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9번도로/효선고개~비봉산~526.6m봉~
~홀고개~오토산~군도/승방이재
의성군 사곡면과 춘산면의 지경을 이루고 있으며, 79번 지방도로가 무시로 넘나드는 고개
인 인정이 넘치는 효선고개(편의상)에서 오토지맥의 두 번째 구간의 산행은 발행이 된다
(9시57분).들머리인 고갯마루 한켠에는 의성로타리클럽에서 세워놓은 기름한 고구마 모양
의 빗돌이 우뚝 세워져 있는 데,빗돌의 한 쪽에는 '초아의 봉사'라는 글귀가,그리고 그 반대
쪽에는 '춘산면'이라는 영역표시가 깊숙히 새겨져 있다.그러한 행색의 고갯마루를 뒤로하면
나지막한 산자락의 두어 뙈기 자드락밭의 곁을 지나면 곧바로 본격적인 숲길이다.
수렛길처럼 널찍한 산길은 여러 기의 납작납작한 봉분의 묘지들이 줄느런한 묘역의 곁으로
이어지고,아카시아 꽃향기가 코를 찌르는 숲길이 그 뒤를 잇는다.나지막하고 펑퍼짐한 지맥
의 산길은 부드럽고 밋밋하게 꼬리를 잇는다.그러한 행색의 소나무 숲길은 약간 날쭉한 봉우
리로 산객을 안내하는 데,이 봉우리는 해발239.9m봉이고,봉우리 한복판에는 2004년에 복구
된 삼각점이 자리하고 있는 삼각점봉이다.239.9m의 삼각점봉을 뒤로하는 산길도 소나무들의
숲이며,거개의 소나무들은 키가 그다지 크지 않아서 조금만 건드려도 노릇노릇한 송홧가루
를 풀풀 흩날린다.
79번 지방도로/효선고개(편의상)
그리고 그늘이 깊지않아 뜨거운 햇살을 막아줄 여력이 부족하다.나지막한 산줄기에서 으레
맞닥드리는 묘지들이 이따금 모습을 드러내고, 엉겅퀴꽃을 닮은 뻐꾹채꽃이 줄을 잇는다.
좌측 편으로 구름 한 점 없는 파란 하늘 아래 우뚝 솟구쳐 있는 삿갓 모양의 우람한 비봉산이
한눈에 들어온다.산길은 이윽고 지맥을 가로지르는 양회임도로 산객을 안내한다.이 임도는
춘산면 효선리 방면과 사곡면 상전동 부락 사이를 잇는 임도다.양회임도를 곧장 가로질러
숲으로 접어들면 머지않아 양회임도를 거푸 가로지르게 된다.
그런 뒤, 오르막 산길은 사뭇 가파르게 꼬리를 잇기 시작한다.바람 한 점 없는 날씨에
뜨거운 햇볕까지 쏟아져 내리니 구슬땀은 뚝뚝 떨어지고 팥죽땀은 온몸을 적시기 시작한다.
그리고 옷깃을 스치는 잡목들과 키 작은 소나무들에서 미세먼지 같은 노릇노릇한 꽃가루가
흩날린다.헐떡헐떡 가파른 오르막 비탈을 올려치면 주능선 삼거리다.이 삼거리에서 지맥의
방향은 우측이고, 그 반대 쪽인 좌측은 해발671.8m의 비봉산 정상으로의 산길이다.지맥의
갈림길에서 1.2km쯤 떨어져 있는 의성의 진산인 비봉산 정상을 간과할 수는 없는 일 아닌가.
비봉산 전경
지맥의 삼거리 갈림길을 뒤로하고 한차례 안부를 거치면 곧바로 오르막 비탈이 산객을
기다린다. 오르막은 이내 바윗길로 행색이 바뀐다.부처손이 다닥다닥 붙어 있는 너럭바위
의 비탈을 넘어서면 갈림길이 나타나는 데,우측의 내리받잇길은 금성면 운곡리 쪽으로의
등하행 산길이다.갈림길에서 5분여 가풀막진 오르막을 짓쳐 올려치면 비로소 오르게 되는
봉우리가 해발671.8m의 비봉산(飛鳳山) 정상이다(11시8분).비봉산 정수리에는 널찍한
헬기장이 닦여 있으며 한켠에는 산울림산악회에서 세워놓은 빗돌이 의젓하게 서있고,
그 옆에는 2004년 건교부가 재설한 삼각점(의성12)이 번듯하다.
해발671.8m의 비봉산 정상에서 지맥의 산길로 발걸음을 되물린다. 소나무들만의 산길은
여전하고 소나무들의 키는 거지반 작달막하니 시원한 그늘을 기대할 수는 없다.작달막한
주제에 노릇노릇한 미세먼지 같은 꽃가루만 연신 풀풀 흩날리기만 한다.온기를 가득 품고
있는 크고 작은 바위들이 울멍줄멍한 유선형의 날렵한 산줄기가 줄을 잇는다.전망바위의
역할의 너럭바위봉에서 잠시 조망의 호사를 만끽한다.조금 전 올랐던 비봉산에서 금성산
으로 이어지는 흑록의 산줄기가 듬직하고 무수한 골짜기마다 터전을이루고 있는 산협의
미니어쳐 같은 마을들이 한눈에 들어온다.
허리를 제대로 펼 수 없는 작달막한 소나무 숲길이 연신 꼬리를 잇는다.조금만 건드려도
미세먼지 같은 송홧가루가 흩날리니 온몸은 노릇노릇한 꽃가루로 뒤발이 될 수밖에 없다.
그러한 행색의 숲을 지나고 울퉁불퉁한 바위들의 전망좋은 바위 잔등을 거치면 머지않아
붕긋한 멧부리에 오르게 되는 데,이 봉우리가 해발526.6m봉이다(11시50분).526.6m봉을
뒤로하면 산길을 따라 포장끈 한 가닥으로 울타리 흉내를 낸 금줄이 한동안 꼬리를 잇는다.
그리고 입산금지라는 제목아래 송이채취구역이라고 적혀 있는 현수막이 서넛 나무가지에
걸려 있다.아마 이 주변에는 송이가 제법 채취되는 지역인 모양이다.
지맥의 산줄기 좌측은 바위절벽의 행색이고, 그런 까닭에 비봉산과 금성산으로 이어지는
병풍 같은 흑록의 산줄기가 한눈에 조망이 되고 오붓한 의성의 들판이 시원스럽다.산길은
마사토에 자갈이 섞여 있어 가파른 내리받잇길은 발걸음이 조심스럽고,마땅한 그늘이 없는
작달막한 소나무들의 숲길은 열기가 굼실거린다.팔난봉꾼 바람은 어디서 무엇에 골몰하고
있는지 비쭉도 안 하고 있고 굼실거리는 열기를 쏟아내고 있는 햇살만이 눈이 부시게
부서져 내린다.그러한 행색의 산길은 작달막한 소나무들만의 붕긋한 해발364.1m봉으로
산객을 아금받게 이끌어 나간다(12시12분).
해발364.1m봉을 지나고, 생김새도 어금지금한 멧부리 두엇을 차례로 더 넘어서면 산길은
가파른 내리받이로 꼬리를 잇는다.다소 희미해진 가파른 내리받잇길을 구르듯이 도망치듯이
빠져 나오면 지맥을 가로지르는 왕복2차선 차도로 지맥의 산길은 자락을 드리운다.금성면
쪽과 사곡면 방면 사이를 잇는 1번 군도가 넘나드는 고개,홀고개다(12시37분).고갯마루
어름의 길섶에는 샛노란 애기똥풀꽃이 흐드러지게 피어 있다.애기똥풀꽃이 만발한 길섶
에서 마른 목을 축이고 간식으로 잠시 허기를 다스려본다.
홀고개에서 지맥의 산길은 고갯마루를 곧장 가로지르며 꼬리를 잇는다.들머리 오르막은
깎아지른 절개지처럼 가풀막지다.가풀막진 오르막 비탈은 작달막한 소나무들로 인하여
잠시잠깐 허리를 펼 수 있는 여유로움이 주어지지 않는 오르막이다.잔뜩 허리를 구부리고
발걸음을 재우치면 여기저기 간벌목들이 널려 있는 헐거운 소나무 숲길이고,간벌로 헐거운
숲을 지나고 다시 작달막한 소나무 숲길을 허리를 굽신거리며 발걸음을 재촉하면 오르게
되는 다소 기름하고 밋밋한 행색의 멧부리가 해발346.7m봉이다(13시5분).
1번 군도/홀고갯길
346.7m봉에서 지맥의 방향은 좌측의 10시 방향으로 이어지는 데,내리받잇길은 가파르게
꼬리를 잇는다.가풀막진 내리막은 머지않아 꺽다리 소나무 숲을 거치면 지맥을 남북으로
비스듬히 가로지르는 양회임도로 슬며시 꼬리를 드리운다.지맥의 산길은 이 양회임도를
300여 미터쯤 따르다가 양회임도 우측으로 접어든다.양회임도를 뒤로하는 오르막 숲길은
여지껏 거쳤던 답답증을 솟게하는 작달막한 소나무 숲길은 아니고, 비교적 꺽다리 소나무
숲길의 행색이라 우선 갑갑하지 않고 그늘도 어지간하여 한결 이동이 부드럽다.
흙무더기나 다를 게 없는 묘비없는 묵묘의 곁을 지나고 완만하게 꼬리를 잇는 꺽다리 소나무
들만의 오르막은 납데데한 멧부리에서 우측의 3시 방향으로 급커브를 그리며 꼬리를 잇는다.
우측의 3시 방향으로 5분여 발걸음을 재우치면 곧바로 오르게 되는 붕긋한 봉우리가 오토
지맥의 간판인 해발475m의 오토산(五土山) 정상이다(13시47분).오토산 정상에서는 북쪽
방향으로 시야가 터져 있는 데,남대천이 남북으로 흐르고 있으며,그 물줄기를 사이에 두고
옹기종기한 의성읍 시가지가 한눈에 들어온다.
오토산 전경
평편한 여유의 공터까지 갖추고 있는 한복판에는 아담한 1기의 돌탑이 쌓여 있는 오토
지맥의 간판인 오토산 정상에서 지맥의 산길은 발걸음을 500여 미터쯤 되물려서 남서
방향으로 꼬리를 잇는다. 500 미터쯤의 거리를 10분여 발걸음을 되물리면 지맥의 산길은
완만한 내리받잇길이고, 다갈색의 가랑잎이 수북한 내리받이다.완만한 내리받잇길을
10분여 짓쳐 내려서면 지맥을 가로지르는 임도가 기다린다.지맥의 방향은 이 임도를
따라 우측으로 5분쯤 발걸음을 재우치면 삼거리 임도를 만나게 되고,이 삼거리에서 좌측
의 양회임도로 접어들어야 한다(14시9분).
양회임도를 50미터쯤 따르면 임도 우측으로 지맥의 산길은 열려 있다.오르막의 꺽다리
소나무들의 산길은 완만하고 부드럽다. 꺽다리 소나무들의 납데데한 멧부리에서 지맥은
좌측의 9시 방향으로 급커브를 그리며 이어지고, 꺽다리 소나무 숲도 뒤를 잇는다.함양
박가의 묵묘를 곁에 두고 있는 납데데한 멧부리를 넘어서고 아름드리 상수리나무 두어
그루와 신갈나무 등이 엄부렁한 붕긋한 봉우리를 차례로 넘어선다.산길은 부드럽고 밋밋
하게 이어지고 멧부리도 고만고만하고 생김새도 어금지금하다.
아름드리 노송의 밑동이 껍질이 반쯤은 벗겨져 송진이 그 주변에 더깨를 이루고 있다.산돼
지들이 가려운 등짝을 그곳에 자꾸 비비적거려 생긴 노송의 생채기인 거다.그러한 상처의
노송이 자리하고 있는 넉넉한 안부를 거치면 납작한 흙무더기 행색의 묵묘를 곁에 두고 있는
납데데한 멧부리에 이르고,납데데한 봉우리 저만치 맞은 쪽으로 붕긋한 흑록의 멧부리를
한차례 더 올려치면 오르게 되는 봉우리는 해발246.5m봉이다.246.5m봉을 뒤로하고 정수리
한복판은 움푹한 구덩이가 차지하고 있는 붕긋한 멧부리를 넘어서면 김해김가의 묘역이고
그 묘역의 묘짓길로 여겨지는 수렛길을 직수긋 따르면 지맥을 가로지르는 왕복2차선의
차도로 자락을 드리운다. 의성읍 비봉리 쪽과 금성면 만천리 사이를 잇는 왕복2차선의
군도가 무시로 넘나드는 고개,오늘의 날머리 승방이재(편의상)다(14시50분).
왕복2차선의 군도에서 좌측의 만천2리(승방리) 진출입로가 나 있는 승방이재 삼거리에서
의성읍 쪽으로 300미터쯤 이동을 하면 도로 좌측으로 부산지방국토관리청에서 발주하는
군위-의성간 국도건설공사를 수주한 시공사의 건설현장 사무소가 자리하고 있다.그 어름에
우리의 베이스캠프가 진을 쳤다.초여름의 무더운 날씨에 미세먼지 같은 노릇노릇한 송홧
가루까지 뒤발을 하였으니, 시원한 물은 님을 본 듯 반갑고 ,하루종일 꽃가루로 말라붙은
논바닥 같은 뻑뻑한 목구멍을 대번에 씻어 내려면 텁텁한 탁주가 제격인 데,그 또한 이몽룡
의 춘향이 아니던가. (2019,5/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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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래)오토지맥 지도1 구무산-사곡임도(지도를 클릭하면 확대됨)
(아래)오토지맥 지도2 사곡임도-28번도로(지도를 클릭하면 확대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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