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계에 원로장로들의 비중이 커지고 있는 이때 박우승 장로(기감)가 한국기독교원로장로회총연합회 제24대 회장에 취임해 그의 행보에 관심을 모으고 있다.
100세 시대를 맞이하여 원로장로들의 수가 오히려 역전하고 있어 교계에 원로장로들의 역할과 비중이 주목받을 수밖에 없다. 지난 1월 19일 남산교회(이원재 목사)에서 열린 한국기독교원로장로회총연합회 회장 이․취임식이 많은 이로부터 관심을 받은 이유이기도 하다.
박우승 장로는 이날 인사 말씀에 “현재 원로장로의 수가 시무장로보다 더 많아지고 있다”면서 “새로운 가치관을 실천하는 모범을 보여야겠다”고 말했다. 그가 말한 새로운 가치관은 ‘새로운 모델이 되어서 교회와 사회에서 품위를 유지하며 봉사하고 후배들을 돕는 기회를 많이 가져야 한다’는 것이다.
즉, 제도권 내로 들어가는 것이 아니라 돕는 자로서의 역할을 할 뿐이라고 한계를 분명히 했다. 또한 내적으로는 “원로 장로들이 행복할 수 있는 길도 모색하겠다”고 밝혔다. 이를 위해 “한국교회가 안고 있는 노인과 관계된 몇 가지 문제들을 가치화하고, 교단별 원로장로회와 연대하여 조직 활성화 원로 장로들의 가치향상 방안 강구, 나눔을 통한 행복한 삶 누리기 등을 함께 해 보겠다”고 말했다.
이임한 임석환 장로는 이임사에서 “저 개인적으로는 최선을 다해 100점이 되었다고는 할 수 없지만, 임원들의 기도와 열정과 노력 때문에 평균적으로 거의 만점에 가깝에 일할 수 있었다”라며 “박우승 신임 회장을 비롯해 새로운 임원진을 보면 하나님께서 크게 쓸 일군으로 뽑아 주셔서 기쁜 영광을 하나님께 돌리게 될 것으로 기대한다.”라고 퇴임인사를 전했다.
또 차기 회장인 김현용 장로는 “은퇴한지 12년이 되어 기도하면서 인생을 마감할 줄 알았는데, 차기 회장이라는 직분을 맡게 되어 망설였다.”라며 “그러나 하나님께서 할 수 있는 능력을 주신 것이라고 믿고 그 분의 뜻에 부합해야 한다는 생각 때문에 소임을 맡은 만큼 최선을 다해서 교회와 조국과 세계 평화를 위해 기도하겠다”라고 말했다.
이날 이․취임에는 500여명의 원로 장로 및 시무 장도들이 참석해 이․취임식에 쏠리는 관심의 크기를 보여주었다.
■ 감사 예배
준비위원장 권승달 장로의 사회로 시작된 예배는 고문인 김장원 장로가 기도했고, 부회장인 한정성 장로가 성경봉독을 맡았다. 여장로회전국합창단(기감)은 ‘주께서 맡긴 직분’이라는 곡으로 특별찬양해 예배를 더욱 은혜롭게 했고, 박조준 원로 목사는 ‘주께서 맡긴 직분’이라는 제목으로 직분자의 자세에 대해서 설교했다.
박 목사는 “직분을 맡은 자는 구원을 받은 감격이 있기에 감사의 마음을 가져야 한다.”라며 “하나님이 인정해 직분을 주신 만큼 기대에 부응하도록 사명의식과 책임 의식을 가져야 한다.”라고 강조했다.
또한 “주로부터 일을 받은 이들은 매사에 적극적이고 긍정적으로 살아야 하며 오직 앞을 향해 쫓아가는 바울의 고백대로 살아야 한다”라며 “우리가 실수하는 건 예전 일만 생각하는 자세다. 예전 일만 생각하면 잘한 일이 있으면 ‘왕년에 내가...’라고 교만해지고, 실수한 일이 있으면 비루하게 살게 된다. 실패든 성공이든 잊어버리고 앞만 쫓아가야 한다”라고 권면했다.
박 목사는 끝으로 “나이 들어서 못한다고 생각하지 말고, 자신에게 주신 능력을 하나님께 내놓으면 하나님의 능력이 역사하신다는 걸 믿으라”라며 “자신이 어떤 달란트를 남길 것인지 생각하며 최선을 다해 칭찬받는 종이 되길 바란다”라고 말씀을 전했다.
서울장로성가단은 축하 찬양으로 ‘주님의 택함이었소’라는 곡으로 이․취임식을 축하했고, 박우승 신임 회장은 임석환 장로에게 공로패를 증정해 그동안의 노고에 감사했다.
한국평신도단체증경회장협의회 의장인 이우호 장로와 한국기독교학교연맹 이사장인 백영철 장로는 이․취임식을 축하했으며, 한국기독교원로장로회 증경회장이나 CTS 초대 사장인 이필용 장로는 격려사를 통해 “박우승 신임 회장을 중심으로 힘을 합쳐 한국 기독교가 큰 전환점을 가질 수 있도록 하자”라고 말했다.
남산교회 이원재 목사은 환영 인사를 통해서 “박우승 장로가 회장이 된 건 남산교회로서도 큰 영광이어서 함께 기뻐한다”라며 “장로님과 함께 깊은 역사가 있는 남산교회도 나라와 민족을 위해 기도해 나가겠다”라고 축하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