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익산=뉴스1) 박윤근 기자 =
최연소 판소리 다섯마당 완창 세계 기네스에 도전하는 22살 이다은 양.(사진제공=익산시) © News1 박윤근 기자
(익산=뉴스1) 박윤근 기자 = 정통 판소리로 세계 기네스에 도전하는 젊은이가 있다.
최연소 판소리 다섯 마당 완창을 두고 세계 기네스에 도전하는 전북 익산시 모현동 이 다은(22) 양.
다은 양의 목표는 세계 최연소 판소리 다섯 바탕 완창발표와 판소리 최장시간 공연 기네스 기록을 세우는 것이다.
다은 양은 세계 기네스 도전의 꿈이 현실이 되는 막바지 순간에 서있다.
8살 때 판소리에 입문한 이래 이미 성인들도 힘들다는 장시간의 판소리 완창공연 네 마당을 소화해냈기 때문이다.
다은 양은 초등학교 2학년 때인 지난 1999년 익산국악원에서 명창 임화영 선생으로부터 판소리 심청가를 사사 받았다.
12살 때 익산에서 최연소 나이로 완창 발표의 꿈을 이룬 이후, 중·고 시절에도 심청가와 흥보가, 적벽가를 완창 발표해 소리꾼의 재능을 검증받았다.
지난 2011년에는 20세의 젊은 나이로 국립국악원 우면당에서 약 다섯 시간에 걸쳐 춘향가를 완창발표하며, 네 바탕 완창을 끝마쳤다.
현재 마지막 다섯 바탕 ‘수궁가’ 완창 발표를 위해 맹연습 중이다. 하루에 4시간은 기본, 주말에는 7~8시간을 연습에만 몰두하고 있다.
처음 판소리를 배운 이래로 꾸준히 두각을 나타내고 있는 다은 양과 판소리와의 인연은 특별하다.
다은 양은 돌 무렵 전북대학교 이비인후과에서 농아판정을 받았다.
다행히 3살 무렵 말을 시작하게 된 아이는 우연히 엄마를 따라갔던 익산국악원에서 ‘목이 좋다’는 평가를 받고 본격적인 소리의 길을 걷자는 권유를 받았다.
이후, 다은 양은 ‘제1회 순창전국판소리경연대회’에서 대상과 '제 16회 KBS어린이 판소리 왕중왕대회' 우수상, '제5회 원광대학교 전국국악경연대회' 초·중등부 1등을 차지하면서 명실상부한 판소리 최고로 인정받게 됐다.
이제 다은 양은 춘향가에 이어 수궁가를 완창함으로써 최연소 판소리 다섯 바탕 완창 발표와 판소리 최장시간 기네스북 기록인 9시간 20분을 갱신해 기네스에 올리겠다는 각오다.
하지만 다은 양의 더 큰 목표는 전통 우리소리를 보존하고 청중들과 호흡하는 판소리의 대중화에 기여하는 것이다.
다은 양은 “판소리의 묘미는 청중들의 추임새에 있는데, 판소리가 사라지고 귀명창이 사라지고 있다”며 “이번 세계기네스를 통해 판소리의 고장, 익산 시민들이 정통 판소리에 더욱 관심과 애정을 가져주셨으면 하는 바람”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