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늘푸른 흑염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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흑염소요리집소개 스크랩 [전남순천] 흑염소 떡갈비 전문 금성가든
늘푸른흑염소(보성) 추천 0 조회 1,218 11.08.30 15:47 댓글 1
게시글 본문내용

전남 순천, 선암사 근처에 위치한 금성가든.

흑염소떡갈비를 전문으로 하는 집이란다.

 

전에 여기서 한 번 맛있게 드시고 오신 지인이 추천하신 곳이라

선암사를 가볍게 둘러보고(괜히 시간만 낭비했다)

금성가든에서 흑염소떡갈비를 주문했다.

 

 

 

 

참숯을 쓰는 것 까지는 좋았는데,

상태를 보아하니 숯을 재사용 하는 듯하다.

물론 숯에 대해 별로 아는 바 없는 나로서 확신(?)할 수는 없지만,

분명 처음 사용하는 싱싱한 참숯과는 좀 거리가 먼 듯한 비주얼...

 

암튼 참숯은 약간 실망스러웠다.

 

 

 

점심 먹은지 얼마 되지 않은 시간이었기에, 맛만 보고 가자는 생각으로

인원수에 한참 못미치게 조금만 주문했는데(6명이서 3인분만 주문)

사장님은 아주 친절하게 괜찮다며

우리의 맘을 편하게 해 주셨다..역시 장사 잘되는 집은 달라도 뭐가 다르긴 하다.

 

 

 

석쇠 위에 한 판 쫘악 깔고보니 벌써부터 군침이 돈다..ㅎㅎ

 

 

 

보기엔 그럴싸 한데, 과연 맛도 있을까?

누린내는 잘 잡았을까? 등등

온갖 생각이 교차하며 부푼 가슴을 안고 젓가락을 빨고 있었다.

 

 

 

떡갈비가 잘 익어가는 동안

남도다운 한 상이 차려진다.

 

고들빼기부터..

 

 

 

좋은 솜씨로 각종 나물과 채소를

아주 맛깔스럽게 조리했음을 알 수 있었다.

 

 

 

 

 

 

 

 

무엇보다 요 고들빼기무침이 젤 맛있었다.

 

 

 

 

새콤달콤한 매실장아찌도 별미였고..

 

 

 

내가 좋아하는 각종 산나물무침도 널려 있으니, 정말 행복 그 자체였다..ㅋ

 

 

 

그러고보니 목이버섯무침(?)인지 볶음인지도 두 번이나 리필을 해서 먹었다.

들깨가루 넣고 아주 담백하고, 고소하게 잘 조리했다.

6명이서 3인분만 달랑 시켜놓고, 밑반찬을 계속 리필해달라는 진상짓을 했음에도

유쾌하게 계속 리필해 주시던 사장님, 그리고 이모....무지 감솨했다..ㅎㅎ

 

 

 

노릇노릇 맛있게 익어가는 떡갈비...

 

 

 

 

실외에서 먹었는데, 해가 뉘엿뉘엿 저물자

사진이 영 안나온다..ㅋ

결국 후레쉬맨에게 구조요청....ㅎㅎ

 

 

 

오홋~!!!

후레쉬를 터뜨리고 찍었는데, 나름 잘 나왔다..ㅋ

 

 

 

여기저기 이제 막 젓가락질 전쟁이 시작되었다.

나라고 빠질 순 없쥐~~

첨엔 점잖게 하나 집어다가 천천히 맛을 음미해보았다...응??? 염소고기 맞아??

 

흠염소 특유의 누린내가 전혀 나질 않았고, 떡갈비답게 적절하게 달콤짭짜름한 맛이

입을 아주 즐겁게 해주었다!!

 

점심먹은지 얼마 안되어 배가 별로 안고프니, 조금만 먹자던 사람들은 다 어데로 도망가고

서로 더 시켜먹자고 난리였다..ㅋㅋ

 

 

 

위에 각종 밑반찬과 떡갈비로

공기밥 한 그릇을 뚝딱 해치우고 나니 신선놀음이 따로 없다는 생각이 들었다.

 

요건 흠염소뼈를 푹 고았다는 육수인데, 그 맛은 뭐 설렁탕과 다를 바 없었고,

뭔가 특별한 맛을 기대했던 나로서는 약간은 아주 평범한 맛에 조금 실망스러웠다.

그래도 일행들은 대부분

요것이 보약이라며 원샷하셨으니....ㅋㅋ 

 

 

 

암튼 처음 접해본 흑염소 떡갈비와 남도 특유의 잘 차려진 건강밥상 한 상을 받고 나니

몸과 마음도 즐겁고 절로 건강해지는 것 같았다.

 

 

선암사에서의 짜증이 싹 가시는 즐거운 식사로 남도여행의 유종의 미를 거두었다.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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