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름/몰운고개~555.9m봉~벗고개~449.1m봉~
~턱걸이고개~삼각산~441m봉/주읍지맥분기점
양평군 청운면과 양동면의 지경을 이루고 있으며, 그들 두 지역 사이를 잇는 349번
지방도로가 무시로 넘나드는 고개인 해발371m의 모름고개(몰운고개), 이번에는
순전히 전철만을 이용하여 용문역으로,용문에서는 버스터미널에서 용두리 가는 버스
를 타고 내처 용두리로,용두리에서는 간편하게 택시를 불러 오늘 산행의 들머리인
모름고개로 줄달음을 놓는다.꼭두새벽부터 무슨 대단한 일을 해결하려는 것처럼
서둘러 집을 빠져나와 가까스로 들머리인 모름고개에 득달하게 된 싯점은 집을 나선
지 물경 4 시간쯤이 흐르고 난 뒤다(9시49분).
모름고개의 언덕빼기 서쪽으로 나 있는 오르막 양회임도를 따라 산행은 발행이 되는
데,양회임도 입구에는 차량들의 통행을 제한하려는 차단기가 설치되어 있고, SUV
차량 한 대가 차단기 앞에 세워져 있다.검은 썬그라스를 낀 5,6십 대로 여겨지는 한
사내가 주변을 어슬렁거리고 있다. 사유지 잣나무의 잣을 도둑으로부터 지키기 위하
여 가끔 이렇게 번을 서고 있는 거란다.
100여 미터쯤 양회임도를 수긋하게 따르면 삼거리 임도가 산객을 맞이한다. 삼거리
임도 한 모퉁이에 파란색 바탕의 아담하고 네모난 꼴의 이정표가 세워져 있는 데,'
금왕산~고래산 코스' 라는 제목의 제2코스로, 노란색 화살표가 좌측의 임도를 가리
키고 있다.이곳에서 지맥의 산길은 맞은 쪽의 가파른 오르막 숲길로 꼬리를 잇는다.
가파른 오르막 비탈에는 하늘을 찌를 것처럼 우뚝우뚝한 잣나무들이 그들먹하다.
잣나무숲을 지나고 나면 누렇게 물든 솔잎의 낙엽송숲이 뒤를 잇는다.그런 뒤에 완
만한 오르막을 짓쳐 올려치면 오늘 첫고등으로 오르게 되는 붕긋한 멧부리가 해발
555.9m봉이다(10시12분).정수리 한복판은 무인산불감시철탑이 차지하고 있는
멧부리다.무인산불감시철탑의 해발555.9m봉에서 지맥의 방향은 우측 3시 방향이다.
내리받잇길은 누런 잔디의 헬기장으로 이어지고 헬기장을 가로지르면 누런 솔잎의
낙엽송숲의 곁을 지나고 나면 지맥을 가로지르는 차도의 널찍한 폭의 생태이동통로
로 지맥의 산길은 꼬리를 드리운다.청운면 용두리 쪽과 양동면 금왕리 방면 사이를
잇는 9번 군도가 넘나드는 벗고개의 생태이동통로인 거다(10시31분).널찍한 폭의
생태이동통로의 도움으로 벗고개를 가로지르면 울창한 잣나무숲이 기다린다.
울창한 잣나무숲 아래에는 이미 수확을 마친 표고버섯재배지가 있고,솔가리가 푹신한
잣나무 숲길을 좀 더 올려치면 아름드리 굴참나무를 비롯한 참나무들이 엄부렁하고
넙데데한 해발423m봉이다.423m봉에서 지맥은 다시 좌측 9시 방향으로 급커브를
그리며 산객을 안내한다.등성이 좌측은 울창한 잣나무숲으로 다소 어둑한 기색이고
산길은 다갈색의 가랑잎이 수북하다.
벗고개의 생태이동통로에서의 9번군도
한 차례 굴참나무를 비롯한 참나무 식솔들만의 언덕 같은 멧부리를 넘어서고 지맥을
가로지르는 임도를 곧장 가로질러 지맥의 산길은 꼬리를 잇는다.산길가에 이 주변
산지 소유주의 경고가 담겨 있는 입간판이 산객의 심사를 불편하게 한다.임산물을
무단으로 채취,벌목,벌채하는 절취 행위를 하면 법적으로 어찌 해보겠다는 경고가
담겨 있는 입간판이다.산행 때마다 너무 흔하게 접하고 있는 것이지만, 매 번 불편한
심기가 솟아 나는 건 어쩔 수가 없다.
등성이 좌측은 울창한 잣나무숲이고, 우측은 신갈나무를 비롯한 참나무들이 꾸며
놓은 숲길이 꼬리를 잇는다.그리고 산길은 발목까지 푹푹 빠져들 만큼 다갈색의
가랑잎이 수북하다.그러한 행색의 산길은 머지않아 긴 오르막을 내놓으며 산객을
기다린다.치받이 오르막도 역시 수북한 가랑잎의 산길이고 눈길처럼 미끌거린다.
수북한 가랑잎으로 미끌거리는 가풀막진 오르막을 짓쳐 올려치면 아름드리 노송과
신갈나무 등이 헐거운 해발449.1m봉이다(11시22분).
베개처럼 다소 기름한 꼴의 해발449.1m봉에서 지맥의 산길은 우측 3시 방향이다.
449.1m봉을 뒤로하는 내리받잇길도 수북한 가랑잎으로 눈길처럼 미끌거리고 가파른
내리막이다.구르듯이 급경사의 내리받이를 내려서면 잘록한 안부 사거리에 이른다.
안부의 양쪽으로 나 있는 산길은 금왕리 메덩골(좌측) 쪽과 고송리 쑥골(우측) 사이를
잇는 등하행 산길이다.
사거리 안부를 뒤로하고 오르막을 올려치면 베개처럼 기름한 멧부리에 오르게 되는
데,맞은 쪽 저멀리 해발538.3m의 삼각산이 한눈에 들어온다.이곳에서 지맥은 우측
3시 방향으로 이어지고,한 차례 어린 신갈나무 등이 엄부렁하고 넙데데한 멧부리를
넘어서면 지맥의 산길은 다시 좌측 9시 방향으로 산객을 안내한다.그리고 머지않아
지맥을 가로지르는 왕복 2차선 차도로 지맥의 산길은 슬며시 꼬리를 드리운다.
삼각산 전경
양동군 금왕리(좌측) 쪽과 단월면(우측) 방면 사이를 잇는 345번 지방도로가 넘나
드는 고개 턱걸이고개다(11시52분).턱걸이 고개의 고갯마루 도로 건너 쪽의 양회
임도로 지맥의 산길은 꼬리를 잇는 데,양회임도 어귀에는 파란바탕의 네모난 꼴의
이정표가 또 모습을 드러내고 있다.오늘 산행의 들머리에서 만났던 '금왕산~고래산
코스'라는 제목의 다음 수순인 제3코스로,완만한 오르막 양회임도 쪽을 노란색 화살
표시가 가리키고 있다.
양회임도는 머지않아 삼거리 임도에 이르고, 이 삼거리에서 좌측의 임도는 차량의
진입을 제한하는 차단기가 막아서고 있다.지맥의 산길은 삼거리 임도 맞은 쪽의 가풀
막진 오르막이다.가풀막진 오르막은 파라솔 모양의 아름드리 노송의 곁으로 이어지
고,다갈색의 솔가리가 푹신하고 울창하게 우거진 잣나무숲을 거치고 나면 오르게
되는 멧부리가 소나무와 신갈나무 등이 한데 얽혀 있는 둥긋한 해발328.6m봉이다.
턱걸이 고개
328.6m봉을 넘어서면 등성이 좌측은 온통 벌목지대다.키만 껑충한 소나무들만이
간신히 목숨을 부지하고 있는 벌목지를 지나고 나면 산길은 본격적인 오르막이다.
오르막은 두어 차례 붕긋한 멧부리를 거치고 나서야 비로소 해발538.3m의 삼각산
정상으로 산객을 안내한다(12시34분).붕긋한 정수리 한복판에는 1976년에 심어놓은
삼각점이 아직까지 번듯하고, 삼각점은 2,3십 센티로 오똑하게 솟아있다.
금빛햇살이 쏟아지는 삼각산 정상에서 헛헛함과 갈증을 해결한다.금강산 구경도
식후경이라고 하지 않았던가.배가 고프면 아무리 좋은 일이라도 거들떠 보기조차
귀찮은 법이다.탁주 한 병을 상현과 로마'는 사이좋게 갈라 마시고 마련한 간식으로
헛헛함을 달랜 뒤 삼각산 정상을 뒤로한다.삼각산 정상에서 지맥의 산길은 좌측 9시
방향으로 급커브를 그리며 산객을 아금받게 안내한다.
완만한 내리받이는 '더스타 休 골프&리조트'방면으로의 등하행 산길이 나 있는 삼거
리 갈림길로 이어지고,그 갈림길을 지나서 좀 더 발걸음을 재우치면 다시 삼거리 갈
림길이 나 있는 언덕 같은 해발441m봉이다(13시12분).이 등성이에서 성지지맥의
산길은 맞은 쪽이고,우측의 산길은 주읍지맥의 산길이다.즉, 성지지맥상의 해발441m
의 주읍지맥 분기점인 것이다.
해발441m의 주읍지맥 분기점에서 꼬리를 잇는 성지지맥의 산길은 다음 번으로 잠시
미루고, 오늘은 주읍지맥 쪽으로 발걸음을 옮기려고 한다.번개산행이나 홀로 산행
에서 으레 발생하곤 하는 들머리나 날머리로의 접근의 어려움으로 인한 궁여지책에서
나온 상현의 발상이다.애시당초 성지지맥을 마무리하고 곧바로 주읍지맥 종주에 나설
예정이었으니 지맥의 산행일정에는 아무런 변화는 없다.
(산행거리;9km.소요시간;3시간30분) (2019,11/2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