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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or. Fan - Fiction Syndrome BGM. Soya : 눈물아 슬픔아
우리가 처음부터 만나지 않았더라면, 내가 너를, 네가 나를 사랑하지 않았더라면···, 하늘이 우리에게 주신 숙제를 면제받을 수 있었을까. 우리는 그 지독한 슬픔을 모르고 피해 갈 수 있었을까.
봄 여름 가을 겨울, 그리고… Writen By 린혜,
녹음이 무성하던 여름이 한풀 꺾이고 낙엽이 흩날리던 어느 가을날, 대한민국의 빈곤은 다른 나라의 이야기라고 말하는 듯 사치스러울 만큼 화려한 J 호텔 앞에서 한 여자가 검은 차 뒷좌석에서 내렸다. 페이지 보이가 VIP인 그녀에게 정중히 인사를 하고 프런트까지 그녀를 안내했다. 죽 뻗은 레드카펫과 천장엔 샹들리에가 눈부시게 빛나는 로비에 또각또각, 도도한 구두 소리가 클래식과 함께 울려 퍼졌다. 프런트에 다다르자, 호텔리어가 친절한 미소를 지으며 인사를 했다.
“예약했어요.”
여자에겐 관심 없다는 듯 자신의 샤넬 백만 시선을 둔 채, 무심하게 말을 뱉고 핸드폰을 꺼내 슬라이드를 올렸다.
《이름 정윤호. 출생 1986년 2월 6일. 현재 나이 스물여섯. 서대문 경찰서 형사3반에서 근무중.》
피식-, 곧 있으면 만날 정윤호라는 녀석의 신상을 박 유천이 문자로 보내줬다. 어젯밤, 잠자리를 갖고 유천의 가슴에 얼굴을 묻고 있을 때 그가 악마처럼 내 귓가에 속삭이듯 말했었다.
――――――··················―――――――
「내일 12시에 J 호텔로 가. 거기에 경찰 쪽에서 보낸 스파이 하나가 우리를 기다리고 있을 거야.」
「스파이? 경찰이?」
이해가 되질 않아 유천에게 되묻자 그는 고개를 끄덕이고 손을 뻗어 원목 협탁에 올려져 있던 데킬라 한잔을 입에 털어 넣었다.
「서대문경찰 서장이 나랑 친하잖아. 오늘 낮에 전화가 왔었어. 고까운 놈 하나가 부하직원으로 있는데, 요번에 마약 밀거래 족보를 파악 한답시고 스파이로 들어간다고 자처했나 봐. 어리석은 놈 같으니라고, 피식-. 그래서 우리 쪽에 스파이로 보낼 테니 조용히 처리 좀 해 달래.」
마피아(Mafia). 그게 우리의 직업이다. 다른 말로 덧붙이자면 마약거래상이다. 우리는 늘 목숨을 내놓고 곡예비행보다 더 아슬아슬하게 살아왔다. 여럿 더러운 꼴을 겪어도 보고 당해도 봤지만, 세상에 경찰이 스파이로 들어오다니····! 웃길 노릇이 아닐 수 없다.
「그러면 자기가 처리하지, 왜 날 시켜?」
「우리 연이 심심할까 봐, 쿡-」
그가 지어준 ‘연’이란 내 이름을 다정하게 넣어가며 나를 위한 척 말하는 박 유천. 그렇다. 내 이름은 ‘연’이다. 성도 없고 출신도 없는 난 그냥 ‘연’이다. 유천은 시선을 천천히 내려 움푹 파인 내 쇄골에 입을 맞췄다. 그리고 혀끝으로 귓볼을 가볍게 핥곤 살짝 깨물었다.
「내 옆에만 있기 심심하잖아-, 가끔은 나 아닌 다른 남자랑도 놀아봐야지. 나도 그렇고···피식, 질릴 때까지 그냥 갖고 놀아-」
「·········」
「···그 새낀 어차피 죽을 목숨이니까.」
봄 여름 가을 겨울, 그리고… Writen By 린혜,
며칠이 흘렀다. 정윤호가 조직에 들어와서 하는 건 연을 보필 하는 것뿐이었다. 윤호는 거래장소, 거래가 이루어지는 과정을 좀 더 파악하고 싶었지만 까다롭고 변덕스러운 연이 때문에 좀처럼 자신이 맡은 스파이의 임무를 수행하지 못했다. 그러던 어느 날, 그들은 마약을 밀반입할 때 함께 들어온 권총 가방을 호텔 제일 꼭대기 층에 있는 펜트하우스에서 구경하고 있었다. 아직 한국에도 알려지지 않은 최신상품이다. 연이가 권총을 들고 한쪽 벽을 향해 쏘는 시늉을 한다. ‘빵-’이라는 소리까지 입으로 내며.
윤호는 그런 은이가 귀엽다는 듯 웃다가 입술을 떼었다.
“사람은 총이야. 그래서 인생은 총알 같지.”
뭐래? 연은 가슴에 와 닿지 않은 윤호의 말을 듣고 그를 아니꼽게 쳐다봤다. 윤호가 다시 바람 빠진 웃음을 지어 보인다. 역시 그녀가 이해 못할 줄 알았다는 표정을 하고서.
“총은 두 가지 부류가 있어. 사람을 살리는 총, 사람을 죽이는 총. 사람도 마찬가지잖아. 천사와 악마처럼. 그리고 총을 통해 발사되는 총알은 인생이야. 예고도 없이 뒤통수를 쳐버리는, 생(生)과 사(死)를 가르는 총알.”
생(生)과 사(死)를 가르는 총알···총알. 윤호의 말을 곱씹어본다. 사실 지금도 그 말이 저의 가슴을 때리지 않지만, 어느 정도는 와 닿는다. 언젠가 한 번쯤은 살면서 그 말이 공감되는 날이 오리라.
“난 전자인데, 연아는 어느 쪽이야?”
윤호가 내심 저와 같이 사람을 살리는 총인 전자로 선택하길 바라는 눈치로 연아를 본다.
“음···난······.”
그 어느 것도 아니야. 골똘히 생각에 빠지는 듯하다가 이내 나온 대답이 저거다. 연아는 사람을 살리는 천사도 아니고, 그렇다고 사람을 죽이는 악마도 아니었기에 중립이라고 말한 거뿐인데, 윤호는 그런 그녀가 엉뚱하다며 호탕하게 웃는다. 이윽고 그가 웃음이 조금 누그러지자 헛기침을 하고 말을 잇는다.
“그러면 연아도 나처럼 총을 쓸 땐, 사람을 살리는 총으로 써줘. 그게 좋겠다.”
누가 경찰 아니랄까봐, 정의로운 소리만 하네-. 그 소리를 하려다 참았다. 입을 앙 다물고 또 생각했다.
“·······근데 만약에 누굴 죽여야 될 수밖에 없는 상황이 생기면? 죽이지 않으면 내가 죽어야 되는 상황이 생기면···, 그땐 어쩌지?”
“글쎄····, 아까도 말했듯이 인생은 늘 예고 없이 뒤통수를 맞는 거라서···.”
“····흠···.”
일어나지도 않은 일을 미리 상상하고 걱정하는 연아의 머리를 비비며 자리에서 일어난다.
“너무 걱정하지 마. 만약 그런 일이 생긴다면 네가 후회하지 않을 쪽을 선택해.”
“······”
“이제 나가자. 두목님 뵈러 가야지.”
빠르게 걸어가는 윤호의 뒷모습을 멍하게 쳐다보는 연. 심장에서 작은 변화가 일어난다. 그리고 깨달았다. 정윤호 앞에선 자신이 온전히 사람으로 취급받을 수 있었다. 박 유천의 노리개도 아니고, 세상이 혐오하는 범죄자도 아니다. 그는 날 감수성 여린 여자로, 사랑스러운 사람으로 대접해주고 있었다. 은이는 자신에게 맹세한다. 정윤호가 자신을 감방에 처넣는다 하더라도 그를 사랑하는 마음과 고마움은 변치않으리라고.
봄 여름 가을 겨울, 그리고… Writen By 린혜,
-뭐라고?!···하-! 그 자식 지금 어디 있어?!··알았어!! 끊어!
하마터면 홧김에 앞에 있던 크리스털 잔을 던져버릴 뻔했다. 몇 분 전까지만 해도 윤호가 자신을 위해 파스타를 만들어주겠다고 앞치마까지 두르고 요리를 하는 모습을 보며 입가에 미소가 걸렸었던 연이었지만, 갑작스레 온 전화 한 통으로 기분이 엉망진창이 돼버렸다. 분노가 괴어 손이 부르르 떨린다. 윤호가 조심스레 연이의 기색을 살피며 서 있다.
“··연아····왜 그래? 무슨 일이야?”
연이는 윤호의 물음에 답하지 않은 채, 서둘러 연갈색 코트를 입고 백(Bag)을 들었다. 그녀의 행동에 불안한 윤호가 현관까지 따라오며 재차 왜 그러냐고 묻는다. 은이가 잠시 말없이 윤호를 슬픈 눈으로 보다가 밖으로 뛰쳐나갔다.
. . .
“어서 오십시오-”
“박 유천 어딨어?!”
그렇게 윤호를 놔두고 정신 나간 여자처럼 박 유천이 있을만한 강남 한 비지니스 클럽으로 뛰어갔다. 여기까지 오는 동안 차가운 바람이 연아의 얼굴을 할퀴어서 그녀의 볼은 빨갛게 상기 되어 있었다. 눈치 없는 웨이터가 여유롭게 재차 묻자, 연이 불안하고 답답한 마음에 신경질적으로 돌변해 소리를 지른다. 술 취한 사람들을 헤집고 이곳저곳 방문들을 불쑥- 연다.
“박 유천 어딨어!!! 야!! 박 유천 나와!!!!”
“손님 이러시면 안됩니다!”
“박 유천!!!!”
당황한 웨이터가 연아의 팔을 붙잡으며 말렸지만 지금 그녀는 화가 머리끝까지 올라가 있다. 여러 문을 열어 재낀 고생 끝에 VIP룸에서 야한 화장에 싸구려스러운 여자들을 좌우에 낀 유천을 찾을 수 있었다.
“허-!”
가관이다. 어이가 없어서 헛웃음이 튀어나온다. 연의 팔을 붙잡고 있던 웨이터가 살며시 팔을 놓고 방문을 닫았다. 찬물 한바 가지 끼얹은 것처럼 이 시끄럽고 난잡한 장소에서도 정적이란 게 흘렀다. 노래를 부르고 탬버린을 흔들고 있던 텐프로들이 불결하게 째려보고, 만취한 유천은 눈살을 찌푸리며 연을 확인하고 나서야, ‘아아-’하며 피식 웃는다. 하나같이 더러웠지만 참아내며 말했다.
“할 말 있어서 왔어.”
“할 말? 피식, 그래 어디 한번 해봐-”
유천이 그렇게 말하고 다른 여자에게 입을 맞춘다. 연이 아랫입술을 살짝 깨물었다.
“그러기 전에 얘네들 좀 치우지? 더러운 애들이 따라주는 술 먹으면 술맛이 나? 차라리 얘네들보다 내가 더 낫지 않나?”
“뭐?! 너 뭐라고 했어? 이 개'년이!!!”
다리를 꼬고 앉아있던 텐프로 하나가 연아한테 달려가서 뺨을 때리려고 손을 위로 올렸다. 그때, 유천이 고개를 들며···
“야- 다 꺼'져.”
“···!···오, 오빠아-···아앙- 왜 그래. 설마 나보다 저'년이 더 좋은 거야-?”
콧소리를 집어넣고 아양을 떠는 텐프로가 그에게 몸을 기울여 그의 가슴에 새빨간 매니큐어가 칠해진 손을 얹었다.
“안 들려? 꺼'지라고. 이 손 치우고 당장 꺼'져.”
유천의 냉정한 반응에 찍소리도 못하고 나가는 텐프로들이 끝까지 연아를 째리며 나갔다. 다시 정적이 피어오른다. 긴 테이블이 그들의 사이를 가로막고 있었다. 유천은 정신을 차리려고 자신의 얼굴을 한번 쓸어 만지고 연아에게 말해보라고 손짓을 했다.
“망치한테 들었어. 내일 정 윤호 처리할 거라며···?”
“그래····맞아.”
“왜!!”
가슴이 저릿해지는 연의 울먹이는 목소리가 룸안의 벽을 진동시킨다. 유천이 매섭게 눈을 치켜뜬다.
“네가 그 자식한테 우리 거래하는 장소 알려줬다며?”
당황한 기색이 역력해진 연아가 눈알을 굴린다.
“아····그, 그건····. 단순히 미끼일 뿐이야! 우리가 장소를 바꾸면 경찰은 곧이곧대로 우리가 알려준 곳에서 대기하고 있을 테니까, 그러니까···”
“거짓말···사실은 그 자식 좋아하는 거면서.”
불변하지 않는 그 사실을 차마 부정하고 싶은 유천이 양주를 병째로 들고 벌컥벌컥 들이킨다. 연이 고개를 세차게 젓는다.
“아니야!! 나한텐 자기밖에 없다는 거 잘 알잖아-.”
“피식, 나밖에 없어? 오직 박 유천, 나뿐이라는 거지?”
“으응···. 나한텐 자기밖에···없어.”
자신 없게 중얼거리며 고개를 떨어뜨리는 연아를 빤히 쳐다보던 유천은 믿어주겠다며 고개를 끄덕였다. 그리고 연아의 핸드폰을 달라고 한다. 연아는 순순히 핸드폰을 주었다. 나밖에 없다···나만 보이고···나만 사랑하고···오로지 나, 박유천뿐이다······. 유천은 쉴 새 없이 혼잣말을 해대며 연아의 핸드폰을 열어 버튼을 몇 번 누르더니 슬라이드를 내리고, 자신의 벗어뒀던 정장 안주머니를 뒤적거렸다. 손바닥크기 만한 검은 형체를 테이블 위에 탁- 소리 나게 올린다. 그것을 쳐다본 연아가 섬뜩 놀랜다.
“내일 저녁 7시, 아지트 뒤에 있는 폐공장으로 와. 정윤호도 올 거야.”
“·········”
“쏴 죽여.”
“······!!”
순간 눈덩이가 뜨거워졌다. 심장에서부터 무언가 울컥하고 솟아오르는 것 같았다. 비로소 윤호의 말이 절실히 공감되어 온다.
「예고도 없이 뒤통수를 쳐버리는, 생(生)과 사(死)를 가르는 총알.」
아까 보다 더욱 세차게 고개를 저었다.
“그냥 정윤호 살려줘!! 우리가 거래처 바꾸고, 장소도 바꾸면 되는 거잖아!! 꼭 죽어야 돼?”
“예쁘다고 오냐 오냐 해줬더니, 너 아주 정신을 못 차리는구나?”
“·········”
“잊었어? 그 새낀 죽어야 돼. 처음부터 그 자식의 결말은 죽음뿐이라고.”
“·····내일 7시야. 죽이지 못하면 너가 죽어.”
잔인하디 잔인한 유천의 한 마디 한 마디가 저승사자의 말처럼 귓바퀴에 박혀왔다. 떨리는 입술을 물고 천천히 총을 집었다.
「너무 걱정하지 마. 만약 그런 일이 생긴다면 네가 후회하지 않을 쪽을 선택해.」
후회하지 않을 선택. 두 번 찾아와도 같은 선택을 할 만큼 후회하지 않을 선택은 과연 무엇일까.
봄 여름 가을 겨울, 그리고… Writen By 린혜,
(정윤호)
《내일 저녁 7시에 아지트 뒤에 있는 폐공장으로 와. 할 말 있으니까 혼자만 와야 돼. 기다릴게. -연-》
〔정말? 그 여자가 그렇게 문자를 보냈단 마랴?〕
응, 그렇다니까! 오는 길에 산 장미꽃이 만개한 다발에 코를 대고 숨을 쉬었다. 은은하고도 깊은 향이 콧속으로 빨려 들어온다. 윤호는 오늘따라 유난히 기분이 좋다. 연이 자신만 따로 불렀다는 것도 좋지만, 자신의 임무도 거의 다 마쳐가고 있었다. 본의 아니게 그녀를 속인 건 진심으로 미안하다. 그래서 오늘 기회가 된다면 그녀보고 자수하라고 말할 것이다. 자신이 말하면 그녀는 자신을 믿고 자수할 거라고 믿어 의심치 않는다.
〔어째 수상해-, 갑자기 약속은 왜 잡은 걸까?〕
형사생활을 하면서 제일 친한 후배인 창민에게 이 사실을 전화로 전해주자 돌아오는 것은 시커먼 의심뿐이었다. 미심쩍은 구석이 생기는지 연이어 질문을 퍼붓는다. 윤호가 이맛살을 찌푸렸다.
-연이 그런 얘 아니야.
〔그런 애가 아니긴 무슨! 형, 정신 차려! 걘 마피아의 일원이라고! 형은 지금 거기를 목숨 걸고 스파이로 잠입한 거고. 낌새 알아차리는 날엔 무사하지 못할 거야. 형 그냥 가지 마라····느낌이 안 좋다.〕
-무슨 소리야, 지금 다 왔는데-. 들어가기만 하면 돼. 그럼 창민아, 끊는다?
〔형!!!〕
-또 왜?
〔끊지 말고, 그대로 주머니에 넣어!〕
-야, 심창민!
〔 만약의 일을 대비해서!! 혹시 모르잖아···응? 제발-.〕
-흠···, 알겠어.
창민의 간구에 마지못해 핸드폰을 연 상태로 주머니에 꽂아 넣고 한쪽 귀엔 이어폰을 끼었다. 거미줄이 득실하게 쳐진 입구를 한번 보고서 들어갔다. 퀴퀴한 먼지 가득한 곳이지만 그녀는 선명하게 보인다. 단번에 그녀가 있는 곳을 눈이 찾았고 장미꽃을 들고 있던 손을 반갑게 흔들었다. 그런데···그녀가 웃질 않는다.
“움직이지 마!”
“···!!!··”
연아가 코트에서 꺼내든 총을 윤호의 얼굴에 겨냥한다. 총구가 정확히 목표물에 향해 있다.
“한 발자국만 더 오면 쏠 거야.”
떨고 있는 연, 얼어붙은 윤호. 그들의 모습을 한편 깨진 유리창을 통해 지켜보고 있던 유천이 아직 게임이 시작되지도 않았는데 저벅저벅 차에 들어가버린다. 같이 따라온 망치가 묻는다.
“벌써 가십니까? 아직 시작도 안 했는데···”
“상관없어. 그 게임은 결국 내가 끝내는 거니까.”
“······”
“아지트에 남아 있는 애들 시켜서 폐공장 주변에 휘발유 뿌리라고 해. 10분 뒤에 불 지른다.”
“···!···네?!···저, 저기에는 연이···”
운전석에 있던 망치는 놀란 표정을 하고 백미러로 유천을 보았다.
“진실을 알고 있는 육신이 세상에 둥둥 떠있어 봤자 좋을 거 없어. 둘 다 죽여.”
박 유천, 그는 연아를 사랑하긴 한 걸까. 사랑하는 여자까지 죽여버리는 자신의 두목이 놀랍고 무서울 따름이었다. 차창 넘어 망연히 어딘가에 시선을 둔 유천은 ‘출발해’라고 말했다. 유천의 차가 황금빛 가로등 사이로 사라져간다.
.
.
.
“········”
“········”
최대한 숨소리를 죽이고 윤호는 연아를, 연아는 윤호를 쳐다보고 있다. 윤호도 하는 수없이 총을 들어서 연아를 향해 겨누었다. 사랑하는 사람에게 총을 겨누어야 된다는 이 가혹한 사실에 심장이 갈가리 찢긴다.
‘참자. 조금만 더 참자. 조금만 더 참으면 출동한 형사들이 너희 일당을 포위를 할 거고 너도 죗값을 치른 뒤에 다시 새로운 사람으로 태어날 수 있을 거야.’
“····정 윤호. 넌 사랑이 뭐라고 생각해?”
사랑····?····. 이 상황에 사랑을 운운하는 것이 우습기 짝이 없지만, 연이 진심으로 묻는 것이기에 윤호도 진심으로 고민했다. 어떤 말을 해줘야, 그녀에게 자신의 진심을 닿을 수 있을지를 생각하며.
“사랑···인생을 휘두르는 결코 같잖지만은 않은 사랑 또한 총알처럼 지나가버리고 나서야 알게 되는 거.”
하하-····. 자조적인 웃음소리를 피워내는 연. 반발자국 뒤로 물러선다.
“네 말이 맞아···. 그 같잖지만은 않은 게 지나가버리고 나서야 알게 되지. 그래서 지금 내가 널 얼마나 사랑했는지 알 수 있어. 네가 전에 그랬지? 이런 상황이 오면 네가 후회하지 않을 쪽을 선택하라고.”
“······으응···그랬었지···.”
“결정했어.”
“·······”
“정 윤호. 넌 내게 정말 좋은 남자였어. 내가 한 번도 느껴보지 못했던 나의 자존감을 너로 인해 깨달았어. 비록 짧은 시간이었지만 난 한순간 한순간 너를 사랑했어. 네가 날 이용한 거라도, 그 따스한 눈빛과 행동이 전부 거짓이라도·····그래도 너를 사랑했어. ·····행복하게 살아-. 그리고····”
연은 덜덜 떨리는 손을 애써 참아내며 자신의 머리에 총구를 갖다댄다. 순식간에 윤호의 동공이 커지며 들고 있던 총을 내려놓는다. 설마····설마····!
“이런 못난 나를········못난······나를······”
“···여, 연아···!···아, 안돼!!!!!!”
순식간에 방아쇠를 당기자 총성이 사방으로 울려 퍼졌다. 윤호가 총을 던져 버리고 연아한테로 뛰어갔다. 주체할 수 없이 눈물이 흐르고 또 흐른다. 그녀에게 주고 싶었던 만개한 장밋빛처럼 그녀의 머리에서 흐르는 핏빛이 새빨갛다. 손에 흥건히 묻은 액체를 보고 머리를 껴안고 흐느끼며 울음을 토해냈다. 마음이 심하게 요동쳤다.
“흐, 흐흡····연아····흐윽····흡···연아····”
저 멀리서 경찰 사이렌 소리가 들린다. 불을 지르려고 공장 뒤에 숨어 있던 조직 일당은 경찰에게 붙잡히고, 그렇게 윤호의 스파이 사건은 사망자 1명으로 종결되고 말았다.
그때, 연아를 쉽게 놓아주지 못하고 오열하는 윤호는 연의 마지막 말이 다시금 뇌리를 스친다.
「이런 못난 나를········못난······나를······」
눈물겹게 말하던 넌 정녕 무얼 말하고 싶었던 걸까. 마지막까지 넌···.
감히 맞춰보자면 그녀는 아마도 용서를 해달라고 말하고 싶었던 것 같다. 용서를 구하고 싶어했다. 용서, 그건 마음을 비우는 일이다. 뒤늦게 사랑을 알게 되어 인제 와서 고백해 미안하다는 용서, 내 입장은 배려 따위 하지 않은 채 이기적이게 떠나버려 이해해달라는 용서, 내가 행복하길 바라며 그동안의 있었던 일들을 잊어달라는 용서.
우리는 죽기 직전까지 용서를 빌어야 하고 용서를 해줘야 한다. 그것이 하늘이 우리에게 준 ‘용서’라는 영원한 숙제이기에. 그래서 오늘도 난 너의 추억을 흐르는 강물에 눈물 한 방울과 함께 띄워 보낸다.
하루가 지나고 이틀이 지나고 1년이 지나고 10년이 지나도····내겐····봄 여름 가을 겨울 그리고····용서뿐이다. 잘 가, 내 사랑. 용서할게····용서해줘····나의 연.
봄 여름 가을 겨울, 그리고… Writen By 린혜,
작가의 여담
달달과 새드에서 고민하다가, 결국 마피아라는 소재로 새드를 하게 됬습니다. 역시 제겐 너무 어려운 소재.......(...OTL) 긴 글 읽으시느라, 지루하지 않았나 살짝 걱정도 되지만, 다른 작가님이 글을 워낙 잘 쓰셔서 저의 이런 주인공 감정도 제대로 살려내지 못하고 휘리릭가버린 정신없는 글은 금방 잊혀질거라...믿어요(훌쩍) 아무튼 읽어주셔서 너무너무 감 사드리구요T.T 성실연재 안하는 린혜가이 단편으로 용서받기엔 무리겠지만T.T오랜만에 글 올린 린혜에게 예쁜 댓글 달아주시면 정말로 감사드리겠습니다Y3Y♥ 그럼 신드롬의 1주년을 축하하며, 신드롬 여러분 감사드립니다!♡♥
-댓글 달아주는 그녀는 돖이 사랑하는 예쁜 캉 ♡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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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햅이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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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와...정말 나 울어도 됩니까 T_T 클릭하자마자 저 배경은 뭔가요 안그래도 요즘 윤호병에 걸려서 미칠지경인데 T_T 아주 그냥 저세상으로 나를 보내버리시는군요 아 .. 정말 멋있다 T_T 진짜 저 슬픔과 여러가지가 복합된 저 멋진 윤호님의 표정좀 보세요 와나 ..T_T 진짜 눈물난다 안그래도 울고싶은데 진짜 눈물 뚝뚝 떨어지네요 T_T 정말 최고다 T_T 게다가 폭풍눈물 흘리게 만드는 배경음악 T_T 음악이 흐를때부터 이 소설은 강렬한 쌔드겠구나 하고 느꼈습니다. 정말 이런 소재의 글일줄은 몰랐는데 T_T 마피아. 와 역시 린혜,님은 특별해요 [그리고 총을 통해 발사되는 총알은 인생이야. 예고도 없이 뒤통수를 쳐버리는, 생(生)과
가르는 총알.”] [“글쎄····, 아까도 말했듯이 인생은 늘 예고 없이 뒤통수를 맞는 거라서···.”] 정말 이 두구절이 너무너무 와닿더라구요. 마치 영화같은 한마디 가끔 전 님의 글을 읽을때마다 정말 린혜,님의 나이가 믿기지 않을때가 많아요 T_T 그만큼 글에 깊이가 있다는 말이겠죠^^ 인생은 늘 예고없이 뒤통수를 맞는 거라는 말... 그말이 너무 강하게 와닿네요. 생과 사를 가르는 총알 이라는 구절도.... 방아쇠가 당겨져 총알이 발사되는 순간 그 몇초 사이에 운명이 바뀌게 되니...후아.. 짧은 순간이었지만 자신을 사람처럼 대해주고,여자로써 아껴주었던 정윤호. 후회없는 선택을 위해 결국 그를 위해 자신이 죽어버린....
연아가 죽을때 정윤호에게 마지막말하잖아요 저 그부분에서 눈물이 핑돌았어요. 그리고 마지막 구절 하늘이 우리에게 준 용서 라는 영원한 숙제. 참 많은것들을 생각케하는 구절입니다. 웬지 숙연해지면서 주변사람들을 돌아보게 하기도하고... 님의 단편 하나때문에 제가 또 혼자 생각이 많아집니다. 정말 가을이라는 쓸쓸한 계절과 너무나도 잘 어울렸던 쓸쓸한 단편인것 같아요. 글 자체만으로도 가을이 물씬 묻어나는... 와.. 정말 감탄만 하고 갑니다. 이렇게 멋진글 읽게해주셔서 감사드려요^^ 잘 읽었습니다.
아, 배경음악과 소설이 정말로 잘 어울리는 것 같아!!! 분위기에 딱 잘 맞아. 역시 린혜님-! 린혜님은 해피를 쓰실 줄 알았는데,새드엔딩이라니..! 악ㅠ^ㅠ 달달물과 해피물이 린혜님의 전유물이 아니였던건가요ㅠ^ㅠ?!! 린혜님은 어떤 장르던 뚝딱- 소화하시네요ㅜ_ㅜ 엉엉. 특히 윤호가 연이에게 [그러면 연이도 나처럼 총을 쓸 땐, 사람을 살리는 총으로 써줘 그게 좋겠다.] 요 구절이 왁 윤호오빠!!!!!!!!! 진짜 너무 멋진 남자ㅠ_ㅠ ㅠ_ㅠ ㅠ_ㅠ 폭풍눙무리...저 아주 훅 갑니다 가요ㅠ^ㅠ 후회없는 선택이 연이에겐 윤호오빠를 살리는 거였나봐요. 자신을 아껴주는 윤호오빠를, 위해….
둘이 좀 더 알콩달콩한 씬이 많았다면 이렇게 슬프진 않았을텐데, 서로를 애틋하게 사랑한 두 사람의 사랑이 가을과 참 잘어울리는 것 같아요! 단편 적느냐 너무 수고하셨어요 역시 린혜니뮤라니까요? 쵝오*.*!
아저는달달추구인데 가끔은 새드도좋은거죠 ㅠㅠ? 아눈물나네요..휴..드라마의한편같앗어요!
비쥐엠도맘에들고 무엇봐 소설소재가 너무맘에들어요 ㅠㅠㅠ 연이가결국윤호를살리고 ㅠㅠㅠㅠ 잘보고가요 ~
ㅠ.ㅠ언니으헝 정말 일그면읽을수록 눈물이주륵주륵났었어요 배경음악덕분에 더 깊이있게 읽을수있게된거같아 너무좋았어요^,^정말 언니의센스가 돋보였던소재! 마피아라는 익숙지않은소재를가지구 소설을쓰기두 쉽진않았을텐데..역시언닌능력자에요*.* 아정말 가슴아픈사랑같아요...윤호덕분에 진짜사랑을하게된 연이, 윤호를사랑하지만 죽여야했던 연이가 너무불쌍해요, 마지막엔 자신이 진짜후회하지않는쪽을 선택한, 결국 윤호대신 자신이죽어버린 연이가 너무너무 안타깝기두하구, 연이를사랑했던 윤호두 연이가죽어버려서 너무너무 불쌍했어요 ㅠ.ㅠ 요즘감정이매말랐었는뎅...언니가 저의매마른감정을 다시 회복시켜주셨군뇨!ㅠ.ㅠ 정말
폭풍눈물흘리구갑니당 ㅠ.ㅠ 언니 앞으로두힘내시구요!!! 항상아리가응원할꼐여! 너무잘읽었어요언니!ㅠ.ㅠ ♥ 뿅!
흐흑 보고싶어 ㅠㅠㅠ 다시와서 읽을게요 ! 이놈에 인터넷 시간 .. 죽여버려 ㅠㅠㅠ
허.. 처음에 읽기전에 배경을 못보고 글부터 보기시작해서... 마지막에 연아가 죽고 나서 배경을 보니 윤호 표정이..TT 진짜 안쓰러워 미치겄다.TTTTTT 아 눈물아 슬픔아TTT 아 이노래 진짜 대박인데 여기에도 너무 잘어울린다TT 진짜 윤호 혼자 남아 어떡하니 마지막에 연아가 어떻게 할지 생각하지 않아서 상상하지도 못했다TT 지머리에 총알을 박아버릴줄이야TTTT 처음에 윤호가 후회하지 않는 쪽을 선택하라고 했을때부터 의미심장하다 생각했었는데TT 그래도 윤호가 죽지 않아 다행이라고해야하는건지, 여기서 엿보이는 린혜님의 윤호사랑이.... 하하 어쨌던 일년이라고 다들 진짜 너무 열심히 쓴게 보여서
부럽고 대단하다 녀석들TT 나 이것때문에 이시간에 다시 들어왔잖니TT 역시 오길 잘헀는데 이거 읽고나니 오늘 밤에 아련해서 잠이 올지 문제야TT 수고했어 일년 축하해신드롬그리고 린혜! *.*
아아랫편들은 다해피엔딩이엿는데 린혜님스토리는 새드군요.. 자기가사랑하는사람을 지키기위해 오직 지켜야만한다는 생각에 어설픈 비밀을 가진체 자신을 버리고 깨달음을 알은체단하사람을위해 떠난연아나… 그녀의비밀을알고도 사랑이란 이름으로 오직 그녀만을 믿고 결국은 숙제란답을안후,,자신의 빛을잃고,,어딘가로방랑할지 모를정윤호,. 그중에서도,,제일 악랄하기 그지없는 박유천,, 어쩌면 단지두사람이 비밀을 안다고해서 죽인게 아니라 사랑을 잃은 배신감에 두사랑을 지켜보기힘들어 그런 길은 택한유천이일수도,
애기는포커스른 단지 정윤호 연아를 두고있지만 아마도. 제생각으론 이스토리에서 가장 슬픈사람 불쌍한사람은 유천이일수도있다고봐요…유천이도 처음에는 연아를 믿었게지만.. 아니 사랑햇을수도잇다고생각하는데,,,자신의 위기를위해,,,터놓은말이,,,그런데 그끝은 참으로 비참할수밖에없어요.. 아정말 사랑은행복이란 단어를버리지만,,행복은 사랑을버린다는 말이생각나네요,, 아이번편도 너무 많은걸배워요!ㅠ1주년축하드리구요 앞으로도 좋은글부탁드려요!
유천오빠 뭐야...사랑했던것이 맞어? 어떻게 저럴수가 있어..? 저 배경의 윤호오빠의 표정이 딱 이 소설속의 윤호오빠같아요. 그런데, 연이가 꼭 저런 방법을 택해야 했나요..? 그냥, 저런 사랑이 너무 안타까울 뿐이예요. 자신을 정말 한 사람으로 대해주던 윤호오빠, 그리고 한낮 노리개로 밖에 대해주지 않던 유천오빠. 이건 딱히 말로 표현하기 힘드네요ㅠㅠ 일주년..늦었지만 너무 축하하고, 수고하셨어요ㅠㅠ
노래도 소설 내용 분위기와 맞고... 아 저기... 님 하나 더 물어 볼거 있는데... 님 마피아신가여.. 왜 이렇게 잘 써여 이렇게 쓰기 힘들텐데.. 역시 님이 진정한 에리뜨 ... 존경합니다.. 아 지금 벌써 존경한다는 말이 몇번 나왔나요. 그정도로 님은 좀 촹인듯... TTTT...정말 꽤 길 었던 단편이었는데, 한번도 지루하다는 생각안하고 당연하다는 듯 술술술 읽혔어여... TTTT.. 님아.. 아 정 말... 제발좀.. 저 진짜 연이가 박유천 찾아서 박유천 이름 부르면서 비지니스 클럽에 헤메는 모습 보는데..
정말 드라마 보는지 알았어요. 그 모습이 눈에 훤하게 비춰지네요. 아아 그리고 유천이가 연이보고 너가 죽는다 고 말 했을때, 설마.. 연이가 자살하려는건 아니겠지.. 라고 생각했었는데.. 자살하네요.. 그런데 유천아 너 멍 미. 십라면아 ..... 누나가 요즘 너 안봐줬다거 연이한테 화풀이냐.. 너를 쏴 죽여 죽여버릴까보다.. 아무튼 정말 ㅠ 소설 너무 좋았어여... 사랑해여 린혜님.. 이런 소설 보게 해주셔서 그저 감사할 뿐이네여TTTTT... 앞으로도 이런 소설 많이 많이 써주세여... TTT
ㅠㅠㅠㅠㅠㅠㅠㅠ완전슬퍼요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이거뭐 ㅠㅠ즈를 뭐 울리십니까???ㅠㅠㅠㅠㅠ
제가가을을 좋아해서ㅠㅠㅠㅠㅠ너무 슬퍼요ㅠㅠㅠㅠ유천이 너무 나쁜ㅠㅠㅠㅠㅠㅠㅠ
정말 슬프네요 ㅠㅠ 눈물이 뚝뚝 ㅠㅠ 댓글이 절 두번 울리네요.. 댓글이 세번이나 날라갔다는.. 정말 한편의 영화같은 단편이네요.. '인생은 총알 같다'는말 정말 명대사!! 그말이 아직도 잊혀지지 않네요. 결국 연이가 윤호말대로 후회되지 않는 쪽을 선택했네요.. 그 선택은 정말 슬펐지만.. 사랑하는 사람때문에 죽음도 마다하지 않는 연이가 정말 대단하네요.. 이노래 들을때마다 이 소설 생각날것 같아요... 마피아 소재로한 새드소설 재밌었어요~ 이런쪽을 좋아해서 ㅋㅋ 유천이는 이단편에서 나빴네요.. 연이를 정말 사랑하긴 했나 싶네요.. 유천이가 하는 일때문에 어쩔수 없이 연이를 그렇게 보냈는지.. 단편 잘봤어요~
와아... 글 읽는 내내 무슨 소설책보는줄 알았어요. 역시 린혜님의 글솜씨란.... ㅠㅠ 감동 또 감동이네요. 클릭하자마자, 들려오는 안타까움이 묻어나는 배경음악과 윤호의 슬픈 눈동자에, 윤호가 들고있는 총을 보는 순간... 정말 심장이 멎는 줄 알고.. ㅠㅠ 역시 린혜님은 윤호님을 아끼셔서 그런지 윤호가 주인공으로 나온게 이 소설과 너무나도 딱 맞아요. 저번에 총과 관련된 소설을 쓴다는건 알았지만.. 그게 이렇게 아름답게 승화될 줄이야... 총하면 날카롭고 잔인한 것만 생각되는데... 린혜님의 소설에서는 잔혹함등은 전혀 찾아볼 수가 없네요. 그냥... 마냥 아름답고, 너무 슬퍼요.. ㅠㅠ 역시 감수성 풍부한 우리 린혜님... 당신
의 감성이 그대로 묻어나는 이 글이 너무나도 제게는 감동 그 자체랍니다. 인생과,총,그리고 총알. 사람을 총으로 비유한 것 너무 멋있었어요... 인생은 총알이다... 아... 앞으로 삶을 살아가면서 이 말이 절대 잊혀지지 않을 것 같네요. 당신은 정말... 능력자였습니다.... 모ㅠㅠ 멋있쪄요.... ㅠㅠ♥ 린혜니뮤.. 짱!! 이런 멋지고 좋은 글 쓰시느라 수고하셨습니다.... 언제나 린혜님의 소설을 기대하는 트쵸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