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뚜기는 1969년 함태호(咸泰浩,1930~2016)회장이 '풍림상사'라는 명칭으로 창립했고, 1973년에 현재의 상호로 변경되었다. 오뚜기의 첫 TV 광고는 상호를 바꾼 1973년경이며, 기업의 CI는 그때부터 계속 쓰고 있다. 오뚜기는 국내 식품시장을 놓고 외국자본과 지속적인 경쟁을 하고 있다. 마요네즈 시장은 미국 CPC 인터네셔널의 크노르와, 캐첩 시장은 놓고는 세계 최강의 하인즈와 싸워 그들과의 경쟁에서 승리를 거두었다. 현재 국내 식품시장의 80% 정도를 석권하고 있으며 그 비결은 바로 함회장의 “ 우리나라 사람들에게 외국 브랜드 제품을 먹일 수 없다”는 신념에서 가능했다.
그는 매달 1일 본사 강당에서 애국가를 부르는 일명 ‘애국 조회’를 하며 직원들의 애국애족 정신을 고취시키고 있다. 그의 애국조회는 외국자본에 맞서 20여년간 싸워 국산 소스를 지켜낸 자부심과 동시에 해외 브랜드와 맞서 국내 토종브랜드를 지키고 발전시키겠다는 결의를 다지는 시간이라 할 수 있다. 개성상인인 함회장에게 애국애족정신은 전통적 가치이며 각별히 이를 더 강조하고 있다고 본다.
오뚜기에서 처음으로 시작한 음식은 간단하게 조리할 수 있는 카레라이스였으며, 1970년부터는 스프를 판매하였다. 1971년부터는 케첩을, 1972년부터는 마요네즈를 출시했다. 1980년대말쯤, 판매 부진으로 인해 문을 닫은 청보식품을 인수하여 '오뚜기라면'으로 라면 사업을 시작하였다. 2013년 하반기 라면시장 점유율에서 드디어 삼양을 누르고 라면 시장 점유율 2위를 차지했다. 히트상품 참깨라면과 열라면, 진라면의 리뉴얼을 통한 맛 개선이 소비자에게 통한 것으로 보인다. 2014년 4월,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FC와 2년 6개월간 공식 파트너십을 체결했다.
2016년 9월 12일 함태호 명예회장이 별세했다. 오뚜기의 창업자로서 회사는 물론이고 사회적 기여 역시 상당했기에 그의 행적을 본 네티즌들도 애도했다. 그는 24년간 심장질환을 앓았던 어린이 4242명(!)에게 경제적 후원을 해줌으로서 새 생명을 선물했다고 한다.
2017년 오뚜기가 갑자기 비정규직이 없는 ‘착한 기업’으로 알려져서 주식이 3년 만에 6배가량 올랐다고 한다.
식품기업 오뚜기에 대한 찬사가 촛불혁명이 벌어진 2016년 11월부터 소셜미디어상에는 줄을 잇고 있다. 박근혜·최순실 게이트 청문회를 통해 재벌기업의 민망한 행태가 폭로돼 반기업 정서가 확산되는 가운데 “우리에게도 이런 자랑스러운 문화를 가진 착한 기업이 있다”며 오뚜기의 건실한 기업문화가 주목받고 있다.
오뚜기 주가는 ‘먹방’과 ‘쿡방’ 열기가 불며 식품주가 급등하기 시작한 2012년부터 뚜렷한 오름세를 이어갔고, 10만 원 미만이던 주가가 2015년 8월 146만 원의 장중 최고가, 2016년 1월 142만 원의 종가 최고가의 고점을 찍었다. 주가가 너무 많이 올라서 오히려 지난해와 올해는 조정 국면에 들어가 현재 70만~80만 원대에서 보합세를 보이고 있다.
해외 교민들은 한국과 해외 수출된 한국 라면 맛이 다른 경우가 많은데 오뚜기 라면만 맛이 똑같다는 말을 많이 한다. 이를 놓고 오뚜기 라면의 품질이 국내외에서 똑같이 인정받기 때문 아니냐는 분석이 나온다. 오뚜기 측은 “수출용과 내수용에서 동일한 맛을 구현하기까지 많은 실험과 연구 노력을 기울인 것은 사실이지만 타사 라면의 수출용과 내수용의 맛이 다르다고 품질이 떨어진다고 볼 수는 없다”고 설명했다.
함영준 회장은 역대 기업가 중에서 가장 많은 상속세를 낸 사람 중의 한 사람으로 잘 알려졌다. 역대 상속세 최대 납부액은 2003년 9월 별세한 신용호 교보생명 명예회장 유족이 냈던 1830억 원이고, 함 회장이 내야 하는 상속세는 역대 2위였다. 창업주 함태호 명예회장이 별세하면서 장남인 함영준 회장에게 넘겨준 (주)오뚜기 지분은 46만5543주(13.53%)다. 2016년말 기준 주가로 3110억 원에 달한다. 상속세·증여세법에 따르면 30억 원 이상의 주식을 상속하거나 증여받으면 50%를 상속세로 내야 한다. 따라서 함영준 회장이 납부해야 하는 상속세는 1500억 원이 넘는다. 이는 국내 최대 재벌인 삼성그룹 이건희 회장이 1987년 11월 아버지 이병철 회장이 별세했을 때 낸 176억 원의 상속세에 비하면 엄청나게 큰 액수이긴 하다.
기업은 많은 경쟁과 변화하는 환경에 유연하고 성공적으로 대응하지 못하면 사라지게된다.
CEO의 판단은 기업의 생존과 발전에 절대적이다. 오늘의 경영은 이윤극대화를 넘어 고객만족과 사회적 책임을 요구받고 있다. 더 나아가 기업은 동시대의 사회나 국가와 공유가치를 나누고 함께하는 것을 지향한다. 생태환경을 고려하며 국민의 고용을 유지, 창출하고 가능한 윤리적 경영을 지향하도록 요구받고 있다.
그리고 그런 기업을 다수 소비자와 국민은 선호하며 장기적으로 더 좋은 이미지로 성장세를 이어 가는 것을 발견하게 된다. 정직한 경영과 일자리를 창출하고 나누려는 기업, 그리고 좋은 재료로 양질의 품질을 생산하는 기업은 결국 소비자의 사랑을 받고 성장하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