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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이화 박이화「헌화가」
시천 추천 0 조회 59 12.10.01 18:11 댓글 2
게시글 본문내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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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 12.10.01 23:03

    첫댓글 남자들은 감히 상상조차 어려운 일.
    그믐달, 담장이라도 넘고 싶은 생각이 모닥불처럼 피어오르는 보름날 밤.

  • 25.09.16 23:26

    헌화가의 시대적 배경에다 이 시대 물질문명에 익숙한 여성의 시간여행기가 아닐까? 헌화가는 수로부인이 지금의 강릉을 답사하는 과정에서 어떤 늙은 노인이 절벽의 꽃을 꺽어 바친 노래라고 알고 있다. 그런데 박이화 시인의 시 헌화가에서는 역설적이게도 수로 부인이 그 꽃을 꺽어 바치는 노옹의 위치이며 꽃을 꺽어 바치는 노옹이 바로 발칙한 화류계 여인의 위치가 되는 바, 이 시를 읽어가며 점점 껄덕지근한 야동소설같다는 기분에 빠지는 것이 무엇일까? 흐벅진 밤이란, 당신, 오늘밤 어때요? 되묻지만 그게 우리네 욕망의 일장춘몽임을 시인은 밤꽃처럼 피워되는 것은 아닐까? - 너무 과하면 혼몽한 삶처럼- 모르긴 해도 수로부인이 좋아했던 꽃이 이 남자 저 남자 품 홀려 피는 통정의 꽃은 아닐 것이다. 그러니 이 시의 마지막 그 여인의 목소리가 타인의 마음을 훔치려는 이 시의 제목 - 그 헌화가일 것 같기도 하다. 수천 만번 나를 벗어나고 싶은 그 월장을 누군들 꿈꾸지 않았으랴. 그러니 이 시의 마지막 천정에 목맨 등불 꺼주고 가시지 않겠어요란 말에 정신이 버쩍, 든다. 시인의 노래만큼 세상 만만하지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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