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는 늘 그리움의 원형이다. 여기 우리들 고향 엄마이고 촌부의 아내로 살아 온 한 사람의 일생이 고스란히 기록된 일기가 국가기록원에 보존되었다. 이 일기를 바탕으로 소설 귀래일기가 출판되었다. 다소 생경한 일기소설은 원주에 사는 최영숙 할머니가 1953년부터 50여년 간 하루도 빠짐없이 쓴 일기를 소설화한 책이다.
가정 형편이 어려워 줄곧 1등만 하던 할머니가 중학교 진학을 못하면서, 평생 글을 못 쓰게 될지도 모른다는 걱정에 일기를 쓰기 시작했고, 그 일기 책이 100권이 넘는다. 최씨가 일기를 쓰게 된 이유는 매일 일기를 쓰다 보면 올바르게 살기 위해 노력을 한다는 것이 그 이유다.
사단법인 한국문인협회 소설가 이광복 이사장은 추천사에서 '일기 쓰기는 교육 사회 문화 등 각 분야에서 자기를 돌아볼 수 있는 계기가 되며, 글쓰기 훈련을 통해 발상의 전환, 행동의 변화를 이끌어 풍성한 삶을 살 수 있도록 인도한다' 고 말했다. 국민 독서문화진흥회 책 읽는 나라 우수 추천도서로 선정된 이 책은 인물연구가, 사회운동가로 많은 사람들에게 꿈과 희망을 주는 원주의 박현식 박사가 소설화 했다.
한 사람의 질곡의 삶과 50여년 동안의 개인과 사회의 변천사를 한눈에 볼 수 있는 감동있는 역사 일기 소설이다. 일독을 권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