요로케 이쁜 아침상이 장만되었지요~
공양을 한 후에 스님은 또 밭에 올라가 한참을 분주하셨습니다.
조립을 하시고 고추를 들여다 보시고 이 창고 저 창고 왔다 갔다.
정말 이런 일을 누가 혼자 할 수가 있을까요?
순간 번득이는 대 지혜까지 연구하시는 참으로 멋진 큰스님이셨습니다.
점심 대용으로 대보살님오셨다고 수수부꾸미를 대접해 주셨습니다.
대추조청을 한숟갈씩 넣어 싸서 먹어보니 너무너무 맛좋은 수수부꾸미가 되었습니다.
우리는 휴가 일정을 소화해보고자 분천 협곡열차 타는 곳에 구경을 나갔는데 예약을 하지 못해 열차는 못탔지만
그 기찻길을 따라 거슬러 올라가보니 기가막힌 멋진 비동골 명소가 있어 한참을 구경하였네요.
나 너무 무서워 ~~~ 만세도 난간에 기대어 부르는~~~ ㅋㅋㅋ
짝퉁 모델 놀이도 해 보고...ㅎㅎㅎ
이리로 기차가 지나갈때 여기 서 있으면 자석이 되어 기차에 훅 딸려 가 버릴 것 같은 생각이,,, 흐미~~~ㅎㅎㅎㅎㅎ
스님께서 " 보살님 여기 진짜 좋으시지요? 예~~~조으이더~~~아이고 황송하이더 스님요~~~"
정말 멋진 곳입니다.
엄마는 이 곳의 6.25. 이야기를 기억하시고 계셨지요.
피난 가고 도망가고 잡으러 가고 사람도 사람도 그렇게 많이 죽어나가고 아이고 무세라...관세음보살
모든 역사를 함구하고 묵묵히 흐르는 강물,,,,,,,
해운대 해수욕장 보다 더 멋지지요? 하하하
사람도 한개도 없고,,,정말 한가로운 강수욕장~!
비동골에는 비룡 한마리가 승천 할 날을 기다리며 저렇게 살아가고 있다는 전설~
미꺼나말거나~
하나도 안 닮은 각개전투형 가족사진~
아. 나만 줏어 왔나?
어메 사실을 말해주게...
이런게 바로 사람이 사는 게다. 사람은 이래 살아야 된다. 열심히 일하고 놀고 먹고 또 열심히 일하고,,,
우애든동 열심히 살아라... 참말로 고맙다. 이렇게 불편한 나를 이래 좋은데 데려와 줘서~~~
"어메~~~" 훌쩍.
우릴 두고 협곡열차가 스르르르 지나갑니다.
아~~~. 순간 우리도 저 들에게 멋진 풍경이 되고 있는 순간입니다. 맞지요?
"오댕끼고 이씸꽈???" (오갱끼데씨까나~~~)
점심시간에 한 연잎밥 체험 이야기는 연잎밥 프로그램에 따로 소개해 드리기로 하고
저녁에 냉면공양을 하게 되었습니다.
대보살님께서~
"산사에서 스님이 농사지으시느라 고생하시는데 시원한 냉면공양 한번 대접해드렸으면 좋겠다."
"옛설~! 준비하겠습니다"
냉면 50인분을 준비해서 택배로 도착시켜놓고 육수는 냉동고로 쓩~!
맛난 공양 고맙습니다._()_
고부간에 여행 와 주신 보리심님~
큰 트럭을 몰고 구미에서 출발하여 울진에서 시모님 모시고 꼬불꼬불한 길을 두분이 오셨어요.
아.참 그리고 보리심님께서는 스님 더운 곳에서 조청 고으시고 연잎밥 지으신다고 대형 선풍기를 선물해 주셨습니다.
우와~ 정말 시원했습니다. 고맙습니다. 보리심님. 복받을껴~!
모처럼 만난 도반끼리 "우짜다가 나이만 요래 줏어 먹었노???" 하시며 노래부르시고 노시다가
하~~~ 많은 세월 살아온 생각 하니 꿈만 같구나~ 싶어 눈물도 보이시고, 같이 울기도 하시고,
아이고 보살님요 참말로 고생 많이 한 세월을 사셨니더, 청춘아~ 내 청춘아~~~
그 길~ 우리네도 곧 따라 가니더~
먼저 사신 세월 고생하신 수많은 사연들
책으로 내면 열권도 더 나올씨더~~~
그래도 아들 들이 다 잘 하잖니껴~ 또 힘내서 사는데 까지 살아가시더~
예~ 그래고 말고요~~~
그렇게 입담이 좋으셨던 우리 어메보살님
조선역사를 환하게 역설해 주시던 우리 어메보살님
좀 더 잘 해 드리지 못한 이 불효를 부디 용서해주이소~~~
어메~~~
사랑하니데이~
미안하이데이~
부디 건강하이소 _()_
나무석가모니불_()_
첫댓글 참~~~좋은 모습입니다.늘 강건하시길 바랍니다.
고맙습니다. 몽야님.
그날의 일들을 떠올리니 눈물이 납니다.려간 그곳엔 아름다운 사랑이 넘쳤어요.
효녀이신 초윤님 어머니 모시고 좋은 자리 마련 하셔서 보기 좋았어요.
친구들과 봉화산사에서 연잎밥 만들기 체험하고난뒤 시어머니 모시고 다시 찾고 싶었는데
초윤님이 어머니 모시고 휴가를 그곳에서 보내신다기에
주저없이 꼬불꼬불한 길을
두분 어머님께서는 살아오신 지난날들을 뒤돌아 보시며 눈물을 흘리시며
초윤님의 장단에 맞춰 노래를 부르셨지요.
시어머니께서는 너무 좋아하셔서 저도 행복했답니다.
우리도 언젠가는 그분들처럼 될것이고 살아온 날들을 뒤돌아 볼테니
후회 없는 삶을 열심히 노력해야겠어요.
고마워요 초윤님...
그날 보리심 시엄니를 울 왕언냐로 모시기로 하믄서
이런저런 이바구를 나눠보니 보리심 언니야 말로 참 효부더만요.
시어머니께서 그렇게 고마워 하실 수가 없어요.
화통하고 탁 터놓고 살기때문에 언제나 든든하게 의지하고 사신다네요.
그말씀을 들으니 그 복점이 얼마나 더 매력적으로 보이던지
일부러 얼굴 점을 찍어드리고 싶었나이다.
보시행의 원천이니 잘 보존하시기 바래요.
보리심님 발보리심님 고맙습니다_()_
오우 멋져여~
내도 끝까지 함께 했더라믄 좋았을껄~
넘넘 아쉬브~
내도 즐건여행하고 돌아왔제만ㅎㅎㅎ
언냐 그렇게라도 참석하고 가니 너무 고마웠제
우리가 언제 또 그런 자리를 맹글어 보겠노
좌우간 우리도 남들처럼 좀 더 우애 넘치는 형제자매들이 되기를 바래요.
다들 시간이 없다고 종종치고 살고 있으니 말이여, 특히 내가 제일로 그렇제.
앞으로 애써보리다.~~~
아름다운 가족 분들을 만나 뵈어 영광이었습니다.
정이 넘치는 가족 사랑을 보며 즐거운 저녁시간을 보낸 것을 감사드립니다.
사진과 이야기가 너무 잘~어울립니다.
모든 분들께 안부 전합니다.
건강하세요.
냉면그릇들고 소나기에 두둘겨 맞고 정신이 번쩍 났었습니다. 그렇지요? ㅎㅎㅎ
정은 넘치는데 평소 너무 멀리들 사니까 만나지를 못합니다.
가까이 있으면 맨날 싸울꺼 같아서 그러지도 못합니다. ㅋㅋㅋ
정말..아름다운 보광사 뜰안에서 펼쳐지는 그곳에 있는 사람들은 모두 이 세상 사람들이 아닌것 같은
아름다운 광경에는 더 할말이 없습니다...
아름다운 여정을 훔쳐보는 동안...정말 나는 사람이 아니무니다..라는 생각만 드네요...
마니주 온냐가 얼른 추스리면 또 갈 수 있지롱~~~
참으로 아름다운 모습이네요 울 엄마를 뵙는 것 같아 좋네요 모시고 갈 수 있는 어머니가 살아계시다는 것은
행복한 것입니다 초윤님의 가족들 화이팅! 하시고 아직은 햇살이 따갑네요 시원하고 건강하게 보내세요
네. 친절하신 무주행보살님
감사합니다.
늘 행복이 가득가득 머물러
함박웃음 넘치시기 바래요. ^^*
템플스테이를 할수 있어요?
친구한테 소개시켜줘야겠네요. ^^*
평소에 활동을 잘 못하셨구만요잉~ ㅋㅋㅋ
지우님도 요래요래 오니 방이 푸짐헌게 마음이 좋구만구뤠~~~ㅎㅎㅎ
끝까지 재미나고 맛깔난 이야기, 잘 보고갑니다!^^
감사하고도 고마운 말씀입니다.
갈바람님 늘 여여하시옵기를요~^^*찡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