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득재~남산~593.6m봉~정수산~719.8m봉~새신바위~
~척지리~둔철산~와석총~대성산~둔철생태숲공원
산청읍 내곡리와 산청군 차황면 부리 쪽 사이를 잇는 8번 군도가 넘나들고,두 지역
의 지경을 이루고 있는 고갯마루인 비득재,비득재 고갯마루 동쪽 방면의 양회임도로
부터 오늘 산행은 발행이 된다.말간 하늘 꼭대기에서는 봄햇살이 눈부시게 부서져
내리고, 연두색 새순이 한창 돋아나고 있는 숲의 식솔들에게서는 생기가 솟구치고
활기마저 넘쳐 흐른다.
양회임도를 벗어나 좌측의 숲으로 접어들어 언덕 같은 등성이를 한 차례 넘어서고,
넉넉하고 수더분한 안부를 거쳐 비탈을 올려치면 지맥을 가로지르는 널찍한 임도가
기다린다.이 임도를 따라 줄곧 좌측으로 발걸음을 하면 해발628.2m의 남산(南山)
정상을 손쉽게 오를 수 있다.그러나 첫고등부터 그냥 질러갈 수는 없는 노릇 아닌가.
임도를 곧장 가로질러 가파른 절개지를 거쳐 오르막을 짓쳐 올려치면 넙데데한 봉우
리에 오르게 되는데,이 봉우리가 해발593.6m봉이자, 남산 갈림봉이다(10시20분).

남산 정상의 무인산불감시철탑
울창한 소나무들의 넙데데한 해발593.6m봉에서 지맥의 방향은 우측 3시 방향으로
급커브를 그리며 이어지고,그 반대 쪽인 좌측의 산길은 이곳에서 7,8백 미터쯤 떨어
져 솟구쳐 있는 해발628m의 남산(南山) 정상 방면으로의 산길이다.남산 정상 방면
으로 발걸음을 옮기면 등성이는 펑퍼짐스레하고 숲은 소나무들이 그들먹하며 다갈
색의 솔가리는 푹신하다.
그러한 행색의 산길은 간벌이 이루어져 헐렁하고 성긴 숲을 좌측으로 끼고 꼬리를
잇는다.그런 뒤에 조금 전 만났던 임도와 다시 만났다가 이내 임도를 벗어나 완만한
오르막을 잠시 올려치면 붕긋한 멧부리에 오르게 되는데,정수리 한복판에는 산청군
에서 세워놓은 무인산불감시철탑이 우뚝하다.해발628m의 남산(南山) 정상이다(10
시32분).해발593.6m의 남산 갈림봉을 뒤로한지 고작 12분이 흐르고 난 뒤다.

해발593.6m의 남산 갈림봉으로 다시 돌아오면 이제 맞은 쪽 방향이 지맥의 산길
이다.꺽다리 소나무들이 울창한 산길은 부드럽고 다소 밋밋하게 꼬리를 잇는다.그러
한 행색의 산길은 간벌이 이루어져 다소 헐렁한 느낌의 완만한 오르막으로 꼬리를
잇고,오르막을 한 차례 올려치면 해묵은 노거수 한 그루가 우뚝 서 있는 펑퍼짐스레
한 등성이가 기다린다.지맥의 산길은 그곳에서 우측 3시 방향으로 급선회를 하며
산객을 아금받게 안내한다.
완만한 오르막은 이내 펑퍼짐스레하고 기름한 꼴의 멧부리로 이어지는데,이 멧부리
가 정수리 한복판에 삼각점을 간직하고 있는 해발829.1m봉이다(11시17분).해발
829.1m의 삼각점봉을 뒤로하는 산길도 부드럽고 밋밋하다. 누런 덤불로 뒤덮혀
있는 폐헬기장을 가로지르고,산청읍 내수리 방면(우측)으로의 등하행 산길이 나 있는
갈림길을 지나고 나면 언덕 같은 쉼터봉인데,쉼터용의 긴 의자 두 개는 모두 낡고
망가져 제 구실도 못하고 있는 쉼터 의자다.

이러한 행색의 쉼터봉을 뒤로하고 나면 꺼뭇꺼뭇한 거죽의 크고 작은 바위들이 한데
어우러져 전망대 노릇을 하고 있는 데,'정수산 전망대'라는 이름이 산행안내를 맡고
있는 이정표에 버젓이 올라 있다.지맥의 등성잇길은 여전하게 밋밋하고 부드럽게
꼬리를 잇는다.그러한 꼴의 등성잇길은 머지않아 평지나 다를 게 없는 납주그레한
멧부리로 산객을 안내한다.해발829.8m봉인데,정수리 한복판에는 산청 산사랑산악
회가 마련한 검은 색 빗돌이 세워져 있다(11시34분).
너무 낡아서 제 기능을 하지 못하고 있는 쉼터용의 긴의자가 그대로 방치되어 있는
해발829.8m의 정수산 정상을 뒤로하고, 50여 미터쯤 더 발품을 보태고 나면 역시
생김새와 높이가 어금버금한 멧부리에 오르게 된다.해발841.3m봉인데,이곳에는
부산 선운산악회에서 마련한 정수산 정상 빗돌이 세워져 있다(11시36분).그리고
이곳 정상에서 좌측 9시 방향으로는 율곡사와 척리 방면의 등하행 산길이 나 있으
며,지맥의 산길은 우측 2시 방향이다.

생김새와 높이가 어상반한 해발829.1m의 삼각점봉과 정수산 정상 빗돌이 세워져
있는 해발829.8m봉, 해발841.3m봉은 차례대로 정수산 1봉,2봉,3봉의 이름으로
구분을 짓고, 그중의 정상은 2봉이라고 가닥을 잡을 필요가 있다.그러한 행색의
정수산 정상 부위를 뒤로하면 산길은 잣나무 숲길이 뒤를 잇는다.한동안 꼬리를 잇는
완만한 내리받이의 울창한 잣나무 숲길은 넉넉하고 부드러운 안부로 산객을 안내
하는데, 지맥을 가로지르는 임도의 사거리 안부다(11시45분).
사거리 안부 길목에 산행안내를 위한 이정표가 세워져 있는데,좌측 방면은 도성사
(2.3km) 쪽이고,우측은 척지마을 방면이라고 이름을 올리고 있다.이 사거리 안부에
서 지맥의 방향은 역시 맞은 쪽인데,율곡사(2.5km)를 가리키고 있는 방향이 된다.
지맥의 산길은 곧바로 골리앗 덩치의 송전철탑의 곁으로 이어지고,송전철탑의 곁을
지나고 나면 산길은 연분홍색과 흰색의 철쭉꽃이 흐드러지게 피어 있는 아름다운
꽃길이다.

등성이 좌측 10시 방향 저만치 새신바위봉이 눈에 들어온다.완만한 오르막은 곧바로
납주그레한 해발719.7m봉으로 산객을 안내하는데,정수리 한복판에는 1981년에
재설한 삼각점(산청424)이 아직도 번듯하다(11시56분).그리고 그곳을 조금 지나고
나면 둥글둥글한 꼴의 크고 작은 바위들이 옹기종기 모여 있는 암봉의 등성이로 이어
지고, 그 암봉을 뒤로하면 삼거리 갈림봉이 산객의 의중을 묻는다.
좌측 9시 방향의 산길은 이 갈림봉에서 150m쯤 떨어져 솟구쳐 있는 새신바위봉
으로의 산길이고, 지맥의 방향은 그 반대 쪽인 우측 3시 방향이다.새신바위 갈림봉
에서 5분도 채 안되는 발품을 보태면 오르게 되는 새신바위는 엄장한 크기의 너럭
바위들이 얼기설기 한데 어우러져 봉우리를 이루고 있으며 조망의 암봉이기도 하다.
길목에는 새신바위와 인근의 율곡사 사이에 얽힌 전설이 담겨 있는 입간판이 산객의
눈길을 기다리고 있다.

이러한 전설을 간직하고 있는 새신바위에서 발길을 되돌려 다시 새신바위 갈림봉
으로 돌아오면 이제 지맥의 방향은 좌측 9시 방향이다.꺽다리 소나무들의 완만한
내리받잇길에는 흐드러게 피어 있는 철쭉의 내리받잇길이다.그러한 행색의 가지런
한 숲길을 벗어나면 산청읍 척지리다.마을 앞으로 동서를 가로지르는 왕복2차선의
60번 지방도로가 지나가고 있다.그 도로를 따라 좌측으로 2,3십 미터쯤 발품을 더
하면 산청읍과 산청군 신등면의 지경이 되는데,그곳에서 우측의 양회임도로 지맥은
연신 꼬리를 잇는다.
양회임도는 산기슭의 척지소류지를 우측으로 바짝 끼고 숲으로 꼬리를 잇는다.산길
은 뚜렷하지 못하고 희미하다.희미한 오르막 산길은 머지않아 지맥을 가로지르는
임도를 맞닥드리게 되는데,이때에는 곧장 임도를 가로질러 오르막 산길을 올려쳐야
한다.오르막 산길도 희미하긴 마찬가지다.흐드러지게 피어 있는 철쭉의 오르막을
헐떡헐떡 올려치면 둔철산의 기존의 등산로 등성이에 비로소 붙게 된다.

척지리
이 등성이에서 좌측 9시 방향의 산길로 발걸음을 옮기면 산길은 번듯하고 멀쑥하다.
이러한 행색의 산길은 머지않아 암릉이 뒤를 잇는데,우회하기도 하고 엉금엉금 직등
을 하면서 가파른 바위오르막을 거북이처럼 기어오른다.한동안 꼬리를 물고 이어지는
바위오르막을 다 오르고 나면 삼거리 갈림길이 산객을 기다린다.지맥의 방향은 좌측
이고,우측의 산길은 이 삼거리에서 5,6백 미터쯤 동떨어져 솟구쳐 있는 해발823.4m
의 둔철산(屯鐵山) 정상으로의 산길이다.
등성잇길은 온통 철쭉의 사잇길이나 다를 게 없다.한 길 높이의 철쭉은 아직은 꽃봉
오리만 뭉툭 내밀고 있으니,사나흘이 지나고 나면 이 산길은 만발한 철쭉의 아름다운
꽃길이 되어 있을 터이다.이러한 행색의 완만한 오르막은 널찍한 헬기장의 곁으로
이어지고,헬기장의 곁을 지나고 한 차례 더 완만한 오르막을 올려치면 붕긋한 멧부리
에 오르게 되는데,이 봉우리가 해발823.4m의 둔철산(屯鐵山) 정상이다(13시26분).

사방팔방 조망이 눈부신 정수리 한복판에는 진주교직원산악회가 마련한 네모난 검은
색 빗돌이 아담하고, 그 곁에는 1991년 재설한 삼각점(산청24)도 반듯하다.둔철산
정상에서 맞은 쪽으로 연신 이어지는 산길은 신안면 외송리 심거마을 방면의 등하행
산길이고,지맥의 산길을 이으려면 이곳에서 발길을 거꾸로 되돌려 조금 전의 둔철산
갈림길로 돌아오면 이제 맞은 쪽의 내리받이가 지맥의 방향이다.
철쭉의 등성잇길은 부드럽고 넉넉한 삼거리 안부로 산객을 안내한다.안부 좌측으로
척지마을(1.8km) 쪽으로의 등하행 산길이 나 있는 안부 삼거리다(13시41분).삼거리
안부를 뒤로하면 너럭바위 오르막이 기다린다.너럭바위 오르막을 다 오르고 나면
다시 삼거리 갈림길을 만나게 되는데,이번에는 우측 방면으로 200m쯤 떨어져 솟구
쳐 있는 와석총으로의 산길이다.5분도 채 안되어 오르게 되는 와석총은 둥글둥글한
모양의 엄장한 크기의 바위들이 한데 모여 암봉을 일으킨 봉우리다(13시50분).

와석총
얼기설기 너덜겅의 바위를 다 오르고 나면 해발761.7m의 정수리 곁의 볕바른 곳에
는 나지막한 돌담을 두른 묵묘1기가 터전을 이루고 있다.이러한 행색의 와석총에서
다시 발길을 되돌려 와석총 갈림길로 돌아오면 이제 지맥의 방향은 우측 3시 방향
이다.철쭉의 숲길은 머지않아 다시 갈림길을 내놓는데,이번에는 우측의 둔철생태
숲공원으로 막바로 이어지는 등하행 산길이다.
길목에 산행안내를 위한 이정표가 세워져 있는데,지맥의 방향은 맞은 쪽의 정취암을
가리키고 있다.완만한 오르막은 납주그레한 해발634.6m봉으로 이어지고,634.6m
봉에서 지맥의 방향은 우측 3시 방향으로 급커브를 그리며 꽁지를 잇는다.다소 밋밋
하고 부드러운 산길은 다시 삼거리 갈림길을 내놓으며 산객의 의중을 묻는데, 이번
에는 좌측으로 정취암과 둔철생태숲공원 방면의 등하행 산길이다.

대성산 정상의 팔각정
이 갈림길에서 맞은 쪽으로 곧장 발걸음을 재촉하면 헬기장처럼 널찍한 등성이로
산객은 안내가 되는 데,정수리 한복판에는 팔각의 지붕을 인 오색단청의 누각 한 채
가 번듯하다.해발593m의 대성산 정상이다(14시20분).대성산 정상을 곧바로 가로
질러 내리받이로 접어들면 머지않아 '작은 수목원'인 둔철생태숲공원에 이르게 된다.
숲 공원 바로 앞을 가로지르는 왕복2차선 폭의 도로는 이곳에서 좌측으로 1km쯤
떨어져 자리하고 있는 천년고찰 정취암으로 가는 길이다(14시35분).
주말임에도 불구하고 둔철생태숲공원을 찾아온 방문객은 우리 일행을 제외하면
별로 없는 것 같다.주차장을 살펴보면 금방 알 수 있지 않는가.거의 비어 있으니
말이다.그리고 정취암 쪽 길목에는 코로나19 지역감염 확산이 우려됨에 따라 일정
기간 정취암으로의 외부인 출입을 전면통제하고 있다는 현수막이 걸려 있으니, 천년
고찰 정취암으로의 여행객들의 발길도 당분간은 멈출 수밖에 없게 되었다.주변은
이렇게 한갓져서 뒤늦은 점심시간이 필요한 우리 일행들에게는 괜찮은데, 적적함은
어찌할 수 없는 산천경개다. (산행거리;16.2km.소요시간;4시간35분) (2020,4/25).
정수지맥 2구간(비득재-정수산(841m)-둔철산(823m)-둔철재).지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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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수지맥 2구간(비득재-정수산(841m)-둔철산(823m)-둔철재).지도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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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수지맥 2구간(비득재-정수산(841m)-둔철산(823m)-둔철재).지도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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