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시골 민박을 하고 난 다음날..
각자 다섯집으로 나눠간 일행들의 표정들이 참 재미있었다.
우리처럼 춥게 밤을 지내고 온 그룹과 좋은집(?)에서 거하게 지낸 그룹의 차이라고 할까 ㅋㅋ
우리를 배웅하러 오신 다섯분들 우리가 탄 차가 보이지 않을때까지 손을 흔들어주신다.
호텔에나 어딜 초청받아서 가면 어김없이 일본인들은 손을 흔들고 인사를 한다..
무척이나 오글거리는 배웅이긴 하나 여기서 우리나라 사람들은 감동을 팍팍 먹는다고 하니..
마케팅을 넘어선 그들만의 방식 또는 습성이 이긴거다 :)
또 하나!! 에또할아버지는 우리에게 포인트카드같은.. 그들과의 친척관계를 증명하는 작은 쪽지를 내밀었다.
보통 화장품 가게나 마트에 가면 열번의 도장이 있으면 상품을 준다거나 할인혜택을 주는것처럼
열개의 동그라미에 하나의 도장이 찍힌 종이
에또 할아버지와 우리가 먼친척이 되었다는 증서같은거다.
열번의 도장이 다 찍히면 할아버지와 우린 난 친척이 되는거란다.
에궁~ 열번이나 올일이 있을란지..
방문객을 거저 지나가는 손님으로 생각하지 않고 마음과 정.. 진심이 담겨져있는 소박한 마음은 지울 수 없다.
세째날은 대도시 안에 있는 직매장 유멘프라자 안테나숍과 도시 근교 자립형 로컬매장 (유한회사 포도밭)과
대형 농기구 매장 견학을 했다.
대도시안에 있는 미치노쿠 직매장 안테나숍은
우리네 중형 마트와 비슷한 규모와 형태인데 여러군데 로컬푸드 연합을 통해
대도심내 판로와 특산품의 판로 확대와 관광객 유치도 하고 있었다.
마침 우리가 갔을때 30% 할인판매 행사 중이었다.
어디서든 할인 이런게 붙으면 아줌마들은 신난다^^
특이한것은 할인이 보조금으로 30% 충당된다는거였다.
소비자도 좋고 아무래도 많이 팔리니까 생산자도 좋고..
이렇게 보조금도 쓰이는구나.. 놀람@@
다음은 "유한회사 포도밭"
이름이 포도밭이지 포도와는 전혀 상관없다는.. 포도밭 가는줄 알았네ㅋ @@
여러군데 견학했지만 딱 우리가 배우면 좋을듯한 형태의 협동조합이었다.
1999년 6명의 여성농민들이 의기투합해서 시작하였다.
여기 역시 농협이나 국가의 보조금없이 개인이 시작하여 유한회사로 성장하였다.
민간운영의 강점에 대해서 질문하니 출하자가 규제없이 자유롭게 좋은물건을 받고 자체의 운영지침에 따라 자발적으로
할 수 있었다고 하였다.
현재 출하자는 큐슈지역 각지에서 다양한 농산물과 가공품을 받고 있으며
신선제품의 경우 1일 판매를 원칙으로 하고 남는 농산물은 도시락을 직접 만들어서 판매하여
생산자의 남은 야채를 반품하지 않고 활용할 수 있다고 하였다.
일본 처럼 도시락을 일상적으로 구입하는 지역의 특성에는 딱이네..
도시락 판매 외에도 제철 야채를 활용한 반찬 판매와 전통요리 계승을 위한 요리 교실 운영과
유치원 초등학생을 대상으로 한 식농교육, 매장체험 실습과 일반인을 대상으로 농업학교도 운영하고 있었다.
요즘 일본에서 많이 하고 있는 프로그램인데 체험농장 비슷한데 캠프처럼 단기로 농업학교를 운영하는거임
포도밭 직매장의 모토는 "좋은 물건 좋은 소비자"
대형농기구 판매장 "코난 "
다들 농사짓는 분들이라 농기구에 관심이 많다.
톱도 한자루씩 사고 전지가위도 사고.. 농기구 구경하는것도 재미있다.
농기구 판매상 옆에는 DIY 가구만드는 작은 샵도 있고.. 물론 화원도 있다. (어떤 샵이든 꽃을 다 파는게 재미있고 신기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