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월암
충남 서산시 부석면 간월도1길, 간월암이 있는 간월도.
간월암은 과거에는 피안도, 피안사로 물 위에 떠 있는 연꽃과 비슷하다 해서 연화대로 불렸고 또는 낙가산 원통대라고도 했다.
간월암이란 이름은 무학대사로부터 비롯되었다고 전해진다.
고려말 무학대사가 이곳에서 정진하던 중 달을 보고 문득 도를 깨우쳤다 하여 간월암이라 지었다고 한다. 썰물 때는 길이 열리고 밀물 때는 섬이 되는 간월도의 간월암과 무학대사에 얽힌 이야기이다.
※무학대사가 어머니 배 속에 있을 때의 일이다. 아버지가 나라에 진 빚을 갚지 못해 쫓겨 다니고 있었다. 포졸들이 대신 어머니를 붙잡아서 고개를 넘어가는데 갑자기 산기가 있었다. 그때 온 산천이 눈으로 덮여 있었는데 둘러보니 한 곳만 눈이 없어 그곳에서 해산을 하고 아기를 옷가지로 덮어놓은 뒤 태안현청으로 끌려갔다. 그 사실을 전해들은 현감이 어머니를 풀어주어 다시 그곳으로 가보니 큰 학이 두 날개를 펴고서 아기를 감싸 안고 있었다.
그것을 보고 크게 감격한 어머니가 아이의 이름을 ‘무학(舞鶴)’이라고 지었으며, 그 고개를 ‘학이 돌본 고개’라 하여 ‘학돌재’라고 하게 되었다.
그 후 출가를 한 무학이 이곳 간월도에 암자를 짓고 수행을 하던 중 어느 날 문득 ‘달을 보고 깨달음을 얻었다’ 하여 이 암자 이름을 간월암이라고 지었다. 왕사 무학대사가 득도했다지만 그 빛은 오래가지 못했고 조선 시대에 간월암은 무너졌다. 조선의 억불정책으로 간월암이 폐사되었던 것을 일제 강점기에 만공 스님이 수덕사를 나와 수십 리를 걷고 30리 뱃길을 헤쳐 간월암에 들어갔다고 한다. 섬을 찾아간 것은 전설 때문이었다한다. 무학대사가 득도한 후에 간월암을 떠나면서 지팡이를 땅에 꽂으며 말했다.
“지팡이에 잎이 피어 자라다 말라죽으면 나라가 망할 것이고 또 죽었던 나무에 다시 잎이 피면 국운이 왕성할 것이다"
만공스님이 이를 확인하러 간월암에 갔지만 황량하기만 했다고 한다. 1941년 안면 면장 박동래와 만공선사가 중창하여 오늘에 이르고 있다.
한편 만공선사는 이곳에서 조국해방을 위한 천일기도를 드리고 바로 그 후에 광복을 맞이했다고 전한다.>간월암 법당엔 목조보살좌상이 주불로 모셔져 있다.
문화재청 자료를 보면, '1600년 전후에 조성된 것으로 추정되며, 규모가 작아 삼존불상의 협시보살로 조성됐던 것이 아닌가 추정된다'고 되어 있다. 42cm인 보살좌상에 맞춰 지장보살상도 자그마하다.
이곳은 하루에 두 번 길이 열리고 섬이 되었다가 육지가 되는 풍경을 한곳에서 보게 된다. 6시간마다 걸어 들어갈 수 있는 곳이기에 시간을 맞춰가면 걸어 들어가 볼 수 있다.
안면암
안면암은 대한불교 조계종 제17교구본사 금산사의 말사이다. 법주사 주지와 조계종 중앙종회의원을 지낸 지명스님을 따르던 신도들이 1998년 안면도 해변가에 지은 절로 천수만이 내려다보이고 여우섬이라고 불리는 2개의 무인도가 있다. 안면암은 3층 높이의 대웅전이 탁 트인 천수만을 바라보며 웅장하게 서 있고, 불경독서실, 삼성각, 용왕각등이 볼만하다.
안면암에는 많은 탑들이 있는데 17m 높이의 동으로 만들어진 7층 부상탑을 비롯해서 11m높이의 5층 동탑, 9m 높이의 5층 동탑 2점, 14m 높이의 철탑, 10m 높이의 철탑 2점을 현재 31m 높이의 대탑을 조성 중에 있다고 한다.
썰물때는 물론 밀물때에도 이동이 가능한 부교를 따라 천수만내 여우섬과 조구널섬을 걸어볼수도 있고, 섬 중간에 놓인 부상탑도 명물이다.
부상탑 내부에 천불 벽화가 모셔져 있으며 천불 벽화의 맨 앞에는, 열다섯분의 부처님이 번갈아 배치된 사자상과 연꽃좌대에 앉아 계신다. 그 뒤에 788분의 작은 부처님이 둥근 반원모양의 무지개형 또는 광배형을 배경으로 모셔졌다.
서광사
서광사는 복잡한 도심속에 조용한 분위기를 간직한 사찰로써 시내에서 가까워 접근하기가 용이하다.
신라말인 928년(경순왕2년)에 대경대사가 창건하였다고 전해지기도 하며, 893년(진성여왕7년)에 최치원선생이 부성군(현 서산)태수로 역임하면서 공부하였다던 구전도 전해지고 있다.
본래 부춘산 내의 상부, 중부, 아래부분에 3개의 암자를 건립하였으나 조선말엽 상부와 중부에 있는 암자가 폐사되고 현재의 사찰만 남아 삼선암이라 불리어 오던 중 1987년 삼선암을 서광사로 개명하였다.
서광사에서 울려 퍼지는 저녁 종소리와 어우러지는 정경은 서산팔경의 제5경인 선암모종(삼선암의 저녁에 지는 종소리)으로 알려져있다.
2007년에 대웅전이 완공되었으며 2009년 11월 27일 여래보궁 봉안식을 열고 진신사리를 봉안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