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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한국철도문화협력회 Railroad culture data research 원문보기 글쓴이: 박순구
목차
1. 시베리아 횡단열차
2. 열차내 유의사항
3. 열차 소요시간 / 요금
4. 열차 시간표
5. 열차 티켓 보는법
6. 정차지역 소개
7. 횡단열차 내부구조
8. 시베리아로의 초대
9. 시베리아를 달린다
1. 시베리아 횡단열차
시베리아 횡단철도는 유럽의 모스크바와 아시아의 블라디보스토크를 잇는 총 길이 9,466㎞로서 우리 나라 경부선의 20배가 넘으며, 지구둘레의 4분의 1에 가까운 거리며, 거쳐가는 중요한 역만 하더라도 59개나 있으며, 시간대는 7번이나 바뀌는 말 그대로 세계에서 가장 긴 철도이다.
시베리아 횡단철도가 생긴 동기는 무엇보다도 군사적인 면과 경제적인 이유이다. 18세기 이후 러시아가 시베리아로 진출하는 데 있어서 가장 큰 난관은 자연적 환경이었다. 러시아는 1858년과 1860년 청나라와 맺은 아이훈 조약과 북경조약으로 시베리아에 진출할 수 있었다. 당시 이 지역은 청나라의 지배력이 매우 약했던 곳이었으며, 군사적 저항은 전무하였다. 러시아는 태평양에 부동항을 개척하고 시베리아의 모피 등 물산을 조달하기 위해 철도를 건설하였던 것이다.
1891년 러시아는 시베리아 횡단철도 위원회(The Committee of the Siberian Railroad)를 조직하고 위원장에는 당시 23세인 황태자 니콜라이 2세가 취임하였다. 당시 재무장관에 취임한 위테는 유럽에서 들여온 차관을 이용하여 철도 건설을 강행했는데, 아시아로 상품을 수출하여 이익을 얻고 차관을 상환할 수 있을 것으로 믿었기 때문이다. 1903년 첼리야빈스크에서 블라디보스토크에 이르는 철도가 완공되었고, 최종 완성은 착공 25년 만인 1916년에 이루어졌다. 이 철도의 등장과 함께 지구의 최대 자원보고인 시베리아도 본격 개발되기 시작하였다. 철로를 따라 인구 유입이 촉진돼 철로변을 중심으로 잇따라 대도시가 등장했고 대학, 도서관, 극장 등이 들어서 문화적 대변혁을 가져왔다.
2000년 역사적 남북 정상회담과 2001년 한러 정상회담 이후 시베리아 횡단철도가 부상하고 있다. 시베리아 횡단철도를 통해 한반도를 직접 연결하는 새로운 실크로드의 출현이 멀지 않았다.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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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베리아 횡단열차는 무수한 자작나무, 끝이 없는 숲들, 통나무 정착촌, 광활한 스텝지대를 통과하면서 9,446km에 달한다. 블라디보스토크를 출발한 기차에서 시베리아의 장대함이 차창 밖으로 펼쳐진다. 시베리아 소나무, 낙엽송, 전나무 등 울창하게 우거진 침엽수림이 계속되며 가끔 초원도 나타난다. 이 울창하고 푸르른 침엽수림은 겨울이 되면 하얀 눈을 뒤집어 쓴 수빙으로 뒤바뀐다. 열차는 시베리아의 장관인 바이칼 호수를 지나 이르쿠츠크, 라마교의 흔적이 있는 울란우데(Ulan Ude)를 지나 끝없이 서쪽으로 달려간다. 철로는 노보시비르스크, 도스토예프스키의 유형지로 유명한 옴스크를 지나 시베리아의 마지막 역인 스베르들로프스크역 등 58개 역을 지나 7일째가 되면 종점인 모스크바의 야로슬라블역에 도착하여 6박7일간의 대장정은 끝나게 된다.
시베리아 횡단열차는 현재 블라디보스토크에서 시작하여 하바로프스크를 거치는 노선과 베이징에서 시작하여 몽고의 울란우데를 거쳐 이루쿠츠크를 향하는 두 가지가 있다. 두 노선은 각기 특징이 있는데, 블라디보스토크에서 시작하는 열차는 그 울창하고 차가운 타이거의 장관을 느낄 수 있으며 러시아에서 시작하여 러시아에서 끝나는 정통적인 향취를 지니고 있다. 베이징에서 시작하는 울란우데 노선은 황량한 고비사막을 횡단하며 몽고의 수도 울란바토르 국경을 거쳐간다.
이 두 노선은 거대한 바이칼호 입구인 시베리아의 파리라 불리는 이르쿠츠크에 도착한다. 시베리아 횡단열차만을 목표로 일주하려는 여행광들이 많이 있지만 이 철로의 전 노선을 한 번에 여행한다는 것은 거의 초인적인 인내를 필요로 한다. 추천하고 싶은 것은 이 열차의 전노선을 여행하기보다 바이칼호 주변을 집중적으로 여행하는 것이 휠씬 유익하고 재미 있다. 부랴트 공화국의 수도 올란우데를 출발해서 몇 시간 후면 오른쪽에 바이칼호가 보이는데, 이 구간이 시베리아 횡단철도의 가장 아름다운 곳이다. 우랄 산맥에서 모스크바로 들어가거나 블라디보스트크에서 시베리아로 진입하는 구간은 지극히 단조로운 구간이다. 울란우데에서 이르쿠츠크-노보시비르스크로 가는 구간을 이용하면서 각 도시에서 하루 정도 묶으면서 여행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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객차는 우리 나라 새마을호 정도의 크기로 객차 안에 들어가면 화장실과 차장실이 나란히 있다. 차장실 맞은편에는 러시아 특유의 구리주전자인 사모바르가 설치되어 언제든지 뜨거운 물을 사용할 수 있다. 그러나 화장지와 컵은 없기 때문에 개인적으로 따로 준비해야 한다. 더운물은 항상 끓고 있으므로 인스턴트 라면이나 인스턴트 죽 등을 끓여 먹을 수도 있다.
차가 역에서 정거할 때는 잠시 나가서 바깥구경을 하거나 매점에서 음식물을 살 수도 있다. 역에서는 아주머니들이 감자나 계란 우유 등을 판다. 외국 여행자들은 대개 식당이나 매점에서 사먹지만 러시아 사람들은 도시락을 많이 장만해 온다. 흑빵과 치즈, 베이컨과 버터 그리고 러시아 차를 테이블 위에 놓고 먹는다.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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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열차내 유의사항
1. 열차의 종류는 여러 종류가 있습니다.
열차의 등급/종류 - 룩소: 2인 1실(침대칸)
2. 객차 1량에는 차장이 2명이 있으며 교대로 근무를 합니다. 2명의 차장은 좌석배정부터 청소까지 하는 일이 많습니다. 차장들은 영어를 잘 못합니다.
3. 열차 출발시간 40-50분전에 역에 도착하여 자기 열차 박온(열차칸)과 출발 홈에서 기다립니다. 열차가 현재 타려고 하는역에서 출발하는 열차도 있지만 다른 역에서 출발하여 정차역에서 타는 경우도 있습니다. 정차역에서 타는 경우 정차시간 이후에는 승객을 기다리지 않고 출발합니다. 이점을 유념하시고 정차시간안에 열차를 탑승해야 합니다.
4. 티켓에 열차 시간는 모두 모스크바 시간으로 되어있습니다. 물론 열차 복도 중간에 걸려 있는 시간표 또한 모스크바 시간으로 되어 있습니다. 각 지역 도시의 시차에 맞추어 계산해야 합니다. 티켓에는 이름과 여권번호가 적혀있습니다. 즉, 다른 사람과 바꿀 수 없으며 열차에 탑승전에 열차 티켓은 여권과 함께 미리 준비하셔서 차장에게 보여준 후 탑승 하실수 있습니다. 개인티켓은 티켓에 좌석번호가 있지만 그룹티켓(단체티켓)은 탑승 전 차장이 좌석을 알려줍니다. 주로 홀수좌석번호는 1층이며 짝수좌석번호는 2층을 사용합니다.
5. 침대시트커버, 배개 커버, 이불, 수건 등 시트 세트를 사용하는 시트료은 열차마다 비용이 틀립니다. 열차에 탑승후 차장이 새것의 시트를 가지고 와서 시트료를 요구 하면 지불하면 됩니다.(약35-45루블정도:꾸페기준) ※루블로 지불해야 합니다. 6. 자기 자리에 탑승 후엔 큰 가방등 짐을 신속히 처리하고 같은 방을 사용하는 승객들에게 피해를 주어선 안됩니다. 1층 침대일 경우 침대를 들면 큰 가방을 넣을 수 있는 공간이 있고 2층 침대일 경우엔 출입문 위에 올려 놓을 수 있습니다. 야간에 탑승 시에는 승객들이 자고 있을 수 있으므로 가급적 조용히 행동해야 합니다.
7. 객실은 남·여 구분이 없습니다. 화장실은 객차마다 앞·뒤로 두 개가 있습니다. 쓰레기통은 객차 뒤칸 화장실 앞 삼각형모양의 뚜껑으로 되어 있습니다. 역에 정차하기 일정시간 전에는 화장실의 사용을 금합니다. 화장실에서 샤워를 할 수가 없고 세면 시에도 수도를 누른 채 사용해야 하기 때문에 다소 불편합니다. 화장실 사용시 노크는 기본이고 사용후 문을 닫아야 합니다. 화장실 안에서 금연입니다.
8. 흡연은 열차와 열차사이에 흡연구역이 있습니다. 나머지 장소는 금연입니다.
9. 따뜻한 물과 찬물은 항상 준비되어 있습니다. 위치는 객차 앞쪽에 있으며 빨간밸브는 뜨거운 식수이고 맞은편 수도 꼭지 모양으로 되어 있는 것은 시원한 식수입니다. 열차 중간에는 식당칸이 있습니다. 식당칸에 가서 러시아식 식사를 한번해 보는 것도 좋습니다.
10. 슬리퍼를 준비하시면 편하실 겁니다. 슬리퍼는 실내에서 신는 것도 좋습니다.
11. 역마다 정차시간이 정해져 있습니다. 그러니 정차한 역에 내려서 구경을 하시려면 차장에게 확인을 하시거나 열차 복도에 걸려있는 시간표를 확인하시면 됩니다. 정차시간은 2분부터 길게는 약30분 정도까지 다양합니다. 중간 정차역에서는 그지역 토산품이나 재배되는 야채와 음식들을 맛보시는 것도 열차여행의 진미라고 생각됩니다. 정차역에 잠시 내리실 때 여권과 중요한 것은 꼭 휴대하세요.
12. 내려야 할 역이 되면 차장이 미리 개인적으로 알려주고 침구들을 수거해 갑니다. 수거시 처음 받았던 시트 세트중에 하나라도 없으면 개인 변상하여야 합니다. 분실하지 않도록 주의하시기 바랍니다.
13. 열차여행시 러시아 회화책은 필수입니다. 간단한 회화책을 가지고 가면 필요할때 사용할 수 있어 유용합니다 |
3. 열차 소요시간 / 요금
시베리아횡단열차는 같은 구간이라도 열차의 종류가 많아서, 열차마다 정차역이나 거리,정차시간, 요금 등이 다릅니다. 아래 소요시간과 요금은 1번 열차 러시아호 기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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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위 구간은 주로 많이 이용하는 구간만을 선별한 것이며, 요금은 2005년 2월 현재 요금으로 변동됩니다. |
4. 열차 시간표
ROOM TYPES : luxury(2인1실) , coupe(4인1실), 3rd class(6인1실)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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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OOM TYPES : luxury(2인1실) , coupe(4인1실), 3rd class(6인1실)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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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차(Time Zone) : 모스크바시각 기준(Summer time 해제 시 기존시차에서 +1시간)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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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 열차 티켓 보는법
6. 정차지역 소개
시베리아 횡단 열차는 블라디보스톡과 모스크바 간을 6박 7일 동안 블라디보스톡 → 이르쿠츠크→ 모스크바 일정으로
횡단하며 도중에 울란우데, 모스크바 바로 앞의 '황금의 고리'로 유명한 야로슬라블 등 60여 개의 역에서 정차한다.
아직 한국인에게는 낯설기만 한 시베리아의 열차여행.눈덮인 설원에 닥터지바고의 주인공이 되어보기도 하고 "영욕의
땅"'으로 변할 그 날을 기대하면서 러시아 겨울 여행의 진수를 만끽하여보시길 바랍니다.
무라비요프 아무르스키 반도 남단 구릉지대에 위치한 극동 최대의 도시로 인구는 약 65만명이며 군항, 산업 항,어항으로서뿐만 아니라 조선이나 수산가공 등 공업중심지로서도 중요한 위치를 차지하고있다. 시내를 중심으로 제정시대부터 지어진 개성적이며 예술적인 건물들과 고색창연한 건물들이 많아서 산책하는 즐거움이 큰 곳 중 하나이다. 향토 박물관 : 적색 벽돌 구조의 건물로 시베리아 소수 민족의 의상이나 일상용품 등이 다수 전시되어있다. 수족관 : 아무르 만의 면한 해변에 있는 수족관으로 이 곳에서는 용상어가 노는 모습을 볼 수 있으며 근처에는 고래의 사육장도 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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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바롭스크를 흐르고 있는 '아무르 강'은 중국과 러시아의 국경의 일부를 구성하고 있으며 그 경치가 빼어나 이 강을 보기 위하여 이 곳에 온다고 해도 그만한 가치가 있다. 우수리 강과 아무르 강의 합류 지점에 위치하고 있는 하바롭스크는 1649년에 엘로페이 하바로프라는 탐험가에 의해 발견되었으며 16세기 중엽부터 극동의 중심지가 되었다. 1858년에 하바롭스크라고 명명되었고 역 앞에 서 있는 그의 동상은 이 도시의 상징이 되고 있다. 시베리아의 대자연 속에 들어가 보고 싶은 사람에게는 이곳이 안성맞춤이다. 아무르강 : 하바롭스크를 대표하는 아무르 강가에 가면 시베리아의 대자연과 만날 수 있다. 강을 바라보고 서면 아득히 보이는 건너편 강가의 건물들은 그 형태조차 알 수 없을 정도 이다. 아무르 강은 동시베리아와 중국 동북지방의 경계이기 때문에 중국에서는 '흑룡강'으 로 불리며 북쪽으로 흘러서 오호츠크해로 이어진다. 여름이면 모래사장에서 수영과 썬탠을 즐기는 여행객들로 가득하다. 극동 미술관 : 작은 미술관이지만 레핀의 작품을 비롯하여 성화, 조각 등 흥미로운 작품들 이 전시되어 있다. 또한 그 지역 어린이들의 콘서트가 열리기도 한다. 향토 박물관 : 아무르 강가에 위치하고 있는 오래된 벽돌 건물로 1896년에 러시아 지리학회 의 아무르 강 유역지부에 의해 설립되었다. 극동이나 연안주의 역사, 풍속, 자연에 관한 자 료에서부터 맘모스의 상아, 고대 원주민의 생활양식 등이 다양하게 전시되어 있다. 적군 박물관 : 적군의 극동전사에 대한 상세한 정보를 알 수 있는 곳으로 구만주를 점령한 일, 중, 소련군의 전투자료도 자세히 기술되어 있다. 2층 미술공예품 매점에선 시베리아 소 수 민족의 수공예품을 구입할 수 있다. 리스트뱐카 : 리스트뱐카는 바이칼 호수에서 앙가라 강이 흘러나오는 곳에 있다. 삼면이 산 으로 둘러싸인 작은 마을이며 이르쿠츠크에서는 하루 코스로도 갈 수 있다. 리스트뱐카 마 을의 산 경사면에는 목장이 넓게 펼쳐져 있으며 멀리서 바라다 보이는 청색이나 녹색의 목 조 주택들은 마치 작게 축소한 정원을 연상시킨다. 이 마을의 명소는 1864년에 세워진 센트 니콜라스 교회이다. 벽은 연한 벽돌색이고 녹색의 둥근 지붕이 얹혀 있다. 마을에서 제일 높기 때문에 멀리에서도 보이며 시간이 맞으면 종소 리도 들을 수 있다. 또 한가지 절대로 놓치지 말고 보아야 할 것은 바이칼 호수에 지는 저 녁해이다. 가슴이 설레일 만큼 아름다운 광경이다. |
이르쿠츠크에서 열차로 18시간 떨어진 거리(1.013km)에 있는 칫타는 1825년 뻬쩨르부르그에서 전제정치에 반대해 거사를 일으켰던 12월 당원(제까브리스트)들이 유배를 오면서 세워졌다. 칫타는 중국과 국경이 맞닿아 예로부터 군사산업이 발달해왔으며 불교 사원, 러시아정교 사원 등이 많이 있다. |
울란우데는 브리야트 자치공화국의 수도로 1666년 바이칼 호수의 동쪽에 있는 러시아인에 의해서 건설되었다. 시베리아 철도상의 기점 중 하나로서 특히 몽골로의 분기점으로 알려져 있다. 이 공화국을 구성하는 소수 민족은 브리야트인, 오로치인 등 한국인들과도 닮은 민족 들이다. 도시의 남쪽으로는 몽골에서 계속되어 온 대평원이 펼쳐져 있다. 초원의 마을인 이보르긴스크 마을에 있는 티베트 불교와 라마교의 총본산인 이보르긴스키다찬 사원은 매우 동양적이다. 한편 도시 북쪽에는 시베리아의 타이가가 펼쳐져 있어 울란우데는 기후의 경계를 이룬다. 타이가 맞은 편에는 '시베리아의 푸른 진주'라 불리는 바이 칼 호수가 있어서 동쪽 호반을 바라볼 수도 있다. |
‘시베리아의 파리’라 불리우는 이 도시의 시내에는 바이칼 호수의 근원인 앙가라 강이 유 유히 흐르고 있다. 데카브리스트의 난으로 폭풍을 일으킨 귀족들의 유배지였다는 어두운 역 사를 지니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도시의 분위기는 매우 조용하며 비경의 땅에 있다는 것이 믿어지지 않을 정도로 매우 아름답게 정돈되어 있다. 특히 키로프 광장 근처에는 세 개의 아름다운 교회가 있는데 그 중 두 개는 박물관으로 사용되고 있다. 시내에서 가장 볼 만한 것은 광장 주변에 잇는 빨간 벽돌의 폴리스키 교회와 흰색과 녹색의 대비가 아름다운 스파 스카야 교회, 보고야브레니에 사원 등이다. 즈나멘스키 수도원 : 우샤코프카 강가에 위치하고 있으며 데카브리스트 난으로 처형된 귀족 들의 묘가 있다. 성안으로 들어가면 성가의 메아리 속에서 향로를 흔들며 걷고 있는 러시 아 정교 신부를 볼 수 있다. 황금색 테두리의 돔과 여러 가지 성화로 장식되어 있는 아름 다운 건물이다. 이르쿠츠크 국립 연합 박물관 : 발리샤야 거리에 있는 붉은 벽돌 건물로 1층에는 시베리아 동부에 거주하는 소수 민족의 그릇, 어린이들의 완구, 민속 의상, 샤면의 전시품 등이 전시 되어 있다. 2층에는 혁명에서 현대에 이르기까지의 국가 건설에 관한 자료들이 전시되어 있 고 사진촐영 코너도 즐길 수 있다. 특히 세레호프가 시베리아 탐험에 사용한 짐승가죽으로 만든 카누가 볼 만하다. 오벨리스크 : 거리 남쪽 끝에 있는 첨탑비로 시베리아 철도 건설을 최초로 제안한 무라비요 프 아무르스키 백작을 기념하기 위한 비이다. 주변에는 앙가라 강을 한 눈에 바라볼 수 있 는 소공원이 조성되어 있다. 데카브리스트 기념관 : 1852년, 뻬쩨르부르그에서 일어난 데카브리스트의 난으로 유배되어 온 귀족들이 살았던 집으로 당시의 목조 건축양식을 그대로 볼 수 있다. |
인구 100만명의 지리적 위치상 러시아의 중심에 위치하고 있는 러시아내에서 가장 큰주를 가지고 있는 도시. 371년이라는 도시의 역사와 러시아내의 최대의 중화학 공업도시로 그 이름이 알려져 있으며, 실질적으로 엄청난규모의 알루미늄공장과 니켈 공장을 가지고 있다 그리고 10루블 짜리 지폐에 그려져 있는 큰 규모의 수력 발전소가 위치해 있다. 그러나 중화학 공업 도시라는 인식과는 다르게 아름답고 뛰어난 자연풍경을 자랑한다. 그리고 세계에서 가장 넓은(쉬로까야)예니세이 강을 끼고 있어 낚시나 이곳 사람들의 여름 휴양지로 인기가 높다. 굴뚜르느이 첸뜨르(레닌 박물관이라고도 불림): 매달 새로운 전시회가 열리며 주로 그림이 나 사진을 감상할 수 있다. 또, 전쟁 물관으로서 레닌에 대한 많은 것들을 볼 수 있다. 띠아뜨르 이 오페르 발렛 : 오페라나 발레등을 볼수 있는 극장으로서 러시아(시베리아)의 예술적 경지를 맛볼 수 있다. 수리꼬프 박물관 :러시아의 유명한 화가 수리꼬프의 집으로서 그가 살았던 모습을 그대로 엿볼 수 있다. 그의 많은 작품이 모스크바의 뜨리찌에꼬프스꼬이 박물관에 전시되어 있긴 하나 이곳에선 그의 생활도구 하나하나를 엿볼 수 있다. 역사 박물관 : 13년 동안 잠겨 있던 역사 박물관이 2001년 3월 22일 문을 열었다. 옛날 의 상들이나 생활 용품등 많은 것을 볼 수 있다. 치소브냐 : 10루블짜리 지폐에 나와 있는 언덕 위의 교회. 그곳에선 크라스노야르스크의 전 경을 볼 수있다. |
인구 150만명의 노보시비르스크는 1893년에 개설된 시베리아 철도의 오비강 철교 공사와 함 께 개발이 진행된 도시이다. 1917년의 혁명 이후에는 현대적인 공업도시로 급속도로 성장, 현재 오비강 호반에 과학 연구도시 아카뎀고로드크가 건설되면서 시베리아의 과학과 문화의 중심지가 되었다. 시내에 있는 집들은 구소련의 현대적인 건축 기술과 시베리아의 서정성을 절충시킨 모습이다. 향토 박물관 : 시베리아 철도 건설 즉 시베리아의 자연, 역사에 관한 자료들과 민예품들이 전시되어 있다. 아카뎀고로도크 : 오비강 호반의 인공 호수 근처에 있는 과학도시로 1958년에 건설되어 지 금은 4만여명 이상이 살고 있다. 러시아의 과학 아카데미 시베리아부 등 모든 분야의 과학 연구소가 이 곳에 있다 |
러시아에서 3번째로 큰 대도시이지만 모스크바나 상트 뻬쩨르부르그에서 느껴지는 도시적 이미지 대신 편안함을 느낄 수 있다. 예까쪠린부르그는 우랄산맥의 동쪽, 이세트 강변에 위치해있으며 타이가 숲과 아름다운 호수로 둘러싸여 있다. 이 도시는 러시아의 마지막 황제 로마노프 가의 니콜라이 2세와 그의 황족이 최후의 비극을 맞이한 곳으로 유명한데, 예까쩨린부르그란 도시이름은 러시아의 황제 표트르의 부인인 예까쩨리나 1세의 이름을 따서 부른 것이다. |
시베리아횡단열차의 종착역이자 러시아의 수도이다. 육중한 스탈린식 건물들과 고풍스러운 건물들, 그리고 현대식 상점들 사이로 메르세데스, 포르셰, BMW 등 세계적인 자동차들이 거침없이 누비는 걸 볼 수 있다. 게다가 찬란한 문화를 뽐내듯 유명한 인물들의 동상이 곳곳에 세워져 있으며 발이 닫는 곳마다 극장, 콘서트 강당, 미술관, 박물관으로 문학, 예술, 정치, 경제의 중심인 모스크바를 느낄 수 있다. |
7. 횡단열차 내부구조
8. 시베리아로의 초대
우리에게 무척 낯설고 멀게만 느껴졌던 시베리아. 동토의 땅, 죄수 유형소, 혹한, 불모지 등이 우리가 가지고 있는 일반적인 생각일 것이다. 그러나, 시베리아가 우리와 역사적으로 긴밀한 관계가 있음을 알게 된다면 친근해지고, 드넓은 자연을 보게 된다면 또 하나의 낙원을 보게 될 것이다.
동시베리아 지역의 3/4은 대략 5000~600m 고도의 산악지역으로 기후는 건조하며 온도에 비해 체감온도는 양호한 편이다. 겨울철은 11월부터 4월까지이며 대체적으로 눈에 쌓여 있다. 평균기온은 -15C정도이며 가장 추울때는 -40C 까지 내려가지만 추운감은 생각보다 적다. 반면, 여름은 6월부터 8월까지이며 일조량이 많고 강렬한 태양이 18시간 동안 작열한다. 여름철의 평균 기온은 20C이며 최고 38C까지 올라간다. 기후가 건조하여 햇빛 아래서는 뜨겁지만 그늘 아래서는 상쾌한 여름을 즐길 수 있다. 연간 강수량은 600mm이하로 적은 편이다. 행정구분은 4개의 공화국과 2개의 주, 그리고 4개의 자치관구를 가지고 있으며 민족정치단위로서는 하기스 공화국에 하기스인 7만1천, 예벤크 자치관구에 예벤크인 2만8천, 투바 공화국에 투바인 16만5천, 브랴트 공화국에 브랴트인 약 35만5천명 그리고, 러시아인이 다수를 차지하고 있다.
저수량 23,000㎢의 바이칼 물은 지구상 에서 가장 깨끗한 청정수로 음용이 가능하며 산소 함유량이 많고 각종 미네랄 성분을 다량 함유하고 있어 희귀어종이 다양하다. 하늘을 나는 갈매기 떼와 멀리 보이는 수평선은 수영복 차림의 쎈탠객들로 하여금 마치 해병에 와 있는 듯한 착각을 불러일으킨다. 세계적인 휴양지로서 각나라의 인종들을 만날 수 있는 바이칼 호수는 또한 그 규모, 위용만큼이나 많은 전설과 신비로 가득 차 있다.
바이칼 호수 주변으로 수많은 관광지가 있으나 대표적인 몇 군데 들어 여행방법을 소개해 본다. |
9. 시베리아를 달린다
《남북 분단으로 잊혀졌던 또 다른 대륙 시베리아가 남북 화해의 바람과 함께 망각의 저편에서 되살아나고 있다. 극동의 블라디보스토크에서 러시아의 수도 모스크바까지 9300㎞를 달리는 '시베리아 횡단열차(TSR)'가 남북한 철도와 연결될 가능성이 커졌기 때문이다. 부산발 열차가 유럽까지 달리게 되면 시베리아 횡단열차는 '21세기의 실크로드'로 거듭날 것이 다. 그 날이 오면 '망각의 대륙' 시베리아는 한민족의 새로운 미래를 열어줄 '꿈의 대륙'으로 변할지도 모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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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를 포함한 시베리아 취재팀은 6박7일 동안 시베리아횡단철도(TSR)열차에서 모두 150시간을 보냈다. 저녁에 출발해 기차 안에서 하룻밤을 자고 다음날 오전에 목적지에 도착하는 10시간 안팎의 짧은(?) 구간도 있었지만 하바로프스크∼이르쿠츠크 구간은 무려 60시간(2박 3일)을 달려야 했다.
60시간 동안 취재팀이 탑승한 열차의 이름은 시베리아호. 차장인 옐레나 바베슈카의 안내로 객차에 오르니 한 사람이 겨우 다닐 정도의 좁은 복도 한편으로 늘어선 10개의 객실이 보였다. '쿠페'라고 부르는 4인용 객실에는 2층 침대 2개가 양쪽 옆으로 붙어 있고 침대 사이에 작은 탁자가 놓여 있었다. 옆의 객차는 객실이 모두 2인용인 '룩스(고급)'. 러시아 서민들은 1칸에 침대 6개가 있는 값싼 '플라취'를 주로 이용한다. 혼자 여행할 때는 물론 낯선 사람과 객실을 함께 써야 한다. 난생 처음 만난 남녀가 2인용 객실에서 며칠 밤낮을 함께 지내는 야릇한 경우도 흔하다고 한다. 기차가 출발한 뒤 처음에는 서먹서먹했던 사람들이 곧 친해져 맥주나 보드카를 마시며 이런 저런 이야기를 나누는 소리가 여기저기서 들렸다. 객실을 옮겨 다니며 끼리끼리 어울리는 모습도 보였다. 화장실의 세면대는 좁고 물도 조금씩 나와서 머리 감기도 불편했다. 그러나 기차가 역에 설 때마다 물을 채워 넣기 때문에 물은 떨어지지 않았다. 차를 마시거나 컵라면을 먹고 싶어 차장에게 부탁하면 언제든지 뜨거운 물을 가져다줬다. 객차마다 2명씩 있는 차장은 교대로 승객을 돌봤다. 열차가 역에 정차한 동안 누가 몰래 타지 않는지 감시하는 것도 차장의 몫. 승객들은 기차가 역에 설 때마다 내려서 음식 등 필요한 것들을 샀다. 상인들이 플랫폼까지 들어와 찐 감자나 달걀 과일 등을 팔았다. 이틀째 되는 날 KBS카메라기자가 갑자기 설사와 복통을 호소했다. 차장에게 도움을 청해 무선으로 의사를 불렀다. 다음역인 카름스카야 역에서 할머니 의사가 기차에 올랐다. 진찰 결과 병명은 이질. 의사는 주사를 놔 준 뒤 약을 처방했다. 진료비는 3루블(130원). 기차가 역에 설 때마다 연락을 받고 대기중이던 의사가 기차에 올라 치료하는 '릴레이식 진료'가 목적지까지 계속됐다. 하나같이 여의사들이었다. 밤이나 새벽에 역으로 달려온 그들에게 따로 사례를 하려고 해도 한결같이 사양하면서 푼돈을 진료비로 받았다. 며칠씩 열차를 타고 가다 보면 시간을 잊어 버린다. 더구나 모스크바와 블라디보스토크 사이에는 7개의 시간대가 있어 TSR 위에는 7개의 시간이 존재하는 셈. 다른 시간대를 통과할 때마다 시간이 바뀌는 혼란을 막기 위해 열차 관련 모든 시간표는 모스크바시간을 기준으로 한다. 취재팀은 양해를 얻어 이르쿠츠크에서 노보시비르스크로 가는 바이칼호의 기관차에 2시간 동안 동승할 수 있었다. 사다리를 타고 올라가자 비좁은 조종실에서 기관사와 조수가 출발 준비를 하고 있었다. 기관사는 수동운전으로 출발했다가 속력이 붙자 자동운전으로 전환했다. 최고 시속은 150㎞였지만 보통 80∼90㎞를 유지했다. 이따금 무전기 소리만 울릴 뿐 적막이 흐르는 조종실에서 바라본 광활한 시베리아 대륙과 그 사이로 끝없이 이어진 철길은 영원히 잊을 수 없는 장관이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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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SR열차에서 맛볼 수 있는 가장 큰 즐거움은 전세계에서 온 다양한 사람들과의 만남. 특히 같은 객실을 쓰는 사람과는 친해질 수 밖에 없다. 젊은이들 사이에서는 기차여행 동안 사랑이 싹트기도 해 TSR열차에서 생긴 로맨스는 러시아 영화나 소설의 영원한 소재가 된다. 하바로프스크에서 이르쿠츠크로 가는 '시베리아호'에서 만난 미국인 레이몬드 더키(55)는 플로리다의 한 고등학교에서 연극을 가르치고 있다고 자신을 소개했다.여행광인 그는 "학창시절부터 시베리아여행을 꿈꿔오다 올 여름에야 소원을 이뤘다" 며 들뜬 표정이었다.차이코프스키의 음악과 체홉의 드라마에 매료돼 시베리아와 러시아에 관심을 갖게 됐다는 그는 이번 여행을 위해 러시아어를 배우는 등 준비를 많이 했다.그는 "시베리아의 거대한 자연과 여행에서 만난 러시아들의 순박함이 가장 인상적이었다"며 "모스크바에 도착하면 그동안 인터넷으로 사귄 러시아인 음악가 친구를 만나기로 했다"고 말했다. 중국인과 일본인도 여러 명 만났다. 그러나 한국인은 보이지 않아 아직 시베리아는 우리에게 먼 곳으로 남아있음을 절감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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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민족은 하바로프스크와 적잖은 인연을 맺고 있다. 상하이 임시정부 총리를 지낸 이동휘(李東輝)선생이 1918년 한인사회당을 조직하는 등 많은 애국지사들이 이곳을 항일운동의 본거지로 활용했다. 1917년 볼셰비키 혁명이 일어나 적군(赤軍)과 백군(白軍)사이에 내전이 벌어지자 극동러시아공화국의 수도였던 이곳에서도 많은 한인 사회주의자들이 '혁명을 위해 ' 백군과 치열하게 싸웠다. 당시 전사한 한인 김유천을 기려 중심가 거리 이름이 '김유천 거리'가 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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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바로프스크에서 남서쪽으로 70㎞ 떨어진 뱌트스코예 마을. 아무르강변의 원시림 속에 묻힌이 작은 마을이 한국현대사의 중요한 현장이다. 1940년대 흔히 '김일성부대'로 불리던 88특별저격여단이 바로 이 마을에 주둔했다. 정확히 말하면 김일성부대는 중국인 러시아인 한인 등으로 구성된 88여단의 대대격인 제1교도영. 김일성은 제1교도영장으로 300여명의 한인부대를 지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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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바로프스크에서 이르쿠츠크까지 장장 60시간을 달리는 시베리아횡단열차(TSR)가 새벽녘에 발샤야 레취카(큰강)역을 지나자 열차 안이 갑자기 술렁거리기 시작했다. 끝없이 이어지는 검푸른 타이가(시베리아의 침엽수림) 사이로 물안개가 피어오르면서 거대한 호수가 조금 씩 자태를 드러내자 '아, 바이칼'이라는 탄성이 여기 저기서 터져 나왔다. 침대차에서 자고 있던 사람들이 하나둘씩 창가로 모였다. 창을 열어제치자 물비린내가 물씬 풍겼지만 공기는 오히려 상쾌했다. 모습을 완전히 드러낸 바이칼호는 호수라기보다는 바다 같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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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이가에 숨쉬는 동양의 정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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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베리아는 러시아 땅의 절반을 차지하면서도 인구는 겨우 17%가 모여 사는 오지(奧地). 그러나 석유와 가스 목재 등 엄청난 천연자원으로 러시아 경제를 뒷받침하고 있다. 수출의 4분의 3을 차지하는 석유와 가스는 시베리아산이 70∼80%에 이른다. 러시아뿐만 아니라 외국에서도 시베리아의 경제적 가능성에 주목하고 있다. 그러나 시베리아는 단순히 '자원의 보고(寶庫)'라는 차원을 넘어 문화적으로도 모스크바 등 유럽 러시아와는 전혀 다른 색깔과 체취를 지닌 독특한 사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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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차가 오브강 철교를 지나자 그 동안 볼 수 없던 대도시가 한눈에 들어왔다. 시베리아 중심지 노보시비르스크는 인구 150만으로 러시아에서 4번째로 큰 도시. 1893년에 세워진 ‘새로운 시베리아’라는 뜻의 이 도시는 시베리아횡단철도(TSR)와 역사를 함께 한다. 시베리아의 개척사가 웅변하듯 타이가(시베리아 침엽수림)를 베어내고 수많은 강과 호수를 헤쳐 TSR 건설에 착수하면서 노보시비르스크도 만들어졌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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